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1/19 01:14:58
Name 칼라일21
Subject 새로운 팀리그의 방식. 그 전망에 대한 질문.
일단 이 글은 질문입니다. 많은 말씀들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어제부터 새로운 방식의 팀리그가 시작되었는데 이제 겨우 네게임을 치룬 상황에서 향후 전망을 내다보기는 쉽지 않겠죠. 하지만 어제와 오늘의 경기에서 나름 새롭게 눈에 띄는 장면들도 있었고, 어차피 1인 올킬이 가능한 체제라는 사실은 이미 예고된 상황을 가져올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먼저 1인 올킬이 가능한 체제라는 사실로부터 따라나오는 것은 모든 맵을 연습해두는게 좋다는 점이겠죠. 나가서 1승을 챙기게 되면 다음 게임을 해야 하고 또 이기면 그 다음 게임까지 해야 하니 말입니다. 1승이라도 하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서 첫타자로 나가서 맵 하나만 죽어라 파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신이 어느 맵에 출전하게 될지 그리 명확하지 않은 상황도 발생할 수 있고, 이기고 나면 다음 경기에서 또 이겨보겠다는 욕심도 있을테니 맵을 모두 소화하려 노력할 수 밖에 없겠죠. 이전까지 맵이 저그에게 테란에게 플토에게 좋아서 동족전만 나온다는 말은 완전히 해소될 수 밖에 없겠구요.

물론 일정 맵만 집중적으로 연습한다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할 것이고 아마 실제로는 그런 방식을 취하겠죠. 현재 맵이 모두 7 개가 사용되기 때문에 7개의 맵에 서로 다른 선수를 준비하기는 조금 곤란할테지만, 가장 이상적인 경기 준비라고 한다면 1번에서 7번맵까지 A, B, C, D, E, F, G 선수를 배치하는게 좋겠죠. 그래서 해당 경기에서 해당 선수가 출전하는 방식이 가장 무난하고도 이상적인 준비가 될 겁니다. 물론 A 선수가 3승 후 패배해서 5경기가 되면 B, C, D 선수는 나갈 기회를 잃을 거고 E 선수가 출전해야겠죠.

이렇게 놓고 볼 때 저는 연습량만 늘어나는 상황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일단 맵과 관련해서는 개인의 욕심으로 전맵을 다 연습하는 경우는 생기겠지만, 팀의 입장에서 준비시키는 것은 선수당 1~2개 맵을 연습시키겠죠. 하지만 맵을 1~2개 연습한다고 하더라도 해당 맵에서 상대의 종족이 무엇일지를 전혀 모른다는 사실. 1개 시즌, 1개 맵, 1개 종족 상대로 연습하던 선수들이 이제 3개 종족을 상대해야 하는 것은 틀림없이 부담이 아닐까요? 또한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3개 종족에 대한 연습을 해야 하니 연습시간도 늘려야 하겠죠. 과거 엄옹이 뒷담화에서 쓸데없는 소리했다 시끄러워졌던, '개인리그 연습 못하게 한다'라는 상황은 이제부터가 시작이 아닐까 싶어지네요.


이렇게 생각이 될 수 있는 반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선수들이 각광받게 되지 않을까 기대도 됩니다. 이른바 올라운더적인 성향의 선수, 상황에 쉽게 맞춰가고 빠르게 대응할 줄 아는 선수, 경기중 판단에 따라 빌드와 운영을 바꿀 줄 아는 선수, 맵이나 상대 종족이나 혹은 상대 선수의 특징을 미리 연습해보지 않더라도 동물적 감각으로 파악하고 대처할 줄 아는 선수. 이런 선수들이 뛰어난 모습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어집니다. 7개맵에 대해 3개 종족을 몽땅 다 연습해보고 나갈 수는 없으니까요. 현재에 와서 피지컬이야 기본사항이지만 모든 종족에 대해, 또 어떤 맵이던 상관없이 자신의 기량이 펼쳐질 수 있는 기본기가 탄탄한, 그리고 경기를 읽는 능력이 있고 경기중 센스가 있는 선수들이 결국 살아남지 않을까 생각하는 건 지나친 전망일까요?


