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9/21 21:13:56
Name 웃다.
Subject 토론?!

자유게시판인줄 알고 글을 읽다가 지금 보니 토론게시판이었군요.

세계 최고의 축구 수비수라는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리플 중에 공격적인 말이 아니라 여러분과 토론을 하고 싶어서
자신의 의견을 쓴다라고 말하더라구요.

그런가 보다.

하고 계속 읽어나가는데 계속해서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96년부터 PC 통신을 뒤늦게 시작했지만 96년부터 지금까지 사람과
사람이 부대끼는 사이버 공간에 들어온지 10년을 채어가는 중인 사람입니다.
그 시간 속에서 토론이란 단어를 수많이 봤습니다.

저도 한창 철 없고 시간 많을 때... 시간을 어떻게 죽일까 고민하다가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했던 H.O.T 팬클럽과 토론이란 것을
빌미로 말장난을 즐기기도 했으니까요.

제가 했던 것은 토론이 아닙니다. 말장난이었죠.

토론이라함은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 속에 있는  작업이지. 나와 다른 사람과의 차이를 인정하고-;
그 차이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듯이 말하는 것이 토론이 아닙니다.

테레비에 나오는 100분 토론같이 자신의 의견이 정답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논리적으로 비약하거나 뒷구멍이 있는 곳을 공격하는 것이
토론이 아니라.

이런 의견도 있고 저런 의견도 있습니다. 하는 곳이 토론장이고
의견을 제시하는게 토론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의견도 있고 저런 의견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사리를 판단해보니
그 의견이 맞는거 같습니다.

혹은 이 의견의 그 부분과 그 의견의 이 부분을 절충하면 될 것같습니다.

이 것도 저 것도 아닌 것 같은데 새로운 대안을 찾아보도록 하죠.

라고 일종의 매듭을 짓기도 하는데. 꼭 토론에 결론이 있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그 토론에 참석하여 토론을 지켜본 사람들은 꼴통들이 아니거든요.
눈과 귀가 있고 머리가 있습니다. 그들 나름대로 판단을 하고 느낀대로
그들은 행동하거나 행동을 계획할 것입니다.

패널들이. 결론을 꼭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잊지 마세요.
나의 의견을 알리기 위한; 나의 똑똑함을 알리기 위해 토론을 하는게 아니고
토론을 하면서 자신의 똑똑함과 의견이 알려지는 것 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치터테란J
05/09/21 21:19
수정 아이콘
좋은말씀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꼭 결론까지 만들어 얘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간단히 조리있게 말할수만 있으면 된다고 봅니다.
말코비치
05/09/21 22:18
수정 아이콘
의견의 차이만 드러내면 미완성이 아닐까요. 어느 의견이 좀더 조리있고, 일리있느냐를 보고 자신의 의견을 조정하는 과정까지 포함되면 더 좋겠네요.
하도 지저분한 말장난들이 많아서 단순히 의견의 차이만 확인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하실 순 있지만, 결국 '옳은 것'은 있게 마련입니다
혹시나 통신에서의 '말장난'들에 넘 회의를 가지신건 아닌지 해서 작은 리플 달아봤습니다
05/09/21 23:03
수정 아이콘
이 말도 옳고 저 말도 옳네 라고 황희가 마누라한테 말하는 일화가 조기교육되어 있어서 말이죠. 말코비치님의 말도 옳습니다. :)
낭만토스
05/09/21 23:37
수정 아이콘
토론이라 함은 입장이 다른 두 집단이 있어서 서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 아닌가요? 그런 의미에서 결론 도출이나 옳고 그름을 따지는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웃다. 님께서 '말장난' 이라고 생각하셨던 토론은 주제가 아마 토론에 적합하지 않았을 겁니다. 개개인의 취향이라든지 하는 토론에 적합하지 않은 주제로 말을 주고 받으면 소모적논쟁으로 빠지기 쉽상이죠.
김홍석
05/09/22 00:26
수정 아이콘
아니죠. 원래 서로 다른 가치를 경쟁하는건 경쟁하는 자체가 가장 큰 의미를 갖습니다. 가치에 무게를 가리는건 획일화일뿐입니다. 합리적인 토론 과정들을 통해 서로 부족한 면을 보충하고 자신의 주장을 가다듬어 가는 과정입니다.
즐거운하루
05/09/22 11:25
수정 아이콘
어떤 주제에 관한 토론을 듣다보면 '아, 난 이렇게 생각했는데 저렇게 생각이 좀 짧은 저에게는 다양한 의견을 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707 온게임넷, MBCgame 보급 현황 [68] gam8624 05/09/21 8624 0
16705 자신의 스타일이 있다는것은 좋은것입니다^^ [24] 밍구니4052 05/09/21 4052 0
16704 스타 하는 동안 꼭 해봐야 할 49가지-6,7,8 [2] 퉤퉤우엑우엑4491 05/09/21 4491 0
16703 한국투수계의 판타지스타... [53] BLUE5870 05/09/21 5870 0
16702 3g의 관심이 모자란 선수들.... [48] 홍정석6897 05/09/21 6897 0
16701 2:2 우산국에 대해서...... [6] 김동호4264 05/09/21 4264 0
16700 토론?! [6] 웃다.4358 05/09/21 4358 0
16699 얼리어답터에 대하여. [11] jerrys4190 05/09/21 4190 0
16698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의 성적이 판이하게 다른(달랐던) 선수들. [29] 푸하핫5579 05/09/21 5579 0
16697 아 오늘 정말 힘든 하루였습니다.. [12] 김성태3932 05/09/21 3932 0
16696 러시아 마지막 황제 . 에밀리아넨코 효도르 [38] 김영대5803 05/09/21 5803 0
16694 협회, 명확한 규정해석으로 해결하십시오 [67] Daviforever6100 05/09/21 6100 0
16693 마이클조던...그와 어깨를 견줄수 있는 사람은... [83] J.D5942 05/09/21 5942 0
16691 IS..한빛..GO [41] paramita5586 05/09/21 5586 0
16690 MSL 가상 시뮬레이터 [22] 블루Y5111 05/09/21 5111 0
16688 세대공감 old & new [41] letsbe04959 05/09/21 4959 0
16687 AI 이야기 [19] 마술사얀4444 05/09/21 4444 0
16686 스타리그 주간 MVP(9월 셋째주) 결과 [3] DuomoFirenze3858 05/09/21 3858 0
16685 실력이 늘려면 상대방과 실력차는 어느정도가 적당할까요? [14] 야간비행3995 05/09/21 3995 0
16684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옆 동물원....... [13] 하우스4256 05/09/21 4256 0
16683 제가 생각하는 역대 Best 프로게이머 16 [51] 15전16기6309 05/09/21 6309 0
16681 MBC게임에 대해서.. [23] 강가딘3960 05/09/21 3960 0
16680 공상笑과학대전 - 업그레이드...변신!! [13] 총알이 모자라.4342 05/09/21 434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