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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16 21:08:06
Name 공방양민
Subject 박지호 선수의 심리전?
방금끝난 변은종 대 박지호...
솔직히 경기 중반까지 박지호선수가 멀티에 포톤만들지 않는거 보고 왜만드냐고
박지호선수 욕했습니다.

아니면 소수병력이라도 남겨놓아서 멀티를 방어해도 되었을텐데
항상 8시 멀티에는 포톤하나와 아칸하나... 그정도만 남기고 모두 우르르 저그 멀티
치러가다가 자기 멀티 뒷치기 당하는거보고

역시 박지호 공격만 할줄 알지 방어는 안되는구나... 그냥 모두 우르르 몰려가기만
할뿐이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경기가 끝난후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게 박지호선수의 심리전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포톤하나와 아칸하나로 어설프게 수비를 하면서 변은종선수보고 이리로 쳐들어오게끔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마디로 변은종선수에게 계속 400미네랄정도를 투자해서 미끼를 던진거죠.
그 미끼를 보고 변은종선수는 이거다하고 울트라와 저글링 다수를 동원해서 낚이지만
넥서스 하나를 파괴하는 동안 변은종선수의 병력손실은 또 이만저만이 아니구요.

예전의 임요환선수가 안기효전에서 3시를 낚시터로 쓴것과 똑같은 발상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멀티를 공격하러 가고 다시 나오려면 상대 유닛이 막고 있는 입구를 지나야
하는 알포인트의 특성을 그대로 이용한거죠.

8시 멀티를 포톤으로 방어하는대신 그 자원으로 물량에 집중해서 일단 센터에서의
물량의 우위를 점한다음에 변은종선수가 더이상 확장을 가져가지는 못하게 하고
자신은 8시에 넥서스 하나 지어서 변은종선수에게 미끼를 던진다음 병력이 오면
그걸 다 잡아버리면서 변은종선수를 말려 죽입니다.

변은종선수는 8시공격하느라고 자신의 멀티확장도 소홀히할수 밖에 없고 자신의 멀티를
방어할 유닛들을 공격에 동원해야 하니 그만큼 멀티 방어도 소홀해지죠.

그럼 서로 멀티를 못해서 서로 본진과 앞마당 자원이 말라버리면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은 박지호의 승리.....



