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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18 09:50:39
Name Ascaron
Subject 내 마음속의 5대 본좌 이영호.
오늘 오프를 갈까 생각해 봅니다.
마침 쉬는 날이기도 하거니와 여친도 함께 즐기러 가기로 약속을 했었더랬습니다.

전 왜 -0- 어제 이제동 선수의 경기를 봤어도 굳이 이영호 선수를 그리 깊히 연모하는지 모를 만큼..
바보 같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이제동 선수를 약하게 보는 것도 아니고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플레이로 광분하게 만들지만..)
어쨌든 전 이영호 선수의 경기는 지던 이기던 매일 체크하는 것이 아침이나 저녁의 일과가 되어버렸습니다.

왜 그렇게 이영호 선수에게 미쳐있게 된 이유가 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1. 부진은 없다. 잠시 하향세일 뿐! 포스는 멈추지 않는다.

정말 이영호 선수는 부진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김택용 선수와 송병구 선수 그리고 김준영 선수에게 개인리그에서 덜미를 붙잡혔을때

" 아 이영호 이렇게 지다니..... 희망고문질이네?"

하지만 왠걸.. 그 어렵다는 MSL 32강 죽음의 조를 뚫고 올라왔고 위너스 리그에서 올킬을 하며 포스를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2. 그의 경기 운영.

어느 분의 글에서 '속도의 이영호, 높이의 박성균' 이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었습니다.
그분의 글을 보며 정말 공감도 많이 했고 그분의 눈을 통해 이영호 선수를 재발견 했다는 충격을 먹을 만큼 감명깊게 읽었었죠.

그런데 이번 2008 후기 리그와 위너스 리그를 통해.. 제가 본 이영호 선수는
그 두가지를 모두 합친 듯한 경기 운영을 보여주는 듯 보였습니다. 상대가 무엇을 어떻게 할 지 다 안다는 듯 그의 병력 운용과 전술은
여기 유저분들과 함께 저도 경악했었습니다.

그 예로 위너스 리그에서 STX 소울의 김구현 선수와의 경기, 그리고 이번 MSL  16강 신상문 선수와의 경기.
2008 전기리그 때는 그저 너 할 거 해라. 난 나대로 해서 박살내주마! 라는 듯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면.
후기리그와 위너스 리그에서 보여주는 그의 경기력을 보자면 상대가 뭘 해도 어쩌지 못하게 플레이의 질이 달라졌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속도전 뿐만 아니라 앞날에 일어날 것들 모두를 파악한 듯, 거침없는 그의 테테전과 프테전은 명불허전. 전무후무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습니다.

마치... 속도만 있던 이영호가 박성균의 눈을 얻은 느낌이랄까요? 박성균 선수의 높이를 흡수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3. 아직 어린 이영호, 전성기는 아직 이르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친구들과 스타를 즐길 나이이건만 어린 나이에 프로로 데뷔하여 별 기복 없이 2년 만에 이영호 선수는
현 시대에 택뱅리쌍, 리쌍택뱅이라 불리며 포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 아직 이영호의 진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봅니다. 주요 선수들의 전성기가 20세~ 22세 정도라고 보면 이영호 선수는 아직 더
성장할 나이이고 이미 완숙해보이지만 더더욱 세세하게 빈틈없는 그런 완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더욱더 성장할 여지가 충분히 있는 선수라고 보면. 확실히 지금의 이영호 선수는 커리어 면에서 이제동 송병구
김택용에 비해 낮을지라도 향후 3년뒤면 이영호 선수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략하게 3가지만 끄적였지만.. 객관적으로 보나 주관적으로 보나 이렇게 쓰는 글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더 쓰자면..
팬심이 더더욱 드러나 -0- 택뱅리(이제동) 팬분들에게 상처가 될 것도 같아서.. 조심스럽게 저 세 가지만 끄적이겠습니다.

P.S. 이영호 선수가 이 글을 읽을거란 생각은 하지 않지만... 혹시라도 볼까봐..
응원의 메세지를 보내려 합니다.

