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3/07 19:42:59
Name 泳昊
Subject [잡담]가식이라는 것
얼마전에 피지알 가족중 피지알에 염증을 느껴 떠나겠다고 하신 글을 읽었습니다.

이유인 즉슨, 피지알이 스갤이나 여타 커뮤니티에 비해 가식적이다는 것인데,

피지알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참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가식 : 속마음과 달리 언행(言行)을 거짓으로 꾸밈

무엇이 가식이고 무엇이 가식적이지 않은 것일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우리가 태어날 때 어머니의 자궁에서 아무것도 손에 쥐지 않고 태어났던 그 때가

가장 가식적이지 않고 자연그대로의 모습이 아닌가 하고 생각은 드는데 말이죠.

사람들은 말합니다. 가식을 벗어던지자고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돌아가자고 말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발가 벗고 발가 벗은

사람들 끼리 사는지도 모르죠 ^^;; 그 노력과 뜻이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해서 진정 가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저는 인간의 본성이 정해져 있다고 믿는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간이 자연에서

아무런 강제적 손길이 없는 환경에 방치되어 있다면, 인간 스스로 파멸해버릴 것만

같다는 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그래서 인간은 가식을 창조해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로에게 가식이란게 전혀 없다면 사회는 유지되지 않을지도 모르거든요.

저는 가식을 두둔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가식적인 피지알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엄격한 규칙이 존재해서 글을 하나 올리는 것 하나에도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야하고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 시스템이 말이죠. 이런 시스템이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가면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긴 하지만, 그래도 마냥 좋습니다. 피지알 식구들이 가면을

하나 혹은 여러개 쓰고 있되, 하지만 글을 읽고 쓰는 사람은 가면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p.s 1 한참 다 썻는데 저장을 잘못해서 다 날아갔어요  ㅠ ㅠ

p.s 2 3년간의 눈팅 끝에 하고싶은 말을 풀어 놓았네요;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생각을
      글로 표현 한다는 것은 말이죠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3/07 20:24
수정 아이콘
진짜 가식은 유승준이 보여준 그런 모습 아니였던가 싶은데
물론 솔찍하지 못한면이 조금 있지만 그걸 가식이라고 할꺼 까진
궂이 속이려고 하진 않는것 같은데
그걸 가식이라고 하긴 좀 그렇더군요

어쨋던 사람마다 가치관과 기준은 다르니까요
06/03/07 20:27
수정 아이콘
그렇죠. 가식과 예의를 구별해야죠. 무조건 솔직한게 좋은것도 아니고요.
pgr이 가식적이라고 욕하는 사람들은...교수나 선생님 또는 팀장이 짜증나게 할때 솔직하게 다 표현하고 그러는지 궁금하네요..
후추상사
06/03/07 20:29
수정 아이콘
가식이라기 보단 더 '예의'와 '매너'가 있는 곳이라고 봅니다.
먹자먹자~
06/03/07 20:31
수정 아이콘
가식과 격식의 차이
06/03/07 20:33
수정 아이콘
솔직히 가식도 있죠. 그것도 pgr만의 특성이라 봅니다. 각자 정도껏 받아넘기면 되죠.
율리우스 카이
06/03/07 21:57
수정 아이콘
가식과 격식의 차이.. 대공감..

격식이 불편해 떠나는 거면서 "가식적"이라고 한마디 던져야 맘편한 사람들이 있죠.. ..
06/03/07 22:51
수정 아이콘
굳이 '가식'이라고 할 필요까진 없죠. 그냥 '예의' 라고 하면 될 것을...저는 이 '예의'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기는 하지만, 특별히 pgr이 가식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차피 다 할 말은 하는 거 같은데 말이죠.
터져라스캐럽
06/03/07 23:00
수정 아이콘
가식과 격식의 차이.. 공감리플이네요~
LemOnDream
06/03/08 03:28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그런 것 같아요, 사람은 자기가 어떤 장소에 있느냐에 따라서 행동이 약간씩 바뀌지 않나요? (제 경우에는 그런면이 있어서요.) 그 분위기에 따라 흘러가는 면이 분명 있다고 봅니다, 가식이라기 보다는 학교에서는 학생의 위치를 지키되 집에 와서는 막내노릇을 톡톡히 하는 ... ?! 표현력이 부족합니다 T_T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603 8차 MSL 16명의 선수들을 기다리며...... (11)-Pusan[S.G] 박지호 [15] SKY923360 06/03/08 3360 0
21602 스타리그 20강에 대한 논의 [9] wook983467 06/03/08 3467 0
21601 또 다른 팀의창단을 바라며... [7] 정의충3562 06/03/08 3562 0
21599 대 테란전 극강의 마재윤 선수를 견제하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할까... [41] 신소망5086 06/03/08 5086 0
21597 전용준 캐스터님 제발 오버 자제좀 해주세요. [38] 제네식6502 06/03/08 6502 0
21596 온게임넷 6회연속 4강에 테란 2명 [22] sin_pam4212 06/03/08 4212 0
21594 야구 이야기 하나(김동주를 위하여) [9] 양더 매지션3645 06/03/08 3645 0
21593 순결을 잃을뻔 했습니다 -_-a [29] Eternal7220 06/03/08 7220 0
21592 최연성의 슈퍼 바이오닉 [45] 폐인7710 06/03/08 7710 0
21591 진짜 개척시대는 테저전에서 어느정도의 벨런스를 가진 맵일까요? [27] 수키3791 06/03/08 3791 0
21587 [Next StarLeague, 톱을 노려라!] 02. 박영훈 [7] 날아와머리위3920 06/03/07 3920 0
21586 안녕, 대마왕! [강도경을 보내며] [2] 공공의적2644 06/03/07 2644 0
21581 초콜릿의 씁쓸함 [8] 한인3872 06/03/07 3872 0
21580 8차 MSL 16명의 선수들을 기다리며...... (10)-Kingdom 박용욱 [7] SKY923692 06/03/07 3692 0
21579 [잡담]가식이라는 것 [9] 泳昊3307 06/03/07 3307 0
21578 개척시대가 수정이 된다고 하네요 [80] lilkim804691 06/03/07 4691 0
21577 8차 MSL 16명의 선수들을 기다리며...... (9)-Rumble 윤종민 [7] SKY923520 06/03/07 3520 0
21575 '신형 엔진' 박지성 선수의 플레이에 모두들 만족하시는지..? [19] 호나우딩요5426 06/03/07 5426 0
21574 MBC게임 새 스타리그 방식이 나왔습니다!!! [30] 리콜한방5396 06/03/07 5396 0
21573 엠겜맵에 대한 제언. - 러시아워를 지키자- [45] Sulla-Felix5109 06/03/07 5109 0
21571 이윤열선수, 전 그를 참 싫어했었습니다. [51] EndLEss_MAy4566 06/03/07 4566 0
21567 스타리그 주간 MVP (2006년 3월 첫째주) [27] 일택3757 06/03/06 3757 0
21565 8차 MSL 16명의 선수들을 기다리며...... (8)-IntoTheRainbow 김성제 [11] SKY923628 06/03/06 362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