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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06 18:04:34
Name D.TASADAR
Subject 스크린쿼터폐지 반대 운동.. 과연 그 목적은?
최근 FTA 등으로 말이 많은 가운데 유명 영화인의 1인 시위등으로 인한 스크린 쿼터제 폐지 반대운동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세계화와 개방화의 현 세계 정세에 있어 스크린쿼터 폐지와 관련된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일찍이 IMF 시절에 금모으기 운동으로 모은 돈이 "타이타닉" 한 방에 다 날아가버렸다는 이야기도 있죠.

그 후로도 영화와 경제 관계에 대한 관심과 그 규모가 점점 커져갔고, 스크린쿼터와 관련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폐지에 찬성하는 쪽 입장은..

농산물 수입, 법-의료 등 서비스 문호의 개방 등 사회 여러 곳에서 세계화의 흐름에 발맞추어 가고 있는데..(물론 이 쪽도 여전히 논란의 소지가 크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는 절대 말 할 수없죠.) 왜 영화계만 국가적 변화에 동참하지 않느냐...

현재 평균 60%에 육박하는 한국 영화의 점유율과 떄로는 80%에 달하는 기간 점유율의 현실 속에 스크린쿼터라는 제도가 외국과의 관계만 악화시킬 뿐 실효성이 있느냐는 주장이고,


폐지에 반대하는 쪽 입장은..

아직까지 한국 영화계가 외국에 대항할 만큼 충분히 성장하지 못하였으며, 문화산업은 다른 농수산-서비스업 등과는 좀 다른 차원에서 생각되어져야 할 분야이다...

스크린쿼터가 폐지된다면 가뜩이나 기반이 약한 독립영화나 작품영화가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등의 이유를 주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찬성측이나 반대측이나 나름대로의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폐지를 반대하는 측에선 안성기, 박중훈, 장동건 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나서서 1인 시위를 버리며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죠.

하지만 이러한 폐지를 반대하는 측에서 최근 보이지 않는 두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문성근씨와 명계남씨입니다.

누구보다도 스크린쿼터의 폐지 반대에 앞장섰던 그들이고, 열심이었던 그들인데..

이번 사건에선 그들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노사모 출신이고 정부 여당과 깊은 관련이 있는 그들이 정부와의 관계 악화를 원치 않아서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영화계와 언론계의 생각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과 바꿀 것처럼 투쟁하던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기껏 현실 속에 권력에 대한 눈치 때문에 포기해야할 만큼 하찮은 것이었던 건가요?

앞선 사람들이 이렇게 쉽게 변해 버리니...

뒤를 잇는 사람들도

그들이 내세우는 "문화의 소중함..."이니 하는 등의 가치를 현실 속에서 쉽게 버려버릴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들의 스크린폐지 반대 운동이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애국적이고 거창한 것이 아닌..

단지 집단 이기주의로만 보이는 것은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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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06 18:20
수정 아이콘
굳이 정치를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사실 스크린 쿼터제를 시행한다고 해도 독립영화나 소수 영화가 영화관에 걸린 걸 별로 본 기억이 없습니다. 이름이 알려진 흥행작들이 더 많이 뜨이는걸요. 이름이 알려진 영화배우나 그런 사람들이 하는 것보다 실제로 그 필요성을 느낄만한 독립영화등의 감독님들이 그런 말씀을 하셨다면 또 납득이 갔을지도요.
06/02/06 18:23
수정 아이콘
글쎄... 문성근, 명계남씨가 스크린쿼터폐지에 앞장서지 않는 이유를 두 분이 직접 밝힌 바가 없으시니 뭐라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지난 대선기간에 정치판에서 적극 뛰신 두 분이시니 아무래도 이 두분에 대한 선입관이 박혀 있는 상태에서 오히려 스크린쿼터폐지운동에 해가 될까봐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명계남씨가 오마이뉴스에 인터뷰한 것을 봐도, 대선전까지는 영화의 어떠한 역할이던지 간에 다양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모습을 보였었는데, 노사모활동 이후에는 그런 배역이 전혀~ 없지 않습니까 - 본인의 고사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정치권에 한 번 뛰어든 사람은 다시 본업에 충실하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이러한 문제제기는 성급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살짝 듭니다.
극소심
06/02/06 18:24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나요?
스크린쿼터 '폐지'가 아니라 '축소'로 알고 있는데요.(40% --> 20%)
두분은 폐지에 앞장선 것이 아니라 폐지에 반대하지 않았나요?
그리고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거의 모든 뉴스거리.. 집단 이기주의..
なるほど
06/02/06 18:27
수정 아이콘
축소가 맞아요. 140일에서 70일 정도로 .. 아마도..
차라리 소수 영화만을 위한 스크린쿼터가 필요할듯.
06/02/06 18:27
수정 아이콘
스크린쿼터로 한국영화 의무상영일이 140여일이지만, 기존까지 독립영화나 소수영화를 일반 상영관에서 괜찮은 시간대에 보기란 힘들었었죠. 하지만 이런 문제는 스크린쿼터가 축소되면 더 심각하게 벌어질 것 같고, 이런 문제나 스탭분들의 처우 문제는 스크린쿼터와는 별개의 사안으로 영화계내부나 연관있는 사람들끼리 풀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영화를 배급하는 CJ, 롯데, 시네마서비스같은 곳은 사실 스크린쿼터가 폐지가 되나 연장이 되나 그들의 입장으로서는 별 상관없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어떤 영화를 올리고 내릴 지를 결정하는 자들은 이런 대배급사의 손에 달렸으니, 여러 역학관계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fter_shave
06/02/06 18:36
수정 아이콘
집단 이기주의가 많은 부분 작용한 건 사실이겠죠.
highheat
06/02/06 18:46
수정 아이콘
자유무역을 통해 얻는 이점이 과연 어떤 집단의 희생보다 값진 것일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반대 급부로 얻는 이익이 정말 국민 전체로 돌아오는 이익이 맞나요?
양더 매지션
06/02/06 18:50
수정 아이콘
D.TASADAR님//굳이 여기서 명계남씨와 문성근씨를 언급할 필요가 있나요? 그분들 생각엔 자신들에게 소중한 가치가 있는데 그중 보다 나은 가치를 위해 다른걸 포기할수도 있는거죠 영화인으로서야 스크린쿼터가 중요한 가치겠지만 지금의 노무현대통령을 위해 싸워왔기에 지금 정부의 성공을 좀더 중요시 한다면 지금이 이러한 모습이 납득안될 이유가 없죠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뭐라고 비판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권력에 대한 눈치라니요 지금정부만큼 소위 개나소나 다 까고 다니면서 무시하는 정부 보신적있나요? 권력에 대한 눈치따위야 옛날옛적 독재정부시절이나 하던 짓이죠 스크린쿼터는 스크린쿼터문제로만 봐주세요 정치문제는 정말 답이 없습니다. 뭐 동아일보도 이명박시장 다보스포럼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이 과거에 얽매여 올바른 아시아 발전을 저해한다 이런식으로 망언(?)해도 모르는척 보도도 짦막하게 하고 말잖아요 이미 정치문제만으로도 진보와 보수쪽에서 미친듯이 싸우고 있으니 글쓴분께선 굳이 이런 문제에까지 정치문제를 거론하면서 다른쪽진영을 공격하진 말아주셨음 하네요 스크린쿼터에 대해선 굳이 명계남,문성근씨를 까면서 지금 정부를 비판하는것말고도 좋은 글 쓰실 능력 충분히 계시리라 믿습니다.
D.TASADAR
06/02/06 18:50
수정 아이콘
아 죄송합니다. 쓰다보니 오타가 났네요. 정확히 말하면 폐지가 아니라 축소구요.

두 사람은 폐지(축소)의 반대에 앞장 섰었습니다.

폐지(축소)의 반대에 앞장 섰으면서도, 이들이 노사모였고 친정부쪽 사람들이라 현재 스크린 쿼터를 축소하려는 정부의 정책에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항의하지 않고 있는 것이겠죠.
06/02/06 18:51
수정 아이콘
이런 이야기 꺼내고 싶지 않지만,
농업은 이미 다 개방했는데 영화는 놔둬야하나요?
D.TASADAR
06/02/06 18:53
수정 아이콘
양더 매지션님//
좀 오해가 있군요. 전 그들이 당시 보여준 열정이 정말 대단한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들의 입장에 대해 충분히 이해도 갔었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달성하기 위해서 자신들의 주장(스크린쿼터 폐지 반대)에 비교적 부합하는 정당을 지지했다고도 생각하고요.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까지 열망했던 것이 지금 볼 땐, 예전과 같지 않다는 사실이 행여나 그들이 그렇게 소중히 여겼던 가치와 그 가치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그들이 주장했던 것처럼 큰 것이 아닌 단지 "집단 이기주의"의 발로가 아니였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에 글을 쓴 것 뿐입니다.
sungsik-
06/02/0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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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내기 싫으며 꺼내지 마시지-_-;

