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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23 18:22
뇌피셜 돌려보면, 방금 이준석 대표 기자회견을 봤을때 실무자선에서 아무리 협의가 되어도 안철수 후보는 윤석열 후보가 굽히고 들어와서 해주십쇼 하는 것만을 바란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한결같은 분이에요.
22/02/23 18:31
차라리 이렇게 파토나는게 낫지 세부사항 조율들어갔는데 간철수맛 들어가서 파토됐으면 아주 볼~~~만 했겠습니다...
이번 대선 누가이기던간에 안철수는 폭망해서 은퇴각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22/02/23 18:43
국힘측에선 이걸 제일 걱정했겠지요. 지지부진하게 조율하다가 철수맛만 신나게 보고 파토~!!
그러면 현재의 좋은 기세가 다 꺾여버릴 테니까요.
22/02/23 18:47
지금 돌아가는거 보면, 이준석이 앞장서서 탱킹하면서 '단일화 소용돌이'로 이슈가 집중되는걸 막아선 느낌이죠.
안철수는 단일화로 이슈가 집중되지 않으니까 더 싫어하는 느낌이고요;;
22/02/23 18:45
안철수는 좋은 사람, 유능한 사람인 건 맞지만 정치인으로는 최악입니다
미안하지만 그냥 이번 대선을 끝으로 정계에서 사라지시길 바랍니다
22/02/23 18:45
저는 가끔 안철수 후보가 실권을 가진 총리라도 되어 청와대에 들어가면 어떨까 상상을 합니다. 공천파동식 인사와 혁신전대식 정치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아찔합니다. 다른 분들도 그러니 매년 '안철수 달라졌다'라는 뉴스가 나오겠죠. 달라져야 제대로 된 정치적 협상이나 타협이 가능할 테니까요.
정말로,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장관같은 지위에 계시면서 능력을 발휘해 보셨으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22/02/23 18:46
크크크.. 이준석의 기자회견과, 그에 대한 안철수의 반응이 개그네요.
본문에 추가내용 올렸습니다. 대충 안철수는 합당논의나, 열정열차 준비하는거나 이런거에 대해서 들은적 없다고 합니다. (...) 에라이...
22/02/23 18:49
이래도 아직도 '단일화해야 이긴다'고 주장하는 정치호소인들은
그 당 애들이 네거티브 밖에 할 줄 모르는 것처럼 그런 식의 정치 밖에 할 줄 모르는 거겠죠 안철수야 최악의 정치인이니 제외하고 안철수 이용해서 뭐 줏어먹으려는 잡것들도 이 기회에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22/02/23 18:51
이태규는 장제원이랑 회담 어찌고 하더만, 그전에 이준석 만난건가?
'리을이응키읔키읔'과 '항문기'를 주고받는것도 있던데,, 시간대가 뒤죽박죽이라 어떤것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국민의당에서 누가 배신했다고도 하던데, 실명이 공개되면 또 서로 패하나씩 더 깔듯하고..
22/02/23 18:55
협상했다는건 2/10일 이전인거고.. 그때 파토나고 비방전이 격화된거겠죠. 2/10일은 후보등록 전이고,안철수가 단일화 발표하기 전일겁니다. 아마도..;
22/02/23 18:53
평소에도 이준석의 행보에 지지를 보내왔고. 생각에도 나름 동의하지만
이 건에 있어서는 이 대표는 대표의 품격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민의 당의 부고에서 유서 써놓고 유세하러 가냐?는 발언은 이 대표의 평소 스탠스를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냈죠. 물론 본인이 안철수에 대해서 치를 떠는 것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지만, 공당의 대표로서 단일화에 사심없이 임했냐는 의문이에요. 단일화 없이 이기는게 최선이라면 단일화로 이기는게 차선인데 최선을 선택하면서 스스로 운신의 폭을 줄이는 건 유연하지 못한 대처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22/02/23 18:58
당사자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선거 승리를 위해서 제로투라도 춰야하는 선대위원장으로서는 아쉬운 행보죠.
국힘 입장에서는 선거구도가 망가지지 않아서 다행인거지 양자가 여전히 오차범위안에 있다면 입지가 지금 같진 않았을 겁니다.
22/02/23 18:57
그전까지 이렇게 협상하고 조율 다 하다가 파토나고, 개 뜬금없이 후보등록날 안철수가 단일화제안하는거처럼 이렇게 발표하면 충분히 빡칠만한거같은데요;;
저 제안이 열정열차 전이었으면 이준석이 사감과는 별개로 단일화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보입니다. 아예 그런 협상을 깡그리 무시하고 들은적 없다소리 하는게 안철수인거고요.
22/02/23 19:00
물밑 협상이나 조율을 별개로 그간 방송이나 언론 인터뷰에서 이준석의 행보를 보자면
상대측에서는 그 협상의 진정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마져 협상의 카드다 라고 퉁치고 넘어가기에는 선을 넘는 발언들이 많긴 했어요.
22/02/23 19:14
같이 선을 넘어도 잘 때리는 쪽은 누가봐도 이준석이라..
타임라인을 따져보면 좀 다른게 있을지는 모르나 이준석은 그다지 단일화를 바라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거 같습니다.
