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3/18 01:02:29
Name 홈런볼
Subject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이젠 마지막 판입니다.)
19일 경기 기대되시죠? 저도 정말 기대됩니다. 사실 기대라기보다는 차라리 살이 떨립니다. 지난 경기는 져도 적은 점수차라면 상관이 없었지만 이젠 정말 녹아웃 토너먼트, 말 그대로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습니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이젠 누구 하나가 피를 토하고 쓰러지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일본이 또다시 져서 역적 소리를 들으며 태평양을 헤엄쳐 오던지 아니면 한국이 져서 지난 경기의 태극기는 온 데 간 데 없이 잊혀진 채 일장기가 마운드에 꽂히는 꼴을 보게될지......

사실 글을 쓰면서도 제 자신이 감정적으로 키보드를 누르는게 느껴지는데요. 사실 '야구전쟁'이라 해도 전혀 이상하지가 않네요. 지난 2차전은 이런 느낌이 없었는데(사실 이기고도 그리 좋은 느낌은 크지 않았거든요.) 3차전은 정말 벌써부터 살이 떨리네요.

지난 2002 월드컵도 첫경기부터 4강까지 열기가 엄청나게 달아올랐는데 이번 wbc도 아시아 예선부터 엄청나게 달아올라 이제는 거의 절정인 분위기입니다. 이번 4강까지 부디 이겨 오르가즘(?)으로 그 열기가 다달았으면 합니다.

이번 wbc때문에 열광하는건 아마도 일본을 상대로 열세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야구가 대등을 넘어서 2연승이라는 대박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열광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19일에 있을 일본과의 준결승...... 이번 대회에서만 붙는 일본과의 세번째 경기...... 지난 아시아 예선부터 그랬지만 항상 제대로 만났다고 생각을 했지만 이번 3경기까지 오며 이번같이 제대로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는 생각은 향후 20년간 없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한 수 아래라고 생각했던 한국 야구에게 당했던 2연패... 끝나고 라커룸에서 엉엉 운 선수도 있었다고 하지요.  이젠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던 그들에게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줬으니 말 그대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겠죠. 사실 그런 일본의 서슬푸른 날이 벌써부터 무섭기까지 합니다. 제가 이런 느낌일진데 선수들이 느끼는 중압감은 말로 표현하지 않더라도 대단하리라 생각합니다.

최후의 승자가 진정한 승자라고 꼭 이기는 모습 보여줬으면 합니다. 일본이란 팀을 상대로 2승을 한 것만으로도 한국은 정말 분전한거지만 한국 국민으로서 마지막 한번만 더라는 말을 빼먹을 수 없네요. 그것이 물론 저와 모든 한국인의 욕심이겠지만 말이지요. ^^

전자오락에서 때려눕히고 때려눕혀도 다시 일어서는 마지막판의 보스처럼 마치 일본의 야구가 그 '마지막 보스'인 마냥 넌더리나게 느껴지지만 결국 깨야하는 것도 막판 보스(왕)이니(그래야 오락도 클리어한거죠. ^^) 부디 승전보를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끝으로 이역만리 타국에서 분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금요일 밤, 술도 한 잔하고 글이 상당히 뜨거워졌습니다. 하지만 19일을 기다리는 제 마음이 지금 그렇게 뜨겁고 요동칩니다. 이런 뜨거운 마음을 갖는다는거 승패를 떠나(물론 이겨야겠지만)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p.s. 부디 이치로를 입치료해주시길...... 하하하 우승 안해도 상관 없습니다. 일본만은 꼭 이겨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슬라나
06/03/18 01:06
수정 아이콘
이겨야 합니다 !! 아니 이길껍니다...
이 경기에서 진다면 우리의 영광의 상당부분 사라지게 될껍니다..
이 한달이 꿈이 었던 것처럼 .. 꼭 이겨야 합니다 !!
플래티넘
06/03/18 01:06
수정 아이콘
아 진짜 일요일에 잠실로 나갑니다!!
코리아의 승리를 기원하면서!!
정말 긴장돼요...2002년에도 이러지는 않았는데..
카오루
06/03/18 01:08
수정 아이콘
야구에 하나 관심없던제가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찾아보고 KBO 나 여러가지 보고있습니다.;;아악..스타리그 보는시간도 없는데..여기에도 취미생기면.......................................나 일 어쩌라고..OTL
디리스
06/03/18 01:16
수정 아이콘
월드컵때도 이렇게 떨린적은 없었던것 같았는데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을정도로 긴장되는군요..
결승올라가서 콜드게임패를 하더라도
일본한테는 반드시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잃어버린기억
06/03/18 01:43
수정 아이콘
전 응원안합니다. 제가 응원하면 집니다. ㅠ,ㅠ
재벌2세
06/03/18 02:22
수정 아이콘
WBC가 World Baseball for Corea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줄 겁니다!!!
글루미선데이
06/03/18 02:33
수정 아이콘
다시 한번 마운드에는 태극기가 올라갈 것이고 우리는 열광할 것입니다

