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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09 10:35:58
Name aura
Subject New age
스타판은 지금까지 여러가지 패러다임을 거치며 발전해 왔습니다.

마이크로 컨트롤 패러다임 >> 물량 패러다임 >> 운영 패러다임

그리고 지금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래했습니다.


멀티 태스킹 패러다임.

이제 스타는 단순히 '운영'만해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그리고 새 시대가 왔음을 증명하는 것은 마재윤 선수의 몰락입니다.(물론 여기에는 반발이 많겠지만, 최근 마재윤 선수의 기량이 예전 못지 않음을 감안해주세요.)

이것인 무슨 소리인가 하면, 지난 스타판을 유심히 관찰해온 결과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래하면, 그 전 패러다임의 지배자들은 몰락한다는 것입니다.(꾸준함을 유지할지는 몰라도 지배력(본좌포스?)를 잃어버림을 말합니다.)

마이크로 컨트롤 시절을 지배하던 임요환 선수는 이윤열 선수의 앞마당 물량 패러다임이 이뤄지고 난 뒤 지배력을 잃고 맙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윤열 선수는 더 뛰어는 물량 패러다임의 최연성에 의해 정상에서 내려오게 되죠. 그리고 그 최연성은 운영의 지배자인 마재윤 선수에게 일격을 맞고 떨어져버립니다.

그리고 마재윤 선수는 멀티태스킹의 시대가 도래하자, 뛰어난 피지컬의 소유자인 김택용 선수에게 비수를 맡고 쓰러집니다. 그러나 그를 쓰러뜨린 김택용 선수는 아직 지배자라고 하기엔 2%모자랍니다.

즉, 지금의 정상자리는 공석입니다. 더 뛰어난, 더 좋은 멀티태스킹의 소유자가 정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 선수들은 이제 컨트롤 물량 운영이상의 것을 필요로 합니다. 동시에 두 곳, 아니 세 곳, 그 이상의 모든 곳을 신경써줄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제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으니,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멀티태스킹의 시대를 누가 지배할지 기대해보겠습니다.


p.s: 스타판의 끝은 어디인가?
       멀티태스킹은 타고나야하는 것인가 후천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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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09 10:43
수정 아이콘
그니깐... 멀티태스킹 패러다임의 본좌는 눈이 사시여야 하는가?

사시토스 임이채!

첫 댓글이 농담이라 죄송 -_-
08/01/09 10:58
수정 아이콘
상당부분 동의하며, 머리와 손의 싱크는 선척적인 능력이라고 봅니다.
08/01/09 11:06
수정 아이콘
저도 선천적이라고 보는데요.. 혹시 후천적으로나마 극한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훈련방법이 있다면 재밌겠네요
Rush본좌
08/01/09 11:31
수정 아이콘
아주 무서운 생각입니다만... 극한의 멀티태스킹을 약물복용같은걸로 끌어올릴수있다면..... 죄송합니다. 아직 이판이 거기까지는 안되겠죠????
happyend
08/01/09 11:34
수정 아이콘
뻘글같습니다만....제생각에 멀티태스킹 능력치의 주요변수는 '나이'같습니다.
고등학교까지 나이이후로 뇌는 굳어간다고 하니....
(그래서,제가 대학교 입학했을 때,교수님이 자연과학분야의 아이디어는 24살 넘으면 안나온다고...절망시켜서..상당한 충격을 받고,과학자의 길을 포기했죠.-뭐,이건 정말 핑계같지만...)
루나 러브굿
08/01/09 12:15
수정 아이콘
흠. 그런데 본좌의 화룡점정을 찍던 시절의 마재윤 선수가 보여주던 멀티태스킹 능력은 정말 놀라운 것이었는데 말이죠.
1년도 채 안된 경기들이지만 당시 기준으로 저그유저중 멀티 태스킹 능력은 정말 최강이었죠.
그런데 또 불과 한달후인 3.3에 김택용 선수랑 붙으니까 멀티태스킹이 상대가 안되더군요.
또 놀라운건 김택용 선수도 저그전이 아닌 타종족전에서는 멀티태스킹 능력이 최강급으로 출중하지는 않다는것..
이번 스타리그 4강에서 송병구 선수와의 경기 때는 1~3경기 모두 멀티태스킹 능력에서 밀리는게 확연히 보였죠.
아무래도 멀티태스킹은 손과 머리의 싱크로율 및 빠른 손도 중요하지만 경기의 주도권 내지 운영에서 앞서야 한다는 전제조건도 붙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보면 이제동 선수의 테란전 멀티 태스킹 능력이 정말 놀랍죠.
루나 러브굿
08/01/09 12:50
수정 아이콘
멀티태스킹이라는게 참 오묘한게..
아주 오래된 얘기지만(한 4-5년전) 예전에 외국인 선수들이 멀티태스킹을 참 잘한다. 소리 들을 떄 보면 외국인 선수들의 손이 정말 느렸었거든요.
한국 게이머들이 외국게이머들과 게임만 해보고 어마어마하게 빠른 손을 기대했다가 실제로 손이 느린걸 보고 놀랐다는 류의 일화들도 참 많았죠.
분명히 손이 빠르면 멀티 태스킹을 잘하는게 맞는데. 그게 꼭 통용되는건 아닌 경우도 있고..
뭐랄까. 자기 마음먹은 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주도권+ 생각한걸 손으로 실천할 수 있는 조화가 이루어질 떄 극강의 멀티 태스킹이 이루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매콤한맛
08/01/09 12:56
수정 아이콘
제가 얼마전에 이거 비슷한 글을 쓰려다 너무 장황해질거같아서 말았던 적이 있었죠.
컨트롤 → 물량 → 운영 → 멀티테스킹 순으로 핵심요소가 변하고 있는데, 중요한건 컨트롤 따로, 물량 따로, 운영 따로가 아니라
컨트롤 → 컨트롤+물량 → 컨트롤+물량+운영 → 컨트롤+물량+운영+멀티테스킹 이란거죠.
확실히 요즘은 멀티테스킹이 안되면 살아님기 어렵고, 최연성으로 대표되는 T1테란라인이 무너진것도 이런 맥락에서라고
판단됩니다.
펠릭스~
08/01/09 14:24
수정 아이콘
좋은 생각이네요
비슷하게 보고있었는데
멀티태스킹 자체는 예전부터 요구되던 거라고 봅니다.
현재 패러다임이 바뀐건 그걸 사용하는 방법이 바꼈다고 봅니다.~~~
손자체의 빠르기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그걸 사용하는 방법이 개량됐다고 봅니다.
한박자 빠르게가 아닌 한박자 느리게?? 이것이 아닌가 합니다.
08/01/09 14:59
수정 아이콘
매콤한맛//님 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

