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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2/15 02:30:48
Name 방랑폐인
Subject 전율 -
이영호 대 이제동의 MSL 8강 경기를 생방송으로 보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아쉬운 마음으로 결과를 확인하지않고 TV를 켜고 재방송이 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옛말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얘기도 있지만 소문난 잔치는 역시 다르더군요.

정말 얼마만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스타를 보면서 이렇게 가슴이 조마조마했던 것이 말이죠.
임요환과 홍진호의 코카콜라 결승이상의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그 경기와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수는 없겠죠)

딱 10년 차이
임요환과 홍진호, 그 둘과 딱 10살 차이의 이제동- 이영호의 경기를 보면서
코카콜라배의 임진록을 능가하는 정말 눈을 뗄 수 조차 없는 숨막히는 경기를 보았습니다.
1경기에서 보여준 이영호의 완벽한 메카닉 운영, 2경기에서 보여준 이제동의 뮤탈운용
3경기에서 보여준 두 선수의 숨막히는 난전, 4경기에서 보여준 빛나는 센스
어디 하나 놓칠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이제동 선수의 정말 엄청난 집중력과 운영이 돋보이긴 했지만,
이영호 선수의 경기력도 정말 엄청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재 활동중인 게이머 중 가장 기대되는 두 게이머의 경기였던 만큼 8강이라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오늘 경기로 상대전적이 3:2가 되었던가요.
내일.. 아니 이제 오늘 또 다시 이 선수들이 만납니다.
역시나 또 다시 8강이라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정말 이 선수들이 결승에서 만났어야했다는 생각이 계속 남는군요)

파이터포럼에 이런 제목의 기사가 나왔죠.
'이제동-이영호 e스포츠 10년 이끌 미래 동력 맞대결'
이 말에 왠지 믿음이 가는 경기를 보았습니다.
초기에 '임요환-홍진호'의 라이벌구도는 스타의 인기를 끌어올리는데 큰 힘이 되었고,
그 뒤로 '최연성-박성준'의 라이벌구도 또한 스타를 보는 새로운 묘미가 되었죠.
라이벌이 있다는 것은 선수들에게도 좋고, 팬들에게도 좋은 일이겠죠.

이제동-이영호
어딘가 어울리는 한 쌍 아닌가요.
또 한 번 전율이 느껴지는 경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이영호 선수가 이겨서 두 선수의 경쟁이 더 치열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결과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이 50전, 100전을 만날 수 있는 선수들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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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트레이너
08/02/15 02:56
수정 아이콘
이제동vs이영호선수를 라이벌로 묶기에는 좀 그렇지않나여?
임진록 / 괴신전(괴물/투신)에 비하면 좀 긴장감이나 경기내용면에서 많이 뒤떨어진다고보여지는데요

오늘경기력도 가히 압살수준이였구요
1경기빼면

2경기는 무짤의 극한을 보여주었구
3경기는 난전의 극한을
4경기는 저글링난전의 극한을

아직 라이벌이라 불리기에는 좀그렇죠
이영호선수는 마인드컨트롤극복못하면 우승못할듯싶네요
냐옹까꿍
08/02/15 03:53
수정 아이콘
PT트레이너님// 못부를것도 없을것 같은데요.
이제동선수를 이길만한 현존 선수는 이영호밖에 떠오르지 않거든요.
그리고 오늘의 게임양상은 압살이 아니였죠. 극한에서 싸우다 한쪽이 픽하고 꺽여버리는 양상이었죠.
한마디로 거의 최고 수준의 경기였다고 보여지는데요.
아마 이제동선수도 오늘 게임하면서 몇번을 조마조마하면서 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겁니다.
골수 저그 유저인 제가 봐도 숨이 턱막히는 상황들이 많았으니까요.
물론 이제동선수가 넘어섰지만 자칫하면 넘지 못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Go_TheMarine
08/02/15 08:31
수정 아이콘
제가봐도 압살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특히 3경기는 이영호선수가 대규모 병력으로 계속 휘저을때만 해도 이기는 줄 알았거든요.
임진록 급의 라이벌전이 탄생했다고 생각됩니다. 4경기는 이영호선수가 어쩔수 없이 2대1상황이다보니 치즈러쉬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ArtOfToss
08/02/15 08:42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하지만 이영호선수가 이제동선수와 라이벌이 되기 위해서는 한단계의 업그레이드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결국 멀티테스킹에서 밀린다면 어제 3경기와 같은 경기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마인드컨트롤적인
측면에서도 보완이 필요해보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후에 만나도 비슷한 스코어가 나오겠죠. 결국 강민 vs 마재윤과의
라이벌이면서도 천적인 관계나 나올수도 있다고 봅니다.
마음의손잡이
08/02/15 09:25
수정 아이콘
그 때의 임진록을 굳이 지금에 대입하면 여러면에서 차이가 납니다. 그냥 새로운 맞수전이라고 보는게 옳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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