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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20 01:52:52
Name 레이디킬러
Subject 드림 씨어터 내한 공연을 다녀와서...
아직도 떨리는군요...
서서히 진정 시키며 글을 써봅니다

이제 어제라고 해야 맞겠네요
친한 형이 드림 씨어터 내한 공연 남는 표가 있다고 해서 운좋게도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평소 그들의 팬이었던 터라 설레이는 마음으로 올림픽 펜싱 경기장을 향했죠

고등학교 때 생일 선물로 받은 그들의 앨범 'awake'
이것은 저를  열광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치 페라리를 몰아본 뒤 마티즈에 탈 수 없는 기분과도 같다고나 할까?
그들의 음악을 접한 뒤 여타 메탈밴드의 음악은 귀에 들어오지 않았었죠

아무튼...
들뜬 마음을 가다듬으며 공연장에 입장했고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번쩍이는 조명과 함께 포트노이의 폭풍 드럼이 시작되고 이를 따르는 페트루치의 간지 기타!! 그리고 존명의 묵직한 베이스와 루데스의 환상의 키보드!!!! 여기에 라브리에의 쌩쌩한 보컬~

그야말로 전율이었습니다
포트노이의 번쩍폭풍드럼과 함께 돋기 시작한 소름은 3시간 공연 내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너무도 완벽한 연주력... 그리고 말들이 많긴 하지만 명불허전이라고 아직도 건재함을 확신하게 해준 라브리에의 보컬...
정말 제 생애 이런 공연을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 최고의 공연이었습니다

광란의 3시간을 마치고(전 한 30분 지났는줄 알았습니다^^) 공연장을 나와서 같이 온 형과 함께 공연장 입구에 붙인 포스터를 떼어 가기로 하고 포스터에 붙은 테입을 제거하다 보니 그 옆 쪽 입구에 사람들이 서 있더군요

멤버들이 나오는 걸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인 것 같아서 속는 셈 치고 저희도 한번 기다려 봤습니다   만약 나온다면 사인 받을 수 있도록 펜을 준비해 두고서...

한 10분 쯤 지났을까? 입구에 카니발 한대가 세워지고 안전 요원들이 나오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죠
그리고 곧이어 몇명의 스텝들이 나오더니 드디어 존 명이 저희 앞으로 걸어나왔습니다
저를 비롯한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달려 들었고 존 명은 처음엔 움찔하는 듯 하더니 친절하게 모두에게 싸인을 해주었습니다 물론 저도 공연 포스터에 받을 수 있었죠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감격에 젖어 있는것도 잠시

곧이어 나오는 라브리에~
막무가내로 달려드는 사람들에게 줄을 서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신속하게 정렬했고 그는 열심히 싸인을 해주었죠 그리고 뒤이어 나오는
루데스와 페트루치 역시 정렬한 줄을 따라 싸인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포트노이는 그냥 차 안으로 들어가더군요ㅜ.ㅜ

사실 전 방송국에서 일도 해봐서 연예인들을 접할 기회가 상당히 많긴 했지만 싸인을 받아본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뭐 체면문제도 있긴 했지만 우선은 그럴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오늘 전 정말 아이돌스타에 열광하는 박순양들 못지 않았습니다^^

제가 싸인 받는 장면을 같이 온 형이 찍어 놓기까지 했더군요~
지금 올리고 싶지만 카메라를 형이 가지고 있는 탓에....

그들을 가까이서 본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존 명은 새색시(?) 같고 라브리에는 잘 생긴 아저씨... 그리고 페트루치는 카리스마 넘치고 루데스는 귀엽더군요^^ 포트노이는 슬쩍 봐서 잘...

지금도 그들의 싸인이 담긴 포스터를 보며 흐믓해 하고 있습니다

정말 제 생애 최고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 쇼프로그램에서 꺅꺅대는 여학생들 욕하지 않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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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20 01:57
수정 아이콘
여기도 다녀오신분 계시네요ㅡ 저는 나구역 100번대에 있었습니다.
꿈을 꾼거 같았습니다.
DT앨범, 라이브동영상 거의 다보고 카피밴드도 여럿보았습니다만.
정말 오늘은 꿈을꾼거 같네요.
06/01/20 02:04
수정 아이콘
저도 다녀왔습니다.

저는 나구역 150번대에...

아. 정말 최고였습니가. 한마디로 간지폭풍이 휩쓸고간듯한..

