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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2/01 00:08:13
Name 태엽시계불태
Subject 김택용을 저그로 이기려면?
오늘도 역시나 저그전의 神 김택용선수가 마에스트로를 이겼군요.
마재윤선수 너무나도 잘했고 딱히 부족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견제에 당하며 무너졌죠.
저는 골수 프로토스 팬이고 김택용선수를 너무 좋아하고 있지만 마재윤선수도 좋아하는터라
저그 입장에서도 어떻게하면 김택용선수를 이길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김택용선수의 장점은 3가지로 요약됩니다
1. 커세어나오기 전 프로브정찰
2. 멈춰있지 않는 커세어
3. 공격유닛을 관리하면서 유닛뽑고 확장하는 멀티태스킹

일단 김택용선수는 처음에 끊임없이 정찰을 합니다. 2경기에서도 프로브가 죽자 또 보내고 다시보낸 프로브가 죽자 또 보냈죠. 3기나 잃었지만 대신 저그의 상황을 다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커세어는 셔틀이 움직여 드랍을 하면서도 그리고 상대의 히드라 드랍이 왔을때에도 멈춰있지않고 끝없이 돌아다니면서 오버로드를 잡아줬습니다. 그러면서 멀티를하며 방어포톤을 지으며 유닛도 막힘없이 뽑았죠. 3경기 막판 멀티가 많이 돌아가는데도 미네랄이 1000을 넘지 않았습니다.

이런 장점을 가진 김택용선수를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1. 프로브정찰을 원천봉쇄
프로브가 자신의 상황을 너무나도 훤히 꿰뚫고 있기때문에 빨리 죽여야하는데 발업되지 않는 저글링으로는 프로브 잡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저글링을 뽑으면서 발업을눌러줘서 프로브를 빨리잡고 저글링으로 압박을해서 포톤을 늘리게 합니다. 결과적으로 포톤을 평소보다 더 짓게되며 프로브정찰을 못하게 되니 히드라 올인인지 뮤탈인지 모르므로 다 대처를 해야합니다. 이렇게 모든 유형의 저그 공격에 대응하게 되면 더블넥은 상당히 약해지죠.

2. 커세어에 의한 오버로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선 일단 멀티는 최소화하고 자기 영역내 해처리를 늘려야합니다.(3경기 마재윤선수의 플레이가 좋더군요) 그리고 스포어를 멀티마다 한개씩은 지어야할듯하고(다크방어용) 만약 2스타게이트라는걸 알게 되었다면 본진에는 스포어를 2개 정도 더 짓는것(총3개)이 좋을듯합니다.  돈 많이 써서 유닛안나온다, 해처리 늘리는게 낫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줄 압니다만, 프로토스는 이미 포토캐논을 자원낭비가 아닌 것으로 인식하고있고(강민선수 전에는 자원낭비라고 생각하는 프로게이머가 대다수였습니다), 2경기에서 잡힌 수십마리의 오버로드를 생각한다면 2스타 상대로 오버 지키는 스포어 3~4기는 별로 아깝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3.멀티태스킹은 도무지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연습을 한다고 느는것도 아니죠. 따라서 멀티태스킹을 활용할 여지를 최소한으로 만드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김택용선수 플레이를보면 드랍을 하고 커세어는 다른곳으로 가서 오버로드를 잡죠. 그리고 드랍온 병력을 본진에서 어찌어찌 막으면서 커세어는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걸 막기위해선 자신의 드랍공격은 최소화해야하며 오버로드는 항상 히드라와 다녀야합니다. 2경기의 빌드는 MSL에서 열린 조디악 송병구전과 비슷하게 보였는데 그때처럼 무지막지하게 히드라웨이브로 몰아붙이는게 좋았을듯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초반부터 정찰을 막아 답답하게 해놓고 히드라웨이브올인을 하거나 패스트 뮤탈+스콜지를하거나 드론위주 플레이를 해야할것 같고 중반에는 드론을 늘리며 상대의 커세어 숫자를 보면서 방어타워숫자도 맞춰주어 견제를 당하지 않으면서 공격을 끊임없이해서 멀티를 견제해야 할듯 싶습니다. 방어는 방어타워로하고 공격을 계속 해야할것 같네요. 안그러면 견제도 더 강하게 들어오며 후반 물량도 감당이 안되니까요.

p.s 퀸은 아무래도 자원상, 빌드상, 업글가격때문에 그다지 위력적이진 않을듯하네요. 퀸이 나오기전에 커세어의 정찰을 막아야하는데 그게 불가능해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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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리어스
08/03/08 15:09
수정 아이콘
당연합니다. 연습하면 늘죠.
오가사카
07/12/01 00:12
수정 아이콘
오늘같은 컨디션이라면 저그로서 이기기는 불가능해보이는군요.
마본좌 태란전도 수준급이라고알고있습니다^^
TrueFighTer
07/12/01 00:12
수정 아이콘
저그유저로써 이런고민을 할줄은 진짜 생각도 못했는데...
07/12/01 00:18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를 저그로 이기는 방법이 두가지 정도 있습니다만...

