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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2/31 04:22:56
Name 옹정^^
Subject 포스트 임요환은 이성은이 아닐까.
글 제목 그대롭니다.^^ 야심한 밤 집에 들어와 이성은 선수의 vod를 보면서 연신 고개를 흔들면서 보다 pgr의 댓글에서 저만 느끼고 있었던 것이 아니란 걸 알아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 아. 물론 이성은 선수는 이성은 선수죠. 제2의 임요환이 아니란 점 확실히 말하고 글을 적겠습니다.(정확히는 '포스트 임요환은 이성은 타입이 될 확률이 높다겠지요.' 어줍잖은 글솜씨로 여러 선수팬의 마음을 안아프게 하기가 참 힘듭니다. 고까운 마음이 있으시더라도 잘 좀 부탁드립니다.^^)



사실 오늘 경기뿐만이 아니라 몇주전부터 계속 이성은 선수한테서 임요환을 보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것이 오늘 경기를 통해서 그리고 이성은 선수의 인터뷰를 보면서 더욱 더 확신하게 됩니다. 이성은 선수는 지금까지 포스트 임요환으로 거론된 모든 선수(대저그전 스페셜리스트 한동욱, 전략가 신희승, 타이밍의 진영수 등등)들보다 더욱 임요환 선수를 닮았습니다. 비단 한동욱, 신희승, 진영수가 임요환이 가지는 한 단면을 가지고 있다해도, 그들을 보면서 임 선수를 투영시킨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외람될 말일지도 모르겠지만 임 선수나 이성은 선수에게서 느껴지는 독기라고 할까요? 독특한 아우라를 그들에게서는 느낄수가 없었습니다.

이성은 선수의 인터뷰나 세레머니를 보다 보면, '왜 이렇게까지 하나, 자기자신을 막다른 골목까지 몰아붙여야 하는건가'라는 생각이 많이듭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반드시 이기겠다. 세상사람들이 다 뭐라그래도 꺾고 또 꺾어서 내가 옳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라는 느낌.^^ 지나친가요? 그걸 임 선수의 게임에서 보고 느꼈던 저로서는 임 선수 이외에 다른 선수한테서 비슷한 느낌을 받는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이성은 선수한테서 임요환의 모습을 찾습니다. 최연성이 불타오르는 투지로서 이미지화된다면 임요환과 이성은, 이 선수들은 차가운 독기로 둘러싸여져 보입니다.(사실 최연성선수가 제자라고는 하나, 전혀 다른 타입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본좌시절의 임요환은 매번 나가 싸워서 상대를 거꾸러트리는 것이 당연한 선수였습니다. 그렇지만 임선수의 경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독기를 머금고 있었다는 건 분명합니다. 화려한 컨트롤과 전략으로 압승을 거둘 때도, 처절하리만큼 치열한 경기 끝에 분패하거나 신승할 때도 같았습니다. 오히려 압승을 거둘 때 더 무서웠습니다. 게임큐나 지지티비의 동영상을 보고있자면 엽기대전과도 같은 방식으로 이길때면 상대방은 정말 분할 수 밖에 없죠. 지금이야 전략이라고 당연시 되지만 당시엔 "어.떻.게." 이기는냐도 중요했습니다. 플레이상의, 전술상의 한부분으로 매너, 비매너가 갈리는 시절이었고 프로나 아마 할것없이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불문율이었죠. 이걸 계속 건드려 나간 겁니다.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었지만 임선수처럼 직접  뇌관을 건드리는 이는 아무도 없었죠.(이때 받은 느낌을 이성은 선수한테서 다시 받은 적이 많네요.)

그것이 결국 '송병석과 아이들 사건'으로 터져 나옵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이냐, 그렇지 못하냐의 기로였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만약에 임요환선수가 '비매너만 일삼는 꼼수선수'로 끝났다면 스타판은 결코 프로화가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자생적이 아닌 인위적으로(정치적 목적을 지닌) 프로를 도입했던 축구, 야구등과는 달리 스타판은 매니아 사이에서, 그리고 젊은세대에서 시작했습니다. 누군가가 강제적으로 프로를 도입한 것이 아니기에 진정한 프로화가 되기위해서 발판과 동력이 필요했습니다. 발판은 임요환이 되었고 동력은 임요환을 옹호하는 세력이 다수였기에 가능했습니다. 프로의식을 가진, 프로게이머란 마인드를 가진 최초의 게이머를 팬들이 옹호했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성은 선수에 대해서 말들이 많습니다. 흔히들 호불호가 명확히 갈려진다고 하지요. 너무한 거 아니냐, 상대방은 생각도 안하는냐란 말도 많이합니다. 저는 이렇게 되묻고 싶습니다. 지금 이스포츠 프로판에서 가장 프로다운 마인드를 가진 게 죄냐고 말이죠.

