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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04 10:15:28
Name 그러려니
Subject 아이콘이 어떻고, 흥행이 뭐 어떻다고?



안녕하세요. 좋은 주말 아침 맞고들 계신지요 피지알 회원 여러분.

조금은 심난한 마음으로 어느 선수의 응원글인지 뭔지를 어제 새벽 올렸다가 여느 때와는 달리 write버튼을 이미 눌러버린 후인데도 뭔가 마음에 걸리고 뭔가 마음에 불편함을 느껴,
이게 과연 지금의 내 마음 가장 큰 부분을 그대로 표현한 것일까 하는 회의가 들어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해 버렸습니다.
뭔가 좀 끄적거려봐야겠다 하며 피지알을 찾았던 그 마음이 아래 어떤 글의 댓글들을 읽고 희석돼서였을까요..
나름대로 공들여 주절거린 것이었지만 언제 어디서든 늘 뭔가 가장 크게, 진심으로 내 마음을 벅차오르게 했을 때만 글쓰기 버튼을 눌렀었기 때문에, 게시판에 이미 올려진 글을 보면서 두고 두고 찜찜한 기분을 느껴야 할 것을 생각하니 삭제버튼 누르는게 별로 주저되지가 않더군요.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장 아끼는 마음으로 응원하는 임요환 선수가 다시 차기 스타리그라는 무대에 이름 세자를 올리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 선수 팬하면서 주문처럼 읊고 외는게 바로 '편해지자'라는 말이니,
하루가 지났다고 벌써 어제와는 또 다른 마음입니다.
꼭 진출이냐 탈락이냐 보다는, 늘 열세에 있던 한 선수 - 이 선수의 오랜 절치부심 끝의 스타리그로의 복귀에 대한 축하와는 별개로 - 에게 또 다시 쓰디쓴 패배를 맛봤다는게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조금 더 아쉽다고 곱씹고 있을 뿐.

그건 그렇고,
제가 이글에서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주절거리고자 하는 얘기를 이제 하려고 합니다.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제가 우선 이 얘기를 꺼내는데 있어 어떤 식으로든 서로의 개인적 취향과 성향을 전제한 소모적인 논란을 우선 원하지 않으니, 읽는 분들도 의심없이 편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가 주시기 바랍니다.


'임요환을 이제 스타 아이콘으로 보기도 힘들지 않느냐'
몇년 동안 오르락 내리락 하는 그 선수를 보며 각 커뮤니티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도 늘 어느 쪽으로든 치우치지 말자 다짐하고 노력했던 나라는 사람에게마저도 몇초간 눈을 의심하게 한 댓글이었으니 다른 어떤 임요환 팬 분들에게는 오죽할까 싶습니다.
안 그래도 좋지 않은 경기 결과로 힘 없는 때에 저런 댓글은 어느 분의 표현대로 비수와도 같겠지요.
하긴 따지고 보면 그 댓글의 시발점이 됐던 차기리그 흥행운운하는 댓글을 보면서도 참 기분 상하고 씁쓸했는데도 결정적으로는 아이콘 운운하는 댓글을 보고 이렇게 주절거리는걸 보면 저 역시 어쩔 수 없는 한 선수의 팬인가 봅니다.

그 글을 적은 그 분의 입장에서 또 한번 생각해 봅니다.
(단순한 낙X였다면 이렇게 뭐라 왈가왈부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지만)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그 분에게는 어느 누구가 아닌 다른 한 선수가 말 그대로 그 자체로 영웅이요 스타를 보게된 이유가 된 선수가 있겠지요.

다른 선수 얘기를 좀 하겠습니다.
한때 온갖 대회란 대회는 다 휩쓸고 천하를 호령하던 한 선수가 얼마간의 부진을 겪으면서
'잊혀지기 싫다'라는 말을 인터뷰 내용으로 한 것을 보니,
6년간 스타라는 게임과 선수들을 접하면서 팬이라는 입장의 사람이 느꼈던 부분을,
선수들도 뼈저리게 느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때는 이름 세자만 떠올려도 많은 스타팬들의 가슴을 짠하게 했던, 늘 가장 찬란한 자리 직전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던 한 선수에 관한 이야기가 이제는 어렵지 않게 그저 단순한 유머거리로 나도는 것을 보고도 또 한번 그런 느낌을 갖습니다.

