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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0/25 09:46:23
Name 스톰 샤~워
Subject 가림토, 그를 사랑했던 팬이 보내는 안타까운 질책
누구보다 가림토를 사랑했던 팬이 이곳에 글을 쓰기엔 어제 경기는 너무나 서글펐다.

혹자는 이길수도 있었다 하고, 혹자는 그나마 잘 한 거라 하고, 혹자는 그를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하지만,  그리고 나 역시 그를 볼 수 있어서 행복했지만, 어제 화면에서 본 그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 행복하기엔 너무 슬펐다.

김동수.
이름 자체에서 무식한 힘이 팍 느껴지는 이 이름을 들으면 누구나 쌍칼을 든 질럿을 연상하게 된다. 프로토스의 힘, 그 무지막지한 포스를 느끼게 해 준 이름이 김동수다. 젊은 시절의 김동수는 프로게이머라기보다는 격투기선수의 외모를 가진 뚝심의 상징이었다. 그 누구를 만나도 주눅들지 않았고, 그 누구에게 패배하더라도 자신에게 진 것을 안타까워 할 뿐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스타를 자신의 독무대로 만든 전성기의 임요환에게 수없이 패배하면서도 그는 단 한번도 좌절하지 않았고, 단 한번도 패배를 기정사실화하지 않았다. 그런 뚝심과 오기가 그를 우승자의 자리에 올려놓았고, 많은 프로토스 팬들이 그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이다.

하지만 복귀 후 그의 게임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하다.
OSL 예선에서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어떤 테란에게 무난히 밀리는 걸 보면서는 '아직 공백을 털어내기엔 시간이 부족했으니까' 하면서 내심 자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제 경기를 보면서 과연 가림토는 재기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을 떨쳐버릴 수 없다. 아니, 이제 다시는 예전의 가림토를 볼 수는 없을 것이란 슬픈 예감에 우울해진다.

왜?

지금의 가림토는 더 이상 예전의 가림토는 아니다.
그 누구와 맞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우직하게 걸어가는 질럿의 화신이 아니다.
껌을 질겅질겅 씹어대며 상대의 눈을 깔보듯이 바라보는 자신만만한 승부사가 아니다.
지금의 그는 경기를 하기도 전에 지고 들어간다.
상대가 두려워서 눈을 맞추지 못한다.
그러면서 실낱같은 승리를 찾아내기 위해 요행수를 찾는다.
'이게 성공하면 잘하면 이길 수 있어'
'요것만 잘 되면 이길 수도 있을거야'

섣부른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어제 경기에서 가림토가 5시에 몰래 멀티를 하는 그 순간 나는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를 보았다. 상대를 완벽히 속이고 앞마당을 훨씬 먼저 돌린 그가 무엇이 두려워 또 한번의 도박에 승부를 걸어야 했던가? 그렇게 연이은 두번의 도박이 성공하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는 존재란 말인가? 천하의 가림토가...

그렇다면 그의 복귀는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똑같은 멀티를 먹고 싸워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는 게이머가 어떻게 전장에 나설 수 있겠는가? 아니 극한의 상황에 처한다 해도 그것을 돌파해 나갈 수 있는 용기와 자신이 없는 게이머가 어떻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을 것인가? 전장은 요행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오직 자신의 힘으로 헤쳐나가지 않으면 그 누구도 도움의 손길을 뻗어주지 않는 외로운 들판이다. 행운의 여신은 두려움에 떨며 내미는 나약한 손을 잡아주진 않는다.

가림토여.
내 마음 속의 우상이여.

부디 당당하라. 상대의 눈길을 피하지 마라. 하루가 무섭게 자라나는 어린 새싹들을 두려워 하지 말고 나는 언제든지 너희들을 제압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거만한 거드름을 보여다오. 지금 그런 자신이 없다면 죽도록 자신을 채찍질하라. 극한의 상황까지 자신을 담금질하라. 아직은 사람좋은 웃음을 띄울 때가 아니다. 독기가 번뜩이는 눈매로 다른 이들을 주눅들게 하라.

그것만이 당신이 말하는 진정한 복귀를 가능케 해주는 유일한 길이다.
올드팬들에게 예전의 향수를 달래주려고 복귀한 게 아니지 않는가?
다시 한번 찬란한 우승의 금자탑을 치켜들고 천하를 호령하고자 복귀한 게 아니던가?

이제 다시는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나는 믿는다.
언젠가 사나운 눈매로 돌아온 김동수가 찬란한 프로토스의 힘을 보여줄 거라는 것을.