이상하게 개인적으로 찍은 팀들이 이겼습니다
자국이라 하는 응원과 무관하게 한국에 또 감이 옵니다 이깁니다 우리는!
06/03/18 03:31
수정 아이콘
도미니가공화국도, 미국도, 쿠바도 일본에게 3연승하는건 정말 힘든 미션일 겁니다.
그만큼 일본은 강합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될 정도로 강합니다.
허나, 이 미션을 할만한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어 보입니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따져보아도 다른나라도아닌 대한민국이라면 일본을 나락에 떨어지게 만들수 있어 보입니다.
선수들에게 경기를 즐기라 말하고 싶지만...일본에게 지는건 정말 보고싶지않네여^^;
결승에서 져도 됩니다. 일본만은 꼭 이겨주세여!!!
실종자
06/03/18 12:51
수정 아이콘
왠지 4강에서 일본에게 졌을 경우, 대표팀에게 쏟아질 찌질이들의 비난이 벌써 무섭습니다.
4강에서 지더라도 전 선수분들이 자랑스러울테지만, 그래도 꼭 이겨주세요. 2차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이겼을 떄, 마운드에 꽂힌 태극기를 보며 울었습니다. 이치로는 굴욕적이며 매우 불괘하고, 한국선수들의 행동이 상식이 없다고 했습니다.
상식이 어떤 것인지 꼭 보여주세요. 말만 앞세우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상식임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837 [잡담] 가끔 말이지요. 아주 가끔이지만- [18] My name is J3130 06/03/18 3130 0
21836 저 누구 남자친군인데요 전화하지 말아줄래요? [77] 에버쉬러브8082 06/03/18 8082 0
21835 푸...후.....념..... [6] CrazyFanta3287 06/03/18 3287 0
21834 우리나라?대학?이공계? [30] [Random]부활김정3393 06/03/18 3393 0
21832 WBC 야구 대표팀 병역 특혜 논란 [94] Leo Messi3735 06/03/18 3735 0
21831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이젠 마지막 판입니다.) [9] 홈런볼3596 06/03/18 3596 0
21830 군대와 여자친구 문제.... [16] 별이될래3896 06/03/18 3896 0
21829 방업히드라.. 운영?컨트롤? [13] 천재를넘어3865 06/03/18 3865 0
21827 일본, 정말 질리도록 끈질깁니다.. [24] SUB33385 06/03/17 3385 0
21826 올드 롯데팬의 로망이었던 92년... [51] 바둑왕3993 06/03/17 3993 0
21822 선수들의 경기력 수치화 가능성에 대해서 [4] 한인3477 06/03/17 3477 0
21821 <잡담> 만약 10년전으로 돌아간다면.... [37] 도미닉화이팅4945 06/03/17 4945 0
21820 EA에서 얼른 2006 WBC 게임이 나왔으면... [28] 마술피리4523 06/03/17 4523 0
21819 임요환이 결승간 대회들 [21] sin_pam4917 06/03/17 4917 0
21818 잡담 잡설 혹은 넋두리 [6] juku10032608 06/03/17 2608 0
21817 전 이치로를 그렇게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93] sin_pam5565 06/03/17 5565 0
21816 미국 생쇼를 하더니 결국 탈락하네요&서재응 vs 우에하라(이승엽선수와 같은팀) 더 해볼만 [46] 초보랜덤4507 06/03/17 4507 0
21815 KTF, 드디어 시작인가요... [48] A_Shining[Day]7373 06/03/17 7373 0
21814 방금 멕시코 미국전의 심판 판정 보셨습니까? [78] 햇살같은미소5328 06/03/17 5328 0
21811 농부와 자원.. [17] 한인3475 06/03/17 3475 0
21810 질레트부터 지금까지의 결승전에 대한 잡설 [16] sin_pam3479 06/03/17 3479 0
21809 새 시즌의 확신...2006 상반기 드래프트를 바라보며 [21] hero6006141 06/03/17 6141 0
21807 WBC 에도 3g이라도 좋으니 관심좀 가져주세요.!! [139] 호나우딩요7926 06/03/16 792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