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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7/31 00:18:54
Name 정현준
Subject "임요환, 이제 당신을 그만 놓아주렵니다..."
예전 Game-Q시절 전, 즉 SlayerS_Boxer가 수퍼스타로 발돋움하기전부터 이상하게 임요환선수의 게임에는 뭔가 다른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Something'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확실한 볼거리에 더해서 마지막엔 상대방의 GG선언을 기필코 받아내던 경이적인 승률앞에 모두가 환호했던 시절도 있었구요.

지금의 임요환.

예전에 비하면 내세울게 없는 승률, 철옹성처럼 보였던 그에게 한 메이져스타리그의 전패탈락은 제겐 큰 충격이었습니다. 아마 가장 큰 변화라면

당연히 이기겠지. 어떤 방법으로 이길까 과연?.. 이란 생각이
꼭 이겨야할텐데... 라는 심리상태가 된게 아니었을까요?

한창 부진할때 임테란이 인터뷰에서 늘상 하던말... '이제는 게임을 즐기고 싶다.'
그 말을 당시엔 싫어했습니다. 오로지 승리를 위해 뛰어야 할 현대판 검투사 글레디에이터라고 생각했던 이의 생각에 대한 저만의 실망이랄까요?

얼마전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이제 그를 그만 놓아주기로... 오늘 승부가 이미 끝나버린 2차전, 마린으로 러커를 잡으려는 그 모습에서 비로소 나의 글레디에이터가 승부를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ps. 친(!)플토, 반테란(^^?)적이라는 느낌이 강한 이곳 게시판에 이런류의 글을 남기기는 조금 조심스럽지만 다음주 마지막 임vs임 대결에서도 임요환 선수의 승패를 초월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았으면 합니다.

ps2. 이곳보면 임테란 팬은 정말 없는듯.. 이곳만의 특징일까요 아니면 임테란의 슬럼프로 많은팬들이 떠나버린걸까요.^^; 전 배신않고 계속 한 선수만을 바라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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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0807
02/07/31 00:25
수정 아이콘
아니요.많아요^^
poll할때 보면 확실히 나타나죠.^^
02/07/31 00:32
수정 아이콘
음.. '꼭 이겨야 할텐데'.. 요즘에 저도 그런생각이.. 원사이드 게임은 보는 사람의 재미를 떨어뜨리지만, 임선수가 일방적인 경기를 할때 마음이 놓인다고나 할까요.. 그런 것땜에 임선수가 도박적인 전술을 사용하려하면 무지 긴장되더군요.. 옛날 같으면 '아 저런 생각을'하면서 감탄 했을텐데 말이죠..
란슬롯
임테란의 팬이 없다기 보다는.. 운영자분들이 임테란을 별로 안 좋아하는 듯..
Dark당~
02/07/31 00:36
수정 아이콘
헉~~ 여기도 임테란 팬 꽤 많은거 같든데요... ^ㅠ^ 저도 지나칠 정도의 팬중의 한명인데..
이광은
저도 임테란 팬입니다 ^^
stargazer
02/07/31 00:38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팬이 없는게 아니라 다른 선수 팬도 많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시는게 아닐까요? 다른 곳은 거의 점령(?) 했는데 이곳은 골고루 있기 때문에...^^; 종족 최강전 다른 선수들 나올 때에 비해서 반응이 참 거센 걸로 봐서도..팬이 없거나 떠나진 않은듯...
용살해자
02/07/31 00:40
수정 아이콘
어딜가나 게시판은 프토의 땅(탕탕탕)
프토들이 워낙 귀하니까... -_-)b
(이말하는 저도 프토;)
이동성
02/07/31 00:48
수정 아이콘
저그도 마니 사랑해주세요
수시아
02/07/31 00:4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플레이에 예전엔 생소하게 느꼈던 것이 눈높이가 높아졌거나 일반화된 경향이 있어서 그런 듯 하고요...더 이상 전략, 전술을 개발하기 힘든 점도 한 몫 하겠죠...전 맵을 뒤덮는 물량전(최근 팬들이 즐기는 대결인 듯..)이 되기 전에 상대가 몰 해보지도 못하게 하는 타이밍 재서 하는 기발한 러쉬는 아직도 만드는 것은 있긴 한데(시간 개발 --?)... 어제 경기에 대해선 저는 생각이 다른데 승부를 즐기는 컨트롤이었다기 보다는 뒤집기 힘든 경기라서 가끔 임요환 선수가 보여주는 어떻게 보면 쥐쥐치기전에 경기에 이기지 못해서 보여주지 못한걸 쉽게 지지 않았다는(아니면 지기 싫을 때 보여주는..) 특유의 헛짓(?)성 컨트롤이었던 것 같네요...올해 전반기에 우승은 한차례 했지만 작년 전성기때 플레이에서 오는 메세지가 느껴지지 않았어요..최근 경기보면 그런 게 전달될 때가 있는데 도전자 정신이 다시 생기고 경기결과에 열정이 생겨서라 봅니다...
02/07/31 00:50
수정 아이콘
향즐님 이신가?
임요환님선수은 그냥 두기는 너무 아깝고 그런다고 품에 안기는 너무 뜨거운 '감자!!' 같다고 하셨죠(왜 감자 일까요? 궁금모드 ^^)

반임요환 적인 분위기는 아니라고 봄니다 ^^
감히 단언하지만.. '나는 임테란의 플레이를 보면 놀라거나 즐거워 하지 않는다' 라고 말씀하실 분이라면 이런 후미 지고 괴팍(죄송함니다^^) 까지 오지 않으셨을 거 같은걸요?
천승희
02/07/31 01:38
수정 아이콘
여기서 인기 많은 선수는 최인규,김정민,강민 선수죠
실제적으로 친분이 있는 것도 같고..
사실 임테란 팬도 많은데 다른 곳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는 적죠
02/07/31 02:36
수정 아이콘
저도 수시아님 생각에 동감. 화제가 되었던 마린한기로 러커잡기. 보여줄 때도 이미 게임은 기울대로 기운 상황이었죠. 오늘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임테란이야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운영진들의 취향과 연결하는 것은 오해란 생각이 드네요. 저 같은 경우 팬이지만 굳이 임테란 이야길 이곳에서까지 많이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편입니다.임테란은 어딜가나 화제만발이니까요
GrayToss
02/07/31 0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