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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01 21:04:49
Name 못된녀석...
Subject 스타는 레벨에 따라 4차원벽이 존재하는건가...


어제 아마팀들과 프로팀들의 16강전이 펼쳐졌습니다.
결과는 5개의 아마팀 완패...

프로가 이기리라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좀 많이 놀랐습니다.
그래도 유명한 아마추어들인데... 3:1이나 3:2가 두경기쯤은 나올줄 알았는데 3:0이 3경기 3:1이 한경기라뇨..;;

정녕, 프로와 아마 사이에는 4차원벽이 존재하는겁니까...??


초보와 중수, 중수와 고수, 고수와 아마고수, 아마고수와 프로...
각 레벨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는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PC방에 가서 스타를 했습니다. 집에서는 안하고 학교나 PC방에서 가끔 하기는 하지만, 실력은 그래도 키워놓은게 있었기때문에 그런대로 승률은 유지했습니다.
그러다가, 공방은 관두고 오늘 웨스트의 효채널에서 58승30패정도의 전적을 가지고 계신 분께 게임을 신청했죠.

햐... 그분 참 진짜로 잘하대요-_-;;
관광당한거..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처음에 시작할때부터 보이지 않는 상대에게서 뿜어나오는 위압감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원래는 100승10패짜리랑 해도 '음.. 고수군'하며 게임을 하는데 그분 전적은 아주 좋은게 아니었어도 게임에 들어가는순간 게임이 잘 안풀리더군요;;

마치, 마법에 걸린것 같았습니다. 그 경기를 하기 전3판을 해서 2승1패로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딱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님... 초고수다.."
마치, 무협지에서나 판타지소설에서 나오는 무인들이 상대를 보고서 실력을 가늠하는것과 비슷한 기분이었습니다.
겜을 하는내내 '이 사람은 정말 뛰어난 고수다..'란 생각이 머릿속에 각인되며 플레이가 뜻대로 안되더군요...;;
그리고 결과는.. 0:4패배-_-
정말 제대로 플레이를 해본 경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저와 그분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했던 것입니다..
온라인상이었지만 게임을 통해 그분의 기가 전해지는것 같더군요..
자신보다 잘하는 사람과 하면 게임이 잘 안풀릴때가 있는데... 그런것과 같았습니다.
하지만, 자신보다 못하거나 비슷하면 뭘해도 잘풀리죠;;
학교에서 짱을 먹는 실력이었기에.. 스타대회하면 당장 나가야지~ 하면 자만했었지만..-_-
새로운 경험을 했네요;; 정말 이렇게 처절하게 깨진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ZvsT PvsT PvsT PvsT 4경기... 스트레이트로 졌습니다;
그나마 첫경기는 좀 그런대로 하다가 지고.. 그 이후로는 그냥 쭉;;
최근 테란이 강해져서 그런건가... 제 실력이 줄은건가...
흠,,, 아니면 내가 그분을 너무 과대평가하는건가....모르겠지만;;

레벨에 따라 4차원벽이 존재하는건 분명한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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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리언스
05/10/01 21:05
수정 아이콘
에.....이걸 뭐라고 설명해야하나.
프로들은 "지지않는 방법" 을 아는것같습니다.
마치 요즘의 첼시처럼요.
05/10/01 21:07
수정 아이콘
아마추어끼리도 4차원의벽은 존재하죠..
적절한GG
05/10/01 21:14
수정 아이콘
단순히 연습시간으로만 봐도 상대가 안되고, 연습상대의 레벨도 상대가 안되고, 맵과 종족 전략 등등에 연구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도 상대가 안되고...OTL....뭘로 해도 이길 수가 없는건가...
마이스타일
05/10/01 21:15
수정 아이콘
PGT 가면 수십개의 등급과 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_+
비만질럿
05/10/01 21:52
수정 아이콘
더군다나 팀전이니 아마가 프로를 이길확률은 쭈욱 줄어버리죠.
머신테란 윤얄
05/10/01 22:11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들은 소위 밥먹고 게임 잠자고 게임하는 직업이라,,,

