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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0 04:21
한국의 부끄러움 맞고요(최소한 제가 들은, 한국의 국가인지도가 떨어지는 이유가 북한 때문이라는 기사가 맞다면), 노무현과 김대중의 업적을 완벽하게 가려버렸죠. 탓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 때문에 노무현과 김대중이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국민들의 아이돌이 될 수 없다고 보는 겁니다.
12/12/20 04:25
약점은 맞는데 정부노력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 부끄럽지는 않네요. 저는 제 키가 작은것이 단점은 될 수는 있지만 부끄럽다고는 생각 안하거든요. 뒤의 말씀이 중심내용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댓글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12/12/20 04:26
좀 잘못된 판단을 하고 계시는군요.
이번 선거는 박근혜 당선인이 이긴 선거입니다. 단순히 박정희 프레임만으로는 읽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문재인 의원은 노무현 프레임으로도 무진장 많이 얻은 선거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게 중도층에게 누가 더 어필했느냐로 간다면 아무래도 박근혜 당선인 쪽으로 간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박근혜 당선인은 어찌 되었든 약속은 지킨다는 신뢰의 느낌을 너무 오랫동안 심어주고 있었죠. 이건 박정희의 유산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특히나 수도권에서의 움직임을 보면 그게 뚜렷합니다. 그리고 노무현은 이미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크게 이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용할 선거는 아니었죠. 왜냐하면 박근혜라는 살아있는 이미지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박근혜 당선인은 박정희 대통령의 이미지도 가지고 있지만 스스로도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큽니다. 대표적으로 대전은요라고 기억되는 그 이미지는 아직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을 생각한다면 단순히 이걸 님과 같은 방식으로 해석하기에 힘들다고 봅니다.
12/12/20 04:34
나은건 하나입니다. 믿음의 이미지...
이미 박근혜 당선인은 2004년 천막당사, 2006년 대전은요? 로 상당한 신임을 얻었습니다. 물론 경제대통령이니 서울, 수도권 개발공약 모멘텀으로 나온 이명박 대통령에게 밀려서 5년전 기회를 잃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섣부른 그녀배제정책으로 인해 그녀를 또 다시 오히려 살려주는 역효과를 낳게 되었죠. 그리고 그것이 이른바 세종시 원안사수라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게 부메랑으로 현재에 작용해왔죠. 꾸준히 정치권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면서 MB정부 5년 동안 이른바 여당 내 야당역할을 해왔던 점 거기다 당이 어려운 시기에 당의 이름까지 바꿔가며 당을 다시 이끌었다는 점이 5060에게는 믿음직스럽게 다가왔다고 봅니다. 단순 박정희 향수보다도 더 강한게 박근혜 자체의 이미지라고 봅니다. 선거의 여왕 수식어는 단순히 붙은게 아니라고 봅니다.
12/12/20 04:34
현실정치에서 꾸준히 뿜어낸 존재감이 있죠
아닌말로 대통령 후보상태로만 10년을 넘게 있었던. 정당정치에 중심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한나라-새누리당은 줄곧 우위를 접해왔지요
12/12/20 04:36
https://pgr21.net../pb/pb.php?id=freedom&page=3&sn1=&divpage=7&sn=on&ss=off&sc=off&keyword=순두부&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38746
예전에 제가 쓴글입니다만 박근혜는 단지 박정희의 딸이기때문에 선거에서 승리한게 아닙니다. 그녀는 단순히 박정희의 딸이기에 선거의 제왕으로 불리는것도 아니구요.
12/12/20 04:39
저도 개인적으로 박정희를 훌륭한 '군주'로 평가할수도 있겠다 싶은게... 불과 50여년 전까지 고종황제가 다스리던 나라 아니었습니까... 그중 36년은 일본이 빼앗아갔죠.. 해방이후 미국,소련이 아웅다웅~ 이승만정권이 어디 민주국가 대통령이라 할수 있나요? 거기다가 4.19혁명으로 어렵게 이루어놓은 장면정부의 무능... 여기서 짠 하고 나타난 강력한 통치력. 자, 이상황에서 과연 국민들이 아 힘으로 권력 잡은 나쁜 독재자다. 라고 생각할까요? 마지막황제 고종에서 세계열강의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다가 갑자기 뭐 해볼라니까 이승만이고 장면이고 어리버리~ 이상황에서 박정희는 충분히 아직은 국민의 정치의식수준에 비추어서는 훌륭한 왕이 될 조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국 독재를 당해 보니 그게 왜 나쁜지 깨닫게 된 국민들이 피로써 민주화를 쟁취해 냈고, 결국 박정희는 현대민주주의 국가 이전의 통치자라는 의미에서 보기에 따라선 훌륭한 왕이라 할수도 있지 않나... 하는 의견입니다. 절대 독재가 좋았다는건 아닙니다.
