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란 필력으로 몇자 끄적여봅니다.

MSL 에는 섬다운 제도라는 참 좋은 제도가 있지요.

16강에서는 32강 각조1위 진출선수들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맵을 제외하고, 맵순서를 짤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8강에서는 진출한선수들이 자신에게 혹은 종족에게 불리한 맵을 각각 맵 한경기씩을 제외해서 그 맵이 1,5경기 2번이나 배치되는 경우를 막아주죠.

이번 8강에서도 그와같은 사례가 잘 나타납니다.

이윤열vs허영무, 박지수vs송병구

이윤열,박지수 선수는 카르타고를.... 허영무,송병구 선수는 신청풍명월을 제외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카르타고는 프로토스에게 신청풍명월은 테란에게 조금씩 웃어주느맵이기때문에 모두 다전제에서 1,5경기에 배치되는것을 제외할수가 있었죠.

하지만 온게임넷은 이런 좋은 제도를 놔두고도 과거의 추첨형식을 여전히 답습하고 있습니다.

물론 MSL 에서 먼저 시작한 제도인만큼 온게임넷 입장에서는 따라하는거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허나, 그거 따라한다고 온게임넷 욕할사람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좋은건 배워야지 않을까요??

E-sports 의 역사를 온게임넷과 함께한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MBC Game 은 후발주자죠. 엠겜도 온겜 좋은모습보면서 답습한건 누구누나 아는 사실인데... 온게임넷은 이 좋은 제도를 왜 안따라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사실 이런글을 쓴 이유도 이번 재경기 맵 추첨때문에 과거일이 생각나서 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전 송병구선수 팬인데요..(더불어 염보성,최연성 선수 팬이지만... 모두 없으니..)
재경기 저그상대로 달의 눈물, 그것도 그 저그가 토스전 최강자인 박성준... 뭐 .. 암담했습니다.



하지만 재경기는 어쩔 수 없는건 맞는것 같구요.
다만 아까 과거의 일이 생각났다고 했는데, 이번 맵추첨을 통해서 그동안 온게임넷은 중요경기마다 맵추첨을 이상하게 하는 바람에 경기시작전부터 흥미를 반감시키는 경우가 많았죠.

당장 생각나는것만해도 저저번 시즌의 박성준vs손찬웅선수의 4강전... 1경기가 화랑도였습니다. 말 다했죠.



만약 이번 4강이나 결승에서 이제동vs김택용 선수가 만난다고 가정해보면.... 그야말로 엄청난 이슈를 몰고 올 경기일 것입니다.
3월 1일날 두선수가 맞붙긴하지만... 그 경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비중의 경기겠죠. 공식전... 그것도 스타리그 4강 혹은 결승 대진인데....

그런데 두 선수의 맵추첨을 통해 1,5경기가 달의눈물이 걸렸다면..... 물론 달의 눈물에서 토스가 완전히 답이 없다 이런건 아니라고 치더라도.. 어찌됏든 흥미가 반감되지 않을까요???


부탁드립니다. 가능하면 제발 온게임넷도 섬다운제좀 도입해주세요...

당장 8강은 힘들다면 4강부터는 어떻게 안될지 진지하게 고민한번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pgr 유저분들 생각도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저만 이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