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2/14 17:12:36
Name H.P Lovecraft
Subject 기본기에 대한 뻘글
스타판에 있어 기본기란 마이크로와 매크로로 나눌수 있겠다. 마이크로는 교전시 보여주는 컨트롤이 될 것이고 매크로는 이른바 물량으로 대표되는 생산능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마이크로를 수행하는 동시에 매크로를 할 수 있는 멀티테스킹, 뭐 이 외에도 다양한 부분이 있겠지만 일단 이 세가지 과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판에서 발을 붙이기란 불가능한 일이므로 마이크로,매크로 그리고 멀티테스킹 이 세가지를 '기본기'라고 하자.

그렇다면 기본기를 어떻게 평가를 해야될까?

무엇을 보고 기본기가 좋다 나쁘다 라는 평가를 내려야 될까?

과연 선수간 기본기의 차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인가?

이러한 의문에 답하기 위해 APM이라는 수치가 대두되었다. '피지컬'로 통칭되곤 하는 손 빠르기. 실시간전략이라는 장르에서 똑같은 시간에 상대보다 많은 움직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상대보다 잘 한다' 라고 말할 수 있다고 봐도 될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또 하나의 의문. 상대보다 APM이 높다면 기본기가 좋고 더 잘한다고 봐야 할까?

김택용이 송병구에 비해 APM은 좀더 높지만 딱 찝어서 누가 더 잘한다 라고 말하기엔 참 애매한 문제 아닌가.(뭐 우승경력이야 김택용쪽이 더 높긴하지만 이판이 우승한적 많다고 무조건 잘하는 판은 아니라는거~)

기본기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그리고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는 참 애매한 문제다.

투니버스 시절부터 이판을 봐왔지만 때때로 이판에서 쓰는 용어를 구체적으로 정의하자니 참 애매할 때가 많다.


전략적인 선수, 기본기, 운영... 한번쯤 이판에서 쓰는 말들에 대해 재정립을 해보면 재미있을듯 하다.  

...
통계에 대한 뻘글에 이어 또한번 뻘글이군요...(역시 난 뻘글러 일뿐 OTL)

투니버스 시절부터 이판을 봐왔지만 때때로 방송경기에서 나오는 어휘를 들을때면 어떤 뜻일까 생각을 해봅니다만 딱히 답이라고 할만한게 나오진 않더군요. 흔히들 김준영선수를 가리켜 운영이 좋다고 하는데 운영의 범주를 어디까지 봐야할지, 무엇이 운영에 드는지도 불분명한 상황인데 과연 좋다 나쁘다를 이야기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구요.

한번쯤 이판에서 쓰는 말들의 의미를 서로 이야기 해보면 재미있을듯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2/14 17:27
수정 아이콘
스타를 하면서 일단 경기 전에 준비할 수 있는 최적화된 '빌드' 가 있겠지요. 그렇게 판을 잘 짜오는 선수를 일단 '전략적' 이라 할 수 있을듯...
옛날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최적화 빌드에 경기를 끝낼 수도 있겠지만 요즘 그러기는 힘들지요.
그 이후로는 준비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맞이하는 그때 그때의 판단력. 그것을 운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운영은 기본기와 일맥상통하겠지요. 전투에 대한 이해, 유닛들에 대한 이해, 맵에 대한 이해가 기본적으로 잘 갖추어져 있다면
예측못한 상황에서 최적의 판단을 내려서 실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것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경험으로 쌓이겠지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피지컬' 이라는 부분을 빼놓을 수 없겠네요. 점점 갈수록 피지컬의 중요성은 높아지는 듯 한데,
일단 애초부터 보유하고 있는 생각의 속도와, 생각을 손으로 실해하는 속도가 우월함을 뜻합니다.
충분한 준비로 인한 전략, 많은 연습량으로 인한 경험이 모두들 갖추어져 있다면 결국 극한에 다다르는 것은 '본래 보유한' 피지컬이겠지요.
그렇다고 피지컬이 킹왕짱 무조건 최고다 그런건 아닙니다. 좋은 전략과 많은 경험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니까요...