'스타 질레트부터 봤냐?
이 얘기가 나돌기 시작한 직접적인 상황은 접어두고, 결국 이 말은 적지 않은 사람이 자신의 눈으로 직접 접한 상황만을 현실의 전부라 생각한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같은 스포츠라 놓고 봤을때 다른 여타 스포츠와는 달리 저런 현실이 이곳 저곳에서 어렵지 않게 느껴지는 것 또한 스타라는 게임이 가진 한계일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해 봅니다.

꼭 틀렸다고 욕할만한 상황은 아닙니다.
내가 눈으로 보기 시작한 그때의 게임판에서 어느 누가 됐든 최고, 최강인 선수가 있을 것이고, 그 선수를 선망하고 아끼는데 있어 역시 어느 누구든 다른 선수가 거론되고 '모르면 가만 있어라'는 식의 얘기를 늘 들어야 한다는건 거추장스럽고 때론 분할 수도 있는 일이겠지요.
직접 눈으로 보고 겪은 사람들에게는 어느 선수와 함께 해온 지난 하루하루가 마음 속 여기 저기에 여전히 올곧이 서 있고 감정 하나 하나 새록 새록이지만, 직접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구구절절한 그들의 사연이 한낱 타령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이겠지요.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내가 지금 아끼고 있는 지금의 그 최고 선수가 그렇듯, 다른 사람들이 아끼고 있는 그 어느 어느 선수 또한 그에 못지 않은 영광과 환희의 시절이 분명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서로 존중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또한 그 옛날의 영광과 환희를 함께했던 어느 누구의 팬 분들도, 현재 어느 선수에게 열광하는 어떤 분들의 마음을 십분 - 십분 가능하지 않을까요. 내가 겪었던 일이니 - 이해하고 서로 배려했으면 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최고가 어떤 세대들에게는 전혀 그것이 아니라는게 서로에게 더 없이 크게 느껴진다면,
오늘의 승자가 꼭 내일의 승자가 아닌 스타라는 게임판의 특성상 말 그대로 팬들 간에도 근접할 수 없는 단절감이 생길 것이요, 그런 단절감은 각자의 선수와 팬들에게 이런 저런 식의 게임판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할 것이며, 안 그래도 아직은 황량한 게임판, 더 이상 팬층이 두터워지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이콘이 누구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아이콘이 맞다 인정해도 오늘 당장 그 선수의 패배로 마음이 영 안 좋고,
아이콘이 아니다 결론 지어진대도 내 맘 속 아이콘은 항상 그 선수일텐데요.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좋은 성적 내지 못한 섭섭한 마음을 왜 쌩뚱맞게도 흥행 걸고 넘어지며 표현합니까.
좋아하는 선수가 여전히 건재하거나, 한참동안이건 잠시동안이건 부진을 겪다가 다시 스타리그에서 보게 돼 날아갈듯이 기쁜 사람들에게 되지도 않는 찬물을 끼얹어도 유분수지요.


제목은 저렇게 써 놨지만 정작 하고 싶은 얘기는 따로 있습니다.
어떤 세대를 통해서건 지나온 선수를 지나가고 있는 선수를 또 다가오고 있는 선수를,
내가 가장 아끼는 그 선수를 대하는 그 마음으로 대하자는 쉽지않은 노력을 조금씩은 하자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서로의 노력으로 당연시 됐을때 내가 아껴마지않는 지금의 그 어느 선수 또한 언제 어디서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아껴지고 있을테니까요.