임요환, 30대 게이머를 꿈꾸는 그를 보면서 '정말 프로란 말이 어울리는 선수'라는 느낌을 한번도 지운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말입니다. 이성은, 이선수를 보면서 미래의 프로리그를 상상하는 일이 잦아 졌습니다. 가령 게임을 할 상대에게 도발적인 말을 하겠죠. ^^; 이길경우 굴욕의 세레머니를 보여주겠다고, 그리고 그것을 팬들에게 기대하게 만듭니다. 이길때도 많겠지만 질 경우 참담합니다. 인터뷰할 땐 잊지말라고 두고보자란 말도 서슴없이 합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 필사의 노력으로 자기가 내뱉은, 자신과의 게임을 시작합니다. ^^ 이런걸 생각해보고 혼자 피식 웃습니다.

이런 꿈을 꾸게 여지를 만들어준, 그리고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성은 선수는 지금도 충분히 소중합니다.

포스트 임요환이 단순히 새로운 이스포츠 대형스타를 말하는 것이라면, 혹은 임요환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 만들어 낸 유령이라면 전혀 존재할 가치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포스트 임요환'이란 명제 하에 이스포츠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진보시킬 희망이나 가능성을 찾는 것이라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소중한 가능성을 우리 스스로 작게 만드는 일은 더더구나 없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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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31 0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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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브라끄 선생은 천재형 캐릭터인듯..
하이드
07/12/31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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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끄선수는 세레모니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측면도 임 닮았죠.. 테란의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걸 시도하면서 그걸 깊게 파고드는게 가장 임 닮았음... 한편 신희승선수는 새로운걸 개발하는 타입은 아니죠. 이미 알려진거 활용을 많이 할뿐..
07/12/31 05:45
수정 아이콘
이성은 선수가 여러가지로 임요환 선수와 닮은 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우선 필요한 것은 개인 타이틀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OSL이든 MSL이든 개인타이틀 하나 정도는 보유해야 그나마 임요환 선수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현재로 실력 면에서는 이성은 선수가 현재 포스가 임요환 선수보다 강하긴 하지만, 개인리그 타이틀 없이 프로리그에서만 활약한다면 '포스트 임요환'의 후보자 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리그 타이틀 보유 + 프로리그에서의 활약 + 세레모니 = '흥행의 보증수표' 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세레모니 부분에서의 본좌급이라고 할 수 있는 이성은 선수이기 때문에 항상 팬들이 기대하는 게임을 만들 것 같습니다.
+@ 로는 '드라마'라고 해야 할까요? 서로 상대하는 선수와 '드라마'를 만드는 것은 엄옹이 참 잘하는데 말입니다.(포장능력이라도 해야 하나요?) 개인적으로는 MSL보다는 OSL에 빨리 진출해서 엄옹의 별명짓기와 이성은 선수를 어떻게 포장하려고 할지... 궁금하네요
바람소리
07/12/3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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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업적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마인드와 스타일이 닮았다는 거지요.
독기와 프로페셔널함의 수준자체가 탑클래스인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프로에서 힘싸움을 해야 실력이라고 생각하던 아마추어틱했던 게이머들과 의식이 달랐던 임요환선수가 저도 연상되더군요.

전략적 마인드. 그리고 사람들에게 자신을 인정받기 위한 게임을 많이 하는 것도 비슷해보이고..

당연히 안티도 많을수밖에 없지만 그것까지 닮았군요.