22/02/23 19:17
본인이 나서서 협상 했다는거보면, 원하지 않았다는거랑 별개로 단일화를 위해 할일은 한거죠. 이벤트 준비할정도면 실무쪽에서 왠만큼은 정리가 되던거라고 봐도 되고요.
전 이태규가 밝힌 제안들 보면 할만큼은 충분히 했다고 보입니다. 그놈의 진정성은 다른 사람이라도 담보 못할거라고 보고요 ;;; 그리고 2/10 이전과, 후보등록 이후로 이준석이 안철수 때리는 강도가 달라진건 확실하니까요.
22/02/23 23:52
유서드립 이전까지는 기분 나뻐도 말 드럽게 잘하네 생각하면서 그 정도 조롱은 전략이라고 볼 여지가 있었지만
국민의당 버스 기사는 유서 써놓고 버스 타냐고 말한건 똥볼이죠. 이준석의 장기는 조롱이 아닙니다. 이준석 돌풍은 진중권과 페미니즘 논쟁에서 조롱의 진중권을 논리의 이준석이 완전무결하게 이겼기 때문이에요. 대구에서 이준석의 연설은 김대중의 취임 연설만큼이나 저에게 감동을 줬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22/02/24 00:37
애초에 버스기사 얘기는, 영결식장에서 운구차에 걸린 고인 얼굴을 배경으로 정권탈환 인터뷰하는 안철수가 더 문제있다고 봅니다만 ;;;
이준석의 포커스야 애초에 국당-안철수를 향한거였지만, 안철수는 대놓고 고인얼굴까지 팔아먹은거죠. 이준석 말마따나, 국민의당 당원이야 고인의 뜻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운전기사와 국민의당은 무슨관계라고 고인의 유지 운운한답니까 ;; 이준석이 과하게 얘기한것도 사실인데, 안철수도 만만찮게 고인모욕한게 사실이라서 오십보백보로 봅니다.
22/02/24 01:39
만약 그게 잘못된거라면 그걸 왜 이준석만 그렇게 비난하냐는겁니다. 다른 어떤 정치인도 이 사건에 대해 그런 막말을 한 사람이 없어요.
오히려 아무 말없이 찾아간 윤석열의 멋진 모습도 잊혀지게 만들었죠. 전략으로서의 가치도 예의도 없는 일이었어요. 이준석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닙니다. 뛰어난 사람이지만 이번은 큰 실수였습니다. 이준석에게 노무현을 기대했었는데 그 마음은 접어야 될 것 같습니다.
22/02/24 02:20
Dancewater님이 보시기엔 잘못이 아닌가요? 그 영상 공개되고 헉한 사람들 꽤 많았었는데 말이죠. 저도 그 영상보면서 저게 뭐하는 짓이냐는 생각이 먼저 들던데요. 애초에 저는 거기서부터 잘못되었다고 보고있는데, 그게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당연히 이준석 잘못이 더 눈에 띄시겠죠.
딱히 전지전능한 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평범하게 실수하는 사람이죠. 애초에 저는 이준석이 여전히 젊다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실수해도 용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준석에게 노무현을 기대하지 않아요. 이준석을 기대하고 있죠. (그리고 사실 노무현도 실수 많았죠) 지금처럼 가볍고 무례하고, 하지만 정치에 있어서 진심이고, 적어도 더 좋은 방법을 찾아가는 그런 정치인이요. 나이가 들어서도.. 한 10년후에도 지금과 같은모습이라면 그때는 실망할것 같지만, 적어도 지금은 다른 정치인의 딸랑이노릇을 하는것보다는 실수하고 무례하더라도 자기답게 나서는 모습이 더 보기좋다고 생각합니다.
22/02/24 09:35
저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준석 말고는 다른 누구도 그 영상으로 문제 삼지도 않았어요. 지니어스때부터 계속 관심가지고 당대표 선거때 흠뻑 빠졌었지만 이제 저는 손절입니다.
22/02/24 10:17
Dancewater 님// 진지하게, 안철수에게 아무도 문제삼지 않는건 안철수가 현재 쩌리후보에 가깝기 때문이죠; 안철수가 1,2위 후보였으면 당장에 난리났을겁니다. 이건 진짜에요.
이준석이야 안철수에게 불을키고 덤비니까 저런식으로 조롱하면서 막나간거고요. 저걸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시는 시선은 존중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장면 자체에 굉장히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다는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하다못해 다음날 회견하고 이랬으면 모르겠는데 말이죠. 운구차에 걸려있는 커다란 사진을 배경으로, 사진은 모자이크되고 대선완주 어쩌구 하는건 개인적으로는 정말 불쾌했어요. 이준석의 조롱은 아무것도 아닐정도로요.
22/02/24 10:48
Dancewater 님// 말 나온김에 그때 그 상황으로 돌아가면...