그렇게 서로 조금이라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는 배려가 있다면
하루이틀의 경기 결과에 아이콘이 어떻고 저떻고, 다음 무슨 대회 흥행이 어떻고 저떻고라는 그저 내 기분만 내세우는 가벼운 얘기들을 쉽게 내뱉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한두사람이 내뱉는 말이라고 가볍게 치부하지 맙시다.
그게 조금씩 쌓이고 쌓여 서로가 지쳐가고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함에 있어 단 한가지 그들의 국민적인 성향에 있어 부러워해 마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스포츠 선수에 있어 어떻게든 사람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해,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들은 언제까지고 진심으로 국민적인 사랑과 존중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혹 그게 역사가 짧은 나라로서 어떤 식으로든 그걸 커버하려는 의식적인 고집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꼭 죽을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면 한때의 모습 한때의 실수 한때의 헛점으로 천국에도 보내졌다가 지옥에도 보내졌다가 하는 것이 아닌, 늘 꾸준한 믿음과 사랑으로 그 어느 선수들을 대한다는 것 말입니다.

바로 얼마전 우리들 기억 속의 또 한 선수를 그렇게 저렇게 다른 어딘가로 떠나 보냈습니다.
아끼고 아껴야할 선수가 많지 않습니다.
꼭 어느 선수를 두고 그렇게 해야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선수가 그 모델로서 가장 좋은 시작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그게 과연 나라는 사람이 그 선수의 팬이라서일까요?
감히 아니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타라는 게임에 있어 언제까지고 이 선수를 자랑스럽게 기억하고 아끼는 분위기가 불가능하다면 그 이후 어떤 선수를 두고도 불가능하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언제까지고, 누가 됐든 당장 오늘 내일의 모습에 팬들도 함께 춤추는 모습이 아닌 아껴야할 만한 선수를 끝까지 지키고 아껴야만 그 이후의 어떤 선수도 그렇게 똑같은 모습으로 아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 선수 한 선수를 대했으면 합니다.

주말 아침부터 뭐가 어쩌니 저쩌니 참 죄송스럽네요.
단지 스타라는 게임을 적잖은 시간 옆에 두고 생활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그래도 이 게임과 선수들을 참 많이 사랑하고 아끼지, 그런 마음의 주제넘은 한 사람이 어제 오늘 이래 저래 착잡한 마음을 주절거린 것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와 마음이 통하는 분이 한분이라도 있다면 그걸로 좋은 것이고,
통하기는 커녕 혹 전혀 틀리다 할지라도 크게 기분 상해하지 마시고 그냥 이런 생각을 가진 한 사람의 스타팬이 있구나 하고 좋게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혹 어느 한 선수만을 편애하는 글로 비쳐졌다면 필력의 부족 탓이니 이는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또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여러분.
좋은 주말 되시고
오늘 경기도 많은 분들에게 어떻게든 더할 수 없는 감동과 재미를 주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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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inae
06/03/04 10:34
수정 아이콘
한 선수의 팬이 된다는 것이 참 가슴시릴때도 있습니다.
lilkim80
06/03/04 10:55
수정 아이콘
차라리 요환선수가 저런 타이틀을 벗어났으면 할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뭇매를 맞고 이제 한물 갔느니 어쩌니 하면서도 결국 대외적으로 제일 시달리는건 요환선수죠.. 아이콘 아니어도 좋으니 요환선수 그만 울궈먹고 좀 놔줬으면하는 바램입니다.
말이 좋아 아이콘 만년대세지 완전 울궈먹고 욕하고 이리저리 치이는 요환선수 보기가 안타까워요.. 저 골수임요환팬이지만 그 아이콘자리 가져가라 하세요.. 벌로 안달가워요.. 강민선수던 박성준 선수던 가져가고 요환선수 어깨 누르는 짐들도 같이 가져가라 하세요..
그러려니
06/03/04 10:58
수정 아이콘
Withinae님.
지금의 분위기라면 어떤 이유로든 다들 '누구'의 팬 하는게 쉽지 않겠죠.
서로 조금씩 배려하고 조금만 더 '저 사람 맘도 내 맘과 같겠지' 생각할 수 있다면, 어떤 선수의 팬을 하면서도 가슴 시리거나 속이 까맣게 다 틀어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니
06/03/04 11:04
수정 아이콘
lilkim80님.
가만 놔뒀으면 하는 마음 저 또한 굴뚝 같습니다^-^;
lilkim80님 댓글 보니 저도 괜시리 또 심난해지네요.
스타라는 게임에 뭔 놈의 감정들이, 뭔 놈의 사람들이 이렇게나 얽히고 섥혀들 있는지.
어느 누구의 팬이고 쉬운 사람이 없을 겁니다.
예아나무
06/03/04 11:30
수정 아이콘
팬으로써 믿고 지켜보는 것.
하지만 믿고 지켜만 보고 있기에는 e스포츠팬들의 -_-혈기가 너무나 왕성 한가봅니다.
-_-그래서...어떻고 저떻고가 생기는 거구요.
그 누가 뭐라하던 개의치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이콘이 누구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아이콘이 맞다 인정해도 오늘 당장 그 선수의 패배로 마음이 영 안 좋고,
아이콘이 아니다 결론 지어진대도 내 맘 속 아이콘은 항상 그 선수일텐데요.'
좋은 글귀네요.^-^
No bittter,No sweet
06/03/04 11:53
수정 아이콘
비난이 질투와 비아냥이 무섭다면 최고의 자리에 올라가면 안됩니다.

