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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0 02:38:29
Name The Chosen
Subject [일반] 반 새누리 비 민주는 힘들다.
정말 기억에 남을 만한 이번 선거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네요.
사실 이번 선거를 통해 이제껏 생각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 새로 깨닫게 되고 배우게 됐지만,
그만큼 정신적인 피로도가 너무 컸던 것도 사실인 선거였습니다.

종종 이곳에서도 저와 같은 정치적 성향이신 분을 보곤 했는데,
저는 제목과도 같이 반 새누리 비 민주의 성향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대선을 통해 때때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의 벽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왜 나의 생각이 종북의 그것으로 읽혀지는 거지?
왜 나의 생각을 깨어있는 생각이 아니라고 단정지어 버리지?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때때로 이런 느낌을 받아 한동안 정치적인 발언은 자제하기도 하였구요.

투표한 후보가 당선되지는 못했지만, 만약 반대의 결과가 나왔어도 뭔가 찜찜하기는 마찬가지였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의 5년은 어떤 후보가 되었건 가시적인 발전을 위한 대한민국이 아니라 퇴보하지 않는, 망하지 않는 대한민국을 목표로
설정하고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보는데, 그것도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 같고요.

저에게 더 깊은 피로감을 갖게 하는 건
나의 정치적 성향은, 앞으로 어떠한 현실 정치를 지지하고 바라봐야 하는 걸까? 입니다.
안철수 전 후보를 메시아로 생각하는건 지양해야 겠지만, 그의 생각이 저를 설레게 한 건 사실이었어요.
하지만 앞으로의 5년 동안 그가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대한민국에 남아 있을까.. 라는 걱정이 드네요.
그가 만약 현실정치에서 사라진다면, 나는 또 어떤 인물을 기다려야 할까...
조금은 많은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이렇게 결과가 나온 이상
이제는 서로 덜 싸워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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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Side
12/12/20 02:39
수정 아이콘
반 새누리 비 민주는 힘들다 (2)

정말 다른 정당이 없어서 민주당에다가 어쩔 수 없이 표를 주고는 있지만, 정말 기분이 착잡한 게 사실이라서 .... 에효 ...
Liberalist
12/12/20 02:41
수정 아이콘
반 새누리 비 민주는 힘들다(3)
저도 민주당 진짜 싫습니다. 하지만 차마 더 싫은 쪽으로 표를 줄 수 없어서 한 표 행사해주고 있네요. 하아;;
jjohny=Kuma
12/12/20 02:41
수정 아이콘
반 새누리 비 민주는 힘들다 (4)
비슷한 글을 쓸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대신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흐흐
(다만 결론은 다릅니다. 이번 대선으로 피로감은 잔뜩 쌓였지만 얻은 게 더 많네요.)
12/12/20 02:42
수정 아이콘
반새누리에 공감하는 사람은 있어도 그들의 표심이 민주당으로 이어질 거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민주당의 역량이 부족해 패한 선거라 생각합니다.
JuninoProdigo
12/12/20 02:45
수정 아이콘
반 새누리 비 민주라면 스탠스는 보수쪽인가요? 몰라서 여쭙습니다.
경제, 정치, 인권 부분에서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북한이 확실히 싫다는 건 알겠습니다. :)
DarkSide
12/12/20 02:45
수정 아이콘
저는 중도 진보 쪽입니다만 ....


물론 북한은 제발 좀 깝치지 좀 말고 땡깡 좀 그만 부리고 가만히 있거나 빨리 좀 망했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북한 주민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세습 체계 정부는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정말 병맛같은 체제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12/12/20 02:48
수정 아이콘
그렇긴하지만 우리나라빼곤 다른나라는 현상유지를 바라는게 현실이죠
특히 중국입장에선... 그래서 다른나라들한테 욕먹어가면서 지원해주는거구요
jjohny=Kuma
12/12/20 02:47
수정 아이콘
저는 기존의 배경과 성향은 보수(정확히는 새누리당 계열)이고, 가치관은 진보로 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딱히 이 중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네요.
The Chosen
12/12/20 02:58
수정 아이콘
제가 배척하는 것 중 하나가 지역을 기반에 둔 지역정치인데 그것을 생각하면 민주당을 지지하기도 애매하게 되요.
(그렇다고 새누리가 아닌 것도 아니지만)
The Chosen
12/12/20 02:50
수정 아이콘
스탠스는 보수이지요.
국가가 강한 나라와 국민이 행복한 나라 중 어디에 더 큰 가치를 두냐면 아마도 잘 살고 강한 나라에 두는 게 맞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보면 새누리가 정말로 강한 나라를 만드는데 맞는 정치를 하느냐, 싶으면 그건 좀 아닌 것 같네요.
Liberalist
12/12/20 02:51
수정 아이콘
반 새누리 비 민주라도 스탠스는 다 제각각일겁니다. 보수일수도 있고, 다소 진보 쪽일 수도 있죠.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경제, 정치, 인권 부분에서는 다소 진보 쪽에 서 있네요. (북한 싫은건 그냥 패시브입니다 흐흐;;)
DarkSide
12/12/20 02:52
수정 아이콘
정치는 보수 5:5 진보 균형 상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

