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1/25 21:57:58
Name kid
Subject [잡담] Driving Mr.Kid.. ^^
그날도 그냥 그랬습니다.

과외를 가기 전에 잠시 게임방에 들렀습니다.
워낙 보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아침에 보았던 가림토와 박서의 경기를 다시 한 번 찬찬히 훑어 보았습니다.
크악.. 농구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 화려한 공격은 그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다 준다.
하지만, 탄탄한 수비는 우승을 보장해 준다. "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시합을 제압한다.. 라는 말과 함께.. 거시적 관점의 농구에는 이것이 정설이지요.. ^^)
막아내고... 막아내는 데는 도리가 없구나.. 역시 수비야 말로.. 하고 생각을 하며..
어느 사이엔가 손은 pgr21.com 을 찍고 있었습니다.
호철님의 글에 답글을 하나 달고.. 문득.. 그 게임에서 보였던 김동수 선수의 미소가 떠올라 몇자 찍어 야지.. 하고 생각하고
글을 적던 와중에 폰이 울렸습니다.

이 사이트에 와서 이전에 내가 알고 있던 많은 기성세대들과는 참 다르다고 생각했던 한 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대뜸.. 내일 점심을 사겠으니, 여자친구와 함께 나오라시는 겁니다.
어찌나 당황을 했던지.. 그러겠습니다. 하고 약속을 정하고 다음날 약속된 장소에
여자친구와 함께 도착해서
다 함께 점심을 먹으로 갔었더랬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맛있는 밥(이라고만 표현하겠습니다. 이 사이트에 오시는 분중에 분명 한 분은 분명 지금 저를 원망하고 있을겁니다. hope... ^^)
을 먹으면서 많지는 않았지만.. 드문 드문 이야기들을 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참 재미있는 친구인데, 낯을 많이 가립니다. 친해지고 나면.. 진면목들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보면 감당하기 힘든 장면들도 좀 있습니다. ㅡ,.ㅡ;;(두리번.. 두리번.. 걸림 죽슴돠..)

아..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래서 세상은 살아볼만 하다고 하는걸까요?

사실은 꽤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던 시험이 있었습니다.
합격만하면.. 그럭저럭 장래도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이었더랬죠..

늘 그랬지만, 굳게임 이후에 GG 라는 것을 먼저 쳐야하는 쪽은.. 나름의 아쉬움이 있을 수 밖에 없죠..
이번 시험도 그랬습니다. 한동안 좌절 모드.. ^^ 라는 것에 돌입을 해서 ..
pgr 에 글을 읽는것도 뜸했던 적이 있었더랬습니다.
누가 그랬던가요?
어려울때 옆에 있어 주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다..
라는 평범하다고 보일 수도 있는 간단한 말..
그러하다고 또 한 번 배웠습니다.

늘 가볍게 여겨지던 친구들.. 후배들.. 선배님들..가족들이 새삼.. 세상은 살아볼 만 한 것이다. 하는것을 알려주셨더랬습니다.
그러다가.. pgr에도 다시 들어오고..
무명과 퍼펙트 테란의 경기를 보고.. 가림토와 박서의 경기를 보고..
어쩌면.. 무명과 가림토의 묘한 웃음이 저의 모습과 겹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직접적으로 그런 말씀을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 분의 차 뒷자석에서 kid 는 참 .. 세상은 살아볼 만 하다.. 하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더랬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제 옆자리에서 잠든 여자친구의 얼굴을 보면서.. (참.. 이쁘다.. 흠.흠. - 이건 사족이고.. ^^;;;)
그래.. 지금부터이고.. 이것또한 지나가겠지만.. 내게는 아직 다음 리그가 남았다..

어제 2 시간 남짓한 드라이브로.. 저는 참 많은 것을 정리했습니다. ^^
한 굽이를 돌면.. 보이는 바다들을 보면서.. 참.. 파도란 언제부터 저렇게 쳐 왔을까...??
언제까지.. 저렇게 같은 동작으로 육지로 올라오고 싶어 할까..??
그러하다면.. 그러한 것이다.. 파도가 언제나 그렇게 쳐 왔던 것처럼..
노력하면.. 이루어질 것이다. 라는 확신도 생겼습니다.

p.p 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말씀 올립니다. (__)

언제 한 번 저희들이 마련한 자리에 뵙게 되기를 빌겠습니다..  (__) kid 올림..

