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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08 20:27:48
Name curin
Subject 이제동 선수의 승인?
저는 이제동의 승인을 오직 단 하나만 꼽는다면 손 빠르기라고 봅니다.
물론 단순히 생각없이 손만 빨라서는 안 되겠죠.
게임의 흐름을 명확히 느끼면서 생각을 할 줄 알고, 상황에 맞는 운영이 되야 합니다.
여기서 후자에 가장 특화된 것이 바로 마재윤 선수이죠.
마재윤 선수를 통합 본좌 자리까지 올려준 그만의 강점은 손빠르기라기 보다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비상한 센스와 게임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운영력, 그리고 타고난
순발력이라고 봅니다. 그런 마재윤 선수를 이상하리만치 가볍게 뛰어넘어버리는 선수가
바로 김택용 선수죠.
김택용 선수가 마재윤 선수를 훌쩍 넘을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손빠르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여기서 손빠르기란 단순히 생각없이 하는, 의미없이 하는 손짓이 아니라 게임 흐름을
읽고 그 상황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해주는 손빠르기를 의미하겠죠.
마재윤을 상대하면서 김택용 선수가 보여준, 동시다발적인 견제와 그러면서도 늘어만가는
확장, 또 본진에서는 그 힘으로 쌓여만 가는 한방 병력.. 여태까지의 토스가 보여주지 못한
완벽에 가깝게 맞물려가는 이런 플레이를 마재윤 선수의 운영이 감당하지 못한 겁니다..
김택용 선수의 이런 대저그전은 비단 마재윤선수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요새는 거의
무적에 가깝게 불리웠죠. 저그의 그 누가 김택용을 꺾을 수 있나...
그러던 차에 이제동 선수가 마침내 일을 냈네요..
이제동 선수가 김택용을 꺾을 수 있었던 원동력도, 김택용 선수의 장기전 운영에 꿀리지
않을 정도의 손빠르기에 있었다고 봅니다. 오늘도 김택용 선수가 한참 씬을 낼 때는 휘둘
리는 듯한 모습도 보여줬지만 그러면서도 이제동 선수의 게임을 잡을 제반 준비는 멈추지
않고 진행되고 있었던 거죠. 견제를 당하면서도 뿌리만큼은 굳건히 버텼고, 싸워도 싸워도
무시무시하게 충원되는 병력과, 끝없는 센터장악으로 장기전을 가면 당할 수가 없다는
김택용 선수가 거짓말처럼 무너졌네요.
김택용 선수가 이런 식으로 흘러간 게임에서 경기를 놓친 경우는 요근래에 없는 걸로 압니다만..
이것도 혁명이라면 하나의 혁명이겠네요.
마재윤 선수급의 게임 흐름을 읽는 능력에 마재윤 선수가 김택용 선수를 상대하기에 치명적
결점인 조금 느린 손빠르기까지 완벽하게 갖춘 이제동 선수라면...
지금의 감각을 놓치지 않고 유지만 한다면 스타리그 1회 우승을 넘어서서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할만한 선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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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이바
08/01/08 20:30
수정 아이콘
임이최마에 이어서.. 작년까진 김택용선수가 유력한 본좌후보였다면.. 스타리그 우승후, 프로리그, 오늘msl까지...
다음 본좌에 가장 가까운선수는 이제동선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와이숑
08/01/08 20:31
수정 아이콘
뜬금없는 얘기지만 스갤에서 박성균선수를 실학테란 박선비라고 하더군요 하하하
찡하니
08/01/08 20:32
수정 아이콘
실학테란 크크크크
쿨러닝
08/01/08 20:33
수정 아이콘
실리테란과 실리토스...