애초에 저 사고는 인재였고, 국당 의뢰로 만들어진 홍보버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그래서 생각가능한 최악의 상황은, 장례식장에서 단일화얘기 어쩌고 하는거였는데 다행히 그정도는 아니더라고요. 장례식장에서는 그냥 아무말 안하겠구나.. 싶었는데, 장례식 끝나갈때 되니까 여지없이 인터뷰하는거보고 기가막혔습니다. 아니, 하루나 아니면 몇시간이라도 참다가 다 끝나고 말하지.. 그걸 굳이 저 장소에서 저렇게 말하나 싶어서요. 그리고 고인의 유지 운운도 말도 안되는 말은 맞죠. 선거 홍보하는 국당관계자만 있으면 그런말 할 수 있는데, 버스기사분은 무슨죄라고 고인의 유지운운 합니까. 저 사고가 불의의 사고도 아니고, 인재인데요. 고인의 유지를 받든다는 말은 '국당이 얽힌 인재의 사망자'관련으로는 하면 안되는 말이라고 봅니다. 국당도 엄연히 사고 책임자중 하나잖아요. 해서 불필요한 말을 한건 애초에 안철수가 맞고, 그걸 과하게 조롱한건 이준석이 맞습니다. 이준석 표현도 당연히 과했죠. 그런데 저는 이준석의 표현이, 애초에 버스기사분이 아니라 안철수를 향한거라고 보기때문에 오히려 이쪽이 불쾌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건 제가 이렇게 느끼는거고, 표현이 과격했던건 사실이니 더 많이 불쾌하신 분들도 있겠죠.
22/02/24 04:34
개인적으로 이준석에게 노무현을 기대하는 건 너무 옛날 감성이라고 봅니다. '종'이 다른 인간이라고 전 봐요. 단지 나이만 문제가 아니라 세계관이 다른 사람인데 노무현 류는 역사 속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이지만 이준석은 전례가 없는 캐릭터죠. 대중들이 이준석에게 적응하느냐 이준석이 대중들에게 적응하냐의 싸움인데 그게 이준석 본인이 큰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 앞으로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할 지점인 건 맞다고 봅니다.
22/02/24 09:33
저는 그 뜻은 아니었습니다. 인간적으로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었어요. 이준석은 전례 없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는건 동의합니다만 앞으로도 이준석 같은 사람들이 주류가 된다면 저는 희망을 버리는 쪽으로 가겠습니다.
22/02/23 23:42
단일화에 최선이라면 조롱은 안해야죠. 돈 없어서 사퇴할거라고 쫌생이 취급하고 뒤에서는 후보 사퇴하면 겨우 국회의원 한자리 공천주겠다라는걸로 꼬시고 심지어 윤석열도 모르게 공작했죠. 더 황당한건 밖에다는 단일화 얘기 꺼내는 거간꾼은 일벌백계하겠다고 협박하고 윤핵관들 욕하더니 자기가 단일화 하겠다고 뒤에서 제안했다는거죠. 뭐 지지율 변화나 보렵니다.
22/02/24 04:38
조롱문제는 분명히 이준석의 태도가 문제이지만 '거간꾼' 혹은 '윤핵관' 얘기는 실명 안 밝히고 공식 직책도 없는 사람이 뒤로 싸바싸바해서 공작을 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것이죠. 이준석은 당대표니까 당연히 당대당 통합문제에서 물밑에서 주도적으로 협상하는 게 맞고 자격이 있습니다. 실제 협상과정중에서 진정성이 있었느냐는 건 이태규 의원 표현으로 보면 어느정도 맞는 것 같고요.
22/02/24 09:31
그럼 단일화 얘기라도 꺼내는 사람과 뒤로 몰래 만나고 다니는 사람은 해당행위자로 생각하고 징계하겠다고 한건 어떻게 해야할까요? 스스로 징계해야할까요?
22/02/23 19:02
동의합니다만, 뭐 제가 이준석이라도 차선 따위는 고민 안하고 싶을 정도로 안철수가 싫을것 같긴 해요. 이준석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니 …..
그리고 뭐 안철수 지지율이 10%이하로 떨어지고 이재명 비리가 더 까발려지면서 안철수 지지자들의 구성도 이재명 지지자들이 넘어오게 되는 게 있어서… 단일화 한다고 유리한지도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22/02/23 19:13
누군가는 이준석이 노회한 기성정치인의 논법을 따른다고 하지만
이런데서 젊은 혈기가 아직 남아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안철수를 상대 할 때 만큼은 당대표가 아니라 논객시절 이준석의 전투력이 보이는 느낌.. 얼마나 빡치게 했으면 그럴까 싶기도 하고..
22/02/23 19:30
이준석이 노회하다라는건 좀 안맞는거 같아요. 약긴 한데, 겉으로 겸손해보일 생각조차 안하는 사람이 노회하다는 표현은 좀 이상합니다.
이준석 안철수 서로 예전에 했던거 보면 뭐… 그리고 솔직히 그 후에 둘이 하는것도 보면 안철수가 이준석한테 더 옹졸하면 하지 머
22/02/23 21:40
이준석은 늘 내세우죠.
