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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12 20:45:44
Name 6467575
Subject 요즘 젊은이가 보는 군대.
나는 올해 22살이다.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조사하고 통계를 낼수 없으니
내 주변을 통해 요즘 젊은이들의 군대론을 이야기해본다면..
"면제받으면 나중에 술자리에서 뻘줌하다"라는건 반은 옛말이 됀듯 싶다.

왜냐?우리에겐 여자 이야기가 있으니까..는 장난이고,
확실히 군대애기로 수다떠는 경우는 많지만 그 성향과 색깔이 다르다랄까.
패턴은 비슷하다.나는 어디어디 에서 복무했는데 훈련이 얼마나 빡셌는지..
누가 누가더 힘들었느냐 굴렀느냐로 경쟁하듯 이야기가 진행됀다.

하지만.
이야기를 할때에 진지한 표정과 과장됀 단어선택과 우쭐해하는 뉘앙스는 비슷하지만
분명 그 속은 시시껄렁한 뻥이나 잡담 그 이상 그이하로도 생각하지 않는다.
군대 이야기란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정도의 가치가 다인것이다(특정상황빼고).
그렇다면 삼사십대 아저씨들은 뭐가 다르냐고?나이대가 높아질수록 더욱더 심하다.
비단 군대에서 고생하고 굴렀던 경험뿐만이 아니라,
인생중 바닥을 체험하고 고통스러웠고 힘들었던 경험들 전부다 포함해서
그것을 인생을 치장하는 악세사리로 삼는다.
자신의 인생을 우중충하고 무겁게 포장한다.쓰디쓴 소주한잔에 어울릴법하게.

무겁게!더 무겁게!삶의 무게를 더욱더 무겁게!
그러한 심리를 정확하게 찝어 내지는 못하겠지만,
분명히 그런것들로 자랑스러워 한다.우쭐해 한다.
나아가서 분명히 타인들이 인정해줘야 마땅한다고 생각한다.
자수성가한 사람들을 칭찬하는 경우와 비슷하다고?

1.어렸을때 집이 찢어지게 가난.
2.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남들보다 배로 노력.
3.결실을 맺고 성공.

자수성가의 경우를 풀이해 보자면 포인트는 2번이다.
남들보다 배로한 노력에 박수를 보내는것이다.
그런데 그냥 "나는 고생했다! 졸라게!"
자기는 뭐 이러저러 해서 고생했는데 진짜 장난이 아니였다.
그 경혐담이 담고 있는건 아무것도 없다.그냥 그랬다는 것이다.
엄청 힘들었다고..어쩌란 말인가?
힘들었던 경험들이 우중충한 삶들이 우월한 인생이란 투다.
과거의 영광을 간직한 사람이 현재 평범한 삶을 살아가면서
옛 영광을 그리워 하는 듯한 면모로도 보이기도한다.
힘들었던 경험이 유니크함으로 그 유니크함이 과거의 영광으로.
이러한 순서인가.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다시 군대애기로 돌아와서.
결국 술자리에서의 군대이야기가 추구하는건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순수하게 수다를 목적으로 즐겁게 웃고 떠들기가 전부일때,
이때에 강력한 공통화제로써의 활용.
두번째는 발라내고 발라내다 보면 결국은 그 골격이
"난 해병대였는데?나야말로 진짜 싸나이"라는 마인드.

이 두가지가 복합적으로 섞여 군대이야기가 나오고는 하는데
첫번째는 남고 두번째는 점차 사라져가는 성향이 아닌가 싶다.
어디서 봤더라?신문 이였나 책 이였나.아니면 인터넷에 떠도는 글이였던가.
힘들었던 체험이 이야기 거리가 돼는건 80년대에 힘들었던 시대에 생긴 문화란다.
워낙 힘들 었던 시대였으니까 술자리에서 풀고 나누면서 서로 응원하던.
요즘 젊은이들은 반은 하루키라고 생각한다.
쿨함이 유행했을때 스스로의 취향이 아닌 멋있기위해,
신파적으로 쥐어짜는 모든것들을 비웃는 연습을 하기도했던 세대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렇게 거부감이 드는걸까?아니면 나만 그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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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민
06/03/12 20:51
수정 아이콘
음...곰곰히 생각해보니 글쓴이님//말씀도 맞는거 같네요.
제 주변 어른들은 대부분 '안갈수 있으면 가지마라' 라고들 하십니다.
머... 남자에게 스무살에 2년이란 시간은 너무 아깝다 라는 말을 암만 해봐야 머하겠습니까~