우리가 이기기에는 정말 높은 산 그 이상이라는 생각이듭니다,,,
05/10/01 22:29
수정 아이콘
왠만하게 유명하신(?) 아마분들은 프로와 거의 동급이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다 발리네요;
역시 잘하든 못하든 '프로'라는것이 정말 프로스럽기에 불리는거 같습니다.
Baby_BoxeR
05/10/01 22:30
수정 아이콘
초보 << 하수 << 중하수 << 중수 << 중고수 << 고수 << 초고수(아마) << (4차원의 벽) << 프로게이머 인겁니다.
저는 중수쯤 될까나요?
웅컁컁♡
05/10/01 23:12
수정 아이콘
그러한 프로게이머들 중에서도 이른바 S 급들의 실력은 공방 중수 정도인 저로서는 짐작도 안갑니다...
이디어트
05/10/01 23:13
수정 아이콘
쉽게 비교하면....
고등학교때 수학 미분적분 좀 할줄안다고 미적 교수님과 시합이 안되는거랑 같은 이치가 아닐까 합니다-_-;;
아니면 최홍만과의 입식타격-_-?? 괜히 프로가 아니죠...^^
먹고살기힘들
05/10/02 00:39
수정 아이콘
진정한 사차원의 벽은 초보와 하수간에 존재합니다.
운영이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알게 되면 초보유저 안드로메다 보내는건 누워서 떡먹기죠.
언덕저글링
05/10/02 01:26
수정 아이콘
아마도 압박감을 견디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이라는 점과 상대가 유명 프로게이머라는 것을 인식하면 질럿2마리가 와도 저게 왜오는걸까 하며 머리가 복잡해지는 --;
눈팅만일년
05/10/02 03:24
수정 아이콘
사실 존재하는 것이 옳고, 당연한 거 아닐까요? 스타라는 것이 우리 생활에 가까이 있어서 그렇지, 저는 이 프로와 아마츄어의 벽이 존재하고 더 높아져야지 게이머가 직업으로서 인정받는다고 생각합니다.

3년정도 호흡읋 맞춘 조기축구회와 동네서 축구좀 한다는 젊은이들 모아놓고 한다면? 동네 젊은이들 관광당합니다. 그럼 그 동네 젊은이네 팀에 프로 축구선수가 두명정도 끼어든다면? 조기축구회 관광당합니다.

프로와 아마츄어의 차이를 적게(?)보는 시각의 원인엔, 프로게이머를 제대로 된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마음도 깔려있는거 아닐까요?
어둠의오랑캐
05/10/02 03:44
수정 아이콘
눈팅만일년님/ 프로축구팀 선수 2명도 필요없습니다. 저희 매형이 프로축구팀 선수인데 만년 후보선수였죠. 시합에는 거의 못나가보고 끝내 은퇴를 했는데 조기축구회 가면 자기 마음대로 시합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영업쪽 일을 하시느라 인간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기축구회 회원님들 기분 맞춰져가면서 점수차까지 조정하면서 이기거나 지게 만들더군요.
프로와 아마츄어의 차이를 적게 보는 시각의 원인이 프로게이머를 제대로 된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마음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경우를 보면 농구 볼때마다 "저정도는 지금 내가 들어가도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거든요. 하지만 막상 공원에 가면 중학생들한테도 관광당하는 실력...
요즘은 게임을 많이 안해서 방송을 보면 최연성 선수나 이윤열 선수처럼 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이 곧장 들곤 합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고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곧잘 잊어먹는 것 같습니다.
놀라운 본능
05/10/02 09:14
수정 아이콘
망각의 동물이고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잊는다..이윤열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나랑 별로 안다르네" 이런생각을 하면서 비슷한 타이밍에 비슷한 유닛을 가지고 진출 하는데 상대 플토는 왜 프로게이머 보다 잘뽑을까요;; 인간의 숙련의 능력은 놀랍습니다...
05/10/02 18:49
수정 아이콘
4차원의 벽. . . 초보인 저도 자주 느낍니다~!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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