아무리 까이고 채이더라도 박서는 또 어느덧 결승에 올라갑니다.

까시는 분중에 나이가 어쩌니 이제는 힘들어 보인다느니..

저번에 박서 겜방까지 내려갔을때도 그런 말 똑같이 나왔는데 결국 다시 3강테란안에 들었고 준우승을 했고 지금 듀얼1라운드 내려가서 까이더라도 다시 올라와서 결승갑니다.

계속 박서를 까주세요.

그는 아직도 최고니까요
NothingNess
06/03/04 12:49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떨어질 때면 유독 그런말이 나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눈에 봐도 그 발언의 빈도도 적어진 듯 하고
또 그런 말은 별 의미도 없는 말입니다.
팬의 푸념이거나... 아니면 낚시거나.
물론 현실은 아직 그리 만만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계속 의존말 할 수 있는 건 아니지요.

개인적으로 골수 임팬인데
임요환선수 요즘 전체적으로 위험(?)해 보입니다.
다행이라면 곧 스토브기간이라는 것...
이 시간을 잘 이용하셔서
잠시나마 해이해졌을 지도 모르는 마음 다잡으시고
프로마인드 바짝 잡고, 늘 그렇듯이 도전정신을 가지고
2006년 후회없이 보내도록 준비 잘했으면 합니다.
크게 낙심은 않습니다. 임요환 선수 화이팅입니다.^^
NothingNess
06/03/04 13:0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임요환 선수 없으면 흥행이 안된다..
이말은 임팬으로서도 정말 껄끄러운 말입니다.
어찌보면 그만큼 이스포츠계가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얘기도 될 수 있겠지요.

임요환 선수가 이스포츠계에 큰 획을 그었다고 당당히 말할 수는 있지만
무슨 흥행이니 관중동원력이니... 상업적인 면의 칭찬은 임팬으로서는
꺼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배부른 소리라고도 할 수 있어도...
임요환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주고 멋진 경기를 해주는 것이 기쁘지
무슨 게임 외적인 얘기로 거론되어서 이리저리 논쟁의 대상이 되는 건
바라지 않기 때문입니다.
임요환 선수의 영향력이라는 건 분명 존재하지만
그런 걸로 임요환선수가 잘났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럴 수록 임선수의 책임감만 더해질 테니까요.
또 현재도 그렇구요...그러니까 그동안 슬럼프도 잘 견뎌낸 것이겠지요. 이번에는 또 어떨지... 두렵기도 하고 기대도 되고 그렇네요.
그리고 임요환 선수 없어도 스타리그 잘돌아가면(또 잘돌아갔고)
임요환 선수도, 임팬도 다 좋은 일입니다.
그만큼 자리를 잡아다는 말이니까요.
응원하는 선수가 리그에 안나온다면... 아무래도 선수의 팬이 볼 가능성은 좀 낮아지겠지만 그걸 공공연히 피력하는 몇몇 임팬분들도 그러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분들에게는 피해가 되는 말이니까요.
06/03/04 13:18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글입니다.
글에서 언급하신 그런 글귀들을 보고
사실 어제 맘이 쬐금..
아니 많이 아프고 시렸거든요.
언제나 그렇지만 언제나 팬은 기다려야죠.다시 날아오를 그날을 고대하면서^^
remedios
06/03/04 13:38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 같습니다 ^^ 박성준 최연성 아무나 이겨라 !!??
59분59초
06/03/04 13:40
수정 아이콘
임요환이 있어서 스타리그 이만큼 왔다고라고 하는데 토달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임요환 없으면 망한다라고 하면 토달 사람 많습니다.