개인적으로 옥타바리움이 작살...
Joy_a2cH
06/01/20 02:24
수정 아이콘
오~ 지대 꿈만같은 이야기 ㅠ,.ㅠ;
드림시어터 그들은 정말 1프레임도 엇박자가 나지않는 우주에서온
괴물들...
너무너무 부러워요 ㅠ,.ㅠ; 그들이 공연할때 시골 촌구석에서 인터넷
하고 있었단 사실에 안구에 장마가 끊이질 않네요...
06/01/20 02:39
수정 아이콘
좋으시겠네요. 전 한 3년전인가 TOTO 콘서트 갔었는데, 세월의 흔적은 느낄 수 있었지만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본 유일한 외국 밴드 공연이죠.. 그 후에 수많은 국내콘서트를 봤지만 그 때만큼의 감동은 절대 없더군요. 눈높이만 높어져서... 부럽습니다.
06/01/20 02:49
수정 아이콘
아웅 가고 싶었는데 사정이..ㅠㅠ

부럽습니다흑흑
정지환
06/01/20 03:04
수정 아이콘
저는 무대위에... -ㅅ-;;;
공연 잘 보셨다니 나름 뿌듯하군요~!
마지막 앵콜의 3단콤보는 모든 내한공연 역사상
최고 명장면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무대에서 본 관객 여러분 정말 멋지더군요^^
삽마스터
06/01/20 03:13
수정 아이콘
저도 정말 가고 싶었고 표까지 예매했는데 그놈의 계절학기가 뭔지....
정말 매우 부럽습니다.
정말 분하기까지 하네요
몇년내에 또 오겠지요?
체념토스
06/01/20 03:18
수정 아이콘
왔었군요.... 드림씨어터...;;;;
연성,신화가되
06/01/20 04:47
수정 아이콘
저도 있었습니다~ 늦게 예매한 탓에 S석에서..같이 간 형말에 따르면(이번까지 네번 내한공연 모두 보신분) 예전이 특히 지난번(03년)공연이 지대루였다고 하시던데요
연성,신화가되
06/01/20 04:48
수정 아이콘
뒷풀이 끝나고 오는 길입니다..홍홍..설마 싸인해줄까 싶어서 일찍 돌아갔는데..후회막급이네요...기다려볼껄 엉엉~~
잡상인
06/01/20 08:37
수정 아이콘
저도 5년전인가? 내한 했을때 갔었는데 정말 대단~~ 했습니다. 지방이라 표값+ 차비가 -,.-;;
swflying
06/01/20 11:06
수정 아이콘
가고싶었는데 돈과 시간이...ㅠ.ㅠ
드림씨어터...아 보고싶다. 마이크포트노이
김효경
06/01/20 11:16
수정 아이콘
지금 제 옆에서 자고 있는 친구 녀석도 어제 갔다오더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 하고 자랑을 하다가 새벽 넘어서야 잠들었네요. 하하
Wittgenstein_TheMage
06/01/20 12:04
수정 아이콘
엉엉 시험준비만 아니었다면 ㅠ_ㅜㅠ_ㅜㅠ_ㅜㅠ_ㅜㅠ_ㅜ
지난번 내한공연때도 학교 시험하고 겹쳐서 못갔었어요 흑흑
오름 엠바르
06/01/20 12:11
수정 아이콘
ㅠ_ㅠㅠ_ㅠㅠ_ㅠㅠ_ㅠ
염장은 싫습니다아아아!!!!!!! ㅠ_ㅠ
06/01/20 13:18
수정 아이콘
약간 더 염장을 하자면
앵콜 3연타는.

Highway star(드림씨워터가 쳐주는 Highway star!)
The sprit carrire on(잠깐 쉬어주고)
Pull me under(여기서 다 죽었습니다 하하)
키르히아이스
06/01/20 13:30
수정 아이콘
와 진짜 부럽다 ㅠㅜ
06/01/20 13:53
수정 아이콘
그렇게 좋아하는 밴드였는데 내한했다는 사실도 몰랐네요 이궁... 요새 너무 여유도 없이 사는거 같아요
Endless Rain
06/01/20 18:25
수정 아이콘
으아아악....지방이라...왕복차비에 공연 입장료까지 부담이 적지 않아서....포기했는데.....흑흑
아 진짜 부럽습니다~
드림씨어터
06/01/20 18:37
수정 아이콘
저도 갔다 왔습니다. R석이긴 했는데 너무 뒤쪽이여서 잘안보였어요 ㅠㅠ 그냥 함께 뛰다왔죠. 가장 인상깊이 남은건 Lie할때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다들 소리치며 따라부르고있는데 갑자기 연주를 멈춰서 우리를 보고 있는데 돈텔미까지는 자신있게 하고 그다음은 다들 어물어물 거렸던게 가장 기억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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