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에 적어둔 글을 퍼오느라 평어체로 작성되었습니다. 수정하려고 보니 영 이상해서 그냥 두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누가 이긴것도, 누가 진것도 아니다. 그냥 그런거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이 모여 하나의 결과를 만든거다. 그 결과가 또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아는 법.
누가 리더가 되었다고 해서 나라가 급 좋아지지 않고, 누가 했다고 해서 갑자기 확 망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정상적인 사람이 리더라면. 다만 어떤 측면에서는 수긍이 가고 어떤 측면에서는 아쉬운 법.
이왕 이렇게 된거. 잘 하기를 빌자. 보수든, 진보든 나라만 잘 이끌면 되는거 아닌가. 사람들은 아직도 정치선거를 이념적으로 생각하는데, 그러면 안된다. 자신의 신념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투표한다" 건, "자신의 이익과는 배치되지만 내 가치관에 비추어 정치적으로 올바른 사람에게 투표한다" 건, 자신의 신념을 실행하는 선거여야 한다. 뭐, 물론 이념적으로 적을 이롭게 하는 사람들은 뽑혀서도 일해서도 안되지만, 그런 사람들은 알아서 잘 안뽑히지 않던가. (국회의원 비례대표는 어쩔 수 없지만서도.)
그러나 아직도 2012년의 선거는 덜 싫은 사람을 뽑는 선거, 싫은 사람을 떨어뜨리는 선거가 되도록 부추긴다. 정치인이든 언론이든. 왜냐면 그게 더 쉬운 길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증거를 보고 회피하는게 긍정적인 증거를 보고 따라가는 것 보다 훨씬 더 쉽기 때문에. 그걸 아직도 많이들 이용해먹고 산다.
그러지 말자. 당신이 사는 우리나라던, 내가 사는 우리나라던, 적어도 자유롭고 정의롭고 민주적이어야 하지 않는가? 그렇게 만들 수 있고 그렇게 이끌 수 있는 모습들을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이 만들어가야 한다. 자기 밥그릇만 쳐다보고 있지 말고. 그게 적어도 어떤 결과를 가져오든, 대의를 위하고 나라를 위하고 사람들을 위한 길이다.
민주주의의 다른 말은, 결과에 승복하고 그 결과가 불러올 새로운 과정들에 협력하는 것이다. 적어도 그 과정들이 상식적인 것이라면, 막연히 비난하거나 비방하지 말고 함께 가자. 그리고 나서 그 과정이 가져온 결과에 대해 다시 이야기 하고 평가하면 되는 것이다.
성숙한 한 개인이 성숙한 정치문화를 만들고, 성숙한 정치문화가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 축하드린다. 그리고 문재인 의원은 다시 의정활동으로 돌아가 부지런히 일해주시길 바란다. 부디 두 사람 다 국민과 국가를 위한 마음으로 살아가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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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다시 열릴 대선 불판도, PGR21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수고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