솔직히 박지호 선수의 심리전이라고 하긴 했는데...
이거 아니면 박지호선수가 8시에 그리도 포톤공사를 안한 이유가 생각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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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16 21:10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생각은들었는데..다만 박지호선수의 생각은 낚시까지는 맞는거같긴하지만 넥서스터지는것까진 아니었다고봐요~
걍 유인정도로만..넥서스가 터진건 예상밖의 일이고요..
피플스_스터너
05/09/16 21:1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워낙에 엄청난 속도로 병력만 뽑다보니 캐논 지을 자원이 없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앞마당을 빨리 먹었다고는 하지만 6시 멀티도 금방 깨졌고 8시는 돌리다 말다 돌리다 말다 했었는데 박지호 선수 거의 게이트 한부대 이상 돌아갔고 병력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센터에 두갈래로 나가는데 양쪽 병력 각각으로도 변은종 선수와 한번 싸워볼만한 병력규모였죠.
05/09/16 21:13
수정 아이콘
뭐 그런 것도 있지만 포톤캐논에 투자를 하지 않으므로 해서 프로토스가 한방병력을 빨리 모은 것도 승인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상군으로만 본다면 질템 드라군으로 모인 프로토스의 한방병력은 저그입장에서는 테란의 한방병력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죠.
프로토스의 대 저그전은 박용욱이 선두에 선 초반 압박형과 강민이 선두에 선 수비형 프로토스가 있지만 오늘 박지호 선수가 보여 준 것은 예전 임성춘해설의 한방 프로토스가 생각나더군요. 어쨌든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05/09/16 21:14
수정 아이콘
그냥 박지호 선수다운 경기고 강민선수와는 정반대인 경기..
05/09/16 21:14
수정 아이콘
아마 8시 6시 동시타격이후에는 자원이 빠듯해서 못지은것 같네요. 토스가 넥서스를 띄울수 있었다면 낚시할수도 있었겠지만요-_-;
진짜 오늘 변은종선수 게릴라 엄청나게 잘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박지호선수도 맞멀티견제를 기차게 해줘서 이긴것 같네요. 그 상황에서 저그가 멀티 하나에 성큰도배만 성공했어도 아마 이기기 힘들었을텐데; 아무튼간 박지호선수 반드시 8강갑시다~
Spiritual Leader
05/09/16 21:14
수정 아이콘
8강 서지훈,변은종 갑시다!!
공방양민
05/09/16 21:14
수정 아이콘
병력뽑을 걸 좀 줄여서 포톤에 투자하더라도 저그에게 센터싸움에서 질 병력이 아니었죠. 아니 차라리 자기 병력 조금 남겨서 8시에 두더라도 절대 저그에게 질 센터 물량이 아니었습니다. 거기서 포톤보다 물량에 투자했다는건...
피플스_스터너
05/09/16 21:15
수정 아이콘
박죠 선수는 게이트에다가 z하고 d하고 t하고 k누르는게 습관이 되었나봅니다. 자신의 의지와 별개로 알아서 움직이는 왼손... ㅡㅡ;;; 병력 너무 많다...
05/09/16 21:16
수정 아이콘
8강은 박지호선수와 서지훈선수가 출전할거 같아요..^^
제 예상~
공방양민
05/09/16 21:16
수정 아이콘
박지호선수가 방어할려고 마음만 먹었다면 충분히 방어할수 있었다고 봅니다. 포톤을 박지 않더라도 유닛 일부만 8시에 갔다두면 막을수있는데 꼭 아칸 한마리만 갔다두고 전병력이 우르르 몰려다니죠
초록나무그늘
05/09/16 21:16
수정 아이콘
내가 만약에 박지호선수였다면..마우스 집어 던지고 상대방 멱살 잡고 "나한테 불만있냐?"라고 소리쳤을 듯.. 변은종선수가 잘하긴 했는데 박지호선수의 대처가 정말 좋아보였어요.
05/09/16 21:16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오늘 박서도 예전의 반섬맵 같은 플레이에 저그맨 박성준 선수는 레어 플레이...... 게다가 박지호 선수는 한방 프로토스, 지상병력으로 넥서스 사냥하는 변은종 선수. 1,3경기는 다소 옛추억이 되세겨지는 올드한 플레이들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05/09/16 21:16
수정 아이콘
스갤에서는 오늘경기 재밌다고 하는데 티비를 못보니 속터져 죽겠네요..
지금 아버지가 homecgv에서하는 3류영화 전사 베오울프를 보시는중...;;
EpikHigh
05/09/16 21:32
수정 아이콘
근데 박지호선수 포토안짓는걸로 유명하지 않나요.
오감도
05/09/16 21:37
수정 아이콘
심리전이라는건 말이안되지 않나요? 정말의도햇다면 모르지만 단지 방심 이라고 생각되네요.애초에 저럴로 못밀었을때부터 이미 경기가 많이 넘어갓죠
05/09/16 21:42
수정 아이콘
게이트 다 돌리면서도 자원이 되었다면 8시 멀티 근처에는 포톤이 도배되었을 겁니다...다만 자원이 없어서였을 겁니다...
05/09/16 21:43
수정 아이콘
경기가 많이 넘어간거는 중후반이후라고 생각됩니다. 토스는 테란과는 달라서 대저그전은 그상황에도 유리하다라고 말 못하는게 보통이라고 생각 되네요.
밀가리
05/09/16 21:47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들이 경기플레이하는 때 종종 일반인은 생각도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죠.
따로혼자
05/09/16 21:48
수정 아이콘
전사 베오울프...우호~~ 크리스토퍼 램버트인가 하는 배우가 나온 영화...참으로 ..;;;
swflying
05/09/16 21:52
수정 아이콘
박지호 스피릿 입니다-_- 난 수비면 수비..공격이면 공격
하나에 올인한다-_-
네고시에이터
05/09/16 21:52
수정 아이콘
어쨌든 오늘 박지호 선수의 끊임없는 멀티 견제는 정말 좋았습니다. 유닛 보유량에서 박지호 선수가 압도적이였던 이유는 상대 멀티를 파괴하면서 병력 피해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반면에 변은종 선수는 넥서스 테러하면서 유닛도 많이 잃었었죠.
영혼의 귀천
05/09/16 21:56
수정 아이콘
포톤 도배했으면 변은종 선수가 더 적은 병력으로 더 쉽게 밀었을지도 모릅니다.
다크스웜에 아드레날린 업 저글링이면 충분하니까요.
포톤 짓는 자원으로 질럿 더 누르는게 박지호 선수 스타일에 더 맞는 거 같습니다.
05/09/16 21:57
수정 아이콘
따로혼자//그 황당한영화 2시간이나한다는군요... 참내 어이가 없어서;;
잠깐 스타리그 틀었다가 아버지한테 구박받고 돌렸네요..