그런데 임선수가 본좌시절에 컨트롤로만 평정했던 것은 아니구요...
전략+컨트롤+(타이밍)이었는데...(물론 그 당시는 기본기도 좋았고, 토스전도 강했습니다만 이 부분이 대표격이죠)
그 이후로도 쭉 내려온 것이 컨트롤인 것이죠...
낭만토스
08/01/09 15:06
수정 아이콘
저도 멀티태스킹은 선천적이라고 봅니다.

전 절대 불가능......
완전소중Sunday
08/01/09 17:54
수정 아이콘
sylent님이 쓰신 글이 생각나네요. '그래도 김택용이다' 라는 글에서의 머리놀림과 손놀림의 싱크로율을 말씀하셨던 글.

멀티태스킹은 예전 부터 요구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야 더욱 부각된건 선수들의 멀티태스킹능력이 어느정도
상향평준화 된 상태에서 (특출난 선수 한두명은 있겠지만요.) 바로 이 '머리놀림과 손놀림의 싱크로율' 때문인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sylent님 대단 하신거 같네요.
파이브스타
08/01/09 20:56
수정 아이콘
하지만 현 최강자 이제동 선수를 보면 그렇지도 않은것 같습니다.
이제동 선수가 다른 선수들보다 멀티 태스킹 능력이 딸리지는 않지만 그것이 특출나서 게임을 가져간다기 보다는
특정 타이밍에 기인한 신들린 컨트롤에 의한 전투력으로 경기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요 근래 경기들만 찾아봐도 파이썬에서 대 윤용태 전, 운고로 분화구에서 대 전태양전, 카트리나에서 대 송병구전
4강 신희승전 모든 게임, 그리고 어제 김택용 선수와의 멀티 태스킹 대결에서는 김택용 선수의 멀티 태스킹이
한수 위였다 보구요.
완전소중Sunday
08/01/09 23:26
수정 아이콘
파이브스타님// 그게바로 '머리놀림과 손놀림의 싱크로율'이 아닐까요? 그 특정 타이밍의 신들린 컨트롤을 위해선 다른 컨트롤을 약간 포기 해야하는데 그것을 판단하는 능력.

'이 타이밍에 이 컨트롤만 미친듯이 한다면 내가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라는 머리놀림(멘탈)과
그에 상응하는 손놀림(피지컬)의 조화.

이 시대에 요구하는 '멀티태스킹'이란 피지컬뿐만 아니라 그 피지컬에 상응하는 멘탈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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