12/12/20 04:49
어차피 민주주의 라는게 보면 부르주아가 생기지 않으면 안되는 체제입니다.
박정희 시대에 공/ 과를 구분할수 없다는게 다른나라 100년 200년 걸린 역사를 함축해서 성장하려면 왕이라고 할만큼 강력한 권력이 잇어야 했기때문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 왕정도 변해야 하는게 서양의 역사로 증명된겁니다. 박정희 독재를 거쳐서 경제성장시키고 그 결과로 중산층을 많이 생기고나서 민주화를 성공할 토양이 된거고 이제는 독재는 철지난 옛날 이야기가 되었죠.
12/12/20 04:39
노무현과 김대중은 독재를 끝내고, 권위주의를 타파하며, 이 땅에 민주주의를 바로 세웠습니다.
== 잘 알고 계시네요. 한국의 자랑거리 맞는데요?? 민주화 공로와 남북정상회담으로 노벨 평화상까지 탔는데 뭘 더 자랑스러워해야 됩니까? 박정희 신화가 개발도상국에게는 먹힐지 몰라도 정치 선진국에게는 시민혁명이나 민주화가 더 인상적이죠. 우리 비교대상이 아프리카 같은 후진국이나 개도국은 아니잖아요. 산업화를 자랑스러워하는 건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민주화가 자랑스럽지 않다는 건 에러네요.
12/12/20 11:23
한국을 자랑할 때 '삼성의 나라, 엘지의 나라입니다.'라고 한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민주주의가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라고 한다는 건 듣지 못했네요.
12/12/20 04:44
밑에 댓글에 극렬민주진보지지자가 싫기 때문에 박근혜를 지지한다고 했으면서 이 글은 좀 혼란스럽네요. 박정희를 왕으로 생각하신다니... 참..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그냥 모두까기 스탠스로 남아 계시길..
12/12/20 04:51
대통령을 한 사람을 군주라..
이걸보니 10년 전 대학교때 담임교수가 생각나네요 당시도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던 분이었는데 말그대로 박정희를 신으로 생각하더라구요 선배들이 졸업논문 쓸 때 박정희정권을 비판하면 무조건 불통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는데.. 또 그 탓인지 대통령을 나랏님이라고까지 했었죠 저희가 현 정부정책에 대해 사담하는 걸 듣고는 "어디 일개백성이 나랏님 하시는 일에 왈가왈부냐" 라고 호통을.. 저런식이었다..가 아니라 정말 저렇게 말했습니다. 7년전인가? 퇴임하신걸로 아는데 이번에 아마 박근혜 찍으셨겠죠?
12/12/20 05:03
정말 짜증나는 글이네요.
박정희 아니었으면 인터넷도 못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박정희가 더 싫어집니다. 그의 경제적 유능함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님 논리로 그대로말씀 드리죠. 김대중이 없었으면 이렇게 자유롭게 박정희에대해서 논하지도 못 했을 겁니다.
12/12/20 05:25
무례하고 보기 싫은 말투 어조 다 이해합니다만..
김대중이 없었더라도 민주화는 반드시 이루어졌을 것이며, 김영삼-이회창으로 대통령이 이어졌어도 지금 김익호 님은 박정희에 대해 막말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박정희가 아니었으면 지금 인터넷도 못하고 있을거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적어도 이 글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는데요. 어디서 뭘 보고 오셔서 왜 그 짜증을 글쓴분에게 내시는지요 허허헛..
12/12/20 10:35
뭐 언론탄압 민주주의 후퇴라는 MB치하에서도 하시고 싶은 말씀 다 하고 사시지 않았나요? DJ가 민주화의 아이콘임에 동의하고 그가 민주화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것을 충분히 인정합니다만, 그가 그러한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루어낸 것은 대통령으로서의 업적이 아닙니다. DJ가 대통령이 된 것은 "민주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선출될 수 있었던 겁니다. DJ가 대통령이 "되어서" 민주화를 이루어낸 것이 아닙니다. 선후관계가 달라요.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첨언하자면 민주화가 DJ의 공이 아니란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의 공이라는 것이죠.)