우리나라 영화는 한 회사에서 제작과 배급을 동시에 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는데..
과연 그들이 돈을 벌기 위한 사람인 이상
관객 동원력이 비슷한 이상..
10~20억주고 영화를 사서 상영할까요..
60~70억주고 영화를 만들어서 상영할까요.
희망의마지막
06/02/06 19:01
수정 아이콘
문성근, 명계남 두 분이 무슨 생각일지 참 궁금하네요.
정부 입장 때문에 참여를 하지 않는 것인지,
위에 다른 분이 쓰신 것 처럼, 스크린 폐지 운동에 해가 될까봐
일부러 참여하지 않는 것인지...
이 두분은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든지간에,
다른 영화배우분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으니까요.
토스사랑
06/02/06 19:04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스크린 쿼터 축소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면서 이야기 한것이지만 왜 영화는 농업부분과는 다르게 생각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런 주장들이 영화계 내부에서 나오는 것 같은데 문화는 미래 가치가 있기에 그러는 것이고 농업부분은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지 정말 궁금하군요.
소위 문화 권력을 행사하는 그들이 과연 우리문화의 미래가치만을 생각하여 그런 주장들을 펼칠까요?
힘 없는 농민들은 개방의 물결에 휩싸여야 하고 그들은 스크린 쿼터라는 방패막이 안에서 그들의 밥그릇을 챙겨야만 하는 것인지... 그저 쓴웃음만 지어질 뿐입니다.
My name is J
06/02/06 19:06
수정 아이콘
뭐는 실컷 당했으니 너도 당해라..하는 식으로 우리살을 우리가 잡아먹을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뭐는 잃었어도 뭐라도 지켜야 하는건 아닐까요.
거대 배급사의 폐혜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분명 스크린 쿼터는 그 상징적인 의미만으로도 국내 문화계에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토스사랑
06/02/06 19:06
수정 아이콘
그리고 목적이야 뻔하죠...
우리 문화의 가치창출로 인해 미래의 기대수익등과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그 무엇이기에 지켜져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앞세워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사람들... 어떻게 보면 정치인들의 그것과 하등 다를게 없습니다.
하늘 사랑
06/02/06 19:07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반대하는 쪽의 논거가 별로 가슴에 와 닿지는 않습니다
영화만 뭐 별난게 있다고...문화 주권 운운하는데...
솔직히 농업 부분은 문화 보다 더한 식량 주권이죠 그런데 거의 모든게 개방되고 있는게 현실이고...딱 까놓고 이야기 하면 영화는 안봐도 사는데 지장없는 장식물이지만 식량은 거의 생존권의 문제죠....
그런 그들이 식량 주권엔 무관심하다가
갑자기 자기 밥그릇에 관계 되니까 문화 주권 운운하는게 영...
그리고 언제까지 온실 속에 있을 건지요?
진정한 문화 주권의 힘은 경쟁에서 이길수 있을때 생기는게 아닐까요?
솔직히 "집단이기주의" 말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군요
캐리건을사랑
06/02/0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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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제작 편수가 최저 수준입니다
돈 되지 않는 영화는 만들지 않겠다+ 부풀려진 영화제작비
이 때문이죠
요즘 영화광들이 여러 영화제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단 하나
이런 영화들이 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돈이 안되니까요
그리고 상업 영화를 만드는겁니다(물론 상업 영화가 나쁘다는건 아니죠)
이런 상황에서 독립영화나 예술영화를 보호하기 위해 스크린 쿼터제를 축소한다? 만약 영화인이 이런 말을 했다면 어이 없죠 이미 씨가 말랐습니다
특히 요즘 영화인들의 주장이 거북한건 예전에 스크린쿼터제 존속을 외치던 이유와 지금의 이유가 같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덩치만 키우고 일부 영화배우 출연료만 높이고 문제점은 거의 고치지 않고 다시 이렇게 칭얼거리는건 정말....
06/02/06 19:18
수정 아이콘
문성근,명계남씨는 뭐 개인의 판단이려니 생각해서 참여하든 참여하지 않든 상관하질 않으니 일단 넘어가고, 스크린쿼터 자체는 다소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영화산업이 많이 발달 되었다고는 하나 여러분께서도 보셨다 싶이 많은 투자를 하고도 흥행에 실패한 영화들이 많습니다. 그 영화들 모두가 완성도가 떨어져서 그런 것은 아니지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많은 자금이 투입되었고 나름의 완성도가 있었으나 대중적인 취향에 맞지 않아 흥행에 실패한 경우도 많습니다. 할리우드 영화가 그러면에서는 편한것이 그들은 그런 실험을 하더라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자금력을 생각하면 별 부담 없이 시도를 할 수 있으며 설사 흥행에 실패를 하더라도 세계 각지에 배급망을 가지고 있고 자국내의 시장도 굉장히 넓기 때문에 실패를 최소화 할 수 있지요. 국내에서는 그만한 역량이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작사들이 대중취향에 다소 벗어나더라도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스크린쿼터라는 배경 때문입니다. 왕의남자나 살인의 추억, 올드보이 같은 월메이드 영화의 등장은 그로 인해서 가능 했다고 생각되구요. 물론 스크린 쿼터가 그대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스크린 쿼터라는 보호망이 있음에도 국내영화는 국내영화대로 그 안에서 차별이 존재 합니다. 제작과 배급, 극장을 함께 장악하면서 나름의 횡포를 부리는 단체들도 있구요. 우리내부에서도 자본 논리로 작은영화를 보호하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요. 스크린 쿼터의 폐지는 전 절대안될 말이고 축소를 하더라도 이런 작은 영화를 보호하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를 마련 한 이후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06/02/06 19:25
수정 아이콘
캐리건을 사랑했다님//님의 말씀도 옳습니다. 스크린 쿼터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우리 내부 역시 헐리우드와 같은 존재를 가진 단체들이 거의 독점에 가가운 횡포를 부리고 있으며 그로 인해서 작은 영화들이 힘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를 만들어 국내 상영 보다는 해외영화제에 출품하여 인지도 부터 올리려는 기현상 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무작정 스크린 쿼터만 축소한다고 한다면 이러한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적으로 cj같은 공룡단체가 스크린쿼터 축소의 피해를 받을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으니깐요.(그들이 스크린 쿼터가 폐지 된다고 한들 배급망에 문제가 생기겠습니까. 진의에 논란이 있긴 하지만 이번 '홀리데이' 사건만 봐고 그렇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작은 영화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축소만 한다면 양극화의 끝단에 있는 영화들은 더욱 죽어나가기만 할 뿐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전 부터 큰 영화들을 스크린 쿼터의 보호망 밖으로 몰아내는 방법을 먼저 강구해야 한다고 나름대로 주장을 펴긴 했는데...... 어쨌든 서로가 합리적이고 좋은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네요.
06/02/0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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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이기주의도 맞고, 영화인들이 농업문제에 대해 그간 언급이 없었던 것도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 니들도 당해봐라란 식으로 그들의 주장을 부정할 수만은 없지 않습니까.

그들의 행태가 안 좋다는 이유만으로 결국 우리 자신에게도 타격이 되어 돌아올 스크린쿼터축소에 찬성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3류 쓰레기영화니 조폭영화니 해도 그런 영화들이 나오는 건 결국 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죠.

진지하게 물어 보는 건데, 예술영화, 독립영화, 소수영화라고 해서 영화제때 보는 거 말고 극장서 즐겨 보시는 분 - 소규모상영이기는 하지만, 그것도 서울 중심의 - 들이 많은 겁니까?
06/02/0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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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크린쿼터제로 인해 인디 영화나 저예산 영화들이 보호되어야 하는 것이 정상일 겁니다. 그런데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죠. 아무래도 멀티플렉스 증가와 극장주와 배급사가 한 가족이고 이러한 상황이 맞물리다 보니 아무래도 흥행 잘 되는 영화 오래 걸어놓는 것이 극장이나 배급사 입장에서는 돈도 벌고 상영일수도 지킬 수 있으니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스크린쿼터제에 대한 입장은 반반입니다. 사실 축소시킨다고 해도 큰 문제는 되지 않겠지만, 사실 제작편수가 준 것도 사실이고,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스크린쿼터제가 없어진다면 그나마 한국영화의 선택의 폭이 더 좁아질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더 돈 되는 영화, 단타성 기획들이 많아지겠죠.
스크린쿼터를 유지하되 얼마 이하 저예산 영화 혹은 인디 영화를 일정 기간 이상 상영하는 쪽으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큰 영화들은 출연자나 감독들 때문에 주목받고 1-2주 정도는 극장에 걸리니까요. 거기다 돈 되면 죄다 같은 영화 걸어버리는데... 스크린쿼터제는 유지하되 방향을 좀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낭만드랍쉽
06/02/06 19:33
수정 아이콘
배우들도 갈수록 돈되는 영화만 찍죠..ㅡ,.ㅡ;;
캐리건을사랑
06/02/06 19:45
수정 아이콘
이런 얘기가 나올 줄 알았다면 영화계 스스로 개선을 했어야 했는데 안타깝죠 목표를 한국 영화계의 양적인 성장에만 신경쓰다 보니 스타급 배우들의 출연료와 제작비가 너무하다싶을 만큼 상승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영화보는 횟수가 평균 3회가 됐을 정도로 시장이 성장했지만 실제 이익을 낸 영화는 얼마 되지 않을 정도니까요
이미 스크린 쿼터를 축소하는 것이 이미 기정 사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답답하기는 합니다 누가 한국 영화의 몰락을 원할까요?
양더 매지션
06/02/06 19:47
수정 아이콘
D.TASADAR님//예 그렇게도 생각해 볼수 있겠네요 저도 예전과는 달리 현재의 영화계는 집단이기주의적 성향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현재의 개방화사회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여건에서 굳이 영화만 보호하자는건 그다지 설득력이 없네요 도데체 그동안 뭘했는지 영화계내의 귀족배우들과 일반 스텝들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엄청나게 심화되는 동안 아무런 반성없이 화려함만을 추구했던 그들이 오늘 갑자기 허름한 점퍼하나씩 걸치고 나와 문화주권을 부르짖으니 참 보기 민망하더군요 솔직히 더욱 심한말을 해주곤 싶은데 하필 제가 평소에 좋아하는 정진영씨와 안성기씨같은 분이 선봉에 서서 스크린쿼터 사수를 외치니 더이상은 뭐라고 못하겠네요
06/02/06 19:53
수정 아이콘
국민들의 지지를 바란다는 안성기씨의 인터뷰를 보고 있자니 답답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한국영화 충분한 시장성도 있고 외국영화와 견줄만한 스케일이 된지 꽤 된것같은데..문제는 저예산 영화나, 독립영화, 실험영화 들의 입지가 좁다못해 들어설수 조차 없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지...이젠 더이상 영화에 대한 과잉보호는 필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 컸지요..이젠 성년이 된 영화계지요. 앞으로 더욱 발전하느냐 퇴로하느냐는 그들만의 몫이죠. 솔직히 1인시위 공감이 가지않습니다.
물빛은어
06/02/06 20:36
수정 아이콘
D.TASADAR님// 음..전 조금은 다른데요;; 그리고 정치쪽으로 묶으시는 건 잘못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많은 분들께서, 언론으로 인해 너무 앞으로 드러나 있는 사람들만 보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나 제작가, 감독등 말입니다..

