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3/07 23:05:11
Name 공공의적
Subject 안녕, 대마왕! [강도경을 보내며]


도경이형
외국에 나갔다가 오늘에 와서야 형이 은퇴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어.
기분이...그냥..
시원섭섭하면서도 우울한것이
내가 그동안 형을 많이 좋아했나봐.
오늘 재방송으로 형은퇴식을 봤어.
MBC게임......
참 내가  화가 나더라.
도경이형 은퇴식한다더니만
실컷 소감말하고 울락말락하는
형불러세워놓고는
스타에는 '스'자도 모르는 국회위원 귀빈오셧다고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더라?
거기서 뻘쭘해하는 형의 표정이란...
그냥 공로상 하나 수여하고 끝이더구만.
형이 이판에 쌓은게 얼마나 많은데.
니같았음,
동료게이머들의 인사영상이랑 형이 활약한 영상을 멋지게 보여줫을텐데, 많이 아쉬워.
하지만 이런게 뭐가 중요하겟어.
오늘 지피플을 봣는데 형모습을 보고 괜히 눈물나더라.
여관에서 생활하면서 배가 고파 음료수를 쌀알이 들어있는 식혜로 바꿔먹었던일,
동료 4~5명이서 돌아다니며 빈병을 모아서 라면으로 바꿔먹은 이야기들...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나는 눈물이 쏟아지더라.
형이 방송활동하느니, 말을 함부로 한다느니
형을 욕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제떠나는 마당에 형 욕할 사람이 어디있겟어.
내가 형을 처음 본지가 벌써 7년전이네.
그때는 내가 아마 초등학생이 였을거야.
머리를 촌스럽게 길러 염색한 사람이 나와서
경기를 하는데
멋있어서 계속 지켜봣다기보다는
형이 신기해서"저사람 어디 잘하는지 한번볼까?"
하며 지켜본것이 형을 알게된거 같아.
형.
우승한번 못했으면 뭐어때.
형은 항상 성실하고 동료들을 아끼고
게임에 누구보다도 열정이 많은 사람이잖아.

형.
옛날에도 그랬던것 처럼.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형은
잘해낼수 있을거라 믿어.

지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것은 다른 선수들이지만
형이 다 힘든 시기에 닦아놓은 길이기 때문에
빛을 볼수있는것 같아.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아 진것 같아.
이제는 안녕.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봣으면 해.
강도경 이름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든,
그위치가 어디든.
우리는
저그대마왕강도경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을테니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청수선생
06/03/07 23:42
수정 아이콘
잘가요. 대마왕..ㅠㅠ 안스
greatest-one
06/03/08 01:34
수정 아이콘
팀의 일원으로서 프로리그 우승했습니다...
그것이 제일 기쁘다고 말씀하시기도 했구요...
그가 없었다면 프로리그 우승이 가당키나 했을까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잊혀지지 않을거예요 절대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603 8차 MSL 16명의 선수들을 기다리며...... (11)-Pusan[S.G] 박지호 [15] SKY923360 06/03/08 3360 0
21602 스타리그 20강에 대한 논의 [9] wook983467 06/03/08 3467 0
21601 또 다른 팀의창단을 바라며... [7] 정의충3563 06/03/08 3563 0
21599 대 테란전 극강의 마재윤 선수를 견제하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할까... [41] 신소망5087 06/03/08 5087 0
21597 전용준 캐스터님 제발 오버 자제좀 해주세요. [38] 제네식6503 06/03/08 6503 0
21596 온게임넷 6회연속 4강에 테란 2명 [22] sin_pam4213 06/03/08 4213 0
21594 야구 이야기 하나(김동주를 위하여) [9] 양더 매지션3645 06/03/08 3645 0
21593 순결을 잃을뻔 했습니다 -_-a [29] Eternal7220 06/03/08 7220 0
21592 최연성의 슈퍼 바이오닉 [45] 폐인7710 06/03/08 7710 0
21591 진짜 개척시대는 테저전에서 어느정도의 벨런스를 가진 맵일까요? [27] 수키3792 06/03/08 3792 0
21587 [Next StarLeague, 톱을 노려라!] 02. 박영훈 [7] 날아와머리위3920 06/03/07 3920 0
21586 안녕, 대마왕! [강도경을 보내며] [2] 공공의적2645 06/03/07 2645 0
21581 초콜릿의 씁쓸함 [8] 한인3872 06/03/07 3872 0
21580 8차 MSL 16명의 선수들을 기다리며...... (10)-Kingdom 박용욱 [7] SKY923692 06/03/07 3692 0
21579 [잡담]가식이라는 것 [9] 泳昊3307 06/03/07 3307 0
21578 개척시대가 수정이 된다고 하네요 [80] lilkim804691 06/03/07 4691 0
21577 8차 MSL 16명의 선수들을 기다리며...... (9)-Rumble 윤종민 [7] SKY923521 06/03/07 3521 0
21575 '신형 엔진' 박지성 선수의 플레이에 모두들 만족하시는지..? [19] 호나우딩요5428 06/03/07 5428 0
21574 MBC게임 새 스타리그 방식이 나왔습니다!!! [30] 리콜한방5396 06/03/07 5396 0
21573 엠겜맵에 대한 제언. - 러시아워를 지키자- [45] Sulla-Felix5109 06/03/07 5109 0
21571 이윤열선수, 전 그를 참 싫어했었습니다. [51] EndLEss_MAy4566 06/03/07 4566 0
21567 스타리그 주간 MVP (2006년 3월 첫째주) [27] 일택3758 06/03/06 3758 0
21565 8차 MSL 16명의 선수들을 기다리며...... (8)-IntoTheRainbow 김성제 [11] SKY923629 06/03/06 362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