12/12/20 05:20
이거 참...선거에 이겼다고 이제 이런말을 들어야 하는군요..
한 분 한 분 모두 우리 역사에 위대한 분들입니다..이런식으로 편가르기 하는건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 아마 김대중 노무현과 같이 민주화 투사였던 김영삼의 선택만 아니었다면 지금 그 말과 정확히 반대로 이야기를 들었을 겁니다.
12/12/20 05:49
쩝. 이건 좀 당혹스럽군요.
일각에서는 미국이 제 3세계 국가나 중동권에 친미정부를 세우면서 기대하는 모델이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듣고는 합니다. 왜냐하면 2차대전 전후 기존의 강대국들이나 구대륙권 국가들을 제외한 아시아/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하면서도 기본적으로 친미적인 스탠스를 가지고 있는 모범적인 모델에서라는 이유라고 하는데요. 저도 그 시각에 대체적으로 동의하는 편입니다. (일본이야 이미 그 당시 식민지를 영유하면서, 2차대전 또는 태평양 전쟁을 통해 무모하나마 미국과 맞짱을 떠 볼 정도의 국가였으니 논외로 해야겠지요.) 산업화. 물론 박정희 대통령의 공을 부인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기 산업화에 박정희 대통령의 공이 절대적인 건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 미국이 모범 모델로 삼을만한 산업화가 완성된 것은 아니죠. 오히려 따져보자면 학살자 전두환의 각료였지만, 대단한 경제적 식견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 고 김재익 경제수석(정확한지는 좀 가물가물합니다.)의 공이나, 그 이후 IT기술의 발전을 실제로 가능케했던 - 물론 그 초석을 박 대통령이 만들었다고 볼 여지는 충분하지만 - 각 개별기업들의 노력 또한 빼 놓아서는 안 될 요소이지요. 그렇지 않을까요? 민주화. 물론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공이 별로 크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민주화라는 상징성에 있어서만큼은 결코 뒤떨어지지는 않죠. 김대중 대통령이 평화적인 정권교체 사례 - 쿠데타나 반정부시위 등에 의하지 않고, 민주국가에서 선거를 통해 여야 정권교체가 평화적으로 이루어진 아시아/아프리카 국가가 그렇게 흔하지는 않죠. - 를 이룩한 게 평가절하 될 이유는 딱히 없다고 봅니다. 물론 경제후진국들은 박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 등을 배워가려 한다고는 합니다만, 그거야 보통 그 국가들이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조차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국가들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비교대상은 아니죠. 오히려 일본인 중에서는 - 은하영웅전설로 유명한 다나카 요시키 같은 작가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네요. - '어찌되었든 국민이 스스로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라며 우리의 정치체제를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미국은 팍스 아메리카나를 실현하면서 대한민국을 민주화의 모범적인 모델로 상정하고 있다는 점은 앞서 말씀드렸구요. 결코 폄하되거나 낮춰볼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윤여준 씨가 지적했던 것처럼 산업화와 민주화는 양 쪽 중 어느 하나도 버릴 수 없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입니다. 글쎄요. 전 이번 대선의 결과는 산업화의 후예인가, 민주화의 후예인가를 선택하는 선택지에서 우리 국민이 산업화를 선택한 것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 선택에 대해 수용은 합니다만, 딱히 좋아하진 않습니다.) 따라서 저는, 난멸치가싫다 님의 시각은, 산업화 우위의 시각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에 대한 '상대적인' 저평가가 전제된 것이 아닌가 하네요. 아마 그런 점에서 저를 비롯한 대다수 야권 지지자들의 시야와 다른 것이겠지요. 뭐, 그 평가에 대해 제가 왈가왈부 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렇다 하여 굳이 민주화의 가치를 깎아내릴 필요까지는 없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족. 북한의 핵과 북한의 독재가 대한민국의 부끄러움이라는 시각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굳이 이야기를 한다면 그건 북한의 부끄러움이 아닐지? 어떤 맥락에서 북한의 핵과 독재가 대한민국의 부끄러움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지요?
12/12/20 11:29
딱히 명확한 근거가 있다기보다...많이 듣지 않으세요? 대한민국의 국가인지도 순위가 필리핀보다도 낮다라는 글 같은 데 보면 이게 다 북한때문입니다 라는 댓글들. 피지알에서도 본 것 같네요.