맨 처음 스크린쿼터제도의 취지는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 기회를 얼바정도 보장해 주자는 것이었지요. 상영할 기회가 없으면 만들어지는 영화도 적어지기 마련이니까요.
그 때는 위의 어느분 말씀처럼 금모으기의 성과가 어느 외국영화 한편에의해 싹 날아가 버렸다 할만큼 심했으니까요.
스크린쿼터제도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한국영화산업이 이만큼 발전했다는것에 이의를 다시는 분들은 없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니, 반대라고 해야되겠네요. 솔직히 비대해지기만 했지 발전을 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저는 축소에 대해 반대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축소는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힙니다.
하지만..제가 이 리플을 다는 건, 적어도 '스크린쿼터 같은거 영화감독이나 배우들이 자기 밥그릇 생각하느라 우기는 짓거리다. 이제 없애도 상관없을텐데 저러는 거다'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안계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 입니다.
고작 하나의 사이트에 올라온 하나의 리플일 뿐이라, 별 힘도 없고 읽는 분에게는 별 의미도 없겠지만.. 그래도 좀 아쉬워서 쓰는 글입니다.

한국영화 커졌습니다. 맞습니다. 처음에 '쉬리' 제작비가 얼마네 하고 우와~ 놀라더니 지금은 그 '쉬리' 제작비는 기본일 정도가 되어 버렸습니다.
한창 뜨고 있는 '왕의 남자' 제작비가 마케팅비 외에 44억원이라 하더군요.
44억 크죠. 청연은 90억정도가 들었습니다. 배우들 많이 받습니다. 억대 배우도 있고 러닝개런티에 옵션에.. 배우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이 받아서는 안된다는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감독님들께선.. 아직 억대 받으시는 분은 없지만 영화 하나 잘 만들면 차기작의 기회는 보장이 됩니다. 직접 제작사를 만들거나 배급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그렇다고 이 분들께서 영화의 질이 좋고 나쁨과는 관계없이 이익만을 보고있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이들이 전면에 나서면 그리 보일수도 있습니다. 밥그릇 챙긴다고..그렇게 욕심이 많냐고요..
물론 저는.. 이들이 꼭 그렇지않다고 말씀드릴 만큼 아는게 있는것도 아니고 경제지식이 있어서 스크린쿼터가 축소, 폐지될때와그렇지 않을때의 산업적 이익이 얼마정도 된다..라고 말씀드릴만한 능력도 없습니다.
하지만.. 쉬리 만들때부터 지금까지 제작비, 배우들 몸값 쭉쭉 오르는 동안 그 뒤에 가려져 있는 사람들은 그때 그대로입니다.

청룡영화제 맞나요? 배우 황정민씨가 그러셨죠. 여러 사람들이 멋진 밥상을 차려주면 자기는 그냥 밥만 먹으면 된다고..그런데 스포트라이트는 자신이 다 받는다고..
황정민씨 말대로 그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께서는 오늘도 어디선가 묵묵히 열심히 조명기와 카메라, 그외 여러 영화장비를 잡고 있을겁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은 스포트 라이트는 커녕 영화의 흥행여부에 따라 일한 만큼의 댓가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습니다..이 사람들이 바로 겉이 아니라 속에 있어서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분들입니다.

헐리우드 영화와 싸울만하다고 하시는 분들..
헐리우드에서 연간 몇편의 영화가 만들어지나요.. 그중에 얼마만큼이 세계각지에 있는 극장에서 상영이 되나요..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기껏해야 수백개 상영관(극장도 아니고 상영관이요..)을 서로 나눠먹겠다고 싸우고 서로간에 알력이 있고.. 그래서 힘없는 배급사의 영화는 빨리 내려야되고 심지어 상영할 기회를 잃어버리기까지도 합니다..

우리나라 이제 몇년전에서야 '쉬리'가 일본에 얼마에 팔리고 '시월애'의 시나리오 판권이 미국 헐리우드에 어느 정도의 가격에 팔리고, 상영하기 전에 외국에 얼마에 팔렸다는 기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박중훈씨가 미국에서 '비빔밥'이라는 영화 촬영하시는건 아시나요?
김윤진씨가 출연하신 '로스트'가 골든글로브에서 상을 받은건 바로 얼마전 일입니다.

한국영화는 한국이라는 홈그라운드에서, 그리고 헐리우드 영화는 전세계를 무대로 삼아, 세계를 상대로 장사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는 아까 위에 쓴 것처럼 해외 진출의 경우보다는 자국내에서 장사하고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거의 대다수라고 해도 될런지요..
자국내에서 헐리우드 영화와 상대가 된다고 해서 자국내에서 영화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는 제도를 없애라고 주장한다면,
그건 결국 그 나라의 영화산업을 그저 자국내에 가두는 일밖에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스크린쿼터 이제 없애도 되지 않냐' 보다는 줄이되, 한국내의 소규모 자본으로 만든 비주류 영화들에 대한 보호 정책을 만드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하시고 표면보다는 좀더 안쪽을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D.TASADAR
06/02/0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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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은이님//

계속 오해가 생기고 있는데요.. 제가 두 사람의 예를 든 것은 정치적으로 어느 쪽을 비판하자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목적(스크린 쿼터의 존속)을 이루기 위해 그 목적과 방향을 유사하게 하는 정당을 지지한 두 사람이...

이제 그 정당이 여당이 되고 과거에 그 정당이 내세웠던 공략과는 달리 현실에 부합하여 스크린쿼터의 폐지 내지는 축소라는 정책을 꺼내 든 지금..(지금 정부의 공약과 정책의 방향이 바뀐 것이죠.)

그 두 사람이 과거처럼 열정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이...

그들이 당시에 외쳤던 원대하고 큰 가치보다는 현실에서 자신들 집단의 위기에 기초한 집단이기주의 때문이 아니었는가 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전 특정 정당이나 정부를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상황에 따라 태도를 달리하는 이들이 의문스럽고 한 편으로는 이들이 보여주었던 지난날의 열정이 이들이 주장한 것보단 훨씬 지엽적인 "집단 이기주의"의 발로가 아니었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글을 쓴 것입니다. (굳이 밝히자면 전 현정부의 스크린쿼터 관련 정책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06/02/0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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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정치적으로 문성근, 명계남씨와 같은 정당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D.TASADAR님의 전제가 좀 잘못되었다고 판단합니다. 일단 저 두 분이 열린우리당을 지지한 게 자신의 목적(스크린 쿼터의 존속)을 이루기 위해 정략적으로 지지한 것도 아닐 뿐더러, 지금 아무런 입장표시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해서 그게 곧 현정권을 지지하는 그들의 처지로서 정권의 정책에 반대되는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들이 당시에 외쳤던 광대하고 큰 가치"라는 게 스크린쿼터의 존속을 의미하는 건가요? 그러한 가치는 현재도 의미가 있는데 저 두 분은 정치적맥락에 갇혀서 그런 가치를 주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아니면 그들이 당시에 외쳤던 원대하고 큰 가치는 결국 그들의 집단이기주의의 발로였다는 건가요?

저는 님의 글을 읽으며 위와 같은 말씀을 하고 계신 게 아닌 가 싶은데요.
06/02/0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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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니 스크린쿼터의 시작은 1967년이더군요. 지금과 같은 2/5의 상영일수등은 1985년부터였구요. 이런 스크린쿼터에 대한 폐지압력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은 외국직배사가 들어오기 시작한 1988년부터이네요.
D.TASADAR
06/02/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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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량님//
전 두 사람이 열린우리당을 지지한게 자신의 목적과 부합되었기 때문에 지지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현노무현 진영의 공략 중 하나가 "스크린쿼터 유지"였습니다.

물론 그 외의 제가 모르는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당시 스크린쿼터 폐지 반대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나섰던 두 영화배우가 두 사람 모두 당시 "스크린쿼터 유지"를 외쳤던 현 열린우리당진영을 지지한 것은 충분히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지지했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저의 전제가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기에 어떻다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겠지만, 과거 스크린쿼터 관련 일이 터질때마다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던 그들이 현재는 소극적이고, 영화계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말한 그들이 외쳤던 광대하고 큰 가치는
"문화는 다른 물질과는 달리 보호받아야 하는 컨테츠이며 영화는 그 문화의 한 상징으로 스크린쿼터라는 제도적인 장치를 통해 보호해야 한다."
이며,
제가 이야기하는 집단이기주의의 발로는, 그들이 제가 위에 언급한 가치가 주목적이 아니라, 결국은 자기네들의 밥그릇이 주목적이아니었을까?
하고 말하고 싶은 겁니다.
만약 그들이 내세웠던 것의 근거가 저 광대하고 커다란 가치였다면, 두 사람이 여느 때와 다르게 현재 이렇게도 조용한 것이 상당히 의문스러우면서도 안타깝기 때문이죠.
현금이 왕이다
06/02/06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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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단 안에 있는 사람으로서 말하기가 조심스럽네요.
먼저 명계남, 문성근 씨의 경우, 속사정이야 모르겠지만
그 분들이 영화계를 떠나지 않는 한 '밥그릇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벗어날 수는 없으리라 봅니다.
물빛은어
06/02/0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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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ASADAR님// 음.. 제가 D.TASADAR님께서 명계남씨와 문성근씨의 현재 처사에 대해 말씀하신 바에 대해 드린 말씀은 첫줄 뿐입니다.
제가 말씀드리려 했던 것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인들만의 뜻이 담겨 있는게 아니기에 집단이기주의라는 관점으로 보시는 일이 없었으면 했던 마음이 더 컸던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혹시나 D.TASADAR님께서 말씀하시는 바가 영화 일을 하는 사람들 다수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언급하신 두분에 대한 것이라면, 저는 그것은 조금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단, 제가 궁금한게 있어서 하나만 여쭤볼까 합니다..
제 위에 D.TASADAR님께서 쓰신 리플에서 '자기네들'이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지요..
06/02/06 22:11
수정 아이콘
자연보호 운동도 하는데 문화보호 운동도 당연하거 아닌가요???
D.TASADAR
06/02/06 22:12
수정 아이콘
물빛은어님// 제가 자기네들이란 문장 뒤에 물음표를 단 것을 주목해주시구요. 자세한 내용은 쪽지 드렸습니다. 이 후로 개인적인 제 글에 대한 질문이 있으시다면 쪽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님께서 제 의견에 대한 지적을 첫 줄로만 하셨더라도 제 글이 "잘못"이라고 말씀하셨다면 전 그에 대한 저의 의견을 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해명글을 썼습니다.
ice_mania
06/02/0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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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ASADAR//
전 자세히는 모르지만 스크린쿼터 축소가 아니고 폐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우리 영화 보호할만큼 했고 클만큼은 컸다고 봅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분도 있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폐지되는 게 낫죠...선택권이 넓어질수록 소비자가 유리해지는 건 사실이죠..
그러나 더 근원적인 이유는 우리의 상업영화는 이미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봅니다...이미 "실미도","쉬리"."친구","왕의 남자" 등등 대작들은 적어도 국내에서는 헐리우드 영화를 압도하고도 남습니다..그런 대작들은 계속 나올거구요....이번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운동은 다분히 편하게 먹겠다는 발상으로 보이네요..방해하지 마라...스크린쿼터가 아닌 다른 걸 양보해라...이런 식으로 들리네요..