하지만 결과는... ㅠㅠ
08/01/08 20:33
수정 아이콘
실학테란 적절하네요
夢想家
08/01/08 20:34
수정 아이콘
박성균 선수의 선택은 그나마 성공...하지만..김택용 선수의 선택은 두고두고 후회가 될 선택이었던듯 싶네요..
메디인
08/01/08 20:36
수정 아이콘
단순히 손빠르기라기 보다 자원활용에 있다고 봅니다..
단지 손빠르기라고만 하셨지만 한때 저축테란으로 불리셨던 임모 선수의 경우
손은 빨랐지만 자원활용은 잘 못했죠;;
08/01/08 20:39
수정 아이콘
오늘 생산력만 놓고 봐도 도재욱 같이 뽑아도 이제동 같이 뽑으면 저그가 이길것 같네요...
08/01/08 20:39
수정 아이콘
실학테란..정말 센스가 ..큭..
08/01/08 20:4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이번 조지명이 김택용선수가 할 수 있는 것 중에는 가장 실리였다고 생각하는데(김택용 선수가 가장 잘하는 저그전에다가 상대 저그들이 토스전 성적이 그렇게 좋은것도 아니고 결정적으로 한종족전만 계속 준비하면 되기에)

어쩌다가....
08/01/08 20:44
수정 아이콘
죄송한데...실학테란이 먼 뜻인가요? -_-a
그럴때마다
08/01/08 20:45
수정 아이콘
왜 실학테란인가요!? 이해가 잘..;;
08/01/08 20:46
수정 아이콘
박성균 선수 벌명이 선비인데, 조선 말 실용 위주의 학문이 실학이었습니다.
박성균 선수가 이제동 선수를 피해간것을 두고 정치적으로 성공(?)했다 하여 실학테란이라고 하네요.
쿨러닝
08/01/08 20:46
수정 아이콘
실학이 그때까지 유지되어오던 보수적 유학에서 벗어나 실리를 추구했던 학문이니까

실리를 택한 박선수와 매치가 잘 되지요.
ㅣ의ㅣ
08/01/08 20:47
수정 아이콘
최근에 블루스톰에서 김준영한테 김택용 진적 있습니다.
그래서 김택용은 더욱 보완해서 나왔는데 지고 말았던 거죠.
그럴때마다
08/01/08 20:47
수정 아이콘
조지명식을 못봤었는데 그렇군요. 두분 감사합니다~
08/01/08 20:48
수정 아이콘
파하하하 그렇군요. 실용주의라...
08/01/08 20:49
수정 아이콘
조지명식때 이제동선수가 강력하게 박성균 선수한테 구애를 했었죠. 우승자끼리 붙자 하고...
행복한 날들
08/01/08 21:25
수정 아이콘
손빠르기는 두명다 비슷하지 않나요??

오늘 택용선수의 패인은 고급유닛을 상대적으로 쉽게 잃어서라고 봅니다.
저그는 값싼 유닛으로 싸우는데 상대적으로 고테크유닛인 플토유닛이 약간 많이 남는 상황..
그리고 저그의 기동력이 승부를 갈랐다고 생각하네요..
허클베리핀
08/01/08 21:48
수정 아이콘
행복한 날들님// 아마 글쓰신분이 말씀하신 손빠르기 이야기는 이제동선수가 김택용선수보다 손이 빨라서다- 가 아니라,

손이 빠른 김택용선수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란 뜻이 아닐까요?

마재윤선수가 김택용선수에게 연전연패할때마다 많은 분들이 마재윤선수는 손이 너무 느리기때문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았었던 것 같아요.
하수태란
08/01/08 21:52
수정 아이콘
택용선수 스타일이 파악되기 시작하면서 해법이 나오고 있는 단계가아닐까요?
무조건 더블넥만 하니깐 초반엔 최대한 째면 승산있다. 무조건 드론 많이 뽑고 수비만 잘해나가면 승산이 있다 정도?
물론 뛰어난 저그에게 한정되겠지만
08/01/09 03:58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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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styner
08/01/09 09:28
수정 아이콘
Curve.님// 박성균 선수랑 붙는걸 보고싶은데 아마도 박성균 선수가 이기겠죠 크크크크 이런 댓글을 굳이 그렇게 다실 필요가 있나요?
목동저그
08/01/09 15:06
수정 아이콘
경기를 보고 난 지금도 이제동 선수가 어떻게 이겼는지 이해가 잘-_-;;
막판까지도 플토가 멀티를 한두개씩 계속 앞서간데다 피해도 거의 받지 않은... 그에 반해 저그는 드론 피해도 많았고, 앞마당 해처리도 두번인가 깨졌죠.
섣불리 울트라 등의 고급 유닛을 뽑지 않고, 값싼 저글링 히드라 중심의 플레이를 펼친 것이 자원난에 허덕이면서도 이제동 선수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던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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