12/12/20 11:41
흠.. 몇 년 전이라면 모를까 지금도 필리핀보다 국가인지도가 낮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뭐 이건 제 주관적인 생각이고, 참고할 자료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좀 더 정확하게는 국가 인지도보다는 국가신인도가 조금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짐작입니다. 헛짐작일 수도 있겠죠.) 결국 북한이 저 지롤X광을 해 대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 권력자들의 권력욕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게... 당장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은지요? 막말로 주석궁에 탱크를 몰고 가서 통일을 한다면 모를까요...;;; (전 아직 예비군이라... 그럴 일이 없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_-;;;;) 결국 햇볕정책이 어떻게든 그걸 제어하고자 하는 시도였지만... 우리 내부에서는 그걸 실패했다고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구요. 그런데 또 어떻게 이들을 제어할 마땅한 수단이 없는 것 또한 사실입죠. 그런데 이게.... 우리 사회의 민주화 달성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 않나요? 북 때문에 민주화의 가치를 타국이 낮춰 잡는다면, 산업화에 대해서도 똑같을 듯 한데 말입니다. 게다가 이건 우리 머리 위에 미친놈이 있어서 발생하는 불가항력;;;이 아닐까요? 햇볕정책으로 잘 제어되었다면 더 좋을 일이겠으나, 다른 유효한 방법이 아직 없지 않습니까... 이명박 정부들어서 방향을 또 바꿔봤지만, 천안함은 침몰했고, 연평도에는 포탄이 떨어졌으니 말이죠. 때문에... 미친놈들 때문에 손해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딱히 부끄러워 할 일 또한 아니지 않나... 뭐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12/12/20 12:03
민주화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깎아내린다기보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가치를 직접적으로 깎아내리는 것이 북한이라는 말이었습니다. 햇볕정책은 '성과 없음'으로 낙인찍혀있고 북한은 여전한 골칫거리인데 노무현과 김대중의 정책이 그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지기는 힘들겠지요.
그리고 국가 인지도에 대한 설명이라면(신뢰성 있는 기관으로부터 계측된 신인도가 아니라, 그냥 일반 세계인들의 인식입니다.), 자신있게 링크할 정도로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만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394590.html http://v.daum.net/link/26447487 이런저런 자투리들은 찾을 수 있었네요. 아마 찾으면 더 나올 것 같기는 한데...필리핀은 오버여도 베트남보다는 확실히 낮을 것 같습니다.
12/12/20 12:19
대북관계에 있어서 - 저는 딱히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 DJ와 노통의 평가가 깎일 수도 있다고는 봅니다. 하지만 그것이 그들의 '과'라고 가정해본다면, 민주화의 달성이라는 '공'이 그것 때문에 훼손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그들의 과 때문에 그들의 공 또한 평가절하 되어야 한다면, 박정희 전 대통령 역시 산업화의 공이 있어도 독재라는 과 때문에 평가가 깎이는 것이 옳을 듯 하네요.
물론, 난멸치가싫다님은 산업화에 더 초점을 맞추시는 분이니 그렇게 공/과 합산해보아도 박정희(경칭은 생략하겠습니다.)가 우위에 있다고 주장하실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는 그렇게 다른 영역에서의 공/과가 단순한 덧셈뺄셈으로 계산 가능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하늘이 내린 착한 몸매와 절정급 여신미모는 각기 달리 평가해야하지 않겠습니까? -_-a 설령 그것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저 개인적으로는 민주화 역시 중요하다고 보기에 난멸치가싫다님의 입장에 동의하기는 어려운 것이구요. 그러하니, 산업화가 대한민국의 자랑거리인 것처럼 민주화 역시 대한민국의 자랑거리이며, DJ와 노통의 역할 또한, 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을 가벼이 보지 않듯, 조금 더 무겁게 보아주십사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추가. 국가인지도라면, 베트남은 베트남 전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 봅니다. 할리우드에서 이미 수십번 우려먹은 만큼, 당연한 게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그 인식이 딱히 긍정적일 거란 생각 또한 들지는 않습니다.
12/12/20 12:32
민주주의의 공은 저도 인정합니다. 민주화나 산업화나 둘 다 가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성과지요. 다만 전 박근혜>문재인 이라는 결과가 박정희>노무현+김대중 이라는 원인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분석했고,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전반적으로 산업화>민주화 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해서, 국민들에게는 자랑스러운 대기업의 존재가 내 투표권보다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민주주의가 산업화에 비해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을 하고는 있지만, 그게 당연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약간의 동기만 있었더라면 야권을 지지했을 사람으로써 더더욱요.