그리고 문성근,명계남 씨에 대한 님의 생각은 액셀런트하게 틀렸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그 두 사람은 애초에 자발적인 봉사자였습니다..눈치를 보면 과거 노무현이 봤으면 봤지 두 사람이 봤다는 얘기가 아니죠..그 사람들이 현 정부에 무슨 약점이 잡히고 뭐가 무서울게 있겠습니까??
눈치를 본다기 보다는 노무현을 지지하기 때문에 나서지 않는 것이겠죠.
하고 싶은데 못 하는게 아니고
하고 싶고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것 같은데요..
물론 제 생각도 추측임을 말씀드립니다...

정확한 그 두 분의 생각은 아무도 모르는 일이며 왜 안 나서는지도 명확히 알 수 없으므로 님과 같이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건 적절하지 않은 거 같네요...또한 영화계와 언론계의 시각이 진리가 아님도 아셨으면 합니다..
D.TASADAR
06/02/0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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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_mania//
정확히 그 두 사람의 생각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 맞고, 제가 좀 단정적인 투로 글을 쓰긴 했지만, 결국은 사실이 아닌 저의 추측 내지는 생각이었음을 밝히었습니다.

제 글을 끝까지 읽지도 않으시고 액셀런트하게 틀렸다고 지적하시니 솔직히 기분이 매우 나쁘군요.

그리고 사실은 모르는 것이라면서 정작 왜 님은 저의 생각이 액셀런트하게 틀렸다고 단정 지으시는 겁니까?

스스로가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하시면서 저의 생각은 단정적으로 틀렸다고 말씀하시니 참 어이가 없군요.
물빛은어
06/02/06 22:42
수정 아이콘
ice_mania님//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이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말씀하시고 계시지만 그건 우리나라 내에 국한되어서 입니다.
한국내에서 점유율이 높은건 어디까지나 자국내이기 때문입니다.

뛰어난 작품이야 있지요. 해외에서 인정받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과연 홈그라운드인 우리나라를 떠나 해외에 나가서도 경쟁력이 있을까.. 그건 의문을 가져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 한국영화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폐지되는게 낫다. 소비자들의 권리를인정해야한다. 시장논리..다 좋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논리라면 소규모의 영화들은 설곳이 없어집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영화가 해외의 대규모 제작, 배급 영화와 경쟁이 되지 않는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예술영화 쿼터제는 당연히 해야합니다. 스크린쿼터가 축소되든 어떻든 간에 당연히 해야되는데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영화와 외국 헐리우드 영화들을 우리나라 영화들에 비유하자면 한국영화는 소규모 독립영화, 외국 헐리우드 영화는 환국형 블록버스터쯤 될까요?
우리나라 영화가 그렇게 해외에 나가서 싸워이길만큼 자본이나 규모면에서 경쟁력이 있습니까?
그렇게 되고나서 스크린쿼터제가 폐지되는 것이라면야 영화하는 사람들 스크린쿼터 축소, 폐지를 반대하는 사람 지금보다 엄청나게 줄어들겁니다.

그리고 그게 가장 바라는것 아니겠습니까?
법의 최종목표가 법의 소멸이듯이 말이죠..법이 필요없을 정도로 살기 좋은 세상 말입니다..
ice_mania
06/02/06 22:43
수정 아이콘
D.TASADAR//
엑셀렌트하게 틀렸습니다..
--> 신빙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로 정정합니다...

좋은 지적이네요..
ice_mania
06/02/06 22:48
수정 아이콘
물빛은어// 스크린 쿼터는 국외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것입니다..
국내용인데 국내에서 이미 경쟁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폐지되어도 된다는 겁니다..또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영화인들의 몫이지 스크린쿼터와는 별 관련이 없는 듯 합니다..그게 무슨 상관이지 말씀해주셨으면 하고요...
소규모의 영화를 일류극장에서 간판으로 개봉하던가요?? 하다 못해 2류라도....아니지 않습니까?스크린 쿼터가 보호하는 것은 국내메이저 영화이지 소규모 영화가 아닙니다..별 관련이 없는 듯 싶군요..스크린 쿼터가 소규모 영화를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지 좀 말씀해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는데 밖에 나가서는 스크린쿼터라는 치트를 쓸 수 없습니다..세계적 경쟁력은 순수한 실력으로 만드는 것 아닐까요?
D.TASADAR
06/02/06 22:50
수정 아이콘
ice_mania//
제 의견의 신빙성이 어떠한 점에서 "매우" 떨어지는 지 지적해주시면 좋겠군요.
전 나름대로 제 생각에 대한 전제가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ice_mania
06/02/06 22:54
수정 아이콘
D.TASADAR//
신빙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 단정할 수 없다 로 정정하는 게 낫겠군요...

강조 용법으로 쓰인 겁니다..문법에 민감하시군요..
ice_mania
06/02/06 23:00
수정 아이콘
D.TASADAR//
상당히 민감한 성격의 소유자이시군요...하하하하
D.TASADAR
06/02/06 23:00
수정 아이콘
ice_mania//
강조 용법이, 의견이 다른 상대방을 자극할 정도라면 글 쓰시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시고 쓰시는 게 좋을 것 같군요.
스스로 완만한 표현으로 고치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 강한 표현으로 상대방을 배려 않는 것은 고치셔야 할 점이라 생각합니다.
현금이 왕이다
06/02/06 23:04
수정 아이콘
국내용이라... 국내 영화를 보호하기 위함 입니다.
경쟁력이 뭘 말씀하시는 건지 모르겠지만 작품의 질과 배급은 다른 문제라는 게 이번 논란의 핵심입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당연히 영화인들 몫입니다. 하지만 국내 기반없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는 없겠죠. 그래서 전 상관 있다고 봅니다.
스크린 쿼터는 소규모 영화를 포함한 한국 영화를 보호합니다.
물론 현재도 메이저와 소규모의 차이가 크지만 축소 폐지 된다면 그 차이는 더 커질 겁니다. 덧붙여 이 문제는 스크린 쿼터와는 상관 없는 문제입니다.

해외에서 스크린 쿼터를 쓸 수는 없죠. 이미 헐리웃 영화가 장악했으니까요. 단지 언어와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비집고 들어가기 힘든 게 아닙니다.그렇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큰 노력이 요구되는 거구요.
Liebestraum No.3
06/02/06 23:04
수정 아이콘
스크린쿼터에 대해서는 반반이지만

스크린 쿼터가 폐지된다면 로드무비나 깃, 극장전, 녹색의자 같은 작품들은 정말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필버거
06/02/06 23:15
수정 아이콘
축소할 필요는 확실히 있다고 보구요. 우리도 그많큼 경제적으로 이득을 챙기면 됩니다.
스톰 샤~워
06/02/06 23:21
수정 아이콘
D.TASADAR 님//
너무 많은 것을 너무 앞질러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건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명계남씨와 문성근씨가 일선에 보이지 않는 것이 권력에 대한 눈치때문이라는 것도 별로 근거 없는 추측인 것 같고, 문성근씨와 명계남씨가 정권과 친분을 쌓아서 얼마나 이득을 보았는지도 의문이고(개인적으로 문성근씨의 사정을 좀 압니다만 정치적인 행동들 때문에 피해를 입었으면 입었지 이득을 본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현재의 스크린쿼터축소 반대시위가 집단 이기주의라는 근거가 되는 것인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별로 연관이 없는 논리들을 묶어서 결국 지금의 시위는 집단 이기주의가 아닐까 의심스럽다는 결론을 이끌어내시니 무엇때문에 이런 주장을 하는지 상당히 혼란스럽니다.

//
문화라는 것을 경제논리로 이해하려고 하는 분들이 계셔서 안타깝습니다. 모든 영화가 순수한 경제논리로 자유경쟁을 한다면 이 지구상에 헐리웃 영화를 상대로 버텨낼 수 있는 나라가 있을까요? 영화의 원조라는 자존심으로 소문난 프랑스영화계도 헐리웃에 밀려 고사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결국 세상엔 헐리웃 영화외에는 남는게 없겠죠. 이것은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점에서 볼 때 치명적인 상태로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각국에서 문화산업을 경제논리로 밀어부치지 말것을 종용하고 있는 것이죠.