이제 실력만 따라가면 됩니다. 기대됩니다 이성은 선수.
[KIA]윤석민
07/12/3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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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토전이 약하다것도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 될듯..
XiooV.S2
07/12/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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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를 사랑하는것도 공통점일수도...(?)..
스쳐지나가는
07/12/3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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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건 이성은 선수가 나쁜 평을 듣는 이유중의 하나가 임요환 선수라는 것이죠. 너무 큰 거목이라 그 거침없는 이성은 선수가 세레모니할때조차 예의를 먼저 갖출 정도로 이 판에 대한 영향력이 큰 소위 '그분'의 존재. 그리고 그 영향력을 잡아먹을게 뻔한 새로운 스타의 등장. 임요환 선수의 팬들 입장에선 그리 달가울리 없어 보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신 팬분들이 좀 더 깊이 생각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이성은 선수가 치고 올라온다고 해도 이미 이판에서 황제, 아니 거의 신급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한 임요환 선수의 존재가 사라질 리 없으니까요.

P.S 물론 임요환 선수의 팬분들중에 이런 생각을 가지지 않으신 분들이 많다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냥 임요환 선수와 비교한 글이기에 한 예를 든 것 뿐이지요. 이 리플을 읽고 기분나쁘시다면 죄송합니다.
07/12/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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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이야기지만... 그분은 전역하면 다시 sk로 복귀하는 건가요 아님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건가요.. 그분이 삼성으로 간다면 완전 삼성빠가 될 것도 같습니다만..
07/12/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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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xpert님// sk와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차후에는 어찌 될지 모르지만 일단 남은 계약 기간만큼은 다시 sk에서 활동을 하겠죠. 아직 1년이나 뒤의 일이긴 합니다만. ^^;

이성은 선수가 임요환 선수의 길을 걸으려면, 포스트 임이 되려면 -_-???님 말씀대로 타이틀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임요환 선수는 그때 당시 그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는데도 무사(?)할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압도적인 실력 때문이었습니다. 꼼수니 비겁하니 그래도 그런 것들을 토대로 계속 이겨 나갔습니다. 토막이라고는 하지만 그때 당시에는 그렇게 약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2001년을 휩쓸고 초대 본좌라 불릴 수 있었던 거죠. 화룡점정을 못한 건 아쉽지만..

이성은 선수의 경우, 실력도 뛰어나고 전략적 플레이도 훌륭하고, 경기 외적으로도 화제를 뿌린다는 점에서 그때의 임요환 선수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만... 압도적인 무언가가 없습니다. 많이 부족한 토스전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냥 '잘하는 선수' 정도로밖에 인식이 되지 않아요. 본좌로드를 걸었던 네 명의 선수들과는 좀 차이가 있달까요. 개인리그에 발을 걸치는 그냥 고만고만한 테란, 그 중에서 행동이 약간 튀는 테란, 그 정도입니다. 아직까지 저에게는요.

이런 세레머니와 도발적인 행동을 보여줘도 아무도 뭐라 하지 못할 만큼의 실력을 함께 보여준다면 그때 비로소 포스트 임요환이라고 거론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마재윤 선수가 포스트 임요환의 가능성이 가장 클 것 같았는데... (마재윤 선수도 경기 외적으로 화제가 됐던 적이 많았죠) 그러려면 롱런이 역시 필수 조건일 텐데, 요즘 같아선 참 아쉽습니다.
드라군
07/12/3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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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피지알에서 부정적인 리플은 처음달아보는데,
이성은선수 팬도 아니고 안티도 아녀서 어제일에 별 감정은없었는데(다만 저그유저로써 마재윤선수가 안쓰럽긴 했죠...)
나름 스타 오래봐왔다고 자부하는사람으로 임요환선수이름이 그렇게 쉽게 거론될만큼 이성은선수가 대단한 선수인지는 잘모르겠네요..
그냥 제목 딱보고 기분이 별로 안좋긴 했습니다;
뭐, 이런선수가있어야 스타판이 재밌어지긴 하는데, 제2의 임요환이니 뭐 이런말은 듣기별로네요.
이성은 선수는 이성은선수로서 해 나가면 되는거지,
왜 공통점만 찾아가며 이런 비교를....
Mcintosh
07/12/3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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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의 패러독스 도진광전 기요틴 이재훈전 815 박지호전... 진심으로 자신이 훌륭한 경기를했다면
임요환 선수는 세레모니를 했고 그순간 팬들의 환호. 어제 이성은 선수 경기 끝나고 분위기 싸했죠.
경기 내용도 그냥 큰 특색없었고 경기장 분위기 자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냥 세레모니한건 그선수가 원래 그런 선수니까 그러려니 한거죠. 설사 별거 아닌 경기라도 사람들을
감화하는 힘을 가진게 임요환입니다. 이성은 선수는 아직 그 발끝도 따라가지 못하는데 포스트 임요환
운운하는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예전에 나도현 선수가 한창 벙커링할때 포스트 임요환 운운할때랑 비슷하게 좀
어이없는 느낌입니다.
07/12/31 09:28
수정 아이콘
글내용과 덧글이 따로 노는듯....