그리고 어제와 오늘 경기의 결과 결과를 보자면 나름 시사하는 바가 있을 것 같습니다. 3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무려 다섯명이나 나왔죠. 박찬수(4승), 최연성, 진영화, 김승현, 신상문인데 이중 최연성은 공군을 상대한 것이기 때문에 제외하고, 신상문이 워낙 요즘 잘하고 있으니 그렇다고는 해도 다른 세명의 선수가 3승 이상을 쌓은 것은 의외로 보입니다.

일단 박찬수가 올킬을 해버린 상대는 어떤 팀이나 어떤 선수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삼성전자 칸이었죠. 박찬수는 허영무, 송병구, 이성은, 차명환 네명의 선수, 곧 삼성전자 칸이 들이댈 수 있는 최상의 카드를 전부 다 꺽어버렸습니다. 과연 박찬수가 그렇게도 엄청난 선수였던가. 과연 박찬수가 승자연전방식이 아니었다면 이 네명의 선수들과 싸워서 얼마나 되는 승률을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점은 분명 의문입니다.

진영화와 김승현 선수도 마찬가집니다. 두 선수 모두 케스파 랭킹 60~80 위 정도에 머물러 있는 선수들이죠. 과연 이런 선수들이 나와서 3승이나 해버릴 수 있으리라고 예상할 수 있었을까요? 이 두선수가 상대했던 선수들이 이재호, 염보성을 제외하면 듣보잡 수준이라고 생각한다면 진영화 김승현 선수도 듣보잡 대열에 들어가겠죠. 결국 이런 의외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해당 선수가 그날 따라 운이 좋든 혹은 컨디션이 극상이었든 혹은 대진빨이 좋든 결국 여러맵에서 또 여러 종족에게 얼마든 상대할 수 있는 기본기와 순발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분명 가능합니다.


제가 하는 예상은 두가집니다. 첫째는 연습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맵을 두개 정도 연습할 수도 있겠지만 상대 종족을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연습량은 이전에 비하면 두배 세배 이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둘째는 잘나가는 선수가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사실입니다. 1개맵, 1개종족 상대로 수도없이 많은 경우를 찾고 연습하던 정교한 패턴에서 벗어나서 정교함은 조금쯤 덜할지 모르지만 어떤 상황이던 맞춰갈 줄 아는 기본기와 센스를 가진 선수가 뜨지 않겠나 싶어집니다. 어쩌면 그런 면에서 승자연전방식은 1라운드 2라운드의 프로리그나 개인리그와는 확실히 다른 리그가 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많은 분들의 예상과 전망 부탁해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찡하니
09/01/19 01:26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에 나오는 맵들은 일단 어느정도 선수들의 기본 연습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리그 방식이라고 해서 자신이 잘 나가는 맵만 연습하는게 아니라 다른 선수들 연습을 해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연습하게 되죠.
그리고 이건 개인리그가 아니라 팀이 함께 하는 리그입니다.
개인이 온 맵을 다 섬렵해가지고 혼자서 이기는게 아니라 각자 자신이 그날 나갈수 있는 예상 맵을 준비해서 자신이 할수 있는 일을 하고
그 외에는 팀원들을 믿어야죠.
그런 연습량을 잘 조절해서 전략을 짜는 감독의 임무도 극대화 되는 것이겠고요.

그리고.. 박찬수 선수를 좋아해서 하는 말이긴 한데요.
허영무, 송병구, 이성은, 차명환 선수를 개인리그 단판제나 다전제에서 만나더라도 박찬수 선수가 질것같다는 느낌은 별로 안드는데요.
아이러브스타
09/01/19 01:31
수정 아이콘
뜬금없지만 프로리그인데 관중들이 재미를 버리고 선수의 연습량걱정에 재미를 반감시키는 룰을 취하는건 없어졌음 좋겠습니다.저의 바램입니다. 첫번째가 재미요 두번째도 재미요 세번째도 재미라 생각합니다.
09/01/19 01:34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는 선수들의 기본실력을 바탕으로 출전된다고 볼수있습니다

물론 모든 맵을 확실하게 다 파악하고 있어야하지요.

미리 각 맵에서의 순간 날빌을 연구해올때도있습니다.