지금 한국영화가 잘나가니까 스크린쿼터 폐지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은 오해입니다. 한국 영화가 잘 나갈 수 있었던 하나의 힘이 되었던 것이 스크린 쿼터입니다. 스크린쿼터 폐지되고 나면 (지금 절반으로 축소하자고 하는 것인데 이건 거의 폐지나 마찬가지죠) 한국 영화의 자생력에 커다란 타격을 입힐 수 있으며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게 될 겁니다. 일본만화의 수입 이후에 한국만화가 무너진 상황이랑 비슷하게 될 수 있죠. 검증된, 흥행이 보장되는 헐리웃 영화를 수입해서 틀어주는 것이 엄청난 리스크를 안고 영화를 제작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니까요.
남들과다른나
06/02/0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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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이해 관계를 국익을 위한 국민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싫죠. 자신들의 이익때문에 소비자인 국민이 피해 보고 있다는 사실은 왜 모릅니까.
결국 밥 그릇싸움입니다.
1인 시위제 같은 국민들 감정에 호소하여 여론을 끌어가는 것도 싫구요.
급진적으로는 아니더라도 점진적으로 폐지해야 됩니다. 장기적으로 세계화는 아무도 거스를 수 없어요.
자국영화 보호하자는 논린데 그렇게 되면 보호하지 말아야 할 것은 도대체 뭡니까. 만화도 일종의 문화인데 이미 개방된 것들은 어떻게 되어야 합니까.
국수주의는 망국의 지름길입니다.
급격히는 아니더라도 적응할 수 있게 점진적 폐지 찬성합니다.
세리비
06/02/0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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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한국영화가 잘나가도 배급에 있어서의 힘의 우위가 헐리웃 쪽에 있는 이상, 국내 영화 수요를 자국영화가 100% 충족시키지 못하고 헐리웃 작품에 대한 수요가 존속하는 한...스크린 쿼터는 최소한 현행대로 존재해야 합니다.

농산물과의 비교라.. 간단하게 말하면 영화의 배급과 유통은 독점적으로 이루어지죠. 하지만 농산물의 유통은 정부의 개입도 존재할 뿐더러 외국 농산물의 가격이나 유통 정책이 쉽게 들어먹히는 그런 시장이 아닙니다.

쿼터일수 70일로 줄이면, 그 외의 기간에도 한국영화를 상영하려는 극장에 대해서, 헐리웃 배급사는.. 간단히 보이콧 해버리면 됩니다. 극장측은 거기에 어떻게 대응할까요.. 예 국내영화 상영하면 됩니다. 그런데 140일일 때와 70일 때의 국내 제작 영화의 질과 양이 동일할 리가 없죠. 국내 영화계는 잔여 기간동안 상영할만큼의 작품을 제작할 수 없습니다. 왜 그럴까.. 국내 영화는 자국 수요를 기반으로 제작되기 때문이죠. 쿼터일수가 70일로 준다면 제작사나 배급사 측에서도 당연히 그에 걸맞게 제작편수와 제작비를 줄이게 됩니다. 전반적인 한국영화의 비중이 줄어들고 그렇게 되면 헐리웃 배급사의 유통정책에 대항할 기반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하죠. 목줄이 죄인 극장측은 손을 들고, 쿼터일수 70일이 딱 끝나는 순간 국산 영화의 간판을 내려버릴 겁니다. 물론 극단적인 경우입니다. 하지만 결국에 가선 이렇게 될 겁니다.
농산물 - 식량의 무기화.. 말은 많습니다만 실제로 그 것이 현실화된 적은 없습니다. 그 것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해당 국가의 농업정책이란 것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농산물 수급을 조절해 버리면 수요자측도 손해를 보지만 공급자도 손해를 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쉽사리 극단적인 조작을 가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농산물 개방에 대한 농민들의 반대도 농산물 개방으로 인한 수익악화보다는 정부의 농업정책에 대한 근원적 불신이 저변에 깔려 있는 겁니다. 아 농산물마저 개방하네 우리보고 죽으란 소리구나.. 그래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같으니 죽을 각오로 시위해보자.. 60년대 산업발전 때부터 강요되어온 농업의 희생이 수십년간 쌓이고 쌓여서 터져나오는 겁니다. 농산물 개방은 원인이긴 하지만 직접적인 원인은 아닌 미묘한 위치죠.

그에 반해 헐리웃의 세계 영화계 독점.. 눈 앞에 존재하지 않습니까.. 한국과 인도의 발리우드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헐리웃의 영향력이 과반이 넘지 않는 국가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수준의 문화수요를 가진 국가는 더욱 그렇죠.

국내 상영 점유율 암만 높아봤자 헛수고 입니다. 아시아 각국에서의 일정 정도는 문화수요가 기반이 되야 쿼터제 없이도 자력 존속이 가능한 영화저변이 마련될 것입니다. 국내 수요만으론 어림도 없죠. 국내 수요가 성장하면 성장할 수록, 해외 영화계의 개방압력도 증가할 테니까요...그 쪽 시각에선 살쪄가는 먹잇감으로 보이는 겁니다.

국내영화계가 붕괴된다고 해서 당장 큰 일은 아닙니다. 쉬리 전까진 대박작품이 존재하지 않는 우리나라이기도 했고, 다른 나라에서도 자국 영화계가 지리멸렬하다고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크린 쿼터는 유통과 배급, 문화수요 이 세가지 관점에서 봐야할 문제이지.. 뭐. 한국영화계가 충분히 성장했기 때문에... 국내 영화계 내부 문제도 해결 못했는데... 이런 주장은 스크린 쿼터와는 하등 상관없는 주장입니다.
세리비
06/02/06 23:40
수정 아이콘
스크린 쿼터는 경제논리로 이해해야 합니다. 스크린 쿼터를 축소하자고 하는 건 영화의 경제를 전혀 이해못하기 때문에 하는 소리죠. 스크린 쿼터에 대해 굳이 폐지가 아닌 축소라는 건... 정부과 재계측에서도 한국영화계가 버틸만한 저력이 있다고 믿는다는 거 아닙니까.. 혹은 한국영화계가 완전히 망하는 건 바라지 않겠다는 거겠죠. 그런데 그 가정이 뿌리부터 무너져 내리다면...뭐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다는 거죠.
D.TASADAR
06/02/06 23:43
수정 아이콘
스톰 샤워님// 쪽지 드렸습니다. 추후 이야기는 쪽지로 나누면 좋겠습니다.
ice_mania
06/02/06 23:45
수정 아이콘
세리비,남들과 다른 나,스톰샤워 등등///

그런가 보군요...스크린쿼터에 그런 배경이 있는 줄은 몰랐군요..


흠...그런가 보군요..
물빛은어
06/02/06 23:50
수정 아이콘
현금이 왕이다 님// 님의 말씀대로 한국영화는 국내영화를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 즉, 국내 시장에서 한국영화의 이익을 보호하자는 것이지요. 이것은 스크린쿼터가 '단순하게' 한국영화 보호를 목적으로 하거나 지원하지 않는다는 면입니다.
분명히 '단순하게'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스크린쿼터라는 제도가 폐지될 때 국내시장에서 한국영화가 어떻게 되는가, 이것은헐리우드 영화와 분명 관계가 있습니다.
소비자는 재미있는 영화. 즉, 자신의 기호에 맞는 영화를 찾습니다. 그리고 극장주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영화를 상영하기 마련입니다.
이것뿐이라면 스크린쿼터의 문제는 한국영화만에 있어서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 사이에 헐리우드 영화산업의 제작, 배급이 끼어들면서 시작됩니다.
영화의 제작과 배급에 있어서 자본이 필수 불가결입니다. 자본이 없이 영화가 있을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산업'이라고 하는 걸테지요.
그런데 이 자본이라는 면에 있어서 헐리우드 영화산업과 우리나라 영화산업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극장주는 이익을 우선으로 따집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 영화를 많이 보기 때문에 우리나라 영화들, 그 중에서도 메이저 영화사들의 영화가 많이 걸리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극장주가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이지, 한국영화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배급사가 못하는 일을 해외 배급사들은 할수가 있습니다.
마케팅이라는 측면에 있어서 말입니다. 왜 블록버스터인지는 아시지요?

대규모 물량공세..그게 답입니다. 해외 영화사는 막대한 자본으로 움직입니다.
전 세계를 상대하기 때문에 자국시장을 바라보는 한국 영화와는 규모자체가 틀리다는 것.

좀 비약이 있다고 보실수도 있지만..이런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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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사에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를 우리나라에 싼값에 배급해주겠다고 합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하는 해외 메이저 영화사는 이 한국시장을 상대로 그정도의 수는 충분히 생각할수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자신들의 제작사 라인업에 있는 타 작품들도 싼값에 배급하겠다고 합니다.
한국 영화시장은 그들에게 있어서는 일부일뿐이니까요.
해리포터 시리즈라면 국내에서도 흥행을 한 시리즈라는건 아실겁니다.
분명히 소비자의 기호에도 맞습니다.
이렇게 되어서, 그리고 정말 볼거리가 풍부한 영화가 개봉을 했을때.

관객은 재미있는 영화를 보지요. 한국영화라서 보는게 아닙니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롱런을 합니다.
3~4개월 동안 소비자들은 이 영화가 많은 상영관을 갖고 있다고 가정했을 때 그 수의 상영관은 다른 영화가 가져갈수 없게 되지요.
우리나라 영화중에서도 이러한 영화들이 있지요? 국적만 다르지, 그러한 독점영화가 꼭 우리나라 영화만 되라는 법은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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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스크린쿼터라는 제도가 있어서 지금만큼은 아니더라도 남아있기만 한다면 이 극장주에게 어느정도 제제를 가할수가 있게 되는겁니다.

실미도나 태극기 휘말리며 개봉당시만 해도 이 영화들이 상영관을 너무 독점하는 것이 아니냔 말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때 같이 개봉한 영화들은 흥행면에서 재미를 못보았지요.
분명히 이 때 개봉한 영화들 상영관 하나가 아쉬웠을겁니다.

해외에서 스크린쿼터를 쓰자는건 말이 안되죠.
저는 그런 얘기를 하는게 아닙니다. 실제로 위에 가정했던 것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그 자본의 힘을 어떻게 이겨낼수 있겠습니까?