\저는 그 용어들을 이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Hellruin
09/02/14 17:33
수정 아이콘
택뱅리쌍 서로간의 관계에서 기본기 측면을 따지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추구하고자하는 플레이의 정도의 차이가 있을뿐이지, 멀티를 늘려나가고 견제하고 한타싸움 컨트롤, 장기전 난전컨트롤 네선수 모두 수준급입니다.
승률과 전적 그리고 객관적인 지표로 확인할 수 없는 포스에서 이들의 능력치는 어느정도 암묵적으로 최상급으로 인정받고 있죠.
고수일수록 사소한 것에서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고 있고, 정신적인 마인드 즉 경기당일 컨디션이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합니다.
바둑처럼 수싸움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선수가 물량적인 측면 즉 일꾼과 멀티를 늘려나가며 자원을 병력으로 환원시키는 스킬이 보편화된 지금시기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쓰면서 좀 삼천포로 빠진 느낌이드네요....
기본기는 '상대가 흔들때' 자신이 해야만하는일 그리고 상대에 의해 강요되어 반드시 해야만 하는일을 최소한의 피해에서 막아내고 '역공'을 펼칠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sun-horus
09/02/14 17:33
수정 아이콘
DEICIDE님// 그때그때의 판단력을 센스라고도 할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운영은 그보다 넓은개념인 판 전체를 읽는 능력
라울리스타
09/02/14 17:55
수정 아이콘
축구에서 기본기를 따지자면 볼 트래핑, 드리블, 슈팅, 헤딩등이 있겠죠.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 부터 익히는 가장 기본적인 스킬이니까요.

이와같은 기본기가 매우 뛰어나다고 S급 선수가 아닙니다. 적절한 상황판단과 경기를 바라보는 시야 등 여러가지 요소가 조합되어야죠.

하지만, S급 선수치고 기본기가 부실한 선수는 없습니다. 더 발전된 스킬을 습득할 수 있는 발판이 되니까요.


스타에도 적용하면 스타를 처음 할 때부터 익혀나가는 빌드 조립, 물량, 컨트롤(기본적인 마메 펼치기나 뮤탈 뭉치기, 저글링 감싸기 등) 등을 기본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타에서도 기본기만 좋다고 S급이 될 수 없죠. 땅과 운용할 병력 규모가 커졌을 때 감당할 수 있는 피지컬도 있어야 하고, 역시 각 상황마다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판단력과 센스도 있어야 합니다. 후반에 가서도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는 집중력도 있어야 하구요.

반면, S급 선수 중에 기본기가 부실한 선수는 있을 수가 없죠. 지금 택뱅리쌍, 육룡들만 봐도 그렇구요.

S급으로 오르지 못하고 있는 대표적인 선수인 진영수 같은 선수만 본다면 물량 생산이나 컨트롤의 기본기는 최상급이지만, 역시 후반 집중력과 센스에서 부족한 면을 보입니다.

결론은 기본기는 S급으로 가는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닌 기본적인 스킬로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09/02/14 18:03
수정 아이콘
라울리스타님이 굉장히 잘 정리해주신듯 하네요.. 마지막 문장에 공감합니다.
가츠79
09/02/14 18:24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와 송병구 선수의 기본기 하니깐 생각나는게 곰tv 시즌2 결승 1경기에서
김택용 선수가 거의 동수의 질럿으로 압도적인 교전후 결국 승리를 챙겼던게
생각나네요.
별명없는데
09/02/14 18:58
수정 아이콘
좀 놀랍네요 제가 조금 전에 생각하고 있었던 내용이거든요
각 종족별로도 물론 기본기라는 개념이 크게 갈릴것 같지만 저그종족에서 기본기라는 개념자체를 정의하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저그라는 종족 자체가 라바 관리가 운영능력과 직결되는 부분이니만큼 순간의 판단이나 감각, 즉 센스라는 측면에 의해 좌우되는
부분이 많아 보이거든요. 그렇다면 저그는 운영=센스=실력으로 직결되지 않나하고 생각됩니다
멀티샷 마린
09/02/14 20:46
수정 아이콘
제생각에 기본기라는것은 생산 컨트롤 운영 전략 전술 모두라고 생각합니다. 다른말로 "경기전에 생각할수있는 최대한의것"이랄까요
전략 전술이란 초반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어쨋든 장기적으론 판을 짜는 능력이죠. 그것은 연습량과 비례하는 기본기구요.
그외 다른것이라면 센스와 상황판단, 돌발상황대처정도?
센스는 연습량이 많다고 비례해서 늘지는 않죠