여러가지 상황에 맞추어서 각 경우의 수를 다 대비해 미리 연습을 해둡니다.

제가 보기엔 오히려 기존보다 선수들에게 훨씬 힘든면이 있다고 봅니다.

또 승자연전 방식이기에 피로도도 엄청날거라는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보는 저희는 그만큼 훨씬 더 재밌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찡하니
09/01/19 01:40
수정 아이콘
김승현 선수의 인터뷰
- 연습은 어떻게 했는지
▲ 1세트 중심으로 연습했고 나머지는 전부터 연습했던 것을 바탕으로 준비했다. 그냥 빌드만 확인하는 정도였다. 오랫동안 사용했던 맵이라서 연습에 큰 지장은 없었다.

주현준 선수의 인터뷰
- 2세트에서는 이재호에게 허무하게 졌는데
▲ 준비가 부족하다 보니 즉흥적으로 생각해서 페이크를 줬다. 그런데 선택하고 보니 페이크를 사용한 것이 오히려 좋지 않았다. 역전을 노리고 2스타포트를 선택했는데 스캔에 너무 허무하게 발각된 것 같다.

보면 일단 선봉장들은 다른 생각보다는 1세트 이기자라는 맘으로 준비해오는 것 같네요.
기본 생각이 한경기는 꼭 이기고 2,3승은 덤으로 이기면 좋고 올킬하면 대박이고 이런거 아니겠습니까.
7경기 다 준비해야지 욕심을 부린다면 1경기에 충실히 해온 선수에게 밀릴수도 있겠죠.
09/01/19 01:42
수정 아이콘
주 3일제만 됐어도 이런 걱정따윈 크게 하지 않았을 겁니다.
몽키.D.루피
09/01/19 01:48
수정 아이콘
어차피 조건은 같습니다. 그리고 예전처럼 밤새서 연습하는 것이 아니고 게임단도 정해진 일정과 일과표 대로 움직입니다. 시간은 정해져 있고, 연습량은 어차피 동일하다는 거죠. 맵이 많고 준비할 경기가 많다고 해서 초창기처럼 밤새워 준비하거나 그러진 못할 겁니다. (개인리그는 예외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감독의 배려가 없는 이상 개인시간에 연습해야 되니까요.) 그렇다면 조건은 같죠. 누가 더 순발력이나 재치가 있는가. 아니면 누가 더 기본기가 탄탄한가. 아니면 누가 더 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가의 싸움입니다.. 다른 라운드 방식에서는 맞춤빌드에 맞춤엔트리에 준비된 시나리오대로 했다면 위너스리그는 좀 다르다고 봅니다.
RedOrangeYellowGreen
09/01/19 01:54
수정 아이콘
정성스럽고 긴 본문에 비해 너무 성의없는 댓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른거보다
팀리그 방식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이야기거리도 많구요.
그렇다고 선수들의 연습량이 이전보다 엄청 늘어날거 같지도 않습니다. 왜냐면 어차피 거의 하루종일 연습만 하는 프로게이머들이다보니 물리적으로 한정된 시간을 쪼개서 연습하는건 이 방식이나 저 방식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죠.
msl이 osl에 절대적으로 밀릴 때도 팀리그는 프로리그 못지 않은 화제를 나았었죠. (mbc무비스배 빼고)
전 여러모로 이전방식보다 마음에 드네요.
나는 그냥 걸어
09/01/19 02:27
수정 아이콘
뭐 사실 기본기가 튼튼하고 센스와 전황을 읽는 능력이
한판 열씨미 빌드한개 준비해서 이기는 것 보다 더 대단하지 않나요
어찌보면 그게 진짜 실력 인 것 같기도 하고요
Lazin Frantz
09/01/19 02:31
수정 아이콘
근데 선봉이 7개맵의 3종족전을 다 준비할 필요있나요?
어차피 계속나와봤자 4경기까지만 할 수 있으니 4개맵만 연습하면 될듯하구요.

