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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3/04 12:56:52
Name Dow
Subject [일반] 저는 요즘 정치가 재밌습니다. (김종인 대표)
반새누리당 정서가 매우(밑줄 쫙) 강하고
민주당은 '특정 정치인'  개인, 개인에게 기대하고 있으며,
추구하는 가치관은 정의당 등 진보 정당과 가장 유사한 ,
일반적인 기준으로 분류하자면 아마도 '야권지지자' 성향으로 분류될 것 같은....

흔한 PGR 유저입니다.

저는 요즘 정치가 재밌습니다
제가 재밌게 정치를 바라보도록 가장 기여한, 김종인 할아...버.... 역시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물론 필리버스터 마무리하는 모양새가 불만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수습하는 과정을 보다 보니,
필리버스터 문제는 어느새 이해해주고(or 용서해주고) 흥미진진하게 정치판을 바라보는 제가 있네요.

친노프레임 안 먹히고 - (나이스 어시스트 문재인)
종북프레임 안 먹히고 - (아직까지는)

뭔가 합이 딱딱 들어맞는,
최소한 긍정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는,
최악의 경우라도 납득은 할만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게 정치 9단이라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노련합니다.

새누리당에 질질 끌려다니지 않고 주도적으로 프레임을 척척 짜면서,
야당 지지자들이 듣기 좋아할 만한 속 시원한 소리도 해주고, 또 한편으로는 정치적 균형도 유지하는...

강한야당 , 유능한 야당 , 뭔가 있어 보이는 세련된 정당
한번 지지해 줘볼까? 라는 [지지할 마음이 드는 야당] 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경제 쪽에만 특화된 분 일줄 알고 있었는데 (경제민주화로 대표되는)
최근 행보를 보자니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유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세도 있으신데....)

하긴 뭐.... 어느 분 말씀처럼
박정희, 이18 + 1만원, 노태우, 박근혜 등등 정치 거물들 옆에서 일해왔는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네요.


국보위 경력에 대한 불만이나,
민주적 의사결정보다는 다소 수직적인 방식의 의사결정 태도와 같이 부정적인 요소들도 분명히 있지만,

최소한 우리나라 정치에서 어떤게 먹히는가 잘 아는 분이고
특히 집권경험이나, 수단방법 안가리고 암수도 쓸 줄 알아야 하는... 정치적 야만성(?)이 부족한 야권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부족했던 무언가를 채워줄 매우 유효한 카드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됐건...
저는 요즘 정치가 정말 재밌습니다.
물론, 아직도 새누리당이 과반 이상을 확보할거라 예상하고, 어쩌면 야권이 압도적으로 패배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일단 재밌게 지켜 볼랍니다.
일단 응원 할 맛은 납니다.





p.s
이 모든게 김종인 덕분이다!!!! 라고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 문재인 전 대표가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당을 잘 수습한 다음에,
완벽하게 전권을 위임하고 일체 개입하지 않음으로써 김종인 대표가 맘껏 뜻을 펼칠 수 있게 도와준 부분과
(개인적으로 이번 일로 문재인 전 대표의 결단성을 다시보게 됐네요.)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하 탈당파들이 없었다는 부분이

김종인 대표의 행보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빅픽쳐...... 다크나이트.... )


p.s 2
제가 기대하고 있는 문재인, 박원순, 안희정 같은 정치인는 최근 김종인 대표의 이런 행보를 잘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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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그린
16/03/04 13:03
수정 아이콘
김종인, 安향해 "패권 없을 것…동참해 목적달성하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4일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향해 "특정 목적을 가지고 정치를 시작한 사람도 우리 당에 동참한다면 자기 능력에 따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실히 말한다"고 밝혔다.

http://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3&aid=0007077267&date=20160304&type=1&rankingSeq=2&rankingSectionId=100



김종인이 안철수를 그냥 가지고 노네요. 특정목적이라는게 대선을 의미하는걸텐데 그냥 안철수 머리위에서 노는듯...
파란무테
16/03/04 13:03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련해요. 김종인씨. "연기대상" 드립니다.
그리고 이 연기대상에 숟가락을 얹을 수 있도록 해준
모든 것을 수습하고 뒤로 빠진 문재인에게 "남우주연상"을..
빅픽쳐를 그리며 문제아들을 데리고 나간 안철수에게 "공로상"을 드립니다.

하지만, 필리버스터는 꽤 아쉽습니다. 이건, 감정적으로 쉴드가 안되는 영역이네요.
16/03/04 13:41
수정 아이콘
시상하시는게 딱 제생각이네요. 정말 100% 공감합니다. 공로상까지.... 크크

필리버스터는 저도 많이 아쉽네요. 감정적으로 특히 더..
화성거주민
16/03/04 13:52
수정 아이콘
필리버스터도 손혜원씨의 구상대로 되었다면 그래도 감정적으로 수습이 되었을 텐데 박영선이 떠들면서 다 어그러졌죠. 에휴.......
마티치
16/03/04 14:28
수정 아이콘
필리버스터는.. 하아
그알싫 듣고 있는데 필리버스터가 한창이던 시기에 녹음하던 은수미 의원 때와
필리버스터 중단으로 멘붕이 왔던 박원석 의원 때 녹음 온도차가 상당하네요.
에버그린
16/03/04 13:06
수정 아이콘
http://www.vop.co.kr/A00000999332.html

김 대표가 안 공동대표도 '야권통합'에 함께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한 데 대해서도 안 공동대표는 "아 호객행위 하셨어요?"라며 불쾌한 심경을 표출했다.


