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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11 13:26:09
Name Aq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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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최연성,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 이름.




0.


피구왕 통키, 부메랑, 그랑죠, 후레쉬맨, 배트맨..
어렸을 적 시청했던 만화영화들이 나에게 준 영향중 가장 큰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무의식 중에 나만의 선과 악을 정한다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주인공은 정의의 편. 그에게 대항하며 싸우는 사람들은 죄다 나쁜놈.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자신의 길을 걸어갔던 것 뿐인데 말이다.



1.


2002년 파나소닉배부터 스타리그를 시청해온 나로선, 최고의 선수로 불리던 임요환과 더불어 최강의 테란 이윤열밖에 관심이 가지 않았다. 나머지 테란게이머들은 들러리에 불가했고 저그게이머들같은경우엔 얍삽빠르고 약한놈들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으며, 프로토스 게이머들은 답답하고 순진하기만한 힘쎈 바보들로 보였다.  

솔직히 난 "세상을 놀랄만하게 할 테란이 곧 나타날것이다." 란 임요환의 예언아닌 예언도 최근까지 몰랐었다. 치토스가 제일 먼저 생각나서 나에겐 다소 우승꽝스런 이미지였던 오리온 팀 소속 시절, 우연찮게 들렸던 임요환 팬까페에서 그의 팀원들 팬까페 링크를  찾을 수 있었는데, 당시 오리온선수들은 “임요환의 드랍쉽이다”란 문구를 빌려, 팬들에게 각인시키고자 선수와 관련된 스타유닛을 이름과 함께 사용했었던 것 같다. 개중에는 다소 의아한 문구들도 있었지만, ‘뭐 연습때는 잘쓰는 유닛이겠지.” 라는 생각으로 넘어갔었는데, 마지막으로 클릭했던 링크에서 나는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연성의 더블컴이다”이라니..

‘참 하다하다 쓸 게 없으니까 별 그지같은걸 다 갖다 붙히네...차라리 SCV가 낫지 이건뭐...’
빠른 앞마당에대한 개념이 없었던 당시로서는 그저 측은한 느낌밖에 들지 않았고, 임요환과는 비교조차 안되는 적은숫자의 회원수를 보고, 왠지모를 동정심에 그 중 유일하게 까페회원가입까지 해주었다.  그리고 얼마후,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팀리그아니면 서바이버본선이었던 것 같다) 말도 안되는 파랑색 비닐옷을 입은 한 못 생긴 테란한명이 나왔는데 이름을 보니 왠지 낯설지가 않았다. 오리온팀이라는 말에 무릎을 탁 치며, “아 그때 그 더블컴?”

그게 정확히 어느 방송사였고, 최연성선수가 방송에서 펼치는 몇번째 경기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순수한 시골청년 같이 입 헤~벌린채로 땀 뻘뻘흘리며 겜에 집중하던 “더블컴”은 (그땐 머리스타일도 그랬지만 살도 빠지기 전이라.. 아시는 분들은 아실것이다.) 임요환과 같은 팀 테란이니까 뭐가 달라도 다르겠지.. 란 내 작은 기대를 무참히 짓밟아버렸다. 그 후 몇차례 방송에서 최연성을 봤지만, 임요환과 목소리와 말투가 참 많이 비슷하다는 점말고는 그다지 내게 별다른 존재로 다가오지 못했다.



2.


최연성이란 선수가 하는 경기를 주의깊게 보기시작했던건 아마 LG IBM 팀리그 부터였던거같다. 노트북을 모니터로 사용했던 이 이상한 대회에서 그는 내가 갖고있었던 많은 선입견들을 완벽하게 바꿔버렸다. 임요환, 김정민, 최인규로 대표되는 곱상한 외모와 호리호리한 사람들의 종족이라고 생각되던 테란을 가지고, 날쌤 움직임없이 발로하는 듯한 컨을보이던 이 덩치큰 시골청년을 아무도 막지 못했다. 임요환 이윤열이라면 마린 한마리도 안 잡히고 제압할 수 있는 병력을 상대로, 최연성은 자신의 병력역시 자살특공대로 만드는 특이한 재주아닌 재주가 있었기에-_-.. 약간은 거부감이 드는 그의 플레이에 나는 호기심을 갖고 챙겨보기 시작했고, 그때마다 그는 상대를 압도하며 완벽하게 승리를 가져가 버렸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한국 속담과 같이 겸손함과 수줍음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한국사회에서 최연성은 그 존재자체가 비범했다. 큰 키와 특이한 외모에서 풍겨지는 포스는 그의 거만한 말투와 행동을 뒷받침했고, 그래서인지 게임만 잘해서 입만 산놈으로 보이는 게아니라 실제로 누구와 현피를 떠도 절대 질것같지 않았다라고나 할까. 한마디로 경기외적으론 심심했던 스타판의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 인생에서 두번째로 무엇이 나쁜놈을 정의하는것인지 혼란해질 정도였으니까..- 첫번째는 슬램덩크를 읽으면서 상대팀조차 팬으로 만드는 작가의 천재성 때문이었고 두번째가 바로 최연성이었다. 착한 홍진호, 성실한 박정석, 천재 이윤열을 포함 그외에 열심히 노력하는 프로게이머들을 상대로, 무참히 압도하는 것도 모자라 그것을 즐기는 듯했으니 말이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포스가 그에게는 있었고, 이상하게도 캐릭터자체는 참 얄미운데  그게 그리 미워보이진 않았으니 아직까지도 참 신기하다.



