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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9 15:28
저는 박근혜 후보는 상당 수준의 비리 등이 밝혀져도 큰 타격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분이 직접 돈을 벌어본 적이 없는 분이라는 것을 이미 모두 알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 후보 자리를 따낸 것이기 때문에, 이 분의 재정이 불건전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엑스큐즈가 된 상황이지요. 주진우 기자가 뭘 준비하고 있는 지는 모르고 기대도 조금 합니다만, 크게 기대하진 않습니다.
12/11/29 15:29
서울시장 보선때 안철수는 나름의 방법으로 박원순을 적극 지지했습니다.
일단 소위 '양보 단일화' 때 직접적으로 양보 의사를 밝히고 박원순을 끌어안고 지지해달라고 호소를 했죠. 그리고 박원순이 한창 고전할 때 전격 회동 함으로써 전세를 반전시켜주기도 했구요. 안철수가 당시는 예비후보 등록도 안했고,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었음에도 이정도를 보여줬죠.
12/11/29 15:32
부동층 한명 끌고 오려고 자문 구했더니
달리는 댓글이 엄청나게 부정적이더군요 한국에서 지인들끼리의 정치관련 주제이야기를 얼마나 껄끄럽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끌고 가기 너무 힘들어요
12/11/29 15:33
전 와이프도 끌고 올 생각 안합니다. 애초에 너무 쉽게 생각하신 듯 합니다. 와이프와 저와는 정치색이 거의 정반대이지만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살고 있습니다.
12/11/29 15:34
제가 보기에는 문재인 후보가 원래 토론을 잘하지는 않았습니다.
변호사 출신으로써 변호하는 업무랑 TV토론은 비슷할것 같지만 좀 다르니까요. 하지만 기본기가 있어서 상당히 빠르게 적응해간거라고 생각됩니다. 어쨌던 문재인 후보가 상대적으로 토론을 잘하는거지 절대적으로 잘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뭐, 박근혜 후보와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왠만한 정치인들은 다 잘하겠지만요...;;
12/11/29 15:35
솔직히 박근혜가 너무 못합니다.
일베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거기서도 박근혜 단독 토론시 자기들끼리 걱정하고 있더군요 -_-; 문재인은 제가 상당히 걱정했는데 안철수와 비교할 때 뒤지지 않더군요. 박근혜 정도의 토론 실력은 가볍게 밟아 줄 것이라 믿습니다.
12/11/29 15:48
저역시 안철수씨 지지자를 끌어모아야 문재인씨가 이길 수 있을거라고 보는데요, "이렇게 해야 문재인이 이긴다"라는 문구로는 안철수씨 지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12/11/29 15:48
박근혜후보가 토론을 못한다는것, 이번 대선토론에서도 많이 불리할 것이라는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다만. 위에 여러 분들꼐서 말씀하셨듯이 박후보가 토론을 못한다고 기존 박후보 지지층의 대부분은 돌아서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관건은 부동층인데 민주당에 반감을 가진 부동층이 문후보가 토론을 좀 잘 한다고 문후보에게 기울기는 쉽지 않을것입니다. 오히려 이정희와 선을 확실하게 긋지 못하면 그에 대한 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12/11/29 18:43
이번 대선을 순수하게 구경거리로만 전제하고 생각해보면, 단일화 국면에서 잠시 가려져 있었으나, 이번 대선의 핵심은 여전히 '박근혜를 인정할 것인가 말 것인가' 입니다. 사실 문재인 지지자 분들의 생각은 너무나도 다양한 반면 박근혜 지지자들은 자신의 지지 이유를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에게 박근혜를 찍는 행위는 당위의 영역이기 때문이죠. 저는 문재인이 당선되려면 '정책 경쟁', 이런 이상론 말고, 철저히 박근혜가 안되는 이유에 집중해서 프레임을 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을 대선 후보로 불러낸 건 국가 권력을 사적 이익 극대화에 도구로 사용한 MB에 대한 절대적 반감이었습니다만 이미 박근혜는 여당 속 야당이라는 포지션을 잡고 있었습니다. 상대는 '새누리당'이 아니라 '박근혜'인 거죠. 문재인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아니라 박근혜가 절대 안되는 이유에 집중해야 합니다. 저 밑에 글에서 피지알 분들의 성향이 또 분석되어 나오기도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문재인의 포지션은 '반 새누리, 반 박근혜 세력이 불러낸 대선 후보' 입니다. 노무현이 지역 구도의 정치 체제를 깨기 위한 새로운 정치인으로 포지티브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문재인은 운명이란 책에서도 밝혔듯이 사람들에 의해 세워진 네거티브한 정체성을 자기 기반으로 가져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갑작스런 포지션 전환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도움도 되지 않죠. 소위 '네거티브'라고 불리우는 흑색 선전에 기대라고 주문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박근혜가 가진 결정적인 결격사유를 위주로 포지셔닝 전략을 짜야 한다는 뜻입니다. 문재인이 드러나는 방식이 아니라 박근혜는 정말 안되겠다는 느낌을 주는 게 핵심인거죠. 당연히 박근혜 지지자들을 돌려세우는 목적이 아니라 투표에 관심없는 사람들을 투표장으로 오게 만들어야 하는 거구요.
문캠프가 자기네 후보의 지지 기반에 대해서 명확히 알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진보 코스프레 하고 있는 민통당의 정책은 쿨하지도, 진정성이 보이지도 않아요. 반대로 박 캠프에서는 문캠프가 저거만 못하게 만들면 됩니다. 끊임없이 시선을 분산시키며 시간만 끌면 되죠. 소파 네거티브는, 캠프에서 주도한 건지 아닌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약간 과도한 부분이 있어요. 괜한 역풍을 불러 일으킬 필요가 없어요. 깨끗한 척 하면서 정책 대결로 가면 되요. 우리는 이런데 문캠은 어떤가요? 요러면서 박근혜의 결격 사유에서만 시선을 돌리면 무난하게 대통령이 될 겁니다. 뭐 더 투표장으로 지지층을 모을 필요도 없죠. 개인적으로는, 투표는 하겠지만, 재밌게 구경 한번 해볼랍니다. 제가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이 얼마나 실력이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언론인이나 교수, 지지자들이야 '안심'에 대해서 관심을 끊을 수 없겠지만 민주당 마저도 안철수의 입만 쳐다보고 있다면 집권 세력으로서는 낙제점을 줘야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문재인의 성장을 좀 지켜보고 싶습니다. 문후보는 꼭 강백호 같아요.
12/11/29 19:15
대략 동의 합니다.
사실 새누리당 후보로서의 박근혜 후보를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인가 없을 것인가가 관건이죠. 저는 여기서 갈릴 것이라고 보고 박근혜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투표에 나와줄런지가 문재인 후보의 당락을 가르리라 봅니다. 박근혜 후보를 굳이 독재정권이었던 박정희 정권과 연관되어 볼 필요도 없이 그녀 자체로 봤을때도 불통의 모습에서 현 대통령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 할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사실 여성대통령이 문제가 아니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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