결론은... 통일이 빨리 되야합니다~!(응?)
오름 엠바르
06/03/12 20:53
수정 아이콘
글 잘 읽고 전혀 생뚱한 말이지만... 저 빈공간에 드래그...해봤답니다.
kiss the tears
06/03/12 20:53
수정 아이콘
화이트 데이에 예비군 훈련 갑니다...으흑~!
서린언니
06/03/12 20:58
수정 아이콘
대부분 공감가는 글인데...
군대를 갔다와서 쓰신 글이었으면
더욱 더 공감할텐데 아쉽군요.
군대 갔다와서 고생했다고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그냥 갔이 갔다온 사람들끼리 군대얘기 하면서 위안삼는게 전부죠
특히 여자분들이 싫어하시는 걸 어떻게 합니까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고, 고생한거 안알아주면 얼마나 속상한지 그건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실걸요
위의 말 다 맞습니다. 근데 그렇게 안됩니다
인간이니까요 -_-
군대 갔다오셨다면 술자리에서 친구들과 고참한테 전투화로 까인 얘기를 나도 모르게 하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실겁니다
낭만덩어리
06/03/12 21:02
수정 아이콘
반은 옛말이라 하시지만...
군대다녀온 뒤로는 술자리에서 군대이야기가 빠지는 법은 없더군요.
기다리다
06/03/12 21:07
수정 아이콘
여자들껴있으면 안하지만 남자들끼리 모이면 2/3은 여자얘기-_-;;나머지 1/3은 군대얘기합니다...전 좀있음 군대갈 예정이라서 껴주는데(?) 공익이나 면제인 친구들있으면 맨날 장난식으로 놀리긴합니다;;한참 군대 얘기하다가 "어 xx 아직 집에 안갔냐?" 뭐이런식으로요;;하도 놀려서 화나서 집에 갈려고 한적도 있었군요;
06/03/12 21:12
수정 아이콘
현재 상근예비역 으로 복무중입니다..군부대 상근으로..
하늘계획
06/03/12 22:15
수정 아이콘
군대는 도 닦는 기분으로 가는게 제일 마음 편할 듯 하네요. 여러모로.

오름 엠바르님//저도 해봤습니다...상콤한 드래그의 반전...-_-;;
사신김치
06/03/12 22:52
수정 아이콘
알고 있지만, 군대 갔다 오면 아마도 글쓴 분도

