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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9 14:10
저도 이거 문-안 토론회에서 내용 듣고 상당히 중요한 이슈가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언론에서도 조용하고 사람들도 관심이 없어서 의아해하던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한국이 살만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주거비, 의료비, 교육비"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의 정책이 상당히 급진적이고 파격적이지만 그 방향은 분명히 맞다고 생각하고 어떻게 재원을 충당할 것인가... 라고 궁금했었는데, 제시하신 절충안이 상당히 설득력 있게 보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의료업계와 민간보험업계의 엄청난 반발이 예상되지만요;; 의료보험 변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국민 대부분이 중증 질환을 앓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당장 자신의 부담금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점이겠지요. 막상 자신들이 엄청난 의료비는 부담하게 되면 얼마나 절실한 정책인지 알게 될텐데... 병이라는 것은 누가 언제 어떻게 걸릴지 모르는건데 참 안타깝습니다.
12/11/29 14:39
이상하게 이쪽에는 길게 쓰고 싶지가 않네요.. 쓸려면 제대로 써야 하고.
여튼 커버리지를 늘리면 보험료를 올려야 하고, 보험료를 올리지 않으면 커버리지는 비슷하거나 재조정을 해야겠죠. 비급여 부분을 줄여 나가는 건 맞습니다만, 반대로 국민들이 좀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박탈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그 동안의 경험을 비춰보면 의료수가 현실화를 믿느니 팥으로 메주를 쑤는걸 믿겠습니다. 아니면 상대가치로 내부교란이나 시키겠죠. 비급여를 줄인다면 일단 수가부터 올려놓으면 진정성을 조금이나마 믿겠습니다. 대놓고 원가의 80% (제가 예전에 듣기론 60%)였는데.. 그 원가도 상당히 비의료적인 방향에서 접근해서 산출한 결과인데 이렇게 받고 경영을 하라는 것 자체가 모순이고, 거의 민간영역에 의존하는 한국에서, 이윤을 낼수 없는 의료기관을 수가만으로 수지타산이 안맞는 체계로, 사실상의 강제적인 요양기관 설정으로 운영하는것 자체가 부당합니다.
12/11/29 15:02
솔직히 불가능한걸 주장하는게 박,문 양측 의료 정책입니다.
다만 정도의 차이에서 박측이 그나마 낫죠. 현재의 의료시스템자체도 붕괴직전입니다. 국가별 의료수준을 따질때 가장 기초가 되는 모성 사망률의 경우 놀랍게도 08년도부터 증가추세입니다. 11년 기준으로 08년도의 2배이상으로 상승했습니다. 올해 빅5라는 서울대 삼성 아산 등등의 산부인과 전공의는 미달이 되었습니다.(빅5가 전부가요) 흉부외과나 기타 등등 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래왔고, 비뇨기과는 연차당 1명을 채우기도 어렵습니다. 문측 에서 주장하는 정도의 건보 인상안으로는 현 시스템 유지도 어렵습니다. 그런데 100만원 상한제요??? 덧붙여 참으로 웃기는게, 정부(혹은 국민들)에서 의료를 대하는 태도가 너무도 이중적입니다. 의료는 국민의 기본권에 해당하는 공공재적 성격을 가진다라는 주장은, 의료수가 결정이나 자율권을 제한할때 전가의 보도 처럼쓰입니다. 반면, 오지나 시골 지역, 의료 취약 지역의 부족한 의료 현실을 말할때는 의사의 개인적 욕심을 비판하지요. 문측 의견(김용익)은 의사수를 늘리면 의료취약 지역에도 병의원이 늘어날 것이라는건데 완전 헛소립니다. 의사수가 두배가 되어도 시골지역에 산부인과를 개업하는 미친사람은 없습니다. 100%망하거든요. 차라리 50%의 확률에 걸고 레드오션인 미용, 성형 부분에 뛰어들지 어떤 멍청이가 반드시 망하는 일을 하겠습니까?? 의
12/11/29 15:15
의료에 대한 제대로된 정책을 펼치려면 툭 터놓고,
건보료의 상당 수준 인상을 전제로 말을 해야 합니다. 오지에도 산부인과가 필요하다면 정부에서 병원을 세워서 하루에 1-2명이 오더라도 유지를 시켜야 합니다. (2011년 현재 모성 사망율이 강원도가 서울의 3배입니다.) 정말 의지가 있다면 설령 1년에 10명의 총상환자만이 나오더라도 군병원 몇곳에는 총상 전문 외과를 유지시켜야 합니다. 그러려면 재정이 아주 많이 필요합니다. 위에도 말씀드렸듯 박, 안 둘다 말도 안되고 할수 없는 정책입니다. 헌데 박은 무상보육 취소처럼 선거후에 안될거 같으면 취소할거 같은데, 문은 의약분업처럼 죽이되는 밥이 되는 밀어부칠것같습니다(김용익이 의약분업의 주역이죠). 희극에 가깝지만, 공약을 안.지켜줄거 같은 박을 제가 지지하는 이유입니다.