당대표로서, 당대표의 권한으로, 당대표의 동의 없이는...대표 대표 대표 대표 대표 대표 대표.... 이번 대선에서만큼 `대표`의 존재가 두드러진 적이 없었던 것 같군요. 역대 대선을 겪으면서 그 당시 당대표가 누구였는지... 거의 기억 나지 않을 정도로 대선에 임하는 당대표는 대부분, 그저 후보 뒤에서 자신의 존재감 따위 전혀 관심없이 오로지 후보를 중심으로 ..후보만을 빛나게 하려는 노력을 해왔던 것 같은데, 이준석은 자신의 영향력을 과하게 드러내고 또 내세우려 한다는, 느낌을 저만 받을까요. 겉으로는 안철수를 조롱하면서도 이태규를 만나 물밑에서 저런 협상을 하고 있었다면 , 단일화 역시 자신의 공으로 만들고 싶어했다는 거겠죠. 윤후보의 의중이 어떻거나 말거나.. 장제원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단일화 협상이 진행되고 있거나 말거나...
22/02/24 00:41
이순님은 진지하게 끼고계신 색안경부터 벗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당대표라는 위치에서, 지금 이준석정도로 빨빨거리면서 유세에 진심인 당대표가 얼마나 있던가요. 심지어 새벽부터 내려가서 배타고 흑산도 들어갔다가, 당일저녁에 홍대 올라와서 유세하고 이정도 강행군은 이준석이 젊으니까나 가능한거죠. 이준석이 선거 이기는데 진심이란건, 행동으로 충분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준석이 저렇게 나서서 SNS하고 국민의당 까고, 이재명 까고 이러고 있으니까 윤석열이 상대적으로 유세에만 집중할 수 있는거죠. 저기서 윤석열이 이재명처럼 나서서 네거티브하고 일일이 해명하고 단일화 얘기하고 이러고있는게 더 문제입니다. 이준석없이 단일화 얘기가 지금 커진다고 생각해보세요. 당장 안철수는 단일화 조건으로 이래저래 말 바꿀거고, 그거 쫓아가다보면 유세가 이슈가되지않고, 단일화와 안철수만 이슈가 됩니다. 그래서 이득보는건 안철수밖에 없어요.
22/02/24 11:18
색안경이라 단정부터 하시는군요.
저의 댓글을 읽는, 님의 시선에 색안경이 끼어 있겠죠. 이준석은, 이재명을 비판한 예보다, 당내 윤핵관이나 안철수를 비난하고 까며 입을 턴 예가 훨씬 많다는 것, 저만 느낄까요. 이준석이 이재명을, 그 날렵하고 거침없는 입으로 제대로 털고 깐 예(당내 인사들과 안철수 까는 것처럼)를, 알고 싶군요. 요즘은 유세 막바지이니 제외하고, ... 두 번 가출 그 이전 것을 말입니다. 국힘엔 사람이 이준석밖에 없을까요. 단일화는 그간 여러 경로를 통해 여러 사람이 은밀히 진행해왔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최고령의 김동길과 박찬종 두 분께서도 나셨다 들었습니다. 이분들마저도 나셨다면, 이번 대선에서 단일화가 가지는 상징적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지요. 근데 이준석은 왜, 부처님 손바닥...어쩌구... 하며 세 치 혀를 그다지도 가배얍게 나불거린답니까. (그럼 부처는 누구게..?) 당대표라는 사람이, 누구보다 단일화를 원한다면, 그리고 자신이 다 커버하겠다는 충심이라면, 저런 말이 굳이 왜 필요할까요.
22/02/24 11:29
님은 색안경 맞죠.
당 내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선거 대전략을 구상해서 지지율을 끌어올린 게 이준석인데 거기에 대해선 한마디도 없으시니까요. 또 이런이야기 하면 이준석이 가출한 것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진게 아니냐라고 하실거겠죠. 근데 근본적 원인은 김한길 김병준을 위시한 새시대 집단들이 신지예와 김민전을 영입한것과 같이 선거전략 실패로 지지율 떨어진 겁니다. 그 사람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서 이준석이 입닥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과연 이 지지율이 나왔을까요? 이준석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건 안보시고 지지율 떨어지는 요인만 불을켜고 찾아내서 닦달하는 걸 색안경이 아니면 뭐라고 표현할까요.
22/02/24 11:47
지지율이 올라가는 건, 이준석의 불철주야 동분서주에만 이유가 있을까요.
윤후보 자신 본연의 문제(실언 + 토론 못할것이다...등)가 차츰 해소되고, 큰 리스크일 것으로 짐작되었던 김건희 껀도, 역풍으로 오히려 역효과를 보았죠. 대선판에서 당대표 한 사람의 노력으로 지지율이 이리저리 요동친다....? 좀 웃깁니다. 이준석을 인정하고 안 하고는 좀 더 지나봐야겠군요. 이준석은 좀 더 지켜보아야할 필요성이 있는 정치인입니다. 당대표로 선출될 때가지만 해도, 가장 똑똑한 젊은 정치인으로 평가했으니까요.