재밌네요, 예전에는 흥행참패얘기나오면 맞다라고 하는 쪽이 다수였습니다.
세월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부분인데 이제는 임팬들도 많이 여유로워졌나봅니다.
가루비
06/03/04 13:52
수정 아이콘
많은부분이 그 선수에겐 부담이겠죠,
근데 그 부담을 계속 지워야 하나 하는 아픈 마음은
그에 대한 기대만큼 힘들게 다가 옵니다.

그 부담이 좀 줄어서 그에게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길 수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을텐데요.

그에겐 게임만큼이나 게임외적으로 치이는것도 힘이 들겁니다.
그건 임팬 누구도 원치 않아요. 부담스럽습니다. 그도 그들의 팬들도,


... 기다려준 팬에겐 꼭 답을 주었던 선수니까요.
꼭 그렇게 또 기다려 보렵니다.

그리고 모든 선수들! 화이팅입니다!!
그러려니
06/03/04 13:52
수정 아이콘
59분59초님.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그런 소리엔 당연히 토를 달아야죠.
지금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더 임요환 하나밖에 보이지 않던 시절에도 '임요환 없으면 망한다' 는 아무리 생각해도 무슨 심보로 그런 소리를 하는 건지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더군요.

59분59초님도 나름대로 쌓이신게(?) 많은 것 같아 뭐라 말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다수였든 아니든, 변한 것이든 아니든, 재미있든 아니든, 서로 조화로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Peppermint
06/03/04 13:54
수정 아이콘
뭐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팬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최근에 개인전 우승은 없다고 해도 평생 한번 가보기도 힘든 결승전을 1년에 한번씩 꼬박꼬박 가는 선수,
현역 프로게이머 중 데뷔한지 가장 오래됐으면서도 늘 정상의 성적을 내주고,
단체전은 무조건 우승을 싹쓸이해가니...

그래서 "임요환 선수의 팬이라서 힘들다"라는 글을 보면 배부른 소리한다 싶어서 뭔가 욱할 때도 많았습니다.
단지 개인전 본선에서 그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르는 것 같아서..

임요환 선수에게 지워지는 과도한 부담, 지위, 팬들로서는 달갑지 않을 수 있겠지만,
모든 언론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고, 그의 역사를 기록하며 특집을 만들고, 그의 마일스톤을 챙기고...
이런 것이 관심받지 못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도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근데 한편으로는, 누구의 팬이든 다른 선수와 비교하면서 팬질(?)을 하는건 아니니까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스스로의 마음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의 패배가 가장 안타깝고,
좋아하는 선수가 결승에서 진 것이 다른 선수들 피씨방에서 탈락한 것보다 더 안타까운 것이 당연하니까요.