3.


전성기때의 그를 보면서, 그가 영원히 최강보스의 악역이미지로 남아줬으면 했다. 그래서 슬럼프를 겪을 때 핑계아닌 핑계를 늘어놓으면서 자신의 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인정하지 않아도 상관이 없었다. 어차피 그는 악역을 자청한 최강보스였으니까. 꾀 많은 여우가 꼭 정직할 필요는 없지않나?  

하지만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랬던 것일까?  2007년이 들어서부터 “올해를 한번 불태워보겠다.” 던 그는 전본좌로서의 남아있던 자존심까지 태워가며 분투하는 듯 보였지만 다음스타리그 16강 대 테영호전, 곰tv 시즌3 8강 대 박성균전에서 패하며 양대리그 개인전에서 모두 탈락, 결과적으로 그때 사실상 본인의 프로게이머 경력의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마재윤처럼 전성기때와 비교해서 실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에 말맞다나 떨어졌던 페이스를 전성기 시절의 경기력으로 끌어올린 연습량의 흔적이 이곳 저곳에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전성기 시절 이상되는 기량을 보유한 요즘 초특급 테란들과 비교해서 예전부터 지적되왔던 평균이상을 넘지 못하는 컨트롤과 느린손은 결국 그의 발목을 잡았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었던 최연성의 은퇴는 딱히 손목부상때문이 아니라도 이해는 할 수 있을꺼 같다.

허나 리플레이의 피해자라면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모습이나, 이제는 근성밖에 남지 않았다라는 하소연을 들어줄 정도로 팬들은 그의 얕은 근성을 인정해줄수가 없는 것 아닐까? 진정한 악역이라면 끝까지 물고 넘어지거나, 이길때까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고 늘어져야하지 않나?.. 고작 그 정도밖에 안되는 열정을 갖고 있는 남자였다는 게 더 받아들이기 힘든 건지도 모른다.. 특히나 요즘 낯뜨거운 이성은의 세러머니에 환호하면서, 한편으론 최연성의 전성기시절이 생각나 씁쓸해 질때가 있다. 깔끔한 승리후 상대선수를 피말리게하는 세러모니와 대책없어 보이도록 지나치게 도발을 하지만, 경기로 그 책임을 지는 최연성은 왠지모르게 겹쳐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어쨌뜬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는 팬이있는데, 손목부상을 핑계로 그렇게 숨어버리는 것은 팬들에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나 같은 팬들이 많기 때문에 그의 은퇴소식에도 커뮤니티에 그에대한 글들이 생각외로 적은 것은 아닐지..



4.


하지만 내가 좋던 싫던 어차피 그의 인생이다. 진정한 팬이라면 설사 그게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마지막까지 존중해 줘야겠지. 창피하지만 사실 최근 내 자신의 필력에 한계를 느껴 더 이상 OME같은 글을 쓰지 말자는 결심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족한 글을 남기는 이유는, 프로게이머로서 좋아했기 때문에, 프로게이머가 아닌 최연성은 나에게 죽은 것과 다름이 없기때문이다. 최연성이란 사람이 경기내외적으로 선사한 즐거움의 값어치와 고마움을 더 이상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을 것 같아서 더 늦기전에 다시한번 어렵게 write 버튼을 누른다. 더불어, 진심으로 그가 코치로서 성공하길 빌기에, 아마도 다시는 외치지 못할  마지막 한마디를 이글을 빌어 하고싶다.



“최연성, 파이팅!”


                                                                   너무나 화려했기에, 지금의 모습이 너무나 평범하게 되버린것같아 속상한 한 평범한 팬이..






한줄요약:
늙어가는 사부보다 먼저 죽는 제자가 세상에 어딨냐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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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대박이다
08/02/11 13:28
수정 아이콘
예전에 파나소닉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김동수 선수에 은퇴식을 했는데, 이번 MSL 결승전에서도 최연성 선수에 은퇴식이라도 했으면 좋겠네요.
사랑과우정
08/02/11 13:32
수정 아이콘
늙어가는 사부의 스승이 됐죠 이제;
정테란
08/02/11 13:40
수정 아이콘
맨위 짤방의 글귀가 와닿는군요.
그러려니
08/02/11 13:48
수정 아이콘
좋아하는 선수에 대한 첫인상, 느낌, 현재의 감정,.. 이렇게까지 있는 그대로 꺼내 보이기란 무척 힘든 것인데.. Aqua님의 용기와 사랑에 박수를 보내며, 글 정말로 잘 읽었습니다.

다시 좋은 모습 보고싶은 마음이 너무나 간절해 표현하기조차 힘들다고 코멘트를 적은 것이 바로 몇일 전인데.. 부상이 은퇴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니 미련없이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앞으로의 모습 잘 지켜보렵니다.
'아프다'라는 것.. 그 고통을 너무 잘 알기에 두 말 없으렵니다.