22/02/24 11:53
윤후보 자신 본연의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었습니까? 선대위가 슬림화되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선대위 슬림화는 이준석이 계속 주장해 오던 겁니다. 윤석열 지지율이 꼬라박던 시절에서부터요. 김건희 스트레이트 건은 1월 말인데 그때는 한창 지지율 상승세 타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좀 이야기를 앞뒤에 맞게 해 주세요. 대선판에서 당대표 한 사람의 노력으로 지지율이 요동치는게 우스워 보이신가요? 그럼 그건 님이 잘못 보고 계신 겁니다. 아니면 제대로 봤는데 이준석이 싫어서 현실부정을 하고 계신 걸 테구요. 이준석이 내놓았던 비단주머니들 민주당에서 비난하다가 나중에는 은근슬쩍 따라하는 게 다 보이는데 이런 건 절대 인정 안하시겠죠.
22/02/24 12:03
허어 ~~ 더 지켜봅시다.
이준석이 정말 님 말씀처럼 공신이었는지... 그러나 윤후보의 당선을 바라고 또 바라는 저는, 부디 이준석의 저 `열일`이 좋은 결과에 이르기를 ... 바라는 님의 마음과 같다는 것,
22/02/24 11:29
전에도 그랬지만, 다른 분들이랑 대화 나누실때 이순님 혼자서 다른시각이라는거 느끼지 않으시나요?
저만 느낄까요? 라는 표현을 자주 쓰시는데.. 이순님만 느끼시는 경우가 더 많으신것 같은데요. 애초에 고깝게 보시니 무슨 행동이든 안고까우시겠습니까. 이준석 합류 이후에 윤석열이 기세붙고 지지율 올라가는건 생각도 안하시고 이준석탓만 하시네요. 이준석 합류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면 정책에 대한 반응이나 윤석열의 메세지나 모든게 달라졌는데요. 당장 후보보다 더 열심히 여기저기 유세다니는건 눈에 보이지도 않으시고 sns글자 몇줄이 더 중요하게 보이시나봅니다. 단일화요? 당장 안철수는 이태규에게 보고받은거 없다고 하고, 오늘 아침 이태규는 안철수에게 보고했다고 할정도로 지금 상황이 개판인데 이준석 아니라 누가갔어도 안됐을겁니다. 윤석열이 굽히고 들어오는거 아니면 아예 불가능하겠죠. 어제 안철수도 한마디 했죠. 단일화 물건너갔냐니까, 자기 제안 따르면 될지도... 라고요. 뭐 그냥 이유 붙이실거 없이 이준석이 고깝고 마음에안들고 새파란놈이 건방지다고 하시면 됩니다. 이준석이 무슨 행동을 해도 무슨말을해도 이유붙여서 싫어하실거잖아요.
22/02/24 11:56
고깝게 본다....?
한 때 좋아하고 인정했었죠. 정치대담프로 패널 중, 가장 많이 알고 판단력도 정확하고 또 가장 말을 잘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장차 나라의 동량으로 크게 쓰이겠다고도 평가했습니다. 그래서 당대표 되기 이전, 사람들이 특히 젊은이들이 싸가지 없다며 싫어할 때, 이해하지를 못 했었죠. 근데 이번 대선에서의 행보를 지켜보니, 그 나무에 흠집도 많고 나무가지 또한 구부러져 있다고 느낍니다. 결코, 고깝다 건방지다 싫다 .... 그런 감정적 차원의 판단이 아닙니다.
22/02/24 12:30
충분히 감정적 차원으로 보이십니다.
예전에 자게에 글쓰셨을때 워낙에 인상깊게 글을 보았었고, 연배가 실제로 이순전후이신걸로 추정하고 있긴 합니다. 연배가 있으신데도 이런 커뮤니티에서 의견 나누시고 글쓰시는걸 대단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쪽에서 글을 쓰시는걸 보면, 의견을 나누시고 들으려고 쓰시는게 아니라 정말로 하고싶으신 말만 하시는 느낌입니다. 이순이라고 아이디를 적으셨는데, 순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으시는 느낌이네요. 비슷한 연배분들이 계신곳이 아니라 굳이 이런곳까지 찾아오셨으면, 그래도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말들에 어느정도 마음을 여시는게 어떨까 제안드립니다. 항상 정권교체의 대의를 말하시면서, 개인의 사사로운 감정은 모두 접어놓고 커다란 대의를 위해서 모두 희생하라는 뉘앙스의 주장을 자주 하십니다. 그런데 그런 시대는 이제 지났습니다. 아무리 대의가 있더라도, 꼬우면 안하는게 요즘 사람들입니다. 이준석이 가출했을때, 미드오픈이라는말을 괜히한게 아니에요. 지금 윤석열이 어느정도 지지도가 올라간 이유요? 이준석이 붙어서 내놓는 말이나 공약들에서 끌리는 요소가 조금이라도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시는 대의를 위한 개인의 사사로운 희생은, 요즘 사람들에게 먹히는 말이 아니에요. 그런식으로 주장하시면 비웃음밖에 못듣습니다. 아무리 대의가 있더라도, 그 대의가 나와 맞지 않으면 때려칠 수 있어요. 요즘 세태가 그렇다면, 그것도 감안해야죠. 이준석을 바라보는 시각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정이니 SNS니 이런게 아니라 결과를 보셔야죠. 이준석이 하고있는 유세나 디테일은 무시하시면서 SNS만 붙잡고 비판하시는건 솔직히 옹졸해보입니다. 이준석이 내놓는 전략들이 유효하다는게 여러모로 결과로 나타나는 상황 아닌가요? 단일화의 상징적 의미가 중요하다고요? 안철수의 행보는 왜 무시합니까. 지금 다시 단일화얘기나오면서 기세좋게 나오던 윤석열 유세이슈가 사라지고 있는데, 그래도 단일화가 중요합니까? 상징적 의미요? 그거보다 이기는게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안철수는 단일화 파트너로서는 최악의 상대고요. 지금까지의 행보가 그걸 증명합니다. 협상 할만큼하다 안됐으면, 아예 때려치고 다시 말 안나오게 하는게 더 중요하죠. 자꾸 군불때지 않게요.