글은 임요환 선수에 관한 얘기가 아닌데 너무 댓글을 그쪽으로 달아버린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모든 선수들 화이팅이고, 우리 팬들 역시 화이팅입니다!!!
그러려니
06/03/04 14:06
수정 아이콘
Peppermint님.
댓글에 많이 공감합니다.
'그래도 그렇게 오랜동안 웬만한 것 보면 임요환 참 대단하다'라는 글을 보면 '그렇게 늘 관심을 받는데 당연히 그 정도는 해야지'라고 댓글 달고 싶어 늘 손이 근질거리는 사람인걸요;
덧붙인 Peppermint님의 말씀대로 어떤 상황 어떤 입장인지에 따라 상대적으로 다르게 느끼는 부분이 현실적으로 적지 않을 수 밖에 없고, 거기에서 오는 괴리감과 불협화음이 되도록 줄여졌으면 하는 바람 또한 있습니다.
잠시라도 Peppermint님과 같은 생각할 분들이 마음에 걸려 또 한번 임요환이란 선수를 언급하기 망설였습니다만 이해해주신대로 더 많은 얘기와 생각을 표현해 내기 위함의 과정이라고 생각해 주면 고맙겠습니다.
루이니스
06/03/04 15:57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그 본문글의 제목에 자극성에 이끌려 그글을 보고난뒤 스타리그의 아이콘이란 말도 무색해졌다라는 말에 흥분진짜많이 되더군요.....위에 lilkim80님 말씀대로 아이콘이라는 말 가져가셔도 돼요 아니 아이콘 아니라도 상관없죠...아이콘이란 말 하나에 지니고 있는짐과 포기해야하는 연습시간들을 볼때 솔직히 아이콘이라는 말이 자부심은 될지언정 현실적으론 별로 좋은건 없죠.박서조차도 제발 이곳저곳에 내가 아닌 다른 선수들도 불러줬으면 한다라는 말까지 하는거 볼때 솔직히 별로에요......
원한다면 그 아이콘이란 이름의 가려져있는 그 수많은 책임감의 무게감을 가져가라고 하고싶을정도...진짜 esFORCE에서 마재윤선수가 했던 인터뷰가 떠오르는 어제의 꼬릿말이 었답니다.....여기서 쓰자면

[황제 임요환을 꿈꾸는건 아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이스포츠를 짊어지고 있는 무거운 책임감까지는 지니고 싶지 않단다.......중략.....]정말 이 인터뷰가 떠오르는 어제 하루였답니다......
영혼의 귀천
06/03/04 16:09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를 자랑스러워 하는 팬들도 많겠지만 저같은 경우도 루이니스님처럼 차라리 아이콘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콘이라고 해서 임요환 선수가 경기력이 더 상승하는 것도 아니고, 연습할 시간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매번 상관 있거나 없거나 간에 끌어들여져서 이러쿵 저러쿵 구설수에 오르는 것보다는 차라리 아이콘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배부른 소리라고 하겠지만 간혹 그에게 너무 많은 사람이 너무 많은 짐을 지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어떨땐 만약 내가 그의 자리에 서 있다면 나는 사람들의 기대와 사랑, 질시와 증오를 한 몸에 받으면서 제대로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생각만으로도 이렇게나 답답한데... 정작 그 당사자인 임선수는 오죽할까요.
Peppermint
06/03/04 16:24
수정 아이콘
제가 임요환 선수 팬이라면 그런 부담을 지면서도 잘해나가는 임선수를자랑스러워 하겠습니다.
아이콘이라는 부담 싫다, 다른 선수가 가져가버려라..라고 말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 자리는 다른 사람도 아닌, 임요환 선수 본인의 노력과 의지로 피땀흘려 차지한 자리입니다.
지금까지도 잘해왔듯 그냥 믿고 응원해주면 될 것 같은데요.
루이니스
06/03/04 16:32
수정 아이콘
Peppermint//제가 말씀드렸듯이 아이콘이란 이름은 자부심이 맞아요...다만 저희가 이런말들을 하고 있는건 어떤분께서 이제 박서는 스타리그의 아이콘이라고 하기에도 무색해졌다라는 말 때문이며 아이콘이라는 말 자체로도 태클을 걸기 위해서 사용하시는 분들 때문에 이러고 있는걸요......요환선수는 당연히믿고 당연히 응원 하고있죠.....^^
세이시로
06/03/04 16:34
수정 아이콘
이러나 저러나 임요환 화이팅, 그리고 모든 프로게이머들 화이팅입니다.
좋은 글을 읽으니 가슴이 짠해지는군요. 감사합니다.
가루비
06/03/04 16:41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의 그 한줄을 보니, 또 여러므로 짠해지네요.
Peppermint님// 당연히 ^^ 그는 아이콘이든 아니든 게임못해먹겠다
마우스를 뽑아 던져도 그는 자랑스러운 나의 황제입니다.
나의 가장 큰 게이머일 거예요. ^^

그는 해야할 것이 아직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보여줘야 할것도 많다고 생각하구요.