화이팅입니다 최연성 코치!!
김태석
08/02/11 14:14
수정 아이콘
군대를 제대하고 스타를 보기 시작하면서
임요환을 접하고 테란을 플레이하면서 첫우승을 하는 최연성을 보았는데
이제 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진학(?)을 하니
그도 코치가 되어 버렸네요...
솔직히 안타까움보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저도...
낭만토스
08/02/11 14:23
수정 아이콘
3월에 짧은 은퇴식을 한다는 소식을 어디서 들었습니다. 진위여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최연성선수는 양반이죠. 기사도 알만큼, 방송에서도 알만큼 떳고, 무엇보다도 본인이 직접 팬카페에 글을 올렸으니까요.

조용호선수!! 이 글을 본다면 마지막 글이라도 팬카페에 올려주세요. 팬에 대한 마지막 예의 아닙니까?

그냥 '프로게이머 그만 하고 싶어요' 한줄이라도 좋으니.......ㅠ.ㅠ
루나러브굿
08/02/11 14:34
수정 아이콘
손목부상이라는게 생각보다 선수생활에 치명적인 모양입니다.
최연성 선수뿐 아니라 예전 최인규 선수나 조정현 선수도 손목부상이후 오랜 기간 슬럼프에 빠졌었고 조정현 선수는 사실상 재기에 실패했으니 말입니다.
그의 연성운수 버스기사 시절을 기억하는 팬으로서 안타깝지만 코치로서도 잘 해나가길 바랍니다. 최연성 선수..

낭만토스님// 조용호 선수도 팬까페에 아주 짧게나마 글을 올리기는 했었습니다. 죄송한다는 몇줄 되지 않는 글이라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그리고 조용호 선수나 김동수 선수도 팀 차원에서 조촐하게나마 은퇴식을 가졌었다고 합니다. 최연성 선수도 그와 비슷하게라도 은퇴식을 갖지 않을까 싶네요.

이제 제가 응원할 수 있는 올드 테란은 셋밖에 남지 않았군요.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 변형태 선수도 2004년에 데뷔했으니 올드라면 올드지만 이상하게 올드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선수라서 ;
PT트레이너
08/02/11 15:02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 전성기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더욱 애정이 많이 남네요

박서팬에서 ..
최연성선수TG삼보배 패자조때부터 마음을 돌렸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은퇴하다니
그리울껍니다
08/02/11 15:47
수정 아이콘
2년전 이맘때만 해도 누가 최연성 잡을까 하는 생각뿐이였는데 벌써 은퇴라니...... 저도 무척 그리울것 같네요. 코치로써도 건승하길 바랍니다.
날라라강민
08/02/11 16:31
수정 아이콘
정말 잘 읽고 맨 밑에 글 보고 피식 했습니다.. 추천 한방 박고 갑니다~~
Oracle10g
08/02/11 16:38
수정 아이콘
한마디라고 들어 왔더니 몇줄입니까. 대단한 필력입니다!
08/02/11 16:39
수정 아이콘
부족한 글이라뇨... 완벽한 글이란 없죠.
무척 좋은 글 이었습니다.!!
08/02/11 17:22
수정 아이콘
그랜드 파이널 전에 최연성vs조용호or조용호vs김동수or김동수vs최연성을 마지막 은퇴전 경기로 했으면 좋겠네요. 최연성 선수가 부상으로 힘들면 김동수vs조용호라도...

개인적으로 최연성 선수의 마지막 경기가 권수현 선수와했던 경기가 될거라곤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제로스엠퍼러
08/02/11 17:39
수정 아이콘
최연성 코치 - 임요환선수 이런아이러니한상황이 발생할줄이야..
지터와 브라이
08/02/11 20:21
수정 아이콘
부상 다 회복한 후 공군가서 멋지게 재기해주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그건 제생각 뿐이겠죠?..
블루스톰에서 김택용을 멋지게 꺾고 카메라를 보며 주먹으로 힘찬 세레모니 하던 그가 그립네요
달콤쌉싸름
08/02/12 00:13
수정 아이콘
추천 한번 누르고 갑니다.

좋은 글 잘 읽었어요.
애정과 필력은 멋진 글을 낳는군요. ^^
발업까먹은질
08/02/12 23:40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가 msl 멋지게 우승하고, 최연성 선수를 무대로 불러서 한판햇으면 좋겠네요.
글세다
08/02/13 06:54
수정 아이콘
치터 테란이여 안녕히~ 참 추게로 ~
08/02/13 09:19
수정 아이콘
부족한 글인데 좋은얘기해주신 모든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제목과 글을 수정했습니다. (살짝요.) 왜 꼭 글을 올린담에야 그전엔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 보이는지..
게다가 뭔가 아직 허전한게.. 최고의 선수였던 그인데 아직도 게시판에 왜 그에대한 글들이 많지않은건지 모르겠네요.
최연성선수가 이렇게 인기가 없었던 선수는 아니였을텐데 말이죠..받아드리기가 힘드신건지.. 박용욱, 변응종 선수소식과 더불어 여러가지로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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