임요환의 업적을 따라간다는게 아니라, 둘다 이 판에서 프로근성을 가진 선수라는걸 글쓴분은 말하고 싶으신거 같은데...
차라리 옹정님이 제목을 진정한 프로게이머들. 이런식으로 바꾸는게 나을거 같아요.
그분과 비교하는것조차 논란이 되니 이건뭐 볼드모트도 아니고....
원헌드레드암
07/12/3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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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포스트 임요환에 거론 될만한 선수는 마재윤 밖에 없을거 같은데. 한경기 한경기로 나오는 떡밥의 수로 보면 임요환 이후 가장 많은 떡밥을 만들어내는 게이머.
에위니아
07/12/31 09:47
수정 아이콘
소스 공급에 있어서 포스트 임요환은 역시 우리 염선생이죠. 염선생은 이미 S급
07/12/3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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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모니 좋아하고 도발 좀 했더니, 임요환급의 프로의식있는 선수가 되었고,
어느새 포스트 임요환이 되었군요.
이성은 선수 사실 개인리그4강가고 가끔 a급선수들 잡은것 밖에 없습니다.
단지 도발해서 관심받는걸 좋아할뿐, 그냥 괴짜선수로밖에 안 보이네요.
포스트 임요환이라기보단 포스트 전태규가 더 어울립니다
The Drizzle
07/12/3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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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임요환선수랑 비슷한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gog님 말씀처럼 포스트 전태규와 같은 느낌이죠. 전태규 선수 역시 잘나가던 시절에는 이성은 선수 정도의 포스를 보여줬구요.(물론 이성은 선수는 그 이상으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한 선수이긴 합니다만 현재까지로는요.)
동네노는아이
07/12/3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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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역시 임선수가 거론 되면 댓글은 글의 목적과 다르게 산으로....
어찌됐든 남들과 다른 방향으로 트랜드를 이끌어 가는 건 닮았다고 봅니다.
흠 이런식으로 라이벌 구성도 재미있을 듯 하다는...예전의 그런 라이벌이 아닌 좀더 심한
마치 밀란 더비나 엘라시코 더비 같은.......마재 브라끄 더비..-_-;;
있는혼
07/12/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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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선수의 이런 세레머니와 인터뷰가 너무너무 재미있고 좋습니다.
정말 하나의 흐름이 된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저도 합니다
라구요
07/12/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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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곳이 꽤 많네요 ..
자신감/ 독기 / 쇼맨쉽 / 토스전 막장의논란 /

현재의 조금은 약한 포스를 이번계기로 끌어올렸으면 합니다...
문제는 안티성 행동이지만........ 그것 역시.. 우승후에는 깨끗이 불식될 사항이기에.. 충분히 해볼만하다봅니다.
07/12/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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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경기 끝나고 분위기가 싸했던건...마재윤선수 퇴장때문입니다.
꽃을든저그
07/12/3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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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로써 닮았다는게 아니라 아이콘적인 의미로 포스트임요환이라면, 현재로썬 마재윤선수가 가장 유력한듯하네요.
어느 커뮤니티를 가던지 이겨도 마재윤이야기, 져도 마재윤이야기.
최근의 이성은vs마재윤선수의 경기조차 이성은선수가 승리했건만, 게시판은 마재윤선수의 이야기가 훨씬 많군요.
떡밥이 많아질수록 스타팬들은 그저 흐뭇~

하지만 제2의 누구. 포스트 누구 이런이야기는 그 해당선수조차 별로 달갑진않을듯..
캐스윈드
07/12/31 12:38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만큼 아슬아슬한맛(?)이 없긴 하지만 충분한 실력을 갖춘 선수라 생각합니다^^
07/12/3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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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경기보다는