진짜 궁금한게 그런영화는 대체 왜 만드는건지-_-;;
써머타임
05/09/16 22:02
수정 아이콘
변은종 선수가 프로브도 같이 잡아줬으면 좋았을텐데요.
넥서스가 깨져도 프로브가 워낙 많아서 그냥 멀티 하나 먹은거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리고 알포인트 자체가 자원 릴레이 하기 좋은 맵이라는것도 박지호 선수의 승리에 큰 도움이 되었네요.
반면 변은종 선수는 본진 주위의 확장 자원을 너무 빨리 써버리고 병력까지 날리는 바람에 패한것 같습니다.
공방양민
05/09/16 22:03
수정 아이콘
포톤을 짓지않더라도 템플러 몇기에 아칸 질럿 몇기만 갖다놨어도 수비는 되었던걸로 보이던데요. 너무 병력을 다 끌고 나가는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05/09/16 22:06
수정 아이콘
공방양민//어중간한 진출병력으로는 자기의 병력에 각개격파 당하지 않았을까요? 그게 두려워 박지호 선수가 전 병력을 끌고 나간 걸로 보여집니다만...
낭만토스
05/09/16 22:25
수정 아이콘
포톤 지어봐야 저글링+다크스웜이면 넥서스는 그냥 날라갑니다. 잘 아시겠지만 유즈멥에서 넥서스뿌시기 종류에서도 저글링+디파일러 뽑는 비콘이 있죠. 포톤에 투자했으면 더 위험했을지도 모릅니다.
낭만토스
05/09/16 22:2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 생각은 초반 더블넥이 안정화된 후부터는 시종일관 박지호선수가 조금씩 앞서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저그가 토스보다 멀티가 많아야 하는건 당연한건데, 토스보다 1개 많거나 넥서스가 있을땐 같았을 뿐이었죠. 어짜피 한방병력을 제압당하지 않는다면 저그에게 그 이상 멀티만 주지 않으면 이기는 것이니까요. 마치 토스가 캐리어로 테란의 팩토리를 장악하고 본진을 날렸고 테란도 토스의 본진을 날렸는데 캐리어만으로 테란의 대규모 골리앗부대를 제압할수 없어서 토스가 지는 시나리오 랄까요?
맑은물에 담긴
05/09/16 22:48
수정 아이콘
아드레날린 저글링 사기-_- 넥서스 순식간에 깨지네요. 파이어벳 지원가고 싶었다는,,,,
김홍석
05/09/16 23:33
수정 아이콘
최근 추세인 자원중심의 운영보다 오래만에 선보인 물량중심의 클래식한 한방 운영이었습니다.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빈집을 털리는 약점을 알면서도 확실하게 유닛을 제압함으로써 점점 한방병력이 늘어나고 업그레이드가 되어가면서 위력이 배가되는 클래식한 스타일이죠. 강민선수 이후 포톤 백개와 맞자원전으로 가는 스타일이 정석처럼 굳어졌지만, 이런 운영은 사실 새로울게 없습니다. 단지, 돌고도는 전략처럼, 운영도 돌고도는듯 하네요. 상대와 나의 멀티상황을 뻔히 아는상황에서 같이 굶되, 최종적으로 남는 유닛은 상대보다 강하다.. 이런 스타일이죠. 연구의 대상이 될만 하다고 봅니다.
IntotheTime
05/09/17 00:08
수정 아이콘
변은종 선수.. 왜 12시에 멀티를.. 안했을까요..?
고집스럽게도 12시는 해처리를 펴지 않고.. 왜
그 11시30분지역쯤에.. 멀티를 하려고 했던걸까요? -_-;;
네오크로우
05/09/17 01:30
수정 아이콘
박지호 선수 답게.. 그래 내 멀티 깨라... 난 너 병력 줄일께... 니 본진? 성큰 도배인데 뭐하러 들어가냐.. 그냥 싸우자.. 무조건 싸우자.. 피바람 속에 남는건 내 유닛들이다.. 이런 박지호 스피릿이 발동한거라 생각됩니다. 참.. 플토 유저로써... 멋집니다. 박지호 선수.. >.<
WizardMo진종
05/09/17 03:19
수정 아이콘
낚시 까지로는 안보이고 병력을 죽이지 않고 상대의 병력을 죽이면서 병력을 모으자는 의도였을겁니다.
세리스
05/09/17 04:12
수정 아이콘
박지호 선수.. 뒷심 대단하더군요. 왠지 박성준 선수의 후광(?)이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쌩뚱맞지만 염보성 선수도 정말 기대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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