그리고 베트남은 확실히 부정적인 인식이 많을 수도 있겠는데, 한겨래의 기사를 보면 태국과 필리핀 사이에 한국이 있다고 유럽인이 말한 걸로 보아서 필리핀의 인지도가 한국보다는 높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북한이 우리나라의 인지도와 신인도를 깎아먹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보고요.
12/12/20 12:51
흠. 계속 꼬투리를 잡게 되네요. 지금 난멸치가싫다님께서는 안다/모른다 와 긍정적 인식/부정적 인식 을 섞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한국에 베트남과 태국 사이에 붙어있다는 스웨덴 남성의 말은 한국에 대해 안다/모른다 중에서 모른다 쪽의 발언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북한이 깎아먹는 건 안다/모른다 가 아니라 긍정적 인식/부정적 인식 중에서 부정적인 인식을 더 하게 된다는 말 같은데요. 양자는 구별을 해야지 않을까요?
그리고 말이 자꾸 뱅뱅 도는데, 북한이 그러한 세계사회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늘리고 있다는 데에는 저 역시 동의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건 우리가 어떻게 제어할 수 없는 문제인만큼, 그걸 DJ나 노통에게만 그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는 겁니다. 이승만 때 6.25 터졌고, 박정희 때 도끼들고 판문점에서 설쳤고, 대통령 목 따겠다고 청와대 뒷산까지 내려왔으며, 전두환 때 아웅산 테러, 칼기 테러했었고, 노태우-김영삼 대통령 때 핵 개발 시작한 나라입니다. 물론, DJ와 노통이 책임이 없느냐? 그건 아니죠. 그들은 엄연히 국가 수반으로서 그러한 위험을 최소화할 의무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러한 논법은 다른 대통령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할 듯 합니다. 즉, 꾸준히 최소화하려는 시도는 하고 있지만 지금 북한은 그게 안 되는 집단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다수 국민들이 산업화>민주화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건, 저 역시 이번 투표로 확인은 되었다고 봅니다. 물론, 상대적인 다수가 선택한 선택지가 옳을 확률은 더 높겠죠. 그러나 저는 이러한 인식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먹고사니즘은 물론 중요한 문제겠지만, 저는 60년대 대한민국이라면 모를까, 발전된 민주주의 국가라면 양자가 동등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 인식이 잘못 흘러간다면 일본처럼 되는 것 아닐까요? 경제적으로는 분명 윤택한 국가겠지만, 민주주의의 수준은 선진국이라기에는 참 민망한 국가가 아닌가 합니다. 2세 의원이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국가 단위의 대재난이 터졌어도 정부는 쉬쉬하는데 바쁘고, 자국의 정치불안을 타개하기 위해 역사왜곡도 서슴지 않으며, 대중에 영합하기 위해 강경책을 부르짖는 정치인들을 제어할 시스템이 마비된 국가. 저는 대한민국이 이런 국가가 되기를 전혀 바라지 않습니다. 유권자들의 비판의식이 실종되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 만큼, 민주화는 산업화 못지 않게 중요한 가치가 아닌지요. 뭐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12/12/20 06:26
저는 글의 의견과 생각이 약간 다릅니다. 지금이야 김대중과 노무현이 한 게 없어보이지만 빠르면 이십년 후 늦어도 오십년 후에는 제대로 된 역사의 평가가 내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정희 시대의 혜택을 받은 50대 이상 분들의 지지가 지금은 많습니다만 지금의 2.30대 분들이 5,60대가 되는 시점에서 민주화의 가치가 진정으로 인정되고 재평가될 것으로 믿습니다. 역사는 결국 정의의 편을 들어줬습니다. 독재 치하의 자본주의는 나중에 박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일본의 군국주의, 독일의 나치시대가 그랬습니다. 구소련이 붕괴한 것은 자본주의를 이행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민주주의 국가가 되지 못해서였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는 큰 공로이고 인정함이 정당하나 419혁명 이후 장면 내각에서 이미 경제개발5개년 계획이 마련되는 등 산업화의 기틀이 싹트고 있었습니다. 박정희가 아니었더라도 우리 나라가 산업화와 민주화의 영광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여전히 희망이 있습니다. 선거에서 졌지만 한 끗 차이이고 여전히 48퍼센트에 이르는 국민들이 진보진영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민주화의 가치가 인정받는 그 날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12/12/20 07:25
죽은자의 대결이라고 하지만 이는 박근혜의 10년노력과 문재인의 단일화 노력을 폄하하는것 밖에 안됩니다
그럼 박정희 아들 지만 김대중 아들 홍업 전두환 아들 재용은 모합니까 이들이 아비를 업고 나오면 대선 경선이라도 나올수 있다고 보시나요
12/12/20 08:12
아니 왜 이런당연한글에 댓글이이렇죠?
