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킬링캠프에 엄재경 해설위원이 출연하셨습니다.

그동안 킬링캠프에서 많은 게스트가 출연했지만 가장 고대했던 게스트는 엄재경 해설위원이었기에 생방으로 보려고 기다렸는데

기다린 보람이 느껴지는 3시간이었네요.

프로그램 도중  엄옹 입에서 나오는 '게임큐'라는 단어에 순식간에 추억 속으로 빠져들더군요.

브루드 워 리그의 산증인이기에 그 당시의 이야기를 더욱 듣고 싶었는데 할 얘기는 많고 시간은 정해져 있다는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노가다 하다가 스토리를 쓰게 된 이야기, 어렸을 적 읽었던 만화들에 대한 이야기..
아발론 리그 당시 빛돌 해설이 스킬 이름을 다 외웠기에 노이로제 처럼 외워버린 '초동위치역학전환기'..
갱플랭크로 준수하게 플레이 하는데 망한 같은 팀원들에게 정치 당한 이야기..
조작 사건 당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엄옹의 생각..
본인이 직접 맵을 만들기도 했었고 감독들에게 항의 받았던 과거..
엄대엄에 얽힌 본인 생각이나 저는 플레이 하지 않은 와우 이야기 등등..

끊임없는 쏟아지는 이야기 소스에 3시간이 정말 훌쩍 지나갔네요.



스타2는 자유의 날개 이후 리그를 거의 시청하지 않아서 엄재경 해설 위원을 방송에서 보는 게 대단히 오랫만이었습니다.

오랫만에 화면에서 뵙는데 건강이 좀 안 좋으신 것 같아서 안쓰러웠네요.

게시판에 글을 쓰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오랫만에 엄재경 해설의 입담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기회 되시면 또 출연해주셔서 이런저런 이야기 좀 자유롭게 풀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몇자 적어 올려봅니다.


덧말 : 스트림 끊겨서 못 본 부분 다시 보려고 다운로드도 바로 했습니다. 다음에 또 입담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