22/02/24 17:38
긴 답글 고맙습니다.
육십 전 후가 아니라..칠순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이순이란 닉에 어울리지 않는 댓글쓰기란 점, 옳은 지적이십니다. 귀가 더욱 순해져야할 나이에 이르렀음에도, `정치` 관련해서는 도무지 그럴 수 없군요. 연금 받으며 손주나 돌봐주고 짬짬이 텃밭이나 가꿀 나이에, 무슨 수덕 상덕을 보겠다고 이러고 자판이나 두드리겠습니까. 과몰입이라 몰아부치겠지만, 다 나라걱정 때문이지요. 나같은 할매까지도 나라걱정을 하게 만드는, 이 정권 탓을 해야 할까요. 의견이나 주장을 주고 받기보다, 무댓글 회원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다고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의 안철수 비판 댓글은, 이준석 지적 댓글보다 더 많을 겁니다. 안철수의 지난 10년 행적이 말해주듯...단일화 상대로 무척 어렵다는 건 인정하지만, 이준석의 행보 또한 단일화를 진정 원했을까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지요.
22/02/24 04:45
이건 윤석열 자체가 전례가 없는 대선후보라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당내 지지기반이 없는, 오히려 당 주류와 적대적이었던 인물이 그 당의 유력 대선주자가 되어서 6개월밖에 안되는 정치이력으로 대통령에 도전하는 사례 자체가 세계사적(?)으로 - 유혈혁명이나 쿠데타 빼고 - 유례가 없죠. 심지어 국힘은 5년전에 탄핵당해서 망한 정당인데 5년만에 정권교체가 유력한 상황이기도 하고요. 이준석만 튀는게 아니라 그냥 모든 게 튀고 튀는 전무후무의 대선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힘 대선주자가 전성기 시절 이명박이나 박근혜였으면 천하의 이준석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라도 그냥 깨갱하고 조용히 있어야 하거나 아예 당대표로 선출 자체가 불가능했죠.
22/02/24 11:34
윤후보가 유례없는 대선 후보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런 말은 없지요. 윤석열`만`은 안 된다. 그러나 이런 말은 있습니다. 이재명`만`은 안 된다. 이번 대선이 유례없는 이유는, 윤후보같은 경험부족 인물이 야당 대선후보가 되어서가 아니라, <정권교체>의 국민적 열망이 이번만큼 높은 경우가 드물었다는 점, 그리고 여당후보가 지금도 나날이 새로운 악재가 지속적으로 터지고 있는, 역대급 도덕성 제로의 인물이란 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저들은 무슨 짓이든지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22/02/23 18:57
안철수가 만족하려면 안철수가 주인공이여야 합니다. 그냥 이렇게 놓고 보면 다 이해가 됩니다. 그런 제안이 아닌 이상은 다 진정성 없는 제안이 되는거예요.
자신을 굉장히 고평가 하는듯 싶고, 그런데 왜 알아서 나를 떠받들어주지 않지? 진정성이 없나보구나? 이런 느낌... 예전 단일화 때나 혁신전대 때나 다 그랬던 거라고 봐야죠... 여전히 변하지 않았습니다.
22/02/23 19:04
그게 안철수를 이해하는 핵심이긴 하죠.
진짜 에고가 어마어마하게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입문때부터 지금까지 전혀 변하지 않은것같아요.
22/02/23 19:30
제가 예전부터 안철수에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같네요. 안철수가 말하는 단일화는 '안철수로 단일화'입니다.
본인은 참 대통령이나 시장을 잘 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남들이 안 알아줘서 아쉬워할 것 같습니다.
22/02/23 19:00
아니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이고 몇 안되는 현역의원이자 선대본부장인 이태규씨하고 논의를 했는데, 후보 본인이 모르는 일이라고 하면 이태규씨가 뭐가 됩니까.
22/02/23 19:04
안철수를 보면 한동안 유행했던 MBTI가 생각납니다. 아무리봐도 INTP유형 같아요.
남들이 뭐라하든 공부만 했던 너드형 샌님이 떠오르는데, 정치는 책으로 배울 수 있는 영역이 아니죠. 다른 거 공부할 시간에 나무위키 사회성 페이지랑 완곡어법 페이지부터 달달달 외우고 정치 시작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22/02/23 19:05
아니 왜 가만히있는 저를 때리십니까... (가만히 있던 intp)
저건 유형특성이 아니라 개인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intp라고 저렇게 행동하지 않아요ㅠ
22/02/23 19:07
MBTI얘니는 농으로 한 얘기긴 한데 생각해보니 기분나쁘신 분들도 충분히 계시겠네요...