이영호 선수! 더욱더 성장해 주길 기원합니다. 제 눈을 정화시켜준 당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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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nyday
09/02/18 11:00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는 겸손한 최연성선수같네요..완벽한 수비후에 상대를 압도하는 운영..
Rush본좌
09/02/18 11:01
수정 아이콘
흠.. 리쌍매치가 얼른 성사되었으면 좋겠네요 msl4강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갈비한짝
09/02/18 11:01
수정 아이콘
한명의 본좌가 나오는것도 좋지만 지금처럼 2~3명의 최강자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관계도 좋네요 ^^
AZturing
09/02/18 11:11
수정 아이콘
저가 저그팬이라서 홍진호, 박성준를 좋아하고, 테란을 무척 싫어했습니다.
역대본좌들도 대부분 테란이라, 정말 저그도 본좌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그 소원이 박성준이 들어줄꺼라고 믿었지만, 그래도 마재윤이 이루었기 때문에 그마나 소원을 풀었답니다.
그러다가 언제가부터 -여전히 테란을 싫어하지만 - 이영호를 좋아하기 시작했습니다.
저가 뼈까지 저그팬이기 때문에 이제동을 응원해야하는데
계속 이영호를 응원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어제 경기를 보면서 '와 이제동 정말 최고다.' 생각이 든 동시에
'이영호도 이에 자극받아서 더 나은 경기으로 화답할꺼야'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테란이 그렇게 싫어한 저이지만 전 어쩔 수 없이 이영호 팬인가봐요.
예전에 스타리그 혹은 MSL 결승전에서 리쌍매치가 성사되면서 최후의 결전이 되길 바랬지만
무산된 후 더이상 본좌가 나올 수 있을란지 모르겠지만....
역시 내 마음속의 5대 본좌 이영호 (2)
!ArMada!
09/02/18 11:20
수정 아이콘
속도의 이영호, 높이의 이영호가 맞는 표현이죠.
lost myself
09/02/18 12:28
수정 아이콘
3줄 요약은
여자친구가 있으시군요.
게다가 여자친구가 스타를 좋아하시는 군요.
결정적으로 오늘 여자친구와 스타 경기장에 기시는군요.
이 첫문단 내용에서 압도당해버렸어요;;;

이영호 선수 제 첫인상은 최종병기라는 더이상 업그레이드를 할 것이 없는 완벽한 안드로이드의 느낌이었달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최강의 선수 보다는 위태위태하고, 밑바닥에서 다시 부활하려는 선수를 좋아하는 터라 그렇게 호감을 갖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팬심이야 뭐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겠지요.
하지만 이제는 살인적인 스케쥴 속에서 버텨나가고, 질 때 지더라고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근성, 독기, 경기를 통한 감동,
단순히 고 승률의 선수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팬들에게 보여주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대로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경기만 계속 해줄 수 있다면 정말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사실 이런 말이 무색하게 벌써 훌륭한 선수이지만 말이에요.
스타는 테란 크래프트죠. 탱크로 상대 병력들이 다가오기도 전에 싹 쓸어버리며 진군하는 그런 모습.
이영호 선수가 다시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SoulCity~*
09/02/18 12:29
수정 아이콘
전 이제동선수팬이고 이영호선수가 무지하게 싫어요...이기는게 너무 얄미워요...
사실 이런감정은 이윤열, 최연성선수가 이길때 들었던 감정과 똑같네요...얄미울만큼 잘하는게 본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골수까지 저그빠라 마재윤 이제동은 논외~ 잘해도 안얄밉더라구요 크크
화이트푸
09/02/18 12:47
수정 아이콘
lost myself님// 깔끔한 정리 감사합니다.
09/02/18 12:47
수정 아이콘
저도 홍진호선수 팬이어서인지 테란 엄청 싫어합니다.
근데 이영호선수는 왜이렇게 좋은건지...;;
역대 강한 포스를 내뿜거나 본좌라인 선수들도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이영호선수는 자꾸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한동안 리그를 꾸준히 보지 못해서 요즘 그동안 이영호선수의 경기를 몰아서 보느라 정신없네요;
저는 이영호선수가 1,2년안에 정말 누구도 군말없도록 커리어를 쌓아서 다섯번째 본좌로 인정받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꾸준한 모습 유지하면서 많은 팬들한테 사랑받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09/02/18 13:22
수정 아이콘
제가 저그팬임에도 불구하고 이영호선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목적의식이 보이기 때문이죠. 상당히 많은 프로게임을 근래에 봐왔지만 정말 이영호선수처럼 하는 선수는 보기 힘들더라구요.
테란이라서 더욱 그런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유인해놓고 잡아먹기. 견제 후 멀티, 유닛의 이동경로 너무 빤히 보이는게- 정말 맵핵이라도 켜놓고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상당히 일찍 높은 곳에 오른 만큼 너무 빨리 그곳에서 떨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라스트 제너레이션 최종병기의 힘을 오래 보여주길!
캡틴호야
09/02/18 13:54
수정 아이콘
오늘 제 마음속의 본좌 이영호 선수가..
역올킬을 준비하고 있군요.. @,.@/
캡틴호야
09/02/18 14:59
수정 아이콘
덜덜덜.. 진짜 역올킬 1명 남았네여... ㅠ_ㅠ 울고 싶습니다.. 영호 선수 넘 좋아요.. 최고예여..
09/02/18 15:07
수정 아이콘
마음속 본좌가 아니라 만인의 본좌가 되는데 오늘 한걸음 찍기 직전입니다

정말 괴물이네요 -_-; 1경기의 느긋한 베슬방어에 2경기의 scv 3경기의 타이밍... gee
캡틴호야
09/02/18 15:26
수정 아이콘
아... 아깝네여... 신희승선수한테 무너졌네요.. 그래도 잘했습니다..

영호선수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_^
Go_TheMarine
09/02/18 16:15
수정 아이콘
오늘 아쉽게 졌지만 오늘낮경기만 해도 승률이 75%..
스타리그에서 이긴다면 80%군요...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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