이글은 박정희>노무현이라는말을 하는게아닙니다 산업화의어려움>민주화의어려움 이라는말을하고있는거지요 그근거야 60년대당시 저희와국력비슷했던나라들로 이미다아시지않습니까 비뚤어진시각으로 비뚤어지게바라보니 일반중도층들이혐오를느끼는겁니다 일단이것부터인정해야 자칭진보는더나아갈것으로보이네요
12/12/20 08:41
산업화의 어려움이 민주화의 어려움보다 어렵다고 일반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 않나요?
60년대 당시, 우리나라의 국력을 기준으로 본다면 빈국 맞지요. 그런 환경에서 산업화의 초석을 닦은 사람의 공적이 대단한 건 분명합니다. 그런데, 60년대 우리와 국력이 비슷했던 국가들 중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민주화'가 실현된 국가는 또 얼마나 있는지도 생각해 볼 일입니다. (헌법이 있고, 선거제도 같은 게 있다고 해서 민주화 된 건 아니죠. 그렇게 따지자면 북한도 민주국가게요;;;;) 큐리짱님께서는 '산업화가 어려운 게 당연하다'고 전제를 하고 계시는데, 그 근거가 좀 애매모호 한 듯 해서 말이죠. 제 생각에는 산업화와 민주화는, 굳이 따지자면 산업화가 이루어져서 어느 정도 물질적인 풍요를 갖추어야 민주화가 좀 더 쉬워질 수 있다.. 뭐 그런 정도의 관계가 있을 뿐, 양자 중에서 무엇이 더 쉽다 어렵다를 이야기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거든요.
12/12/20 08:58
산업화가 어려울지라도 민주적 가치를 무시하고 이뤄진 결과라면 평가절하 당해도 할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겪은 시대의 선택이 민주화를 무시했던 산업화에 대한 추억이라니..멘붕이 오네요
12/12/20 10:48
일단 저는 산업화가 민주화의 전제조건이 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산업화 없는 민주화는 공허한 이상론이죠.
우리와 비슷했던 나라 중에 우리만큼 산업화에 성공한 국가가 드물기 때문에 민주화에 성공한 국가는 더욱 드문 겁니다. 산업화는 1차예선이에요. 예선을 통과해야 본선을 치르죠. 그보다 이 글은 산업화의 가치>민주화의 가치 의 시각이 아니라 외부적으로 볼 때 상대방이 우리를 평가해 주는 것은 결국 산업화의 공이라는 거죠. 무엇이 더 우리에게 중요한 가치냐라기보다는 외부에 어떻게 보이는가에 대한 얘기입니다. 또다시 조악한 비유를 들자면.. 가난하게 살아도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 식구들에게 더 사랑받을 겁니다. 그러나 아무리 화목해도 식구들 밥을 굶기고 난방비를 마련할 수 없어 아이들이 병에 걸릴 지경이라면 밖에서 보기에는 낙제점 아빠일 수 있죠. 화목함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 지 알 수 없고.. 하지만 어차피 밖에서 보는 경우에는 가끔 아내를 때리는 가장이라도 좋은 직장, 큰 집, 아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줄 지위의 경제력을 갖춘 사람이 더 좋은 아버지로 평가될 수 있죠. 왜? 어차피 남의 가정사는 잘 모르니까요. '밖에는 그렇게 보인다'는 말이 '그게 더 중요한 가치다' 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냥 그렇다는 사실이죠..
12/12/20 08:52
글쓴분의 의도를 먼저 파악했으면 합니다.