김종인의 대응하는 안철수의 워딩이 고작 호객행위 하셨어요? 라니...
캬옹쉬바나
16/03/04 13:14
수정 아이콘
고수와 하수의 싸움이란 느낌이 팍팍...
16/03/04 13:24
수정 아이콘
삐끼(?)도 지말고 옆에사람한테 뻐꾸기 날린건데 크크
어리버리
16/03/04 13:26
수정 아이콘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아무리 뛰어봤자 삼장법사 손바닥 위였다는 얘기가 생각나네요. 안철수는 아무리 말해봤자 노회한 정치고수 김종인의 손에서 벗어나질 못하는군요. 발언이 계속 될 수록 늪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크크. 김종인은 이걸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해 놓은거 같고요.
베이비블루
16/03/04 14:55
수정 아이콘
김종인 대표는 지금 낄낄 웃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안철수는... 분노와 억울함에 부들부들 떠는 단계로 온건지.
이런 식으로 가면 아마 예정된 패배 뿐이겠죠. 정치입문 초기부터 지금까지 몇 년 동안 본인 스스로 계속해서 자초해 온.
껀후이
16/03/04 13:26
수정 아이콘
저정도 하는 김대표가 극찬하는 문재인의 위엄도 엿볼수 있죠 진짜 야당 관련 매일 지문을 장식하던 문재인이 이젠 글씨 하나 찾아보기 힘드니...김대표에 대한 배려심이 돋보이죠 언론이 보란듯이 김대표와 문재인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하지만 안 먹히는 이유도 그거고요
16/03/04 13:43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완전히 뒤로 쏙! 빠져서 일체의 잡음이 안나게 하고 있어요. 보이지 않는 조력자. 나이스 어시스트 입니다.

이러다 막판에 총선 패배시 정계은퇴. 정도로 승부수 한번 날리지 않을지..
16/03/04 13:28
수정 아이콘
압도적인 패배만은 안되게 투표하고 투표 권유하고 그래야 겠지요.
더민주가 잘되던 망하던 나랑 상관 없으면 좋겠는데 실질적으로 경제가 힘들다는게 느껴지네요.
내 삶이 어려워요.
양파가 118% 올랐어요!! 양파가 안들어가는 음식 있나요? 시장가기 무섭습니다.
껀후이
16/03/04 13:36
수정 아이콘
양파만 올랐으려고요~
http://m.etoday.co.kr/view.php?idxno=1298302
라면값 오를거라고 사람들이 사재기한다는 뉴스를 무려 kbs에서 제가 이틀전인가 본 기억이 나는데...정부의 개인 언론이 저렇게 말할 정도니까 심하긴 한가봐요 하하
16/03/04 13:40
수정 아이콘
난리도 아니네요. 정치고 이념이고 신념이고 나발이고 당장 경제만 보면 입에 풀칠 하기도
힘든 망하기 직전인데요ㅜㅜ
시장 가야 하는데 라면 사와야겠어요.
Sky날틀
16/03/04 13:34
수정 아이콘
18만원 이라뇨! 이씹8만원 입니다. 정정해주세요. (진지)
16/03/04 13:46
수정 아이콘
아... 순간 착각했네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진지)
Judas Pain
16/03/04 13:49
수정 아이콘
요샌 답답이들 보다 못해 할배가 캐리하는게 여기저기서 유행인가 봅니다.

캐리 김종인 선생은 늘 카와이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진골 귀족 중 하나인데 욕망이 참 재밌는 방향에 있죠.



정치9단 칭호는 김영삼 김대중 같은 괴물들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김종인은 제갈량 사후의 고만고만한 후삼국지 시대에 난데없이 나타난 유관장 시대의 사람, 뻥 좀 보태서 촉 승상을 맡은 가후 같은 인물인건 맞겠지요.
16/03/04 13:51
수정 아이콘
김영삼 김대중 같은 분들은 정치계의 반인반신 인걸로..
Judas Pain
16/03/04 13:56
수정 아이콘
쉿, 반신의 따님이 듣습니다.
16/03/04 14:33
수정 아이콘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3041322531&code=910402

김종인,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참여한 야권 의원 전원에게 친전과 ‘보약’ 보내…“역사이자 쾌거”

의원님의 감동적인 필리버스터를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한 단계 도약했습니다.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지금은 우리가 힘이 약해 “테러방지법”을 막지 못했지만, 국민의 자유를 확장하는 우리의 싸움은 계속될 것입니다.

--------------

토론에 참여 하지는 않았지만 필리버스터 전체 상황을 총괄한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에게도 친전과 선물을 보냈다.
정의당, 국민의당 의원들과 원내 수석부대표까지 챙겨줬네요. 이 부분도 좋아보이고요. 확실히 마음에 듭니다.
16/03/04 14:39
수정 아이콘
그 내용이 바로 위에 있는 글 내용입니다. 위 글을 안 읽어보셨군요.
16/03/04 14:52
수정 아이콘
헐!!!!!!!!!!!!!!!!! 그러네요......

보긴 봤는데....... 분명 클릭했고.... 댓글도 달았는데...
노래 틀어놓고 스포츠 기사랑 이거저거 같이 보다보니 제대로 못봤나.. 는 핑계고

바로 위에 있는데 제대로 못 읽고 여기에 내용을 추가했네요.... 아우 창피해.
베이비블루
16/03/04 14:51
수정 아이콘
"우리의 싸움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 지지 않았으니 계속해서 힘을 보태달라. 대단하네요.
순뎅순뎅
16/03/04 16:29
수정 아이콘
국민의 자유를 확장하는 우리의 싸움은 계속될 것입니다. <--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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