S급에 오르려면 기본기와 센스가 있어야하지만, 저는 압도적인 기본기로 S급은 물론 본좌까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최연성선수는 판짜는 능력이 정말 압도적이였죠... 물론 생산력 운영도 압도적이였긴했지만요
그당시 원마린 앞마당멀티, 확장 확장 확장에 이은 물량폭발, 이런거 최연성선수밖에 안했고
다른선수가 그 운영을 따라하기전까지 최연성선수는 본좌였죠
마재윤도 전략의 하나였던 3해처리를 기본기삼아 본좌에 오를수 있었구요.

요즘 S급 선수들은 보통 충실한 기본기 위에 센스나 상황판단등을 쌓아 출중한 기량을 보이고있지만
정말 패러다임을 바꾸는 운영과 전략전술로 본좌에 오를선수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봅니다.
곰동생
09/02/16 01:31
수정 아이콘
라울리스타님 말씀처럼 제 생각도 흔히 말하는 기본기라는 것은 기본빌드와 생산능력과 유닛 컨트롤 능력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멀티 태스킹 능력이나 맵리딩과 전략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말하지 않나요? 흔히 말할때 말이죠..
김준영 선수 스타일의 운영은 중 후반쪽이 강하다는 말을 대표하는 것 같고요.. 예전의 박태민 선수처럼..
박성준 선수나 한상봉선수 같은 스타일은 초반 공격적인 스타일로 초반 운영이 좋다고도 바꿔 말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정의하기 어렵긴 하네요~ 그럼 마재윤 선수나 이제동 선수는 뭐라고 해야하나...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6994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MBCgamevs삼성/웅진vsSKT [268] SKY923967 09/02/16 3967 0
36993 러시아워와 프로토스. [14] 애국보수4319 09/02/16 4319 0
36992 반복되는떡밥 - 다크아콘의 대저그전 활용에 대해서 [25] !ArMada!6145 09/02/16 6145 0
36991 (흥미기획) 스타 영웅유닛이 공식맵 경기에 등장한다면? [50] 중견수7501 09/02/16 7501 0
36990 운영과 날빌 [12] ROKZeaLoT4274 09/02/16 4274 0
36989 FA는 어떻게 될까요? [47] TaCuro4668 09/02/16 4668 0
36986 공군, 저그킬러의 부재. [19] CakeMarry6161 09/02/15 6161 0
36985 고수. 연륜이 쌓이다. [32] skzl8032 09/02/15 8032 2
36983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KTFvs위메이드/공군vsEstro(3) [183] SKY924686 09/02/15 4686 0
36982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KTFvs위메이드/공군vsEstro(2) [253] SKY924380 09/02/15 4380 0
36981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리그-KTFvs위메이드/공군vsEstro [306] SKY924370 09/02/15 4370 0
36980 오늘의 위메이드 예상(vsKTF) [23] 점쟁이3879 09/02/15 3879 0
36979 로스트 사가 MSL 16강 2회차(2) [143] SKY924568 09/02/14 4568 0
36978 로스트 사가 MSL 16강 2회차 [431] SKY924987 09/02/14 4987 0
36977 기본기에 대한 뻘글 [9] H.P Lovecraft5462 09/02/14 5462 0
36976 CJ는 강할 수밖에 없다 [25] aura7115 09/02/14 7115 0
36975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리그-화승vsCJ/STXvs온게임넷(3) [296] SKY925051 09/02/14 5051 0
36974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리그-화승vsCJ/STXvs온게임넷(2) [262] SKY924105 09/02/14 4105 0
36973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리그-화승vsCJ/STXvs온게임넷 [269] SKY923866 09/02/14 3866 0
36972 이중 승자연전제 방식을 소개합니다 (1차수정) [13] 일병 김국자5114 09/02/14 5114 1
36971 강한자가 살아남는것이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한것이다!! [16] 마빠이6320 09/02/14 6320 0
36970 그래프로 보는 역대 OSL,MSL,GSL 단계별 평균랭킹과 리그랭킹 [10] 중견수6338 09/02/13 6338 1
36968 이쯤에서 이영호선수의 올해 2월 경기 전적이나 봅시다. [33] SKY927249 09/02/13 724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