인권은 .... 당연히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경제도 좋지만 현재 시대는 복지와 분배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흰코뿔소
12/12/20 02:56
수정 아이콘
반 새누리 비 민주는 제각각이겠죠.
난멸치가싫다
12/12/20 02:46
수정 아이콘
전 비 새누리 반 민주쯤 되겠네요. 박정희를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로 보고 있기 때문에 반 민주인데 현 새누리당과 박근혜과 과연 박정희가 이룬 것의 발끝만큼의 업적이라도 이룰 능력이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거든요. 박근혜가 망한다면 미련없이 반 새누리로 돌아설 생각입니다.
몽키.D.루피
12/12/20 02:47
수정 아이콘
참.. 우리나라는 애초에 정당의 정치 스탠스가 완전히 꼬여버린 거 같아요..
새누리도 보수가 아니고 민주도 진보가 아니고..
12/12/20 02:50
수정 아이콘
이 이야기가 나오면 어김없이 나올 수밖에 없는 영삼옹의 3당 합당....
KillerCrossOver
12/12/20 02:52
수정 아이콘
동감..흐흐..
까리워냐
12/12/20 04:51
수정 아이콘
이것만 없었어도 좀 단순한 정당구조가 나오긴 했겠네요
땅콩만두
12/12/20 02:52
수정 아이콘
제 성향은 극렬 좌파, 급진 진보 뭐 이런 것에 가까울 겁니다.

"외계인이 침공하면 힘을 합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뭐 어쩌겠습니까. 외계인이 사라져 주길 바랄 수 밖에.
KillerCrossOver
12/12/20 02:55
수정 아이콘
전 굳이 따지자면..
극렬반 새누리 반 민주 정도?

..갈수록 저 자신은 진보쪽으로 공감되어가는 것 같은데, 소위 말하는 진보계열은 정작 지난 10년간 존재가 점점 희미해져가는....
흰코뿔소
12/12/20 02:58
수정 아이콘
저는 반새누리 반새누리 반새누리. 민주는 안중에 없고 그냥 새누리만 아니라면;;

성향은 정책에 따라 진보 보수가 섞여있습니다.
경제정책은 약진보, 안보는 꽤보수, 외교는 약보수, 교육은 아예 개념을 뒤집어 엎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런 와중에 사학법의 수호자 박근혜 대통령이시니 앞으로.......아..............
12/12/20 03:00
수정 아이콘
저는 비 새누리 반 민주에 가깝습니다
이번엔 안철수를 지지했었고
안철수 사퇴 이후 진짜 무효표까지 생각했따가

표장 기표소 들어가서 까지 고민하다가

'아오 XX'를 10번도 넘게 속으로 말하다가
문재인후보 찍고 나왔어요

웃긴건 반 민주에 가까움에도
도지사 유시민, 보궐 손학규, 이번 문재인 등 민주당 혹은 통합야당에 던져준 표는 많다는거...
뜨와에므와
12/12/20 03:01
수정 아이콘
그냥 사람보고 뽑으시는듯...
12/12/20 03:12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볼수도 있겠네요
훈련소에있던 17대 대선에서는 아무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고 투표를 가서 이회창
얼마전 총선때는 무소속

새누리에게 준 표는 따지고 보니까 없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정당을 꼽으라면 민주당이 1순위입니다.
DarkSide
12/12/20 03:03
수정 아이콘
도지사 유시민에 대선 문재인, 던져준 표는 저랑 완벽하게 일치하네요.
The Chosen
12/12/20 03:10
수정 아이콘
성향을 분야별로 따져보니 이렇게 나오네요.

경제는 약보수, 안보는 보수, 외교는 약보수 정도 되겠네요.
하지만 인권 및 교육은 약진보... 하지만 거기엔 징벌적 배상이라든가 종신형 강화라든가, 강한 법이 기초해야된다는 단서가 깔리네요.
단빵~♡
12/12/20 03:29
수정 아이콘
반 새누리 비민주를 기본으로 깔고 대학들어가서 수업듣고 책좀 읽고 하다보니 진보정당 지지자가 되었습니다.;;(경제학과라는게 좀 함정;;) 그리고 지금 엄청난 멘붕중입니다 과연 진보정치에 미래는있는가에 대해서요;
인간실격
12/12/20 05:0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진보정치를 할 상황이 안 돼요. 정치적 여건도 안되고 진보정치를 받아들일 자격도 없고 수준도 안 돼요. 저는 정치적 민주주의가 바로잡힌 보수세력이 집권하고 나서야 진보라는 게 싹틀 수가 있는 거라고 봅니다.
단빵~♡
12/12/20 05:06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이번에 진보인사들이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는데 그것마저도 안됐으니까요 그것도 75%라는 압도적인 투표율에 50%가 넘는 지지로;; 그래서 더욱 멘붕이 오네요 그동안엔 진보정당이나 민주당이 제대로 못해서 국민들이 투표장에 안나온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으니까요;;
12/12/20 05:26
수정 아이콘
100만표면 그리 많은 차이도 아닙니다..
너무 멘붕하실거 없어요...전 대단히 선전한거라 봅니다.
박근혜만 아니었다면 정말 이길 수도 있었어요...
12/12/20 09:01
수정 아이콘
저처럼 비박근혜 반민주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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