저 역시 박정희vs노무현의 망자간의 대결이 이번 대선의 틀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유형적인 산업화와 무형적인 민주화의 대결에서 산업화세력의 승리로 단순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단순한 결론이 다양한 원인을 포함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 글은 단순한 결론을 당연한 결론으로 놓고 역으로 이미지분석을 한 듯 보입니다. 시간이 지난 후 '우리의' 패배를 분석해야 합니다. 뼈 아픈 반성과 비꼼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저는 이글이 비꼼으로 보이지 않네요. 또 단순한 결론이 섣부른 것이 아닌지 차분히 반성하며 복기하라는 의미에서 추천했습니다.
12/12/20 09:05
글의 논지 자체가 市民 OUTIS 님 말씀에 머물렀다면 저도 공감했을 듯 합니다. 그 부분에 대한 고민도 더 해 봐야 겠지요.
그러나 그렇다 하여 민주화의 가치까지 낮춰볼 필요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지적하는 것도 그 부분이구요.
12/12/20 09:17
민주화 가치를 낮게 보는 게 아니라 잘 보이지 않는다로 읽었습니다. 또한 그러기 때문에 평가받기 어렵다로 읽었습니다. 제가 잘못 읽었을 수도 있겠죠.
다시 본문과 멸치님의 댓글을 봤는데 민주화 가치의 폄하는 보이지 않네요.
12/12/20 09:30
본문에 보면, 일본, 미국, 프랑스에 가서 민주화 이야기해봐야 평가받기 어렵다.. 라는 부분이 있기에
굳이 그렇게 민주화의 가치를 낮춰볼 이유는 없지 않느냐.. 하는 의미에서 작성한 겁니다. (오히려 프랑스 같은 경우는, 그네들의 기준에 우리의 민주화가 못 미치기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먹고사는 문제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민주적인 시스템을 갖추었다는 것도 그 못지 않게 평가해야 할 요소가 아닌가 합니다.
12/12/20 09:21
공감가는 글이네요...
저도 아버지 후광으로 보수층의 더큰 결집을 이끌어냈다고봅니다. 5,60대 대다수가 아직까지 그리워하는건 2,30대가 모르는 뭔가가있는거지요. 지금의 우리들이야 미디어장악이다 세뇌다 그러면서 까내리고있지만요
12/12/20 11:36
전 한국인들의 자국에 대한 의식이 '절천지원수이자 반드시 이겨야 할 대상이고 우리보다 우월한' 일본에 대한 비교를 통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삼성, 포함제철, 현대중공업의 선전으로 일본의 기업에 대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는 있겠지만, 민주주의 없이도 전성기를 누렸고 여전히 우리나라보다 더 잘 사는 일본인들에게 민주주의는 자랑할 거리가 안 된다. 그래서 노무현과 김대중은 국민들의 자랑거리가 되기에는 박정희에게 묻힌다. 이런 내용을 집어넣을까 했습니다. 너무 패배주의자로 보일 까봐 쓰지 않았는데 빼놓으니까 논지가 정리되지 않는군요.
12/12/20 11:48
에고, 제가 계속 태클을 걸게 되는군요. 이 점에 대해서는 먼저 양해부터 부탁드리겠습니다.
대학생 시절, 나름 유명한 대학교에 재학 중인 일본 대학생들과 콩글리쉬와 쟈글리쉬를 섞어가며 대화도 나누어 봤고, 나름 일본문화에도 관심이 있어서 주의 깊게 살펴본 바에 의하면, 난멸치가싫다님의 짐작과 같이 생각하는 일본인도 있는 반면에, 한국의 다이-_-내믹한 정치환경에 호감을 느끼는 일본인들도 있는 듯 합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더라구요. 그게 벌써 10년 전이라 요즘에는 어떤지 장담은 못합니다만, 극우 뺨치는 사람도 있고 그들도 다양합니다. 뭐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경험한 카더라 수준의 말이니 '증거를 내놓으라' 라고 요구하신다면 깨갱;;할 수 밖에 없긴 합니다만, 적어도 우리가 나름 말빨을 세울 수 있는 게 우리 사회의 민주화라고는 말할 수는 있을 듯 합니다.
12/12/20 12:07
일본인들이 민주화를 자랑스러워 하는 건 몰랐네요. 이 부분은 제 지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삼성의 약진은 일본 기업의 쇠퇴화와 그로 인한 일본인들의 삶의 질 하락, 결과적으로 통쾌한 복수라는 결과를 내놓는 반면, 민주주의는..그냥 우리 좋은 거죠. 일본인들과는 별로 상관 없이. 전 그래서 산업화가 민주화보다는 국민들의 자부심과 카타르시스를 충족시켜주기 적합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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