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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2/09 14:27:20
Name 황무지
Subject 칼을 갈아서 말입니다...
날을 무디게 만들어 볼까요...

글을 쓰기 전에, 리플을 달기 전에
나의 글의 '톤'에 대해서 한 번만 생각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커뮤니티'입니다. 이 '커뮤니티'에서 다른 구성원들이
나의 칼날에 베여 상처받을 수도 있고,
남의 칼날에 내가 상처입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는 그냥 잠시 왔다가 스쳐 지나가는 곳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곳에 회원 가입 한다고 금방 글이 써지던가요?
왜 그런 '유예기간'이 있을 것 같습니까...

write누르기 전에, 다시 생각해 보죠
생각을 다듬어 보죠, 글의 톤을 다시 만져 보죠
칼날을 갈아서 날이 무뎌질때까지 만들어 보죠
되도록이면 날카롭지 않게,
되도록이면 아프지 않게
나의 아끼는 친구가 나의 이 글을 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어떤 내용의 글을 쓰든, 어떤 내용의 답글을 남기든
뾰족하지도, 날카롭지도 않게...



어떤 종류의 글들을 보면, 이 사람 울컥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오늘도 울컥울컥 합니다.... 후후후...
휴... 심호흡 한번 하고, 몇번 더 하고 리플 답니다.
어쨌든 할 말은 해야지요...
누군가 날카로운 칼을 휘두른다고 날을 세운 칼로 맞대응 한다면
쨍쨍거리는 소리로 시끄러워지기만 합니다. 그러다 서로 상처입기도 합니다.
날카로운 칼날에 주위의 다른 사람이 상처입을 수도 있습니다.
심호흡 몇번에 나의 '내공'이 깊어져서
상대의 칼날을 떨어뜨리는 장풍을 발출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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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
02/12/09 14:48
수정 아이콘
좋은글입니다.전적으로 동감하고요.왜냐면,'피지알'이기 때문입니다.
물빛노을
02/12/09 15:08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임영우
02/12/09 15:59
수정 아이콘
쓰신 뜻도 좋고 표현 및 비유도 적절한 따뜻한 글이네요
제가 교사라면 이런글은 만점 주겠습니다 ^.^
항상 남의글만보고 가다가 짧막하게 몇글자 남깁니다
추운데 다들 몸건강하시길..
RanDom[Tr]
02/12/09 16:14
수정 아이콘
울컥울컥 자주 한다는 랜돔군-_-;;;
성격 고치고 있다는 요즘...*-________-*
02/12/09 16:14
수정 아이콘
후후후..이 쓴웃음 뒤에 감춰졌던것이 황무지님의 내공이었군요..
그래서 그렇게 늘 날카롭진 않지만 일침의 효과를 가지게 되는군요..이제서야 알겠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도 이런 내공을 길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후~우
김동식
02/12/09 16:49
수정 아이콘
한국인의 성향인 것 같기도 합니다.. 뭘하든 극단적으로 표출되는 거. 하나씩 고쳐나가야 겠죠 ^0^;;
02/12/09 19:41
수정 아이콘
저도 울컥, 하고 리플을 달 때 다시 한번 심호흡을 하고는 최대한 돌려서 말하고는 한답니다. 알아들을 수 있는 사람만 알아듣게요 ^^ 만약 못 알아들으면 머리가 나쁘겠거니...하면서 말이죠.; 점잖게 응답하면 외려 흥분하던 상대는 조금 쪽;팔려 하더군요^^ 여튼, 공감이 가는 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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