과연 얘기를 안꺼낼지..
또 그걸 보는 시선이 그대로일지-_-

과연 궁금해집니다.
Den_Zang
06/03/12 23:05
수정 아이콘
저도 ;; 과연 군대 갔다 오시고도 그렇게 냉정하고 냉철하게 군대를 바라보고 거기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말할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사람은 겪여봐야 아는것도 있는법이거든요 ;;
짐모리슨
06/03/12 23:57
수정 아이콘
군대 갔다온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인생 살면서 가장 괴로우면서 원하지 않는 고통을 의무적으로 겪어야 하니까 말입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그 혈기왕성한 젊은 나이에 한 테두리에 갇혀 자유를 박탈당하고 2년을 보내는게 쉬운 일인지...
쿠니미히로
06/03/13 05:16
수정 아이콘
빡신 군대 전역해서 친구들과 술자리중 한번쯤 의시대는 정도는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난해병댄데? 내가 진짜 싸나이~"래 봤자
다시 반기를 들고 "담쳐 내가 최고야" 하며 싸울 나이는 아니기때문이기도 하고
뭐 그정도 의시대는 것 정도야.. 야박하게시리
You.Sin.Young.
06/03/13 07:09
수정 아이콘
군대 다녀왔지만.. 그때만큼 강렬한 경험이 제 인생에는 몇 없습니다. 그래서 자주 이야기하는지도 모르겠네요.
06/03/13 11:05
수정 아이콘
군대 갔다와서 자신이 쓴 글을 다시 한번 보쇼. 얼마나 어이없는
글을 올렸는지 느끼게 될거요.
나두미키
06/03/13 11:35
수정 아이콘
자신의 삶을 자의건 타의이건 간에 2년을 투자해야 하는 시기이고, 그시기에 대해서 회상하는 자리입니다. 2년이라는시간을 버린다고. 뺏긴다고 생각하신다면.. 얻으실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비단 술자리 뿐만 아니라 어느자리에서 나오는 '군대 -2년간의 이야기'에서 냉소를 지으실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러고 싶으신지? 먼저 물어보고싶군요.. 소중한 시간입니다. 소중한 경험을 쌓으시고 배우셔야죠.....
AstralPlace
06/03/13 12:22
수정 아이콘
2년간을 '타의'에 의해 투자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뭔가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 이미 마지막 고비인 병장에 도달했습니다만...(그것도 공군입니다.아직도 제대하려면 9개월이 남았어요;;)
사회에서 군대얘기를 할 껀덕지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주위 사람들이 좀 군대와 먼 사람들이 많기도 한 것도 있고요.(대다수가 병역특례 업체 근무중입니다.전 지금도 제가 그들보다 능력이 부족하고 노력을 덜 해서 군대에 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군대에서 배우는 거요?뭐 조직의 돌아가는 생리,개인적인 공부를 통한 개인능력 함양 정도라면 소득이랄 수 있겠습니다만...나머지는 '반면교사'입니다.일찍 퇴근하지 못해서 안달하는 장교,병들이 자기 하인인 줄 아는 부사관들(특히 상사 이상 라인),휴가 나와서 어느 클럽에서 누구를 헌팅했다고 자랑하고,페미니스트들은 지구상에서 쓸어버려야 된다고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니는 병들...정말 1년 7개월동안 '난 저런 사람이 되면 절대 안되겠다'라는 생각만 계속 다지게 되고,최대한 군 내부 사람들과 거리를 두려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뭐 공군이라서 그럴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가끔 들기는 합니다만,결국 육군이던 해군이던 해병대던 결론은 같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듭니다.주위에 그런 곳에서 복무하는 사람들도 꽤 되고,그들도 거의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다른 군 복무중이시거나,전역을 하신 분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배우셨는지는 모르겠지만,제가 보고 배운 건 저런게 다입니다...죽어도 다시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도 않고,회상하고 싶지도 않은 군생활이 될 것 같습니다.오로지 제대하기만을 기다릴 뿐.
원효대사
06/03/13 13:33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적으시고 군대갔다온 사람들의 얘기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보셨다는 것 자체가 .. 글쓴분의 군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심리상태를 보여줍니다. 즉, 이제 점점 군대갈 시기가 다가오고, 어떻게 면제 받을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게 되는와중 주위에서 면제받고도, 그다지 나쁠것 없다는 말을 합리화 시키고 싶은 심리가 이런글을 통해 나타난 것이라고 봅니다.
리플다신 위엣분중에 한분의 말을 인용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과연 글쓴분께서 군대를 갔다온 다음에도 이런 생각을 하실런지요.
대답은 "Never" 라고 봅니다. 혹시 그런말을 하더라도 이미 그것은 가식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테지요. 왜냐, 이미 자기일이 아니거든요.
군대갔다온 사람 입장으로서 이런글 읽을때의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음..음.." 다음글 클릭..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쭈너니
06/03/13 18:59
수정 아이콘
글쓴이님이 군대를 갔다오시고 나서.이 글을 본다면 조금은 어이가 없다는 생각을 느끼시게 될 것 같은데..(나만 그런가..?ㅡㅡ)
좋은 곳이라 생각하면 좋은 곳이고..나쁜 곳이라 생각하면 나쁜 곳이죠..
다 자기가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참고로 전 야비군 3년차..^^
06/03/13 19:25
수정 아이콘
군복무 중이라고 리플을 달았는데?햡리화는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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