... 그걸 해낼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를 믿고 있구요. ^^
영혼의 귀천
06/03/04 17:58
수정 아이콘
Peppermint님
윗분들이 말씀하셨듯.. 아이콘이 부담스럽다고 말이 임선수를 믿지 못한다거나 자랑스럽지 않게 생각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당연히 그는 저에게 최고의 게이머이며 언제든 믿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저는 임요환이라는 이름 석자에 열광하고 있고, 여전히 그가 다시 한번 결승무대에 저를 초대해 줄것이라고 믿으며, 다른 게이머가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전략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와는 별개로 그러한 자리 때문에 힘겨워 할 그가 너무 안쓰러워서 하는 말입니다.
평소에는 임선수의 가능성이나, 능력, 실력을 극구 부정하는 이들이 무슨 일만 터지면 임선수와 비교하고, 임선수와 연결짓고, 갖은 음모에 임선수를 끼워넣고...
그런 것들이 너무 안타까워서 말입니다.
그래서 그냥 그를 좀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서 쓴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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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63 개척시대에서 저그는 테란을 절대 못 이긴다 ?!?!?? [117] 신동v3877 06/03/04 3877 0
21462 이제 메이저대회 결승혹은4강에서 머씨형제와 마재윤선수가 하루빨리 격돌하길 [52] 초보랜덤4114 06/03/04 4114 0
21459 최연성선수 사람이 아니예요....... [40] SKY924475 06/03/04 4475 0
21458 개척시대 너무하네요... [295] 헬로팬돌이5384 06/03/04 5384 0
21457 이윤열 마재윤... 찬란함을 넘어 유구함을 추구하도다...(중간 스포일러),,,,, 그리고 맵에디터에 대해.. [12] yellinoe3593 06/03/04 3593 0
21456 고양이의 보은. 야옹.야옹. [21] 김성재3566 06/03/04 3566 0
21455 여자들은 오묘하다. [53] 김성재4595 06/03/04 4595 0
21453 오늘 신한은행 결승전 예측해봅시다~ ^^ [63] 소년3454 06/03/04 3454 0
21452 새학년 새학기 어떠신가요? [23] 한동욱최고V3743 06/03/04 3743 0
21451 여러분에게 최고의 5판 3선승제 명승부는 무엇이었나요? (온게임넷) [90] 미녀는석유를4482 06/03/04 4482 0
21450 이재항선수 결혼 축하드립니다. [20] qodalQk4837 06/03/04 4837 0
21449 랭킹점수 산정 방식에 대해서 [4] 한인3779 06/03/04 3779 0
21447 E-Sports에서 메이저 타이틀로 인정받을 수 있는 리그. [9] The Siria3897 06/03/04 3897 0
21446 아이콘이 어떻고, 흥행이 뭐 어떻다고? [22] 그러려니3405 06/03/04 3405 0
21445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 [22] mars3776 06/03/04 3776 0
21441 최연성선수의 2회 우승을 믿습니다.. [21] 황제의마린4012 06/03/04 4012 0
21440 테테전의 새로운강자.. 한동욱 [16] 박지완3809 06/03/04 3809 0
21439 빙상영웅<2>불운, 그리고 또 불운..채지훈 [8] EndLEss_MAy5097 06/03/04 5097 0
21438 스타판을 삼국지에 비교한다면?? [12] Figu3643 06/03/04 3643 0
21437 이런맵...은 어떨지?? -_-a [11] 시니컬리즘~*3808 06/03/04 3808 0
21436 July에게.. [23] 사고뭉치3343 06/03/04 3343 0
21435 조심스럽게 한마디를 꺼내봅니다.. [11] sEekEr3372 06/03/04 337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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