국내에서 그 자본의 힘을 이겨내지 못하는데 어떤 경쟁력으로 해외 영화와 맞설겁니까?
혹시 실미도나 태극기 휘날리며, 왕의 남자 같은 영화가 계속 나올거라고 생각하시는건 아닐테고요.
자본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본이 없으면 성립되지 않기 때문에 영화'산업'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ice_mania님. 저는 스크린쿼터가 우리나라의 소규모 영화를 직접적으로 보호하고 있다고 한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스크린쿼터제를 해외에서도 적용해야한다고 말한 바는 더더욱 없구요.
우리나라의 메이저 영화랑 소규모 독립영화와의 관계를, 자본의 규모라는 측면에서,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와 자국내 시장만을 보는 우리나라 영화와의 관계로 빗대어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단 리플의 끝에 보시면 스크린쿼터와는 상관없이 당연히 국내 소규모 영화에 대한 '예술영화 쿼터제'도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조금 정정하자면 '예술영화 쿼터제'라기 보다는 '非상업영화 쿼터제'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물빛은어
06/02/06 23:52
수정 아이콘
세리비님께서 제가 하려던 말을 더 정확히 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after_shave
06/02/07 01:04
수정 아이콘
한국 영화 시장이 축소는 좀 되겠죠.
하지만 너무 심한 축소는 일어 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헐리우드가 돈으로 횡포를 부리면 우리나라 네티즌 들이 또 가만있을 것 같지 않고...
요새 헐리우드 영화보면 소재 고갈 되어 보이고, 양도 풍부해 보이지는 않던데...
현재 한국영화는 어느정도의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영화계에 심하지 않은 축소가 일어나고 다른 경제 부분에 꽤 이익을 얻을수 있다면, 스크린 쿼터 축소에 한표를 던지겠습니다.
물론 조금이라도 영화계의 축소가 예상 되면 영화인들이야 무조건 반대겠지만요.
애연가
06/02/07 01:08
수정 아이콘
중요한건 스크린쿼터제를 꼭 뺴야할 이유가 없지않습니까?
한국영화 한국사람이 좀더 보자는데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
이러다가 일본에서 뭔가협상을 하자고하면 독도 점유권도 줘버릴 것같은 우리나라.
남들과다른나
06/02/07 01:12
수정 아이콘
막대한 자본력이라고 해서 우리 국민들의 영화 선택의 자유까지 침범할 수는 없는 겁니다. 헐리웃 영화라해서 2류 3류 영화가 없는 것도 아니구요. 그런 영화 아주 많고 그런 영화 안보면 되는 겁니다.

스크린 퀘터로 인해 실제로 우리 국민들의 영화를 볼 선택의 자유가 좁혀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예로 킹콩을 보고자 하는 사람은 너무 많은데 상영관이 부족해서 못보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개개인의 손해는 별거 아닌거 같지만 전체 국민으로 환산해보면 비용은 막대합니다.

스크린 쿼터로 편익을 보는 집단은 소수 영화관계자들에게 집중되어 있다고하면 조금씩 손해를 보는 집단은 광범위한 우리 국민들이라는 거죠. 이것이 비용 편익 분리 이론이죠.

영화인들 주장 이해갑니다. 자기 이해관계를 지키려 하지 않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습니까? 하지만 그렇게 자신있게 국민을 위한 국익을 위한 것, 우리 문화를 지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하지 말아줬으면 합니다.

시상식에 고급 외국 명품 브랜드 옷을 입고 나오는 분들이 바로 누구입니까? 해외 여행 마구잡이로 다니는 이들이 누구입니까? 그리고 그들은 공인의 입장으로서 그런 트랜드를 실제 주도하고 있지 않습니까.

영화인들이 제대로 된 스크린 쿼터 보호 주장을 하려면 오늘처럼 당당히 나와 광화문 일대를 자의든 타의든 마비시켜서 말고
'제발 우리 영화 산업을 지키기 위해서 국민들께서 조금의 불편을 감수해 주시기바랍니다.' 라고 주장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애연가
06/02/07 01:18
수정 아이콘
토론회때 나온 말인데. 배급사는 기업입니다. 배급사와 제작사가 같다고 해도. 기업은 이익을 만들어내는 집단 입니다. 미국 영화가 싸게 들어오면 ... 스크린 쿼터제가 없다면. 언젠간 붕괴되버릴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극장판을 보세요. 외국의 큰영화가 않들어 와서 불편한 적은 적지 않습니까? 스크린 쿼터제가 대폭 축소된다면 ... 우리는 우리영화를 만나보기 힘들어질 것 입니다. 만화 판이나 영화판이나 조금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 양경일씨 작품을 역수해서 보듯이 나중에 우리나라 감독의 영화를 헐리우드에서 역수해서 보게될지도 모르겠네요.
남들과다른나
06/02/07 02:18
수정 아이콘
애연가님/
그런 논리의 끝은 폐쇄 경제, 즉 자국 산업이 있으면 그와 유사한 업종의 제품 수입을 일체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자동차, 전자 제품 등등, 외국 기업의 막대한 자본력이 있는데 우리 나라 자동차나 전자 제품이 당당히 경쟁하고 있지 않습니까. 왜 영화만 차별 대우를 받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지나치게 싼 가격에 들어오는 수입품은 규제를 분명히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래 우리 나라 사람들 심리가, 여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자국 물품 수출되는것은 좋고 외국 수입품이 들어오는 것은 싫어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중국이 세계 최고의 우리 나라 드라마를 수입 규제한다고 할 때 정말 화가 나지 않습니까.

만화의 경우는 지금 한국 만화가 어려운 이유가 스캔본과 인터넷 무단 공유가 가장 큰이유라고 알고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설령 2류 헐리웃 영화가 0 원에 들어 온다고 해도 전 우리 나라의 명작영화를 보러 가겠습니다. 또 한국영화가 자국 언어로 나오는 매력도 있고요.

마지막으로 세계 음료업계 1위 코카콜라가 업계에서 1위를 하지 못하는 셰게 유일의 나라가 우리 나라 입니다. 우리 나라를 만만히 보지 마세요.
세리비
06/02/07 03:22
수정 아이콘
남들과다른나// 뭔가 핀트가 어긋난 듯 해서 몇자만 적습니다.
먼저 영화는 문화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문화상품의 특성은 일단 만들어지면 무한한 복제 판매가 가능합니다. 다만 마케팅 비용이 들 뿐이죠. 즉 헐리웃 배급사의 입장에선 우리나라 영화수요는 있어도 없어도 그만입니다. 그러므로 얼마든지 공세적 마케팅을 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영화의 유통구조가 배급우위에 놓였있다는 것도 있죠. 영화는 배급이 좌우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말이죠.
2류의 헐리웃 영화가 0원에 들어오든 말든... 우리나라의 대박 작품의 비율은 줄어들 거고.. 자국언어의 이점을 두는 남들과다른나님의 취향과 무관하게 극장이나 배급사는 헐리웃 영화를 상영할 겁니다. 그게 이른바 일반론에 입각한.. 쉽게 말하면 대세란 거죠. 제작사나 극장측에선 영화 수요층의 취향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영화에 후속작이 만들어지는 것과 잘 팔릴만한 영화가 개봉되는 것이나 동일한 논리입니다. 위험은 피하자는 거죠. 왕의 남자는 성공했습니다. 이걸 틈새시장이라 볼 수도 있고(대박영화 흥행실패에 따른 반사이익), 요즘 말대로 블루오션(한차원 높은 작품성으로 승부)이라 볼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쿼터제가 축소된다면 이런 영화는 결코 나오지 않습니다. 왕의 남자는 저예산과 모험성짙은 제작 이 두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제작사측에서 모험을 허락하지 않을꺼면.. 두번째는 배급시에 제2의 왕의 남자를 걸어줄만한 여유를 대형배급사나 극장측에서 허락치 않을 겁니다. 왜냐 성공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스타가 나와 수십억의 제작비를 투여한 영화도 개봉할 곳이 부족한 판국에 제2의 왕의남자가 걸릴 상영관은 없다는 거죠.

영화산업의 유통구조는 왜곡되어 있는게 맞습니다. 그래서 열받게도 영화관객들이 그 부담을 떠 안아야 하는 거죠. 해외 영화에 대한 선택의 기회를 상실했다.. 맞기야 맞죠. 그러나 영화계 전체를 큰 틀로, 세계적인 시각에서 보면 훨씬 더 큰 왜곡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인 거죠. 어쩌면 일반 관객에게 그건 왜곡으로 비춰지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영화에 관심없기에 한국영화보든 헐리웃영화든 별 관심없습니다. 단지 스크린 쿼터 축소되면 이렇게 될 것이다... 이 것만 말할 수 있는거죠. 이건 당연한 거니까요. 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는데...
관객 스스로는 한국영화를 사랑하고 한국영화의 잠재력을 믿는다 합시다. 일부 영화계인들도 그렇겠죠. 하지만 거기서 끝입니다. 제작사나 배급사는 절대 안믿거든요. 걔들은 영화를 산업, 투자의 대상으로 보지 다르게 보지 아닙니다. 예술로서의 영화와 산업으로서의 영화는 영화계의 양축을 형성하고 있는데 한축이 무너져 버리면 말짱 꽝입니다. 산업으로서의 영화도 거기에 해당되죠. 웃기고 아니꼽고 치사해도 그렇습니다. 내가 영화보고 준 돈 다 어디다 팔아먹었냐 물어도 대답없어도 그렇습니다. 열받죠. 그래서 전 영화관에서 안봅니다. 차라리 비디오를 보죠. 스크린 쿼터 찬성까지 해주는데 영화까지 낼름낼름 봐주는 건 너무 속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제는 가끔 가죠. 물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ps.. 진짜는 이거 때문에 적었는데..
세계 콜라시장 판매점유율 1위는 팹시입니다. 코카콜라는 2위로 밀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위죠. 한 때 점유율 20%에 육박하던 815콜라? 한국의 자존심. 세계유일의 자국콜라 상표? 그 815는 코카콜라의 물량공세에 밀려서 부도나고 없습니다. 빚만 잔뜩 떠안았죠. 그런겁니다.
815 잘나가다 한순간 방심했습니다. 탄산가스 비율을 잘못 맞췄다죠. 그래서 바로 망했습니다. 소비자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죠. 그 것이 중소규모의 기업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영화계도 똑같은 입장입니다. 아무리 잘나가도 한번 삐긋하면 몰~살할 수 밖에 없는 처지죠.
오야붕
06/02/07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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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 문제를 자꾸 국내영화계의 문제로만 보는 리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보호무역장치로서 국제적인 성격의 것입니다. 물론 유럽이나 일본은 우리의 스크린쿼터에 관심도 없습니다만 최대 교역국인 미국과의 심각한 무역분쟁 현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간의 외교,통상 문제는 기브앤테이크입니다. 영화산업이라고 다를 건 없다고 봅니다. 미국이 당장 반도체에 대해 쿼터제를 실시한다고 상상해 보십시요. 한국경제가 무너지는 건 한 순간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스크린쿼터문제를 자꾸 뒤로 미룰 수는 없습니다. 특히 자유무역을 지향하는 WTO체제하에서 쿼터제 같은 보호무역장치는 배격당하고 있구요. 몇몇 협정서 조항 등으로 식량,문화등 특정분야의 자유무역을 뒤로 미루고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한시적인 것일뿐, 서서히 개방되는것은 시대적인 대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의 특수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냉엄한 국제현실을 생각해 볼때 우리가 그것의 댓가로 잃어버리는 것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정부는 그 득실을 비교해 비난여론을 감수하면서까지 추진하는 것이고요.