문제는 그 다음 선수들의 연습량인데요.
만약 감독이 선봉다음의 차봉, 중견, 대장의 순서에 나올 선수를 미리 준비시킨다면
다음 순인 차봉은 2경기부터 5경기까지, 중견은 3경기부터 6경기까지
대장 또한 마찬가지로 4경기맵부터 7경기까지 연습하면 되겠구요.
(어차피 최대 4경기밖에 출전을 못하니 그 선수가 가장 빨리 출전할 수 있는 경기부터 다음4경기까지를 연습하는겁니다.)
그러니까 한사람당 맵 4개만 준비하면 됩니다.

그러나 만일 당일 상대선수나 분위기에 따라 다음선수를 정할 생각이라면
선봉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1경기맵 외의 모든맵을 준비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죠.
선봉 다음으로 누가 어떤 맵에서 출전하게 될지 당일에 감독이 결정하게되니까요.

첫번째 방법은 선수들의 연습량은 줄어들 수 있겠으나
상대팀의 엔트리나 분위기가 어떤가에 따라 대응이 미흡할 수 밖에 없구요,
두번째 방법은 상대팀의 엔트리나 분위기 혹은 맵밸런스에 맞춰서 선수투입이 가능하지만
선수들의 연습량이 부담될거같습니다.
그외에는 딱히 제 아둔한 머리로는 떠오르지 않네요. ^^;;

지금 감독들은 겉으로는 보기엔 두번째 방법을 쓰는 듯한데 선수들도 연습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을듯하네요.
스타카토
09/01/19 02:45
수정 아이콘
경기야 어찌되었든...
프로스포츠는 무조건 팬들을 위한 경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첫째도 재미..둘째도 재미..세번째도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팬들을 위한 경기가 아닌 선수를 위한 경기가 되는순간...
프로스포츠는 퇴보하게 될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09/01/19 02:45
수정 아이콘
팀배틀 방식이 보편적으로 정착된다면 어차피 모두 조건이 같은거, 팀배틀에 알맞는 좀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훈련법이 개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잠자코
09/01/19 02:46
수정 아이콘
몽키.D.루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어차피 물리적으로 연습할수 있는 양은 동일합니다.
다만, 상대팀에 대한 분석과 이에 대응하는 엔트리를 어떻게 짤 것이냐등 감독, 코치의 역량이 더 중요해졌다고 봅니다. (1경기 승패에 따라 어느 선수가 나설것인가. 맵과 종족상성에 따라 스나이핑할 것인가, 아니면 2승이상을 노리고 에이스급 선수를 준비시킬 것인가..등등)
정확한 분석과 이에 따라서 효율적으로 선수들이 연습하도록 이끌어 줘야겠죠.
그리고 시청자입장에선 재미면에서 팀리그방식이 프로리그 방식이 압도하기 때문에 팀리그방식이 좀더 많은 라운드에 적용되길 바랍니다. 주3일제라면 정말 좋을 듯 하고요.
오가사카
09/01/19 02:53
수정 아이콘
맵에대한연습보다 그날 컨디션이 훨씬 많은영향을 끼칠거같습니다
아.. 너무잼밌어요
이젠 4라운드 어떻게보죠?
비온뒤3
09/01/19 03:04
수정 아이콘
연습량은 별로 걱정 않해도 될것 같은데요
진영화 선수 인터뷰 보면 본인 연습도 연습이지만 다른 선수들 연습 도와주면서 맵에 적응이 돼서 괜찮다고 하더군요
전 프로리그처럼 한선수가 그 맵만 파는게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종족별로 맵에서 서로 연습하다보면 괜찮을겁니다
어차피 팀들 모두 어느맵에서 어떤 종족이 출전할지 모르니 그런 연습이 훨씬 효율이 높겠죠
프로브무빙샷
09/01/19 03:09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방식에서 쓰였던 특정선수의 특정맵 전담방식의 훈련은 계속 되어질거라고 봅니다...
자기 팀이 지고 있을때.. 맵이 타우크로스다.. 그럼 타우크로스 전담선수가 나와서 스나이핑을 하는 방식이겠죠...
그런식으로 연습은 계속 되어질거라고 봅니다..

다만 연승. 올킬을 하고 싶은 선수들은 모든 맵을 스스로든 어찌됐건 연습을 하게 되어있고...
물리적으로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기때문에...
기본적인 기량이 바탕이된 선수와 독특한 날빌을 맵별로 무장한 선수들이 많은 승을 쌓아나갈거라고 봅니다...