가림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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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25 10:06
수정 아이콘
별다른기대도 하지 않았기에 다른경기를 봤습니다만,
이경기를보니까 보고싶은 욕구가 솟구치네요.
글 잘봤습니다.
노력의천재
07/10/25 10:28
수정 아이콘
후.... 전 그가 팬들에게 보여주고 또한 한수 더 앞서 나가기 위한 거라고 생각 하시는게

원래 부터 가림토는 토토전은 잘 못했으니까요..
점쟁이
07/10/25 10:28
수정 아이콘
예전 복귀 게이머들이 한, 두 경기 참패하고 "역시 안돼. 어쩔 수 없어"라며 떠났지만
어제 승부나고 분해하는 그의 표정을 보니
절대 이렇게 끝나지 않을 거란 걸 느꼈습니다
어제의 패배로 오늘 더 단단해져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하늘하늘
07/10/25 10:30
수정 아이콘
토토전이 걸린게 불운이었죠.

타종족전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더군요.
돌은던지지말
07/10/25 12:1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아닌말로 지금 토스중에 같은 유닛조합 같은 자원으로 윤용태와 싸워서 승부를 장담할수있는 토스가 몇이나 있을까요?

초기 김동수가 하드코어 농사꾼 질럿 우직함의 대명사였다면 후기 임요환을 잡을떄의 그는 능숙하고 수완 좋은 늙은 여우였습니다.

전투에서 주저하는 모습은 저도 보기 안좋았던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몰래 멀티라는 부분은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강하게 나오는 상대와 굳이 강하게 맞서줄 필욘없는거니까요 강한놈이 이기는게 아니라 이긴놈이 강한거다? 흠... 말이 샛길로.....

어째든 경기후에도 아쉬워서 차마 지지를 치지 못하는 모습 곰곰히 생각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알고 그곳을 채워 다시돌아올 김동수를 생각하니 다음 경기가 더욱 기대되었다는.....

뭐 원래 김동수선수는 토토전은 싫어했고 못했으니까..... ㅠ,ㅜ 상대가 나빳어요 ㅠ,ㅜ 윤용태....
07/10/25 12:28
수정 아이콘
차라리 손쉬운 상대만 만나서 승수를 쌓는것보다

앞으로도 특A급 선수들만 만나서 처절하게 지면서 갈고 닦아졌으면 좋겠습니다.
07/10/25 12:42
수정 아이콘
다크보고 빠지는 프로브 반응속도며 물량도 어느정도 생산된거 보면서 이야 진짜 김동수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하이템플러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싸웠떤게 너무 아쉽네요 ㅎ 멀티도 발견되기 쉬운 사각지대 보다 방어 하기 용이한 가까운 지역에 했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복귀경기 치고는 정말 잘해준거 같습니다.
낭만토스
07/10/25 13:1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윤용태선수는 늦은 앞마당과 몰래멀티의 자원차이를 하이템플러, 즉 테크트리로 메꿨죠. 게다가 윤용태의 별명은 뇌제. 그 상황에서 윤용태선수와 맞붙어 싸워 이길 선수는 많지 않아보입니다. 저도 혀니님 말씀대로 반응속도도 좋게 봤고, 물량도 아주 밀려보이지는 않아서 '아 김동수 가망 있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왜이리 앞마당 가스를 늦게 캤는지....멀티때문에 미네랄이 모자랐나요? 아직 프로리그 첫 무대라 많이 긴장해 보이더군요. 다음 경기도 기대해봅니다
07/10/25 13:14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다릅니다. 어제 경기는 복귀경기로서는 더 할 나위없는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실력이 있음을 검증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 김택용, 윤용태, 송병구 선수 수준은 아니란 것도 입증되었습니다. 이 선수들 정도 수준이면 어느 개인리그든 우승후보로 간주되는 선수들이니 아직은 이 선수 수준에 모자란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최소 현재 프로게이머 평균이상은 회복했음을 확인했습니다.

