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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0 00:06
뭐 그렇죠.
"참여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 사실 이거 2개만으로도 보수층 입장에서는 "끝장이다" 라는 느낌은 들긴 했습니다. 분명히 새누리당에서 이거 2개 가지고 종북 좌빨 친북 프레임 덧씌우기 할 것 같았거든요. 주위 사람들로부터 "문재인이 사람은 좋지만, 대북관 때문에 박근혜 뽑아야겠다" 라고 들은 게 한 두 번이 아니라서요.
12/12/20 00:06
전 사실 통진당 사태 벌어졌을 때부터 이미 문재인의 당선은 글렀다고 생각하던 사람이라서 뭐..
이제 적어도 몇년 간은 통진당, 진보라는 가치는 힘을 쓰지 못할 겁니다. 통진당의 똥은 대선까지 흘러왔고, 그리고 그 이후까지 흐를 겁니다.
12/12/20 00:10
도대체 야권연대를 왜 했는지는... 처음부터 야권연대에 회의적이었던 저로서는 민주당이 정말 치명적인 삽질을 했다고 밖에는...
12/12/20 00:08
50,60대분들은 노무현 전대통령을 좋아하는 분위기는 아닌거 같더라고요.
그럼 어쩔수없지 20-40대에서 제대로 우위를 점해야 됐었는데 그게 안된게 아쉽네요. PK지역에서 40가까이 득표하는거는 성공했지만 서울은 기본이고 인천,경기는 이긴상태에서 충청이나 강원도중 하나를 잡았어야지 이겼어요. 적어도 인천,경기는 잡을줄 알았는데 예상 못한곳에서 지고 말았네요. 여권도 상황이 나쁘지 않았지만 야권도 안철수의 지원까지 더불어서 상황은 좋았는데.. 지난번 총선에 이어서 계속 아쉬운건 어쩔수 없네요.
12/12/20 00:10
물론 전반적인 견해에는 동의합니다만 야권이 뭔가 약으로 삼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약이라기에는 약효가 너무 독한 독약이에요. 이번 패배는.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2014년 지방선거나 2016년 총선에서도 야권이 뭔가 힘을 쓸 수 있을 것 같지 않고, 오히려 깊은 어둠 속으로 빠져들고 말 것이라는 패배감이 너무나도 강하네요.
12/12/20 00:12
2007-2008의 충격적인 참패에도 2년만에 천안함 등을 딛고 2010년 대승을 거두고 2011년까지 이어갔던게 야권입니다.
결국 다시 일어서는건 내년에 있을 재보궐부터 시작해서 2014 지방선거부터 다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는 생각해야죠. 왜 내가 졌지? 왜 내가 5060으로부터 지지를 못 받을까? 왜 내가 203040으로부터 압도적이지 못할까를 말이죠.
12/12/20 00:16
물론 그러한 고민은 해야겠습니다만, 2010년에 있었던 승리에는 아무래도 손학규라는 인물의 역할이 컸죠.
손학규가 민주당의 포지션을 적절하게 잡아준 것은 물론, 적지인 분당에서 살아 돌아왔기에 반격의 기회가 찾아왔었죠. 하지만 지금 민주당에 당시 손학규가 했던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친노는 폐족이 되었고, 다른 계파는 서로 고만고만한 상황에서 어느 누가 나서서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지리멸렬할 것 같달까. 민주당의 간판을 내리고 안철수 중심 신당으로 간다는 시나리오도 솔직히 말해 현실성이 그리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제가 너무 비관론만 펼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대선 패배의 후유증은 정말...;; 고민하고 답을 찾는 것만으로 뭔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는 너무나도 힘들어보입니다.
12/12/20 00:10
전 문후보가 대중에게 확실힌 대선후보로 인지도를 얻기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대선후보로서 '얼굴'이 알려진 게 불과 1년이 넘었을까요. 민주당에서 낼 인물이 마땅히 없었던 건 알지만 너무 아쉽습니다. 지난 총선부터 이번 대선까지...우리나라는 진정 보수의 나라인걸까요
12/12/20 00:14
역시나 친노퇴진론, 친노쇄신론이네요.
친노는 특정 집단이 아닙니다. 이미 개념화했습니다. '너 친노!' 하면 무조건 친노가 되어 쇄신대상이 되어버리는 기이한 특성을 지닌 개념이 되었습니다. 이런 개념이 얼마나 쉽게 늘어날까, 불보듯 뻔합니다. '너 친노 인사 누구누구와 친하지? 너도 친노!' 하는 다단계식 친노확장이 이루어지겠지요. 5년 뒤에 무사히 나올 수 있는지 모르지만, 안철수가 나온다면 그의 특성을 나타내는 어딘가에는 '친노' 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으리라고 예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샌가 쇄신대상이 되어 야권에서부터 두들겨대고 있겠지요.
12/12/20 00:17
그게 아닙니다. 당장 안철수 전 후보가 나왔다면 안철수 전 후보에게 노무현 NLL을 연관시킬 수 있었나요?
당장에 이번 토론에서 열심히 주장하던 참여정부와 안철수 전 후보를 연계시킬 수 있나요? 그 차이는 엄청 큽니다. 문재인 후보는 너무나 대표적인 친노인사였습니다. 당장에 내세우는게 노무현의 친구, 또 당장에 내세우는게 노무현재단 이사장입니다.
12/12/20 00:24
타테시 님// 연관시킬 수 있어요.
앞으로 지지 기반이 될 민주통합당의 그런 종북 이념을 어떻게 변화시키겠느냐 바꿔갈 수 있겠느냐 이러면서 묶어버리겠죠. 말을 가져다 붙이면 다 엮을 수 있습니다.
12/12/20 00:34
말했잖아요. 다단계식 친노확장이라고.
'친노 누구누구와 친하니 너도 친노!' 로 이어지면 안철수도 어느샌가 친노입니다. 단지 이번엔 단일화 대상으로 순혈친노가 있었기에 '덜 친노' 라서 친노 개념에 편입을 미룬 것이지, 그게 없으면 안철수도 친노가 됩니다. 왜냐하면 야권 인사 중 못해도 30~40%는 친노 딱지가 붙어있거든요. 새누리당에 편입되지 않고서야 친노 딱지 피할 수 있겠습니까.
12/12/20 01:09
................. 문재인만 하겠습니까.. 안철수는 애초에 노무현과 다른 방향인데
그들이 아무리 친노를 주장하려해도 억지도 통하려 해야 통합니다. 그런점에서 문재인은 최고의 조건을 지녔습니다.
12/12/20 00:26
어쨌든 오늘 대선결과로 인해 이광재, 안희정 의 정치생명도 사형까진 아니더라도 종신형에 가깝게 되지 않나 그리 생각됩니다.
이 둘은 백만번 죽었다깨나도 절대로 친노프레임에서 빠져나올 수가 없어요. 그냥 도지사 등으로 행정능력만 인정 받는 선에서 끝나지 않을지...
12/12/20 00:22
문 후보를 지지했지만 친노는 정말 싫어서 마음 온전히 지지하지는 못했습니다. 진보, 서민의 탈을 뒤집어쓴 친노 세력이 앞으로는 쇠퇴해서 대선 결과에 쓰린 마음을 달래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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