어찌됐건 제일 중요한건.. 선수연습도 아니요... 중계진 피로도도 아니요... 신인선수 출전기회도 아니요...
저희들의 재미죠... ;
최종병기영호
09/01/19 03:11
수정 아이콘
오사가카/ 그러게요 정말 4라운드 어떻게 보죠. 재미없을듯;;
옛날에 프로리그 할 땐 팀플 2경기 개인전 3경기(에겔 포함) 이렇게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땐 정말 재미없었던거 같네요. 제가 팀플을 싫어해서 그런지
암튼 요즘 위너스리그 보는 재미에 행복하다는 ^^
칼라일21
09/01/19 03:57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전담맵은 그대로 가게 될 것 같고, 맵을 몽땅 연습할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맵 하나만 연습한다고 하더라도 상대 종족이 뭔지를 모른다는 상황이 전제되기 때문에 엄청난 연습량이 아니라면 이전과 같은 정교한 모양새는 사라질 겁니다. 그리고 위에 몇분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지금도 충분히 많은 시간을 연습하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정교함은 떨어지겠죠. 그리고 그에 의해 맵적응력이 좋은 선수, 기본기와 센스가 있어서 맞춤 연습을 안했더라도 실전에서 잘할 수 있는 선수가 스타로 부상하지 않을까 하는게 본문입니다.
09/01/19 05:29
수정 아이콘
이전 프로리그 경기 중계글들의 댓글 수와 이틀간 펼쳐진 3라운드 경기의 댓글 수를 비교해 본다면 모든 해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달님지기_Carpe d
09/01/19 08:56
수정 아이콘
첫날 박찬수선수에게 허영무선수가 진 후 이성은 선수가 바로 나오지 않고 코너에 몰린뒤 대장으로 나온점.
이틀째 신상문 선수를 상대하기위해 상성종족인 토스를 꺼내지 않고 저그카드를 두장 꺼낸뒤 윤용태선수를 내보낸점.
이러한 점들을 보았을때 확실히 에이스로 찍힌 선수들은 마지막 두 맵정도를 연습하고 나오는듯 하더군요.
거기에 팀에서는 1경기 2경기는 확실한 맵과 종족을 상대로 연습을 시킬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4-5경기는 중견들에게 연습을 시킬지... 에이스에게 연습을 시킬지 딜레마에 빠지게 되어서 감독들에게 많은 경우의 수를 생각하게 합니다.
당연스럽게 팀의 연습량이 많아지고(스케쥴대로 움직이니 많아질리는 없지만..) 숙련도가 부족하게 됩니다. 아마 팀리그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팀은 맵과 관련없이 강력한 에이스를 많이 보유한 팀이거나 감독의 계획이 잘 맞아 떨어지는 팀이 될듯합니다.
아마 박찬수선수도 6-7경기 맵이나 1-2경기 맵은 연습하지 않고 출격했을 가능성이 크고, 그랬다면 감독의 계획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존의 강팀이 강력한 모습을 보이거나 슈퍼에이스들의 빠른 출격후 올킬이나 3킬이 많아지는게 팬들이 더욱 재미를 느낀다면 그렇게 하는 방법은 맵을 두번쓰는 방법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7개의 맵을 모두쓰게 되어서 모든팀은 공평히 7개 맵을 모두 연습해야 합니다. 이는 이틀동안 OME경기가 속출하지 않았지만 속출할 가능성을 갖고 있으며, 3킬을 먼저 성공하였지만 에이스가 익숙한 맵인 7경기까지 에이스를 출격시키지 못하게 합니다. 아무래도 감독 입장에서 승점보다는 승리가 중요할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맵을 4개로 정하여 123경기 맵을 567경기에 투입하면 모든 선수들이 4개의 맵을 숙달하고 나올것이고 못해도 3개 맵은 연습을 하고 나올것입니다. 그러하면 에이스들이 3경기부터 나와서 승점까지 쓸어갈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제공할 수 있게합니다. 예전 팀리그에서 슈퍼에이스였던 서지훈 선수가 2경기서부터 7경기중 어느 경기고 상관없이 출격했던 점에서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최연성선수나 변은종 선수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거기에다 이틀동안 양방송사에서 같은 시간 같은 맵에서 경기를 하니 돌려보는 재미가 약간 반감되었던 점이 사실입니다.
이번에 레퀴엠이 빠지고 타우크로스가 들어갔는데, 그냥 레퀴엠 복귀 시키고 8개 맵을 4개씩 양방송사에서 경기했으면 하는 부분이 감독들 입장에서는 머리 덜 빠지는 경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게으른 저글링
09/01/19 10:29
수정 아이콘
재미를 잃어서 판이 엎어지는 것보다 무리수를 둬서라도 재미를 끌어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스타판이 점점 재미를 잃어가고 있는건 사실이고, 위너스리그는 그 잃은 재미를 되찾는 가장 좋은 카드죠.