보여주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죠. 어제 인터뷰를 보면

- 상당히 정석적인 플레이였다
▲ 보통 이길 때 다른 테란들이 안하는 플레이로 이겼다고 인정하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있더라. 그 사람들까지 굴복시키고 싶어서 정석적인 빌드를 준비했다. 평소에 VOD를 많이 봐서 6시나 12시에 빠르게 멀티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6시를 빨리 발견한 것이 도움이 됐다.
- 마재윤을 상대로 또 다시 승리를 거뒀다
▲ 오늘은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했기 때문에 목숨을 걸고 경기에 임했다.탄탄한 연습을 기반으로 승리를 확신했다.

이 인터뷰 내용들을 보면 보여줄려는 모습(나 정석도 할줄 알아!!) 라는 모습과 승부 근성도 볼 수 있었습니다.

포스트 임요환이라는 말에는 저도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임요환 선수와 닮은점이 있다는 말씀에는 동의 합니다.
라울리스타
07/12/3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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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포에서 이 선수 예전 인터뷰들을 찾아서 읽어보았는데요. 정말 '프로답다' 라고 생각합니다.

승리시 자기자신을 축하하는 마음을 표현할 줄 아는 모습, 경기 전 VOD 반복 시청을 통해 사소한 습관까지 캐치해 낸다는 모습, 패배시 웃음을 지으며 인정할 줄 아는 마인드 등 말이지요.
07/12/3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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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선수는 엄옹의 포장이 필요없는 선수죠.

스스로 포장해내는 선수니 말이죠. 블록버스터 테란이란 멋진 닉넴을 가지고 있는 선수인데, 엄옹께서 만일 처음 그의 별명을 지으셨다면 "파괴의 신"에 버금갈만한 "신"이 또 하나 등장할수도 있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이성은선수에게 다행스런일이 아닐까 하구요.

아무튼 이성은선수는 스스로 포장을 할줄아는선수이고, 스스로 스토리를 써내려가는 선수라는 점에서 정말 주목할만한 선수임에는 분명합니다.
구경플토
07/12/3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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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내...왜 임요환 선수와 비교를 해야 하고,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07/12/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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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과 어제 제가 쓴 글에서 많은분들이 간과하시고 있는점이 이성은선수를 '프로답다'라고 칭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레머니'가 아니라

프로 게이머로써의 '마인드'입니다.

즐거워하는 자신의 팬들을 위해 때로는 과격한 발언도 하고 색다르고 멋진 경기를 보여주려 노력하며 그 결실을 맺었을때는 즐거운 세레머니를, 실패했을때는 자신을 반성하며 더 독기를 품고 연습에 매진하는 이런 모습이 '프로답다'는 느낌을 갖게하고 임요환선수와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것 같네요.
EltonJohn
07/12/3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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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쓰신분은 마인드를 가장 크게 주안점을 두고 비교하신거 같은데

임요환선수를 범접불가능한 신으로 만들고 싶은 몰지각한 분들은 계속 수상경력을 들먹이면서

"저런 게이머가 감히 나의 임요환에게 비교되다니!!" 하면서 부정하시기 바쁘군요...
Arata_Striker
07/12/3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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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tonJohn님// 하하하.. 동감입니다.. 임요환 선수가 대단한 선수임에는 누구하나 부정하지 않는데..
임요환 선수를 거론하는 모든 곳에는 그 선수는 대단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팬이라는 사람이 스스로 안티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이런 아이러니가.......
07/12/31 17:58
수정 아이콘
아 임요환 선수와 마재윤 선수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몰지각한 '여느' 팬분들 덕분에

멀쩡한 분들 조차 이 선수들의 안티가 되었지요. 조금 우스갯 소리지만 신희승 선수가

포스트 임요환이 가깝다고 생각했었는데, 토스전의 다소 강력한 모습을 보고서는

포스트 박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참고로 저는 2000년도 부터 임선수의 광팬입니다)