p.s1 p.p 님 여자친구 문자가 도착했는지 모르겠습니다. ^^
p.s2 hopeTou 님.. 어제는 우리 둘만 가서.. 미안..
p.s3 oo마린님.. ^^ 제가 행복한 이유입니다. 복권에 당첨된 것은 아니고.. 여자친구는 ^^
       생긴지 꽤 되었구요.. ^^
p.s4 Dark당 따까치로 변신.. 님.. ^^ 제가 요즘 행복한 이유인데.. 어떻게 나눠드리죠? ^^
       마구 나눠드리고 싶긴한데.. ^___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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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1/25 22:02
수정 아이콘
음.. 서울에서도 번개 한번 해야겠군요..-_-+(빠직~)
한 잔의 소주와 삼겹살이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_^
02/11/25 22:12
수정 아이콘
스윽.. 갑자기 서울 가고 싶어진.. kid..
02/11/25 22:23
수정 아이콘
혹시나 했는데 .. 역시나.. 이군요
마음속이 10,20,30년씩은 젊으신 분들이 PgR21에 많이 계시지만 현실에서 행동으로 덥석(?) 해버리시는 분은 왠지 p.p님 일거 같다는..
(예제가 많았다지요..)


여담.. (이게 하고 싶었다지요)

염장마왕에 수석사이신 자드님게.. 염장을 지르시다니 ..kid님.. 존경해요 ㅠ.ㅠ 정말 대단하심니다
PgR21 정모라면 사람이 적어도 세자리는 올거 같기 때문에 패스지만.. 사람이 적어지는 늦은 시간에는 가고 싶은데요?
02/11/25 22:39
수정 아이콘
저도왠지 p.p님에게 한끼얻어먹고싶다는 -_-a
02/11/26 02:47
수정 아이콘
ㅜ.ㅜ 염장 지르실려고 글까지 올리시고... p.p님을 만나실때 꼭 데려가 준다고 해 놓고선... 쳇...
담엔 우리 집에서 장어 함 같이 먹지요. ^^;;;
올만에 새벽에 친구들이랑 베틀넷에서 놀고 있는데 신기한 분들이 넘 많네요. 센터에 포토가 저글링 돌아다닐 틈없이 까려 있지를 않나. 초반 좀 지나서 러쉬갔는데 본진에 유닛은 없구 포토만 억수로 깔려 있질 않나... 아비타 날라다니며 리콜에 ㅜ.ㅜ 거의 지기만 하네요.
어쨋든 담에 기회되면 kid햄... p.p님...저희 가게서 장어구이나 같이 먹었음 하네요...
02/11/26 16:55
수정 아이콘
바다... 저도 보고 싶어요... ^^
거기에 다가 여러분까지 더불어서 보고 싶어지는 건 왜 일까요???
02/11/26 17:42
수정 아이콘
당황스럽게... ^^;;;
항상 좋은 글들을 쓰시길래, 그 글들이 유쾌하고 좋길래, 어떤 분인지 궁금했고 보고싶어서, 한번 만나 주기를 청했던 거랍니다.
젊은 분들이... 휴일에는 사전에 약속도 있고, 나름대로 스케쥴이 잡혀 있었는데도,
갑작스럽게 만나자고 했는데도 다른 약속 취소하고 만나줘서... 오히려 내가 고맙지요, 뭘...
밥 한끼 먹고 헤어졌는데, 이렇게 글로 쓰니 거창한 행사처럼 보이네요 ^^
자드님과 레이루님은 예전부터 잘 알던 분이고... 스코님이 메탈리카님이시라구요? @,.@;;; ^^
hope2u님, 장어라면 전 붕장어, 꼼장어, 민물장어 모두 다 좋아한답니다.
민물장어 구이가 더 좋은데... 일부러 찾아 다니거든요.
가게 어딥니까? 무슨 동? 찾아 갈께요. 당장! (장어는 내가 살께요, hope2u님은 쏘주 쏴요 ^^)
02/11/26 19:34
수정 아이콘
부산대학교 정문 입니다.. ^____^
아싸.. 쏘주는 어머니께 말씀만 잘 드리면.. 공짜로 주신다는.. ㅡ,.ㅡ;;
쏘주 제가 쏘겠습니다. ^_____________^
02/11/27 00:39
수정 아이콘
어머니께서 가져다 주는게 아니라.. 제가 냉장고에서 빼오는 겁니다... 나중에 다 갚을 보험 같은 것이기에... ^^;;; 저희 가게는 민물장어 전문입니다. 16년 정도 하셨으니까요.
p.p님께서 kid님께 연락 주시면 날 잡아서 회동을 한번 하도록 하죠.
한방 민물 장어구이... 실망 시켜 드리지 않을 겁니다.
p.p님이 장어를 kid님이 쏘주를 쏘시면 전 뭘 쏘죠... ^^;;;
자리가 있기 전까지 생각 해 봐야 겠습니다.
02/11/27 16:38
수정 아이콘
음... .. 음... .. 음... .. 음료수를 쏘시게.. 소주 못먹는 사람도 한 명 있으니.. (__)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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