앞으로 프로리그는 격주제로 위너스리그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09/01/19 11:12
수정 아이콘
연습의 문제는 차치하고, 글쓴 분의 말씀에 공감을 합니다.
7개의 맵과 3가지 종족을 다 생각해 본다면 21가지 변수에 대해서 대처할 수 있어야 하겠네요.
아마도 기본기와 운영 능력, 센스가 뛰어난 선수들이 유리할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정확히는 올킬이나 3승 정도의 성적을 거둘 확률이 높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반대로 연승을 올리는 상대의 스나이핑을 위한 카드가 될 만한 선수를 선호하게 될 것 같습니다.
특정 맵, 특정 종족을 상대로 강한 선수가 있어야 조커로 사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선수, 감독 양측에서 연습의 집중에 대한 딜레마가 생기겠네요.

아무튼 처음 말한 연승 가능 선수들을 생각해보니, 맞춰가기를 잘 하는 마재윤선수나 경험이 풍부한 올드 선수들에게 힘이 실릴
수 있을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대가 됩니다.
무엇보다 순간적인 판단과 센스에는 zhd이 최고였는데 말이죠.... 흑..
서성수
09/01/19 12:07
수정 아이콘
재미부분을 얘기하시는데..
저의 경우 박성준 선수팬으로써.
박성준 선수가 나오지 않고 stx가 이긴다면 재미의 50%를 잃은겁니다.
박성준 선수가 나오지도 못하고 stx가 진다면 100%를 잃은거구요.

요즘 1명의 선수를 좋아해서 스타를 조금씩이라도 보는 팬들이 꽤 될꺼라 생각됩니다.
ktf의 이영호 선수가 나오지 못하고 ktf가 이겼는데..
그게 한 3경기가 된다면..이영호 선수의 팬들은 재미가 반감되겠지요.
cArpeDiem
09/01/19 12:20
수정 아이콘
서성수님// 그건 프로리그도 가지고있는 똑같은 약점 아닌가요?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4경기에 배치되었는데, 3:0으로 끝나면 못나오는것은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반대로 내가 좋아하는 1명이 올킬을 한다면 200프로를얻은것도 되구요..;; 뭐 그렇다는 얘기이지요...요즘엔 프로리그도 잼나긴 하지만, 첨보는 위너스리그가 흥미를 확~유발하기는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09/01/19 12:28
수정 아이콘
오랜만의 팀리그방식이므로 댓글이 폭주하는건 어찌보면 당연하죠. 더군다나 그동안 이곳의 성향을 봤을 때도 그렇구요. 만일 그동안 쭈욱 팀리그 방식으로 해왔고, 이번에 오랜만에 프로리그 방식으로 했어도 댓글 폭주는 비슷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RedOrangeYellowGreen
09/01/19 12:37
수정 아이콘
서성수님//
재미야 사람마다 다른 것이니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박성준 선수가 과연 언제 나올까 기대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측면의 재미가 있지 않을까요?
위에분 말씀대로 박성준 선수가 여러게임에 나와 몇킬씩 하거나 대장으로 나와 상대의 승리를 저지하고 역전시키면 짜릿함은 프로리그의 몇배는 될거구요.
물론 stx가 박성준 선수가 나오기도 전에 이겨버리면 좀 허탈할 수 있겠지만 팀의 주축 선수가 못나오고 매번 게임이 끝날만큼 지금 스타판 실력차가 크지 않다고 봅니다. stx도 마찬가지구요.
사실 박찬수 선수의 올킬은 상대가 삼성칸이라는 점, 그간 박찬수 선수의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 좀 의외였지요. 그리고 올킬이 나온 그 게임에서도 이영호(t)선수를 빼면 양쪽 주축들은 다 가동된 편이었구요.
서성수
09/01/20 12:10
수정 아이콘
cArpeDiem 님/ 4경기가 못나오고 끝날수도 있지만. 팀리그 방식과에서 못날오고 끝날확율과 비교가 안될듯 합니다.