이성은 선수가 가진 매력들... 정석과 올인성 전략들을 들락날락 하는 다변성과 세심한 컨트롤

고스트의 활용과 뉴클리어(임요환 선수를 제외하고 패스트 핵과 같은 실패시 몰매맞을 과감한

전략을 사용하는 선수는 임선수 빼고 처음봅니다) 그리고 강력한 테란,저그전에 비하여 어딘가

아스트랄한 토스전 이건 매력은 아니지만, 어찌하였든 후배 선수중에 임선수의 그림자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는 이성은 선수 같습니다 ^^
07/12/3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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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부터 보면서 임요환 선수가 대단하다는 생각 한 번도 한 적이 없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이 대단하다길래 그렇다 쳐주고 있기는 한데.. 임요환 선수 팬분들이 다른 게이머를 임요환과 비교한다고 기분 나쁘다고 할 정도이니 임요환이 그렇게 대단한 존재였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듭니다.

저는 솔직히 테란 한번 띄워줄려는 맵빨에 힘입어 2회 연속 우승을 하는 덕에 본좌라인 4명 중 가장 실력이 없는 선수라고 봅니다.
07/12/31 18:40
수정 아이콘
rakorn씨가 뭘 그렇게 쳐주고 안 쳐주든 임요환 선수는 엄연한 스타리그 2회연속 우승자 출신이고 많은 드라마틱한

경기와 놀라운 경기력으로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부흥을 이끌어온 아이콘입니다. 실력은 본좌가 아니더라도 그가

걸어온 길과 마인드가 본좌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를 비방하려면 지식없고 잘난 입을 마구 놀리기 보다는 근거있고

신빙성있고 공감가는 비방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
김일동
07/12/31 19:27
수정 아이콘
rakorn// 일기는 일기장에 부탁드립니다. ^^
07/12/31 20:10
수정 아이콘
rakorn님 같은 분들이 꼭 그런 말에 반박을 하면 '임빠들 때문에 임요환이 싫어진다'고 하더군요. 이미 임요환 선수에게 그닥 좋지 못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는 팬들이 무슨 말을 해도 먹히지 않겠죠. 그냥 빠들의 광기로 보일 뿐.

그나마 부커빨이란 얘기 안 하는 게 다행이군요.
07/12/31 21:21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에게 그닥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단지 여태까지 겜큐 우승과 온겜 우승할때부터 지금까지 봐왔지만 걸어온 길과 마인드가 본좌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팬들은 원래 광적이라서 3자의 입장에서 보지 못합니다. 팬의 어원이 원래 광기에서 왔지요. 임요환 선수는 최연성-이윤열-마재윤보다 경기력 측면에서 (물론 그 당시 게임의 수준이 차이가 있음을 감안해도) 훨씬 떨어졌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임요환 선수가 현재까지 잘하고 있다는 것은 말에는 동의하지만 과거에 본좌급이었다 또는 암울한 테란의 구원자이다라는 시각에는 동의를 못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p.s. 일기는 일기장에라는 말이.. 개인적인 생각은 일기장에 적으라는 뜻이라면 그건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여기에 있는 대다수의 의견은 개인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생각입니다. 누구의 말도 100% 옳고 100% 그르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07/12/31 21:27
수정 아이콘
본문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잠시 샛길로 빠져보면.. 음.. 왜 임요환 선수가 토스전이 약하다고 하시는지 잘 이해가 않돼네요.. 윗 댓글중에
토스전 막장이란 소리까지 나오고...;
뭐 임요환 선수 전성기가 막 지난 무렵부터 나왔던 얘기이긴 하지만 크게 새삼스러울 건 없긴 하지만요..

그러나 제가 본 요환 선수는 결코 토스전이 약한 선수가 아닙니다.

임요환 선수의 토스전 전체 전적을 살펴보아도 승률 55%정도를 상회하고 있고.. 요환 선수가 토스전이 약하다란 주평가를 받게 만든 온게임넷에서도 50%의 승률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온게임넷에서 요환 선수가 주로 싸워온 선수들을 생각해보세요.

김동수 박정석 강민 박용욱 전태규 오영종 박지호 등...

그 많은 토스 유저중에서도 소수 정예 멤버들만 올라오는 스타리그
가을에 당대 최강의 토스와 다전제 결승전만 3차례.. 비록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아쉽게 분패했지만.. 그 역시도 영웅이 탄생한 대회
이외에는 박빙의 대결을 펼쳤었죠.
이런 쟁쟁한 토스들과 생존 경쟁을 벌이면서도 50%의 승률을 유지한 임요환 선수의 토스전이 과연 약한걸까요?