테란이나 저그를 고르게 하는것입죠 -ㅅ-;
블러디샤인
07/12/01 00:19
수정 아이콘
이글은 입스타중에 최고 같네요.(비하의 뜻은 없습니다)
방어타워 건설은 저그의 또다른 딜레마가 될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자원을 캐기위해 또다른 드론이 있어야 한다는것이고 그 드론이 나오는 라바에서 병력이 아닌 드론이 나올수밖에없고 결과적으로 저그는 타이밍을 잃어버릴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김택용선수와 마재윤선수의 3경기처럼 방어타워는 타워대로 병력은 병력대로 먹힐수밖에 없습니다

차라리 초반올인하는게 김택용선수를 이길수있는 유일한 길인것같네요

4드론 하고 드론과 저글링이 같이 가서 끝을 보는편이 저그입장에서는 가장 좋은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혁명가가 완성형으로 탈바꿈할만큼 대단했거든요
인터뷰에서 김택용선수가 마재윤선수가 실수를 많이 했다고 언급을 하긴했지만 마재윤선수가 이렇게 무력할정도면 일반 저그유저들은..
태엽시계불태
07/12/01 00:22
수정 아이콘
방어타워건설은 정말 양날의 검입니다.
하지만 멀티당 1개는 그리 자원낭비가 아닌것 같고 2스타인것을 알면 어느 한 구역에는 오버로드 쉼터라도 마련할수 있게 3개이상 까는것도 나쁘진 않을듯 합니다. 2경기처럼 30마리정도 오버가 잡히면 답이없죠.
오버가 그렇게 많이 잡히는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07/12/01 00:28
수정 아이콘
방어타워를 건설하지 않고 히드라로 상대하다가 잃은 오버로드 가격만 따져봐도 오히려 방어 타워 짓고 견제까지 막아낼수 잇다면
훨씬 이득 아닐까요? 양날의 검이라뇨. 오늘처럼 견제 당하면서 이길수 있는 저그는 없습니다.
2초의똥꾸멍
07/12/01 00:3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프전 커세어 모으면 스포어 짓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오늘처럼 마재윤선수가 타이트한 운영을 하지 않았다면 말입니다.
태엽시계불태
07/12/01 00:37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가 커세어숫자에 따른 방어 예측을 못했던것 같습니다
기존의 김택용선수는 원스타 꾸준한 커세어와 셔틀리버다크로 견제를 했는데
오늘은 2스타로 나왔고 마재윤선수의 연습상대는 아마 2스타를 안썼기 때문에 대응이 좋지못해 빈틈이 생겼고 그 빈틈을 김택용선수가 비수처럼 잘 노렸다고 보여지네요

3경기에선 빌드에선 밀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하템견제를 못막고 토스의 멀티견제를 오히려 못하면서 진것이죠.
07/12/01 00:40
수정 아이콘
2경기 같은 경우.. 드랍한 순간에 오버로드 학살이 이루어졌습니다. 추가 드론을 뽑을 타이밍을 빼앗겨 버렸죠. 2스타에서 계속해서 뿜어져 나온 커세어로 인해, 또한 김택용 선수의 오버로드 사냥으로 인해 드론을 뽑을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타이밍을 노려서 드랍을 한 것이기 때문에 드론 수도 부족했고 인구수가 막히고 히드라가 적었던 순간이어서 오버로드가 뽑히면 히드라를 먼저 생산을 했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김택용 선수에게 시간을 자꾸 내주었고 그 만들어진 시간에 셔틀리버플레이에 많은 피해를 입었던게 패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07/12/01 01:01
수정 아이콘
스포어는 한두개 지어서는 무시하고 오버잡는 커세어에게 큰의미가 없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많이 지을수도 없고
잔뜩 짓는거보면, 웹개발하고 돌아다니면 저그는 참 할말없죠-_ -
07/12/01 01:16
수정 아이콘
사실 2경기가 워낙 대박이긴 했지만 3경기도 정말 대단했죠.
대체 마재윤 선수가 뭘 잘못했길래 진건지;;;
정말 맵 전체를 정신없이 활개치며, 상대를 가만히 놓아두지 않는 플레이.
정말 오래간만에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07/12/01 09:59
수정 아이콘
4,5드론, 9드론발업저글링, 땡히드라, 3햇 저글링올인...
그것도 빌드가 갈리고 김택용선수가 모를때나 통함;
하이드
07/12/01 11:00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를 저그가 이긴 경기 보면... 대체로,, 초반에 어떻게 속임수를 준다음, 올인해서 끝내거나, 자원격차 확 벌린 경우 밖엔 없죠.. 초반에 무난하게 넘어가면 대책이 없음...
Naught_ⓚ
07/12/02 08:29
수정 아이콘
에.. 멀티태스킹.. 연습하면 늘긴 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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