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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0 01:12:19
Name 최종병기캐리어
Subject [일반] 18대 대선 소감입니다..
이번 18대 대선을 보면서 느낀점은..

1. 미디어를 장악하라..
가장 극명한 사례가 이탈리아겠지요.. 현 정권이 아무리 무능하고 부패하더라도, 미디어를 장악한 세력이 권력을 창출/유지하게 되네요. 이번 대선도 공중파와 종편, 조중동을 등에 업은 새누리당이 여론 만들기를 일찍부터 진행하고, 입맞에 맞는 기사/뉴스를 쏟아내면서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2. '여성 대통령'
출구조사를 보면, 남성의 경우 근소한 차로 문재인 후보가 우세하나, 여성의 경우 꽤나 높은 차이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높습니다. 다수는 아니지만, 주변의 여성에게 물어보면 정치에 관심이 없을수록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높고 이유로는 '이제 슬슬 여성 대통령 나와야 하는거 아니냐' 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문재인 후보측에서 이 점을 공략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3. 애증의 민주당.
무소속의 한계는 큽니다만, 민주당은 호/불호가 너무나도 극명한 정당입니다. 사람은 괜찮은데 민주당이 싫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한 민주당의 무능함은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도 많이 보여줬습니다. 정책승부에도 약하고, 정치 공작에도 약하며, 그렇다고 네거티브도 강하지 못합니다. 이번 대선의 패배로 인하여 민주당은 다시 분열을 겪을 것이고, 강한 리더가 없는 민주당은 이제 그 명맥을 이어나가기 힘들걸로 보입니다.

4, 이정희...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이정희의 토론에서의 강한 공격은 역풍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느꼈겠지만, 중도세력의 혐오감을 자극하여 오히려 이탈을 가속화 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박근혜 지지자들의 결속은 더욱 강화시켰구요..

5. 높은 투표율의 기우..
이번의 높은 투표율은 젋은 2~30대의 문재인 후보 지지를 위한 높은 투표율에 근거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패배감을 느낀 그들이 정치 혐오/무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기우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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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0 01:15
수정 아이콘
5가 사실 제일 걱정됩니다. 제 주변의 사람들은 다들 이번 대선을 통해 깊은 패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실화될까 두렵습니다. 그러면 바로 일본같은 테크를 타겠죠.
뜨와에므와
12/12/20 01:17
수정 아이콘
1번은 불가능, 2번은 여자가 아니라 딸로 당선된거임.
3번은 인정, 소멸이 답, 4번은 어차피 빨갱이로 감옥에 보낼 거 아니면 해결안됨, 5번은 피할수 없음.
DarkSide
12/12/20 01:19
수정 아이콘
매스 미디어 ( 대중 매체 ) 장악은 사실 현재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라서 불가능 ....
New)Type
12/12/20 01:20
수정 아이콘
모든 보수층이 집결해서 50%를 달성했고,
모든 범야권이 집결해서 48%를 달성했는데.
문제는 2%를 추가로 달성할 대상 자체가 없던거 아닐까 싶어요.

누구의 잘못이다, 누가 잘했다. 보다도
현재의 국민의 다수의 생각이 저런 것이니까 이 결과가 나온 것이겠죠.

처음엔 '모든 민주주의는 국민의 수준에 어울리는 정부를 갖는다' 라는 말도 생각이 났었는데,
지금 느끼는 저 '수준'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더 다수의 민의'를 의미한다는 해석을 하게 되네요.

안철수였다면 어땠을까? 라는 가정을 해도 별 차이는 없을거 같아요.
그리고 역사에 '만약'이란건 없는거잖아요.

내가 지지했던 후보가 승리하지 못한건 안타깝네요.
그동안 문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쓴 모든 사람들, 그리고 특히나 문후보님과 나꼼수 팀이 너무나도 안타깝네요.
그리고 이게 많은 범야권지지자에게 패배의식을 안길까봐 그게 안타깝구요.

지금은 부정, 분노, 타협, 우울을 거쳐 수용의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의 5년이 지금의 5년보다 낫기를 바랄 뿐입니다.
호리병
12/12/20 01:50
수정 아이콘
야당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썻고, 몇가지 아쉬운 점은 있지만 모든게 다 완벽할 수는 없으니까요.

새누리와 비교하면 민주당이 무능해 보이는것은 맞지만.. 새누리당이 유능하다고 하는게 옮을것 같습니다.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을 목표로 오랫동안 인내했을 것입니다. 기다릴줄알고, 현명하고, 당명을 교체하는 과감성도 있고요.
문재인 후보도 인물은 좋지만, 박근혜 후보에게는 역부족 이라고 생각되네요.

처음부터 불리한 싸움이었고, 모든 변수들에서 최상의 결과가 나와야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최선을 다 했지만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이 전체적으로 더 뛰어났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이정도 결과가 나온게 더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아마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것 같습니다. (그냥 제 생각이지만..)
12/12/20 01:22
수정 아이콘
1.어제 오늘 선거관련 일 때문에 찜질방에서 잠을 잤는데..잠자는데 하루 종~~일 종편에서 '박근혜,박근혜' ;;;; (잠 자다가 깨면 똑같은 소리가 들리고...;;;)
그래서 오늘 투표율이 높아보여도 불안했는데..예감 적중..;;
감히,종편의 승리라고 하고 싶습니다.(최소한 선거기간의 활약은 대단했음)
2.뭐,이래서 몇달전부터 OECD대비 여성 급여,처우 등등등..언론에 무지 뿌렸던 듯 합니다.(셧다운제같은것도 결국 그들에게 유리했던것 아닌가..아청법도 마찬가지)
3.친노,비노 얘기가 밑에 글에도 있는데...애초에 그런 프레임부터 문제라고 생각하고(저쪽에서 붙인거죠)
친노를 내친다 치면...남은 세력은 그야말로 전라도 기반밖에 없는..오히려 혁신하고 가장 먼 어중이들..;;
4.걍 우리나라는 '누구 빨갱이~' '누구는 그런 애들하고 친함~'하면 아직도 잘~~먹히는 가장 쉽고 효율적인 전략인 듯
5.걍 일본처럼 가도 상관없을것같은....(일본 젊은이들..정치같은것 정말 관심없죠.우리내 상상을 초월합니다~크크)
피노와친구들
12/12/20 01:2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언론다 장악해놓고도 박빙으로 이긴거보면 능력은 없는거죠
당선된거는 이명박이 다 장학해논 언론의 힘이죠
이선거는 보수의 승리가 아니라 이명박의 승리죠
12/12/20 01:27
수정 아이콘
패배의식이 진짜 문제겠네요. 나꼼수를 선두로 대안언론이 생겼지만 주류언론에 미치지 못했고 투표율이 높았지만 패배. 이제 제2의 나꼼수, 젊은층의 정치관심이 나올 수 있을까요?
영원한초보
12/12/20 01:30
수정 아이콘
4번은 부분적으로 아닌것 같네요.
39%정도가 보수고 25% 정치 무관심이나 혐오층이고요.
이정희때문에 혐오감을 느껴서 문재인을 찍지 않았다?이건 좀 이상하고요 이정희가 보수총결집을 유도한 점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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