12/11/29 17:01
재미있는게 올려주신 링크들 보시면 공보보장률 58.2%에 불과해 80%대까지 올리겠다합니다.
얼핏보면 우리나라가 표에 나온 10개 국가보다 나라에서 해주는게 적은것 처럼 보이지만 옆에 GDP대비 국민의료비% 를보면 6.92% 로 나온 국가중 국민이 내는 돈 또한 가장 적습니다. 국민의료비 대비 공보보장률로 계산해보면 우리나라 8.41%, 평균 8.69%, 별 차이 없습니다. 다시말해 내는 만큼 받는거죠 다른 나라는 2000년대 초반 자료 갖고 오고 우리나라는 2009년 자료 쓰고 (전세계적으로 노령화 --> 의료비 증가) 10개 국가를 뽑은 기준 또한 의심스럽네요. GDP $27000 기준이라 써있는데 30개국 정도 될텐데 미국이 빠진것 보면 우리보다 공보보장률 높은 국가만 뽑은것 같기도 하고...
12/11/29 17:07
네, 우리나라는 저비용-저급여의 형태죠.
안철수 전 후보의 경우, 적정비용-적정급여로 올려야한다는 주장을 했었습니다. 저 또한 사보험 지출까지 함께 고려해본다면, 보험비가 조금 많이 오르더라도 더 보장해주는 정책. 그렇게 나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자료가 조작된 것이라면 좀 그렇군요. 사실 저는 다른 나라와 구지 비교해야 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기는 합니다만.... ps. 퇴근해야 겠네요. 집에 가서 확인 하겠습니다.
12/11/29 18:23
허... 의료정책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들이 없으시네요
혹시 의협에서 휴진, 휴업, 파업을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는 것을 아시는 분들 있나요?
12/11/29 18:43
그러네요... 다음달 5일에 총파업을 할 수도 있는 모양이네요.
<< 의협도 파업...다음달 5일 오후 총파업 예고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112&aid=0002365354 * 의료계는 이번 파업을 통해 수가 결정 구조 개선,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 처우 개선, 연간 진료비 총액 상한제 추진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의료수가 인상 문제를 비중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비급여 항목의 급여 전환과 더불어, 의료수가를 원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하는 정도로는 협의가 이루어질 것 같지 않네요. ps. 택시도 파업한다는 군요. 난리네요... << 이번엔 택시 총파업 경고…교통난 우려 확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55&aid=0000239885
12/11/30 15:34
개인적으로는 의료계 파업을 지지합니다.
노동자로서의 저 자신에게 꽤나 좋은 휴식이 될 듯 하고, 경영자로서도 밀린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하고, 한 가정의 남편으로서도 약가루를 마시지 않는 날이 하루라도 생긴다는게 기쁘고.. 약사로서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크게 불똥만 튀지 않는다면야.. 상관없다는 입장이니.. 한 15일 이상은 푹~ 쉬었음 합니다. ..정말 지쳐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에요..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ㅠㅠ 의료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다고 한다면.. 의료급여, 차상위 대상자들에 대한 엄정한 관리가 동반되면 좋겠네요. 지금도 의료쇼핑이 살짝 도를 넘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12/11/30 00:51
김용익이 민주당 비례대표죠. 의료정책은 논할 가치를 못 느낄 정도입니다 저로서는.
의료 문제에 한해서 말하자면 문 후보가 대권을 쥐고 김용익이 한국 의료정책을 좌지우지하게 되는 순간 헬게이트가 열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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