팬들은 과거의 기대로 인해 '제왕 김동수'를 기다리는지 모르지만 그건 욕심이라고 봅니다. 현재 김동수 선수는 '제왕'이 아닌 '도전자'입니다. '신인 김동수'는 어제 프로토스 3대 강자중 1인인 윤용태선수와의 경기에서 충분히 대성할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07/10/25 13:17
수정 아이콘
그리고 김동수 선수, 신인이면 신인다운 패기가 있어야지요. 스톰 샤~워님 말씀대로 '난 네 실력 인정 못하겠다. 내가 더 낫다'(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하는 표정으로 윤용태 선수 한번 꼬나봐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신인이 무슨 패기가 그렇게 없습니까? 다음번엔 대선배 선수들 매몰차게 꼬나봐서 기선에서 제압하고 들어가세요.
07/10/25 13:2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건 뜬금없는 얘기지만, 요즘 프로토스 선수들 대테란전에서 업저버 속업을 왜 이렇게 늦게 해주는 걸까요? 초반 테란이 수세에 몰려있을 때 마인을 철저히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마인에 주병력의 기동성이 제한 되어 요즘 여러 곳에서 멀티태스킹이 되는 테란 선수들에게는 흔들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테란 선수들이 초반에 치고 나오는 바카닉이나 전진압박을 한다면 병력생산을 위해 업저버속업을 늦춰야겠지만, 일반적 체제에서는 앞마당 멀티에 프루브 한부대 붙임과 동시에 업저버속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StaR-SeeKeR
07/10/25 13:31
수정 아이콘
신인;; 참으로 어색한 단어군요 크크;

음... 윗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했네요. 한가지만 짚자면...
이전 페이지의 가림토 관련 글에도 덧글을 달았듯이... 이 트리플 넥이라는 게 단순 두번의 요행수, 더 많은 자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철저한 심리전의 결과로 첫 러쉬까지 모든 것이 연계되는 전략이었습니다. 전투와 물량이 자신보다 뛰어난 상대가 자신의 전략을 경계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예상된다면 그 점을 찌르는 게 승부사가 아니겠습니까?
패배의 이유도 그 연계된 전략에서 한순간 실책이 발생되자 한타 공격 전략으로 인한 늦은 테크, 초반에 안 들킬지 몰라도 후반엔 걸릴 5시, 긴장, 컨트롤 미숙 등으로 무너져버린 것이죠.
분명 물량, 컨트롤 적인 면에서 부족하지만 계속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연습을 더 하면 전략도 전략이고 힘도 힘이고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는 모습으로 승리를 따낼 것 같습니다.
07/10/25 13:55
수정 아이콘
사실... 플토대 플토로 싸워서 윤용태 선수를 이길만한... 아니, 대등하게라도 싸워볼만한 선수를 대보라면...
김택용, 송병구, 오영종 정도 밖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첫 상대를 잘못 만나도 제대로 잘못 만난거죠..
게다가 토토전에 약점이 있던 김동수 선수라면 더더욱이...
스톰 샤~워
07/10/25 14:36
수정 아이콘
사실 복귀한 올드보이의 게임으로서 어제 경기가 썩 못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제가 걱정하는 것은 기개입니다. 질 때 지더라도 당당하게 맞서고 자신감있게 부딪쳐야 할 것입니다.

윤용태와 맞붙어서 이길 수 있는 선수가 몇이나 있을까 하지만 어제 초반 멀티 성공한 이후엔 김동수 대신 요즘 웬만큼 하는 플토들 아무나 앉혀놔도 이길 수 있을 만큼 전략적 유리함을 따고 들어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한번의 도박수를 두더군요.

OSL 예선 때나 어제 경기나 김동수 선수는 빌드 및 전략에서 앞서가야만 이길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어떻게든 빌드에서 앞서나가려고 애쓰는 모습이 못내 안타깝더군요. 내 식대로 하면 난 이긴다'가 아니라 '전략에서 앞서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는 주눅 든 자세가 아니었나 해서요. 질 때 지더라도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승부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양유저매냐
07/10/25 16:05
수정 아이콘
전략에서 앞서면 못하면 이길 수 없다 라고 김동수선수는 생각한게 아니라,
전략에서 앞서면 내가 이길 수 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햇을 듯 합니다.
예전부터 봐왔던 김동수 선수라면 최선을 다하면 되었다. 라는 생각을 가지기 보단,
지면 분해하고 더 연습하는 선수 였으니까요.

복귀하는 것도 자신이 충분히 노력하면 다른 프로게이머들과 다르지 않게
실력을 높여 군대를 다녀와서도 프로게이머를 충분히 할수있다라는 생각으로 복귀 한것이 아닐까합니다.

빌드에서 앞서나가려고 애쓰는 모습도 엔트리에 들지 않으면 볼수 없는 모습입니다.
모든 팀들이 프로리그에 중점을 두는 이 때에 이벤트적으로 한번정도 나가봐라, 라는 식으로 KTF에선 내보내지 않았을테니까요.

복귀하여 엔트리에 들고 거기서 또 좋은모습까지 보였습니다.
충분히 격려받고 자랑스러워 할 자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지고 난뒤에 표정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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