저도 사회성 사망 INTJ 유형이라 남일같지 않습니다 ㅠㅠ 자학 개그의 일환으로 받아주십사 해요 ㅠㅠㅠㅠㅠ
22/02/23 19:08
안철수를 잘 이해하고 있는 Restar님은 사실 그 누구보다 안철수와 성향이 비슷... 크크 농담입니다!
그냥 MBTI 같으시다는 것 보고 드립이 떠올랐어요. 선게라고 너무 심각해지기만 하는 건 싫어서 크크크 혹시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22/02/23 19:04
이준석이 약간 지나친 면이 있다고도 보지만, 역시 이것이 철수맛이다, 이 말이야....
선대본부장이 하는 말 정면 부정하는 후보라..... 또 토사구팽이네...
22/02/23 19:10
최신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과 이재명이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온게 여러 개가 있던데
안철수가 거기 영향을 줬다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선거 승패는 거의 정해져 있다고 봤었는데 오늘 그런 결과들이 나와서 좀 의아하긴 했습니다
22/02/23 20:34
보니까 지지율 격차가 나면 진보진영이 결집해서 오차범위 내 접전 결과가 많이 나오고 또 거기에 자극받아 보수가 재결집, 이러면서 지지율 격차가 붙었다 벌어졌다를 반복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윤의 경합우세 정도로 봅니다, 항간에는 각 진영의 내부 여론조사가 떠돌기는 하는데 그거야 어디까지나 카더라라
22/02/24 04:52
개인적으로 안철수 지지자의 1/3은 순수 안철수 지지자, 1/3은 이재명이 정말 싫은 호남+민주당 지지자, 나머지 1/3은 윤석열이나 이준석이 정말 싫은 전통 국힘 지지층들의 짬뽕 연합체라고 보는데 그래서 단일화가 되나 안되나 윤석열이 얻을 득실은 사실상 제로라고 봅니다. 지금은 진보층이 이재명으로 결집하는 시기라고 봅니다. 지난주 여론조사들이 너무 충격적으로 떨어져서 실제로 민주당에서 여론조사 적극 참여하라는 독려까지 지지자들한테 했다고 하니까요.
22/02/23 19:12
안철수는 걍 높은 자리에 있으면 안되는 게
애초에 한 집단의 수장이라는 게 단순히 자기 할일 만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죠 내 편을 얼마나 잘 만들고 내 편에 있는 사람을 얼만큼 잘 뽑고 얼만큼 적재적소에 잘 쓰느냐가 정말 중요한거죠 당장 초한지에서 보면 유방이 그렇게 유자들에게 오줌 싸고 욕하고 별짓거릴 다해도 상을 줘야할 떄 화끈하게 주고 자기한테 최종적으로 이득이 된다면 굴욕을 보는 거야 얼마든지 감내했죠. 근데 안철수가 그럴 수 있을까요? 아니오 절대 안그럴걸요?..-_- 불리하면 항상 도망갔고 항상 자기가 주인공이어야하지만 정작 자기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타이밍은 절대로 못맞추는 .....
22/02/23 19:22
안철수 보면 항우에 대한 평가, 부녀자의 인정이 떠오르죠. 본인 능력도 출중하고, 인정이 없는 것도 아닌데 정작 중요한데서는 소인배임.
22/02/23 19:45
정치적인 인격을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이재명을 똑똑한 조폭으로, 윤석열을 멍청한 욕심쟁이 정도라고 봅니다. (둘 다 최대한 비판적으로 봤을때)
비슷하게 비유하면 안철수는 생긴 것만 그럴싸한 연쇄살인마 라고 봅니다. 정확히는 연쇄살당마죠. 아작낸 당만 벌써 세개입니다.
22/02/23 19:49
이준석 싸가지없다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전략적으로 잘하는 느낌입니다 지져분한건 내가 다 탱킹한다는 느낌입니다 후보는 오로지 당선만 보고가라 욕은 내가 다 먹겠다라는 뚜벅이 정신으로 가는듯 물론 개인감정도 아예 없진 않겠지만요
22/02/23 21:05
아.. 상대적인거라고 봅니다. 지금 대통령 후보인 이재명이나 윤석열보다는 나아 보여서요. ㅠㅠ
그렇다고 안철수에게 표를 주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게 안철수 딜레마가 아닐까 합니다.
22/02/23 21:51
요 몇년간 안철수에 대한 인상 최고점은 대구에서 코로나 유행할때 의료진으로 봉사갔을때랑 최근에 g식백과에서 겜덕후 썰 풀었을때 두개네요 크크
22/02/24 10:32
안철수를 10년 전에는 응원하고 지켜봤던 입장에서, 어느 순간부터는 정치만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왜 저러지' 싶은 느낌입니다. 이게 흑화인지, 원래 그랬던 사람인지 신기할 정도..
22/02/23 21:18
항상 안철수에 대해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일지 감각이 전혀 없다'라는 겁니다.