과거 외국계 직배사가 들어오려 할때 충무로가 발칵 뒤집혔지만 지금까지 잘 해오고 있듯이, 우리 영화계의 경쟁력으로 볼때 개방의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김건류
06/02/07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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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미디이 프로그램에 나오더군요.얼마전 유네스코에서 '자국의 문화를 보호화면서 다양성을 받아들이자'는 이른바 문화다양성협약에 148국 찬성 : 미국, 이스라엘 단 두 나라 반대 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저 많은 명작을 만들어낸 유럽조차 미국의 문화(꼭집어 헐리웃)을 경계하고,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문화(영화)인들이 자국 문화지키기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는 것이 바로 스크린 쿼터제입니다. 정부의 스크린 쿼터 축소 발표에 국제 법규상으로도 전혀 문제가 없는 제도적 장치를 왜 한국정부 스스로 포기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성명과 함께 국내 정부에 50여개국의 이름으로 항의 서한을 보내기로 할정도로 스크린 쿼터라는 제도는 합법적이면서 합리적인 제도입니다. 아무런 문제도 없이...오히려 계속 지켜나가야할 좋은 것을 스스로 없애버리려고 하니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스크린 쿼터 지킵시다!

p.s : 영화는 돈을 벌어들이는 산업이자 그 나라의 '문화' 일부입니다. 우리니라 극장에 어떻게든 침입하려는 미국내에서의 한국 영화 상영실태는 어떤가요...헐리웃영화와 외국영화 상영 비율이 엄청난 초대박을 제외하곤 처점할 정도로...비참할 정도로 차이가 난다고 알고 있습니다. 왜 그런나라를 위해 스크린 쿼터를 축소해야 하는지 도대체 의문입니다...
그리고 반도체와 영화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차차 개방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가 자국 문화 보호쪽으로 가고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거꾸로 가려하고 있으니...
오야붕
06/02/07 04:03
수정 아이콘
김건류님//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제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정부 스스로 포기하거나 없애버리려고 하는건 아닐 겁니다.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봐야겠지요.
p.s에 대해 제가 대답하자면
미국내에서의 한국영화 흥행이 형편없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미국은 외국영화에 대해 완전개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우리영화가 경쟁력이 없을 뿐이지요.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무역협상에서는 국가간의 무역 전분야에 걸쳐서 협상하게 됩니다. 중국 마늘에 대한 우리의 긴급관세 조치가 한국 휴대폰에 대한 중국의 수입금지 조치로 문제가 됏던 마늘파동처럼요.
세리비
06/02/07 04:08
수정 아이콘
헤.. 미국에도 쿼터제는 존재합니다. 슈퍼301조의 성격이 유사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권)죠. 작년에 중국산 의류의 수입쿼터제가 폐지되면서 미국 의류업계가 위험해지자 미국은 세이프가드를 발동했죠.
스크린 쿼터제가 심각한 무역분쟁 현안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이 것이 미국의 지대한 무역외손실을 줄만큼의 문제일까요? 헐리웃 영화의 이익은 무역외수지로 매겨지겠죠. 정확한 통계 수치가 없으니 알 수는 없지만 스크린 쿼터로 인한, 만약 스크린 쿼터가 존재하지 않을 시를 가정한 손익차가 심각한 무역분쟁의 현안을 불러일으킬 정도일까요? 절대 그럴리 없죠. 헐리웃 영화의 가장 큰 시장은 유럽과 일본인데...

WTO에서 쿼터제는 배격당하고 있지만 미국과 EC의 세이프가드에 대해서 암말없죠. 냉엄한 국제현실.. 예 힘의 논리로 돌아가니 냉엄한 국제현실이 되는 겁니다. 그만큼 교섭의 여지도 크다는 이야기입니다. 스크린 쿼터는 두가지 상징성을 가지고 있죠. 하나는 헐리웃 영화계에 대항하여 자국영화를 살리는 보호장치로.. 그래서 해외 영화인들도 관심깊게 보고 있구요. 또 하나는 이전 보호무역 시대의 유물인 쿼터제의 하나로서의 상징성이죠. 즉 미국이 한국과 무역마찰이 있을 때마다 걸고 넘어지기 딱 좋은 소재란 겁니다. 그래서 이제는 못참겠다 한국정부도 스크린 쿼터를 축소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스크린 쿼터의 축소를 대상으로 무엇을 얻어내자는 것이 아니라.. 스크린 쿼터를 가지고 미국측이 딴지를 못걸게 손을 쓰자는 거죠.
현행의 스크린 쿼터제는 140일, 변경예정은 70일입니다. 말이 140일이지 문화부장관, 지차제 조례에 의해서 최소 104일까지 줄어듭니다. 스크린쿼터에는 이미 상당한 양보가 존재했죠.
사실 여기까지 일이 진행된 이상 스크린 쿼터 축소 못막을 겁니다. 이미 공식화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스크린 쿼터 축소 정책 발표은 한국이 자유무역 추세에 '열심히, 잘' 동조하고 있다는 명분이 되는데.. 이걸 번복해버리면 추세에 강하게 역행하는 국가라는 오명을 쓰게 되죠. 어쩌면 영화계인들도 그걸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렇게 앓는 소리 하는 건 막말로 지원 더 해달라는 겁니다. 지금의 지원 정도로는 제2의 왕의 남자는 안나온다는 이야기 입니다. 게임은 끝났고 지금의 모습은 밀고 당기기에 불과한지도 모르죠.
다만 알아야 할 것은 한국영화계의 저력은 상상외로 허약하고...스크린 쿼터의 축소는 순수히 경제논리로 이해해야지 다른 논리를 개입시키는 것은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쿼터풀고 자국영화산업 살아남은 국가는 지구상엔 중국, 인도 외엔 없습니다. 아 아프리카 무슨 우드도 있었더랬죠.
오야붕
06/02/07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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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문제는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봐야합니다. 스크린쿼터를 줄이지 않는다면 정부의 숙원인 한미FTA는 요원할 것이고, 또한 상대적으로 피해를 받는 산업도 분명히 존재하겠죠.아니 거의 수출산업 전분야 일껄요. 미국과 FTA를 맺는 나라들에게 미국시장을 모조리 빼앗길게 분명하니까요..
남들과다른나
06/02/07 04:12
수정 아이콘
세리비//
펩시가 현재 업계 1위가 되었다는 사실 처음 알았네요.. 저도 얼마전 교수님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뭐 바꼈나 보죠? 그래도 코카 콜라가 세계 음료 시장에서 꾸준히 1위를 지켜왔다는 사실과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못했다는사실은 맞지 않습니까. 그 데이터를 과거형으로 해석해도 제 논조에 크게 어긋나지 않다고 생각고요. 거기다 전 콜라 시장이 아니라 음료 시장 전체를 말한 것이기 때문에 815이야기는 논의에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과학은 절대 답이 없습니다. 세리비님이 아주 자신있게 영화 산업 미래를 분석해 주신것 같은데 그것도 세리비님의 주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쿼터제 폐지한다고 외국 영화가 공격적 마케팅을 반드시 펼칠까 의문이 듭니다. 세리비님 말처럼 한국 수요는 별 상관도 않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영화의 수요자는 우리 국민들인데.. 과연 국민들이 한국 영화를 찾지 않을까 의문이고 그리고 그런 수요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업을 제작사나 영화관들이 진행시켜 나갈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극단적인 생각과 추측을 반드시 미래에 일어날 일처럼 일반화 시킨것은 아닐지요.

뭐 영화인들이 쿼터제 폐지 된다면 한국 영화의 미래는 없다라고 협박조로 설득한다면 할 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이런 활발한 분석, 논의 좋아합니다. 쿼터제의 비용-편익 분석을 확실하게 해서 축소해 나갈 수 있다면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무조건 감정에 호소하거나 여론을 끌어가지 말고 말입니다.

