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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07 23:07:47
Name 날아와머리위
Subject [Next StarLeague, 톱을 노려라!] 02. 박영훈
[Next StarLeague, 톱을 노려라!]

- 02. 박영훈 :: 먼 길 돌았지만..


박영훈선수가 이병민선수를 누르고 스타리그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들은 순간, 예전에 pgr
에서 있었던 한빛스타즈의 스카이 프로리그 2004 1라운드 우승 후 인터뷰에서 과묵했던
박영훈선수의 한마디가 생각났다.  그는 앞으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었다.

"온겜 16강 가고 싶습니다.  엠겜도..."

처음에는 당당하게 스타리그 우승이라고 밝히는 다른 신인선수들에 비하자면 다소 소박
한 포부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납득이 가는 이야기였다.  예전
에도 그랬었지만, 지금같이 프로게이머들이 상향평준화 되고 예선을 뚫고 올라오는 것 조
차 힘든 상황에서 스타리그에 올라가는 것은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그 이후 박영훈의 운명은 혼돈의 소용돌이로 휘말려 들어간다.  기세좋게 챌린지리
그 1위결정전까지 올라갔지만 임요환과 신정민에게 밀려 떨어지고, 그 직후 있었던 듀얼
토너먼트에서도 탈락했다.  그리고 한동안 모습이 안보이더라 했더니 어느새 한빛에서 방
출되었다는 소식까지 들렸고, 자신의 포부를 '온겜 16강'이라고 과묵하게 밝히던 한 선수
는 내 뇌리속에 잊혀지는가 싶었다.

그러나 박영훈은 멈추지 않았다.  무소속 신분으로 예선을 뚫어냈고, 신맵 '발해의 꿈'에
적응을 못하는 등의 한계를 들어냈지만 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많은 스타팬들에
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2005년 7월 즈음에 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에 입단, 다시 부활을
꿈꾼다.

그리고 짧은 시간에 K SWISS 듀얼토너먼트에 다시금 진출했고, 그리고 스타리그까지 올
라내는 저력을 선보인다.  무소속으로 있었던 기간, 팀에 합류한 기간등을 생각하면, 그의
상승세는 정말 놀라웠다.  그의 연습량이 엄청났다는 느낌이였다.

이제 박영훈의 1차 포부는 달성되었다.  온겜 16강.  꿈의 무대에 도달한 것이다.  그가 pgr
인터뷰에서 그의 목표를 언급한지 1년 반만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이룬 순간, 그는 마음속에 꼭꼭 숨겨왔던 2번째 포부를 밝혔다.

"스타리그에 오르면 꼭 4강 진출을 하고 싶다고 꿈꿔왔다. 그냥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싶
다."

박영훈은 똑바로 가도 힘든 길을, 정말 먼 길을 통하고 긴 시간을 거쳐 돌아왔다.  그리고
스타리그는, 그가 지금껏 거쳐왔던 모든 길보다 더 험난한 길이 될 것이다.  그러나 뚝심있
고 인내와 노력을 가진 박영훈이라면 어떻해서든,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리든, 얼마다 길을
돌아가든 그의 2번째 목표인 4강에 도달할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또 언젠가는 스
타리그 우승이라는 모든 프로게이머들의 꿈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박영훈의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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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StarLeague, 톱을 노려라!] 01. 최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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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
06/03/07 23:16
수정 아이콘
나올 때 마다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주는 선수라고 기억합니다. 이제 어느 정도 팀에서 자리도 잡으셨을테니 좋은 성적 내주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06/03/07 23:29
수정 아이콘
무소속 당시 박영훈 선수는 듀얼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발해의 꿈 경기를 한 기억이 없습니다.
제가 직접 가서 봤는데...루나 - 레퀴엠 - 루나 순으로 경기했습니다.
Hyo-Ri☆World
06/03/07 23:54
수정 아이콘
무소속으로 예선 뚫었던 이용범 선수하고 헷갈리신듯 ^^
이용범 선수가 안기효 선수하고 발해의 꿈 했을때
연습 많이 안한 느낌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
LemOnDream
06/03/08 00:01
수정 아이콘
박영훈선수를 응원하는 글을 보니 굉장히 반갑습니다 (웃음) 한빛에서 방출됐을때도 어머니의 건강악화로 그랬다고 하고, 이번 스타리그진출후 인터뷰때는 아버지께 감사하다는 인터뷰가, 듀얼2라운드에서 효자라고 말씀하시던 엄재경해설위원의 말을 계속 생각나게했습니다. 굉장히 어렵게 게이머 생활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스타리그에 올라간 만큼 잘되셨으면 하는 개인적바램도 있네요~ 아, 이건 가볍게 드리는 말씀이지만, 이용범선수는 실제로 승자전에 갈 시나리오만을 생각으로 발해의 꿈 연습을 거의 하지 않으셨다고 하네요, 양날의 검을 준비하신듯, (승자전에 올라갔다면 그 동안의 연습을 보상받지만, 패자전으로 떨어진다면 기본기에 맡기는 승부였죠)
06/03/08 00:21
수정 아이콘
효자라니...우승해서 상금 탔으면 좋겠습니다.

박영훈 선수도 상당히 공격적인 스타일이더군요. 그래서 그런 지..하는 경기마다 다 재밌었습니다. 꽤 날카롭더군요. 스타리그에서 좋은 성적 내기를 바랍니다.
비만질럿
06/03/08 09:40
수정 아이콘
박영훈선수도 무소속으로 예선 통과한적 있었죠, 바로 탈락해서 잊혀지긴했지만요.
날아와머리위
06/03/08 22:34
수정 아이콘
그렇네요, 착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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