이는 자기객관화와는 좀 다른겁니다. 자기객관화는 반성의 이미로 많이 쓰는 얘기지만 이는 반성의 유무하고는 크게 관련 없습니다. 속으로 반성은 안 하더라도 적어도 대중에게 보여지고 대중의 선택을 받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숨길 건 숨기고. 다른 분야를 예로 들어보자면, 연예인은 자기가 대중에게 어떻게 보일지 잘 아는 사람들이 롱런합니다. 배우는 자기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야 되고, 가수는 자기가 무대 위에서 어떻게 보일지 생각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잘난 체가 아니라) 작품이든 무대든 '나 졸라 잘났어!'라며 대중에게 다가가는 사람은 단기적으로는 이목을 끌 순 있지만 오래 못 갑니다. 대중이 쉬이 피로함을 느끼거든요. 대중이 나를 어떻게 보고 생각할지 끊임없이 생각하며 변화하는 사람이 연예인으로서 롱런합니다. 굳이 연예인만의 얘기는 아니지만요. 이를 정치에 대입해보면 한국 정치에서 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실행한 사람은 다름아닌 박근혜(최순실)입니다. 박근혜의 정계 커리어 자체는 혈통빨이고, 개인의 능력은 쥐뿔 아무것도 없었지만 적어도 박근혜는 '대중이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주 정확하게 이해하고 실행한 사람입니다. 아니면 누가 잘 가르쳐줬거나. 사실상 이걸로 대통령까지 해먹은 사람이예요. 대중이 박근혜가 정계에 입문했을 때 사람들이 떠올렸던 것은 딱 그거입니다. '어머니가 살아서 정치를 했다면?' 그리고 박근혜는 그걸 아주 효과적으로 활용했죠. 외모부터 어머니를 따라했고 정치인으로서의 화법이나 행보도 육영수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예전 육영수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박근혜에게서 육영수를 봅니다. 당연히 그 자애로운 이미지로 정치도 잘 할거라고 믿었죠. 이명박이 대통령 되고 총선 전 친박계 공천 학살을 하자 당시에 유행했던 '엄마는 뿔났다' 드라마처럼 꾹 참다가 한꺼번에 폭발하면서 '저는 속았습니다' 한 마디만 날렸고 그걸로 친박계를 살려냈죠. 이명박은 그 뒤로 친박계 눈치를 안 본 순간이 없었고요. 대중이 기억하는 육영수의 모습을 자신에게 투영시키며 아주 기가막힌 연기를 해냈습니다. 아마 배우였으면 여우주연상 몇 개는 가져갔을 대배우 됐을 겁니다. 안철수가 치명적으로 부족한게 이겁니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안철수가 지금까지 어떤 짓을 하며 정치를 해왔는지 이 사람은 너무 잘 알려져서 문제죠. 오죽하면 일반 국민이 아니라 정치인조차도 다 학을 떼고 곁을 떠날까요. 근데 본인은 그 떠나는 이유를 자신에게 찾지 않습니다. 자기가 어떻게 보일지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그냥 무조건 상대가 잘못한 겁니다. 물론 정치인에게 저 '대중에게 잘 보이는' 스킬이 국가 운영에 큰 도움이 안 될 겁니다. 근데 선거와 자기 사람을 모으는 계파 정치는 다르죠. 아무리 능력이 있고 똑똑한들 자기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안철수가 하다못해 어디 국가위기로부터 나라를 구해낸 영웅적인 일을 해놨다면 모르겠습니다. 근데 그런 것도 쥐뿔 없습니다. 주위사람 포함 국민들은 안철수를 '못 믿을 사람'으로 단정한지 몇 년이 지났는데, 본인은 그걸 신경 안 씁니다. 그냥 '날 믿어라'라는 말만 하죠. 양당 후보들이 아무리 더럽다한들, 이런 사람에게 손이 가겠습니까? 혼자서는 본인 앞가림도 제대로 못할거 같은 나르시스트를......
22/02/24 00:03
안철수 시리즈는 아는 내용도 있고 모르던 내용도 있는데 후루룩 읽히는 것이 굉장히 잘 썼네요.
그것도 안철수 지지율 상한가 칠 때 쓴 글인거 보면 엄청나게 진심인 사람이 쓴 듯...
22/02/24 05:02
어디서 주워들은 풍월로는 정작 저런 제안이 오고 갈 때 안철수도 처음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그러다가 어떤 '분'께서 복귀하시면서 반나절만에 분위기가 뒤집어졌다는....국당쪽 인사들도 저래서 당황한 거 아닐까요? 김민전 교수나 사공 교수님 뭐 이런 안철수 측근(?)들도 사실상 안후보 보고 사퇴하고 야권 통합하라고 읍소하시던데 내부 사정이 단지 안철수의 개인적 판단 때문만은 아닐수도 있어보입니다. 정작 정치는 안철수보다 다른 '분'이 하셔야 하는 거 아니었을까요?
22/02/24 14:54
썰이 나오는것중 하나가.. 안철수랑 부인은 민주당쪽이랑 단일화려고 하고, 캠프쪽은 국힘이랑 하려고 한다더라고요. 크크크...
다시 민주당가면 그건 그거대로 웃길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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