뭐 물론 임요환 선수의 말도 않돼전 저그전이나 역시 강하다고 정평이 나있던 테란전에 비해 약하다고 한다면..
혹은 큰 경기에서 토스와 다전제 결승에서 붙었을 때 약하다고 한다면..
혹은 그의 고질병으로 지적 받던 토스전 물량에 약하다고 한다면..
공감하겠습니다만은.... 막연히 임요환은 토스전이 약했다란 말은 별로 공감이 되지가 않습니다.

제가 볼때 분명히 요환 선수는 토스전에서 약점이 노출되있던 선수지만(물량이라는 측면,).. 그 약점을 다른 방식으로..
혹은 피나는 노력을 통해 그 약점 자체를 극복했던 선수이거든요.
07/12/31 21:39
수정 아이콘
rakorn님의 견해도 개인의 견해이니 호불호를 남이 참견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표출 수위가 높은것 같지 않습니까?

자신의 견해도 중요하고 남의 의견만큼이나 자신의 의견도 존중 받기 원한다면 너무 신랄하게 까지 말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별로고 싫습니다 실력도 본좌중엔 별로니까요'와 같은 내부 귀인 방식은 타인이 보기에도 해당 팬이

보기에도 적절하다고 생각할수 있지만, 운빨 맵빨과 같은 신랄한 외부 귀인을 하는 것은 꼭 팬이 아니더라도 눈쌀을 찌푸

리기 마련입니다. 요지는 비판은 좋으되 수위가 조절된 비판을 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기는 스갤이 아니니까요.
백수모드on
07/12/31 21:39
수정 아이콘
네 그럼 rakorn님은 동의 하지마세요..
맛있는빵
07/12/31 21:44
수정 아이콘
맵빨테란 임요벙 크크크크
나야돌돌이
07/12/31 22:22
수정 아이콘
간혹 우리 박서를 말하면서 맵빨말고도 운빨을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죠, 전 어느 정도 운이 따랐다는 것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박서를 보고 있노라면 프로게임계 내 천운을 타고난 게이머라는 생각이 듭니다

천운을 타고난다는 거 쉬운 일 아니죠, 여러모로 박서가 대견하고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어찌 되었던간에 이 바닥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던 한 원동력이었으며 많은 게이머들도 누차 언급했던 그 '프로정신'의 시발점이라 할 수 있으니까요


아울러 포스트임요환을 어떤 의미에서 따지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순수하게 게임내적인 부분만 논하자면 이미 포스트임요환은 나온 것 같은데 그게 아닌 프로게임계에서 쌓아온 업적 및 이 세계에 미친 그 모든 영향과 파장을 놓고 말하자면 저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포스트임요환은 없다고 보고요

다만 그 후보로서 들 만한 게이머가 몇 있는데 역시 개인적으로 김택용 선수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유는 암울한 테란을 일으켰다는 이미지로 사실이상의 환호를 임요환 선수가 받을 수 있었듯이 김택용 선수 역시 프로토스팬심을 모을 수 있어 보이는 점, 프로토스임에도 저그에 강한 점, 귀공자같은 이미지이나 남성미도 느껴지는 외모 등등 때문입니다...^^

만약 프로정신, 발상의 전환, 독기, 승부사적 기질 같은 측면만 놓고 따지자면 이래저래 생각해볼 선수는 제법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Roman_Plto
08/01/01 00:23
수정 아이콘
전 테란도, 세레모니도 좋아하진 않지만
이성은 선수, 멋진 사나이인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말하고, 그것을 실천한다는 것이
정말 얼마다 어렵고도 대단한 것인가는 나이를 조금 먹어보신 분들이라면 잘 알 것입니다
저는 테란도, 세레모니도 좋아하진 않지만
나보다 한참 동생뻘인 이성은 선수의 확실한 마인드를 존경합니다
사랑과우정
08/01/01 10:57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입방정을 안떨었죠.
08/01/01 15:17
수정 아이콘
왜 리플들이 제가 좋아하는 임요환 선수를 싫어지게 만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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