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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19 23:21:18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18대 대통령 선거결과를 바라보며
75.8%의 투표율은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정치인들에게 국민의 눈치를 보도록 하는 의미있는 숫자라고 봅니다. 이 정도의 투표율에서 50%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했다는 의미는 이것이 국민의 뜻이라는 점이 아닐까요. 민주당은 겸허하게 패배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랍니다. 얼토당토않는 선거조작 음모론에 혹하지 않아야 합니다.
(몇개의 잘못이 있다한들 승부를 뒤집을 순 없으니 선거결과가 국민의 뜻에 위배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양당이 서로 참관하면서 분류하는데 잘못이 있다면 그때 참관한 사람도 잘못이구요. 그러나 그런식으로 실수를 저지른 사람에 대한 처벌은 있어야겠죠)

박근혜를 지지하진 않았지만 박근혜의 대한민국도 기대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양측 모두 수많은 정책이 나왔죠. 정책상으론 두 후보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구체적 사항은 다르지만 방향성은 일치한다고 봅니다. 문재인도 안보쪽에서 선거가 다가오면서 우편향 되었던 만큼 박근혜도 경제분야에서 기존 새누리당 입장보다 좌편향 되어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이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이뤄 먹고살만해진것이 벌써 30년 전입니다. '이제는 분배를 생각하자'라는 말이 나온지 한세대가 흐른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에서 양측 모두 서민을 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서민이 먼저고, 서민을 위해 준비한 여성대통령이었습니다. 기득권이 손에 쥔 것을 나눠 줄 수 있는 대의는 마련되어 있다고 봅니다.

여당이 공약을 얼마나 이행해 줄것인지 우리는 묵묵히 지켜볼 일만 남았습니다. 박정희의 딸이라는 점은 독재자의 딸이라는 비판요소도 되지만 많은 국민들의 가장 존경받는 지도자의 딸이라는 자존심 또한 존재한다고 봅니다. 박근혜가 이러한 자존심을 바탕으로 그녀의 공약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어봅시다.

ps. 문재인 후보. 단일화 과정부터 정말 사람됨됨이가 좋은 된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비록 선거에선 패배했지만 당신을 지지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고 여기에도 있다는 점을 잊지말고 계속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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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2pclover
12/12/19 23:29
수정 아이콘
자신의 정책이 뭔지도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데에 불안감 1.
그 당이 '원래 공약은 뭔들 못하겠는가' 하고 직접 얘기한 적이 있다는 데에 불안감 2.
후보가 보여준 능력을 생각해보면 그 주위에서 해쳐먹을 게 뻔히 보인다는 불안감 3.

그럼에도 불구하고 5년을 버텨야 하겠지요.
그나마라도 잘 해주길 바랍니다.
어쩌겠습니까.
홈런볼
12/12/19 23:47
수정 아이콘
75%가 넘는 투표율에 과반 이상 득표한 후보이니 민주주의 하에서 민의를 반영한 대표자임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비록 반대의 후보를 지지한 입장이었으나 결과가 이렇게 나왔으니 승복하고 따라가야 할 것은 당연하고요.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외국에서의 관점이지만 김일성과 거의 동급으로 보는 독재자, 그의 딸이 30년 후 과반 이상의 득표로 대통령이 된다는 현실이 제 개인적으로는 씁쓸하네요. 그게 민의라면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요. ㅠㅠ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 자신은 납득이 잘 안되네요. 그래서 힘듭니다. ㅠㅠ
The Chosen
12/12/20 01:54
수정 아이콘
사실 이번 선거를 지켜보면서 새로 배우고 깨달은 점도 많았지만, 정신적인 피로도도 이만큼 높은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 정치적 스탠스 상 양측 모두에게 까일 수 있는 성향이라...
(때로는 pgr댓글을 읽는 것 조차도 힘들어 한동안 이곳을 멀리한 적도 있었네요.)

아무튼 결과는 나왔고...
앞으로 5년간의 임기는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됐든 가시적인 발전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망하지 않는, 후퇴하지 않는
대한민국을 목표로 정하고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보고요.
일단은 믿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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