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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09 23:02:55
Name 날아와머리위
Subject [Next StarLeague, 톱을 노려라!] 03. 송병구
[Next StarLeague, 톱을 노려라!] 03. 송병구

- 03. 송병구 :: 완전체 셀, 혹은 마인부우

얼마전 K SWISS 듀얼토너먼트 1라운드에 이윤열를 꺾고 올라온 윤용태를 두고 엄재경해
설위원이 이런 표현을 했었다.  저 선수는 유명만화 드래곤볼에 나오는 '완전체 셀'을 연상
케한다고...

하지만 윤용태는 그 날 '셀'이라고 불리기에는 조금 부족한 포스를 보여주지 않았나 싶었
다.  물론 윤용태의 경기는 윤용태의 경기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다.  신인답지 않은 냉정함
과 침착함, 경기 내용에서 느낄 수 있는 아기자기한 재미 등을 느낄수 있다는 점 등.(개인
적으로 플토 유저로써, 한빛 팬으로써 크게 기대하는 선수이다)

어쨌든 간에 개인적으로 나는 최근 송병구의 행보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다.

"'완전체 셀'이라는 별명은 송병구에게 붙이는 것이 좀 더 어울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의 드는 것은 두가지 이유에서다.

첫째는 경기내용에서 보여주고 있는 성장세이다.  

사실 송병구는 듀얼토너먼트 1위 결정전에서 이재훈을 꺾고 4번시드를 차지하면서 화려하
게 등장했지만, 그에게는 '잘한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갖춰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미성숙했다는 느낌일까.  하지만 그는 1년사이에 점차로 운영적, 물량적, 전략적인 측면에
서 고루 성장해가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띄게 보였다.  그리고, 이제 양대리거에 올라선 송병
구는 각팀 감독들이 꼽는 2006 최고 스타후보에 꼽힐정도로 실력적인 면에서 뚜렷한 성장
세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 이유만 가지고는 송병구에게는 '발전하는 선수'라는 별명밖에 붙일수 없을 것이
다.

하지만 내가 그를 '완전체 셀'이라고 불를수 있는 진정한 이유는 두번째 이유에 있다.

송병구의 행보를 보면 참 묘한 것이 있다.  

그것은 그를 잡아냈던 선수들에게 꼭 다시 한번 붙어서 승리를 가져갔다는 것이다.  So1
스타리그, 장기인 플토전에서 그를 꺾어낸 박정석을 스카이 프로리그 후기리그 플레이오
프에서 잡아냈고, MSL 서바이버에서는 재경기까지 가는 끝에 자신을 여러번 이겼던 홍진
호를 잡아냈다.  심지어 구룡쟁패 듀얼 토너먼트에서는 조용호에게 당일복수를 하는 저력
도 보여주었다.

단순한 우연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내 느낌은 조금 다르다.  나에게는 송병구가 자신이
타 선수와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배워 가져가는 것이 많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 패배
에서 자신이 부족했던 점을 빠르게 보완해내서 다시 등장하곤 한다.  실제로 송병구의 빠
른 성장세는 그러한, 일종의 '흡수'에 기인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드래곤볼의 셀의 흡수, 아니, 마인부우의 흡수를 보는 느낌이다.  상대와 싸워가면서, 그
상대의 '강함'을 흡수한다는 느낌.

조금은 비약일수도 있지만(^^;;), 어쩄든 송병구의 실력적인 성장세는 정말 눈부시고, 또
스카이 프로리그에서 변은종과 함께 팀의 에이스를 맡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젠 개인리그에서 그 성장세를 입증할 차례다.  송병구는 3번의 스타리그에서 모두 16강
에 그쳤었다.  개인리그에서의 그의 기록은 그의 성장세나 포스에 많이 못미친다.  그러나
역시, 송병구는 그 스타리그 마다 성장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
이다.

2006의 첫시즌, 송병구는 양대리거로써 1년을 시작한다.  그가 괄목할만한 발자취를 남길
지, 그 특유의 '흡수'를 통한 강함이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지난편 보기

[Next StarLeague, 톱을 노려라!] 01. 최연성

[Next StarLeague, 톱을 노려라!] 02. 박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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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여우
06/03/10 00:27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개인리그에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만한 상당한 실력을 갖춰졌음에도 불구하고 16강에서만 맴돌았던 건 매번 프로리그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케스파컵부터 계속 중요한 일정이 많았죠)
그의 스타일을 보고 있으면 자꾸 박정석선수를 연상하게 되더군요.
다음번에는 양대리그에서 더욱 더 비상하길 바랍니다.
피똥맨
06/03/10 00:37
수정 아이콘
글 재밌네요 재밌게 보겠습니다~
FlyHigh~!!!
06/03/10 02:02
수정 아이콘
가장 기대 되는 토스 선수입니다. 후기리그 결승 1경기때의 그 전율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 경기 전까지는 그냥 잘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박태민선수를 그렇게 이기는걸 보고 내년엔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선수다 라고 생각 했습니다. 전 송병구 선수가 결승에 올라간대도 전혀 이상할게 없을거 같습니다.
My name is J
06/03/10 12:24
수정 아이콘
1년만에 멋진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이젠 스타가 되어야지요! 으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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