세리비님처럼 쿼터제 폐지후 한국영화의 미래가 없다는 확실한 분석 결과를 영화관계자들이 제시해 놓고 그것을 위해 국민들이 조금은 희생해 주세요 라고 간절히 주장한다면 한국 영화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이 왜 쿼터제 축소를 찬성하겠습니까. 이상입니다.
남들과다른나
06/02/07 04:15
수정 아이콘
글적는 동안 답글이 많이 달렸네요.. 이제 더이상 확인 못하고 자야 겠습니다. 하..
세리비
06/02/07 07:55
수정 아이콘
아침에 일어나 잠깐..
남들과다른나// 영화에 있어서 배급이 가지는 위력을 제가 자세히 설명하긴 무리가 있었나 봅니다. 일단 이건 차제하고..
왜 영화인들이 영화산업의 취약한 유통구조와 헐리웃 배급사들의 위력으로 인해 스크린쿼터제가 축소되면 한국영화산업이 붕괴할 것이다.. 이야기 하지 못하냐면 그들의 치부를, 크게는 영화계의 약점을 드러내는 일이기 때문이죠.
자본의 규모를 제외하고 헐리웃과 한국의 영화제작의 격차는 기획력에 있습니다. 간단하게 흥행의 성공예부를 예측하는 능력입니다. 헐리웃은 왠만큼 때려 맞춥니다. 우린 전혀 못맞춥니다. 그리고 90년대 헐리웃 직배가 실시되면서 광역개봉이라는 형태로 영화가 상영되기 시작합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단계적으로 개봉되는 것이 아닌 전국 일제상영으로 헐리웃 대작영화에 적합한 방식이었죠. 스크린쿼터제가 실시되고 국내영화계는 광역개봉을 비롯한 소수 대작위주의 영화제작 방식등 영화산업의 틀을 헐리웃 영화의 축소판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결국 기획, 자본, 배급방식, 제작 형태까지 모든 것이 헐리웃에 있어서 비교열위에 있습니다. 그걸 영화인들이 아 진짜로는 이렇습니다 라고 딱부러지게 이야기 할 순 없죠.
또한 지금까지 스크린쿼터제를 지켜온 논리는 '우리 것을 지키자.', '문화는 산업과 다르다.'라는 논리였죠. 그런데 갑자기 순전히 경제논리(제가 정확하다라는 건 아닙니다.)로만 국민들을 설득하자면 대중들의 거부감을 극복하기 어렵습니다. 그들 주장의 일관성을 상실한다는 이유에서죠. 거기에 영화인들의 개인적인 행태도 이유로 들 수 있겠고...
무엇보다 제가 쓴 내용을 보니까.. 무슨 생각드십니까.. 저는 딱 그 생각납니다. '아 밑빠진 독에 물붓기구나...' 결국 영화산업은 영화계가 주도적으로 만들어가야 하는 겁니다. 제작사를 포함해서.. 그런데 지금까지 배급사와 극장 밑에서 해메고 있었죠. 예술영화, 독립영화, 영화제 이런 건 제쳐두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스크린쿼터 지켜준다 해봐야 앞으로 잘할거라는 보장이 없단 말이죠. 문제는 영화계도 그걸 장담할 수 없다는 거죠. 못한게 있어야 잘하겠다고 말할텐데..그저 막연한 한국영화의 흥행성공과 해외 진출을 근거로 한국영화 잘 하고 있다.. 그런데 스크린 쿼터제 축소하면 망한다. 그러니 도와달라.. 이 말만 반복할 수 밖에요.

쿼터제 축소의 비용-편익 분석은 명확히 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문제되는 부분은 영화 산업이 붕괴할 것인가 아닌가.. 이 부분이 비용-편익에 앞서 선결되어야 할 과제죠. 쿼터제 존속으로 야기될 손실 또한 정확한 측정이 어렵습니다. 손실을 야기할 주체인 미국측의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최소한 정부의 발표를 신뢰해 줘야 겠죠. 하지만 정부의 판단력 또한 재고해야 합니다. 막연히 한미FTA를 위해 스크린 쿼터를 어쩔 수 없이 축소했다 라는 건 눈가리고 아웅하는 거죠. 반복되는 무역마찰과 교섭에서 도저히 스크린 쿼터제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을텐데 한국영화산업의 자생력을 어느정도로 예측했는지는 의문이죠.
그리고 영화산업이 붕괴될 경우의 손실은 그 가치 산정이 개개인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전 별로 크다고 보진 않습니다. 영화에 관심이 없으니까.. 하지만 어떤 이에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죠. 사실상 이건 국민 개개인의 판단에 달린 몫입니다.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비용편익 분석은 전혀 별개의 것입니다. 바로 쿼터제 축소 이후 영화계에 지원한 재정부담에 대한 비용-편익분석이죠.
그리고 하나 제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쿼터제 축소 이후 현행 수준의 지원으로는 한국영화산업은 점진적이든 급진적이든 망합니다. 최소한 크게 축소되겠죠. 그리고 그 하위 구조에 속하는 독립영화, 예술영화 등의 부문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위축되겠죠. 이건 확실합니다. 한국영화계가 쌓은 지금까지의 흥행성공이나 해외진출의 시작은 반증이 되지 못합니다. 투사부일체가 성공했죠. 하지만 그 정도 퀄러티의 영화는 헐리웃에서 얼마든지 제작과 공급이 가능합니다. 왕의 남자는 다르죠. 그래서 변수로 존재합니다. 독립변수이자 종속변수죠. 투사부일체와 같은 여타 흥행작이 존재했기에 왕의남자가 나올 수 있었고, 한국영화가 가진 저력 & 작품성에 대한 수요가 곧 왕의남자이니 독립변수가 되는거죠.
남들과다른나님은 한국 영화팬의 수요와 취향을 언급하셨는데.. 앞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그건 제작사와 배급사가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고려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잠깐 짚고넘어갔던 기획력의 부재와도 연관되는, 제작사와 배급사의 흥행 위주의 제작방식 때문에 그렇습니다. 조금 발휘된다 해도 두어개의 소수 대작을 유지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고 그 하위부문에도 적용되긴 힘들겠죠.

마지막으로 이창동 전문화부 장관의 말을 빌리자면.. 이 사람 영화인이란 걸 좀 감안해서...듣자면
"영화라는 매체의 본질은 대량생산이 아닌 대량복제여서 산업적 경쟁력은 결코 상대적인 것이 아니다. 가령 산업적 경쟁력이 51 대 49인 두편의 영화가 있다고 할 때 극장의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것을 선택하기 마련이어서 100 대 0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왜 헐리웃과 한국 영화산업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 있는지.. 제작사와 배급사가 영화관객의 수요를 신뢰할 수 없는지.. 작품성있는 영화가 흥행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는지- 즉 제2의 왕의남자가 왜 쉽사리 나오지 못하는지-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네요.

막 써서 이해가 잘 되시려나 모르겠네요. 사실 전 영화엔 별로 관심없는데...

ps. 음료시장 전체에서 코카콜라가 2위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런 소재는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데 처음 들어본 거라 쉽게 연상하지 못했네요. 그건 제 불찰이구요. 하지만 815의 한계에선 한국영화산업의 한계를 어느정도 인지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뭐 일반 산업과 문화 산업의 차이점을 역설한 마당에 그렇게 이해하라 하는 건 언어도단이겠죠.

그리고 음료시장의 1위가 롯데칠성이죠? 한국 음료계가 잘한다기 보다는 이건 롯데칠성이 잘한다고 해야 맞지 않을까요... 언제 롯데칠성의 경영전략 이란 리포트를 본 것 같은데... 롯데칠성의 차별화 전략과 한국 영화산업의 헐리웃 유사전략이라 하면 너무 끼워 맞추기가 될까요?
06/02/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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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다른나 님, 사회과학은 절대 답이 없습니다. 저도 사회과학 전공자로서 동의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 문제가 사회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던가요? 전 남들과다른나 님보다 세리비 님의 주장에 동조합니다. 물론, 주관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상당히 예측 가능한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그러한지 모르겠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직배사 영화 끼워팔기 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함량 미달인 헐리웃 영화들이 개봉된 사례도 많이 있습니다.
남들과다른나 님이 말씀하시는 건 상당히 이상적입니다. 수요자는 우리 국민이지만 결국 물량공세에서 밀리면 그만큼 선택권이 줄어들죠. 우리 영화 140일 걸리는 것과 70일이 걸리는 것은 상당히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그나마 국내 제작자들이 영화를 기획하고 만들어 왔던 건 최소 일주일은 극장에 걸릴 수 있다는 심정적 기대감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줄어든 기간만큼 외국 영화를 더 걸 수 있는데, 직배사에서 이걸 놓칠 리가 있을까요?
어차피 절대 답이 없다는 사회과학은 이런 경우, 학자적 시각에 불과합니다. 지금 우리가 말하고 있는 건 "왜 이러한 현상이 벌어졌는가?" 하는 분석적인 시각이 아닙니다. 이건 어느 양자를 택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에 따라 국내 영화 시장 자체가 달라집니다.
전 중국에서 우리나라 영화나 드라마 수입 제한한다고 해서 별로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그들도 보호하고 싶은 자국 문화가 있을 테니까요. 결국 중국에 수출하지 못해 수익을 거둘 수 없으니 우리나라 입장에선 속 타겠죠. 지금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 영화 시장도 넓히고 싶은데 그러려면 다른 산업 분야를 볼모 삼아 스크린쿼터제를 축소시키든 폐지시키든 해야겠죠. 전 만약 우리가 한국 영화나 음악, 드라마를 중국에서 규제한다고 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비난하는 것은 지금 미국과 똑같은 짓을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영화도 일종의 산업이기 때문에 경제논리가 적용될 수밖에 없지만, 문화란 것은 그 나라의 자산이기도 합니다. 헐리웃에서 <왕의 남자> 같은 영화가 나올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고유의 색채가 이렇게 강하게 나는 영화를요?
그리고 지금 영화 관련 종사자들이 감정적 호소를 한다고 하시는데, 그건 남들과다른나 님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 영화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은 남들과다른나 님에게 해당되는 사항이지 누구나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말이 "한국 영화 이 정도로 발전한 줄 몰랐다"입니다.

여담으로 한국 음료업계는 세리비 님 말씀대로 롯데칠성의 공로가 큽니다. 롯데칠성 경영전략 상당히 강합니다. 2%가 성공했던 것도 남녀노소 다 좋아하는 no1 음료인 사이다를 볼모로 잡고 엄청난 물량공세를 퍼부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타 음료업계들이 전통음료 시장을 개척했던 것도 한 요인으로 꼽을 수 있겠죠. 결국 '입맛'이 다른 점을 국내 음료업계가 간파했던 것이고, 그 점이 맞아떨어졌던 것이죠. 이것도 결국은 국내 음료 시장의 경쟁이 너무 세다 보니 틈새 시장을 노리는 전략으로 파생된 것이고 결과적으로 한국 음료 시장은 더 커졌습니다. 영화 시장에 적용해도 뭔가 비슷한 점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물빛은어
06/02/07 19:54
수정 아이콘
어제 저희형한테 물어봤습니다.
재미있다는 외국영화와 재미없다는 한국영화 둘중에 뭐 보러가겠냐고요..
형 曰: 재미있다는거 보지. 미쳤다고 재미없는거 보냐? 똑같은 돈주고.
이게 소비자들의 심리입니다..남들과 다른 나님처럼 우리나라영화라고 해서 보는 사람 많지 않다는 이야기겠죠..
참 서글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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