RedOrangeYellowGreen 님/ 이번에 4명이 다 나왔는데.. 상황이 테란만? 남은 상태라서 경기 출전도 못했네요.
감독에게 아쉬운 상황.. 테란전도 어느정도 승율을 낼수 있을꺼라 생각했는데..
이번 리그가 끝나보면 알겠죠.
하지만 기존 방식에 비해 분명히 에이스들의 경기를 볼 확율이 적어질듯 합니다 (경기수에 비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725 보여주기 위한 스포츠; gg 논란에 대하여 [118] 3leaf4232 09/01/19 4232 0
36724 스타크래프트를 함에 있어, 기본기와 센스 중 더 중요한 것은? [36] 선미남편5744 09/01/19 5744 0
36723 GG는 무슨.. ppp도 없애버리자. [수정] [68] TaCuro7417 09/01/19 7417 3
36722 규정에 대해서... [20] 아레스3879 09/01/19 3879 0
36721 바투, 이스포츠와 바둑의 희망이 될 것인가? ~ 바투의 재미 알아보기 ~ [36] Alan_Baxter7747 09/01/19 7747 3
36720 GG 신설 규정, 궤도권 진입으로의 첫 발을 떼다. [14] 양찬군주5155 09/01/19 5155 0
36719 새로운 팀리그의 방식. 그 전망에 대한 질문. [26] 칼라일214782 09/01/19 4782 1
36717 김택용의 100전 트리플 80%를 위한 걸음을 돌아보자. [16] 택용스칸6180 09/01/18 6180 0
36716 GG = 돌을 던지다 [65] 조용빈7210 09/01/18 7210 0
36715 TG삼보 - 인텔 클래식 시즌 2 4강전 조병세T vs 김택용P [298] 택용스칸7108 09/01/18 7108 1
36714 재밌는 팀리그 - 감독들의 전략과 선수들의 작전 수행능력 [11] 피터피터4763 09/01/18 4763 1
36713 1200 vs 300 [50] kEn_7678 09/01/18 7678 0
36712 상대방의 정신을 조금씩 갉아먹는 잔인한 악마.... [29] Anti-MAGE7010 09/01/18 7010 0
36711 신한은행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CJvsMBCgame/온게임넷vs웅진(4) [460] SKY925357 09/01/18 5357 0
36710 신한은행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CJvsMBCgame/온게임넷vs웅진(3) [385] SKY924271 09/01/18 4271 0
36709 신한은행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CJvsMBCgame/온게임넷vs웅진(2) [344] SKY924232 09/01/18 4232 1
36708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GG선언 관련 규정이 생겼네요. [47] 낭만토스5444 09/01/18 5444 0
36707 신한은행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CJvsMBCgame/온게임넷vs웅진 [237] SKY924230 09/01/18 4230 0
36706 제가 밑에 글에서 이영호 선수에 대해 글을 올렸는데 많은 관심주셔서 더 적어보아요. [22] 김재혁4557 09/01/17 4557 0
36705 최근 저플전 경향 정리 [57] 김연우8702 09/01/17 8702 9
36704 마재윤 vs 신희승. [21] SKY927419 09/01/17 7419 0
36703 이영호 선수의 부진에 대한 여러분들의 의견및토론 부탁. 팬으로써 [53] 김재혁5405 09/01/17 5405 0
36702 로스트 사가 MSL 32강 E조 (박명수vs신희승/박영민vs조일장)(2) [230] SKY925106 09/01/17 510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