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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26 04:23
프로리그에서인가요.. 팀리그에서인가 아주 잠깐 극초반 벙커링이 유행했던걸로 기억납니다. 한웅렬선수였나... 누구였는지,
두번정도 본 기억이 납니다.
13/11/26 04:23
저는 3연벙보다 마재윤의 패배가 더 충격이었습니다
3연벙은 1:0 2:0 이렇게 되면서 이거 다음경기도 잘하면 같은거에 또밀릴 수도 있겠다 하는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 봐서 그런지 엄청난 충격까지는 아니었는데 3.3대첩은 진짜 그날 사정이 있어서 경기를 못보고 결승 3:0 으로 끝남 이라는 문자를 받아서 헐 역시 마재윤 토스전 개잘하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우승자가 김택용이라는 소식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네요
13/11/26 04:27
정확합니다. 게다가 택용이 팀이 그때 푸켓인가에 놀러갔다 오고,
전의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순박한 인터뷰만 했었었는데,, 당시 택용이승의 3:0 스코어는 정말 그 누구도 상상 못할 말이 안되는 결과였어요. 저도 정말 어이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13/11/26 09:54
공감가네요. 저도 푸켓몬토스가 어떻게 마에스트로를 이기겠어 라는 생각에 그냥 놀러나갔었죠.
저녁에 피지알 들어왔다가 게시판 글들의 제목이 3:0이라는데 마모씨를 탓하는 듯한 뉘앙스가 있어서 이상하던 차에 경기 결과 확인하고 멘붕. 그리고 저는 택신의 팬이되고 마모씨는 마레기가 되는데....
13/11/26 10:55
저 그 때 군대에 있었는데
통화할 시간을 받았는데 부모님과의 안부는 짧게 끝내고 ('';; 불효자를 용서하세요 부모님 ㅠ_ㅠ) 바로 스타 같이 하는 친구한테 전화했는데 그 놈 왈 "김택용이 3:0으로 이겼어" 라는 말에 "이게 어디서 구라질이여? 구라치다 걸리면 피보는거 안 배웠냐?" 라고 응수하며 그 사실을 믿지 않았지만 100일 휴가를 나와서 VOD를 다 보고 나서야 믿었던 기억이 나네요.
13/11/26 11:59
저도 당시에 충격이 너무 컸었죠. 생방으로 보면서도 안믿었어요. 2:0으로 지고있는데도 3:2로 이기겠지. 이제 방심 안하고 제대로 하겠지.. 이런생각으로 보고있었는데.. 무슨 다크가!
13/11/26 04:30
10년은 아니고 9년전이지요 흐흐
제가 처음으로 본 스타리그였는데 저는 당시 초보라서 이 경기의 의미를 잘 몰라서 친구가 열심히 설명해준 기억이 나네요
13/11/26 04:37
택신이 적 물리치기 하루전으로 돌아가서 스타팬들 천명한테 팬심 빼고 누가 이길것 같냐고 물어봤다면 과연 몇명이나 택신 뽑았을까요?
그리고 3:0으로 셧아웃 시킬거라고 예상을했을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었을까요?
13/11/26 12:44
https://pgr21.net../pb/pb.php?id=free2&no=29728&divpage=5&ss=on&sc=on&keyword=이쥴레이&cmt=on
전날 3:0으로 김택용이 이길거라고 전 예상했습니다. ............... 그리고 저말고도 정확히 커세어로 오버로드를 찢어버린다고 맞추신분도 있고요. 크크 세상 참 몰라요.. 하지만 전 아직 로또 당첨이...
13/11/26 04:38
피지알에서 3연벙 있고 난 후에
엄청난 파이어가 일어났던 기억이 있네요 '4강임진록이라는 희대의 매치를 물거품으로 만들어서 팬들의 기대를 배신했다' '프로는 승리를 추구하는게 맞긴 하지만 팬들을 위한 경기도 해야한다' 라는 논리를 펴길래 '승리를 위해서 반칙을 하면 안되겠지만 벙커링은 엄연히 룰 안의 전략이다' '그런 어처구니 없는 논리면 그걸 못막은 홍진호도 잘못아니냐?' 라는 식으로 비꼬는 글을 썼다가 삭게갔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13/11/26 04:41
여기서 피지알짬밥이 나오는군요 ..!
만약 그당시에 피쟐에 있었따면 분명 저는 임요환선수가 비겁했다 말했을것같지만 지금에 와서 까놓고 보면 홍진호선수도 4드론 뛸수도 았는건데 안한거죠 흐
13/11/26 04:46
저도 3.3 대첩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마레기가 지는건 상상도 못 했었는데 크크 정말 보는 내내 헐 헐 헐 말도 안돼 이것만 연달아 외치면서 충격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하 푸켓토스 크크
13/11/26 04:48
저는 3연벙 사건을 직접보지는 못했어요.. ㅠㅠ
그땐 스타 커뮤니티가 있는 줄도 몰랐죠. 3.3 혁명이 정말 충격적이었는데.. 2006년 말에 가입하고 스타에 매진하다보니.. 그 마모씨를 그렇게 압살할줄은 몰랐죠. 하드코어 질럿러쉬도아니고 운영으로 완벽하게.. -_-;;
13/11/26 09:29
지금 생각하면 당한 쪽이 문제긴 한데 그 때 피지알을 했다면 제가 어떤 의견을 냈을지는 모르겠네요
흥분해서 모두까기를 시전하고 있었으려나 크크
13/11/26 09:32
저는 삼연벙은 콩의 경기력 때문에 싱겁게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임이 너무 욕 먹어서 이상하더라고요.
3.3은 정말 충격 그 자체... 3.3 이후론 경기 내적으론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럴 수 있겠다 싶은 느낌이었죠.
13/11/26 09:45
근데 3.3 혁명은... 김택용선수가 갑자기 각성해서 그날만 잘한것도 아닌거 같거든요. 신예지만 강민 완벽하게 누를만한 피지컬이였고.. 어느정도 포장을 미리 잘 해뒀으면 덜 놀랐을껀데... 너무 리그 자체가 강민 vs 마모씨 분위기로 가다가 강민이 떨어져서... 급 무관심 + 푸켓 ... 근데 3:0.. 어? 이런느낌 ...
13/11/26 09:57
사실 피지알에서도 몇몇 분들은 김택용 저그전 주목할만 하다, 마레기와의 승부도 모른다 라고 주장하셨던거 같아요.
물론 소수였지만...
13/11/26 10:00
3연벙은 라이브로 봤었는데.. 3연벙때는 사실 임요환선수 응원해서 그 당시에는 참 재미있었습니다. 크크
3.3 은 그야말로 충격이긴 했죠. 쫌 오래된 이야기라 정확하게 3.3 경기 전 이야기인지 살짝 헷갈리기도하지만, 그 당시에 알고있던 모 프로게이머와 또 몇몇 스타 좀 하는 길드형들한테 이얘기 저얘기 많이 들었었는데.. 맵이 토스한테 많이 좋아서 마재윤도 쉽지만은 않을것이라고 하긴했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마재윤이 이기긴 이길것 같다라는 의견이 대다수였고, 정말 소수만이 김택용도 가능성은 있다라고 말했었습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김택용이 이토록 압도적으로 이길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는것이죠. 그런데 김택용은 같은걸 쓰는대도 다르더군요. 분명 박지호선수가 마재윤과 8강에서 썼던 그 빌드, 그 운영 그대로 가져나와서 썼는데 박지호는 쳐참하게 무너졌고, 김택용은 이기는걸 보면서 온몸의 소름이 쭈뼛쭈뼛.... 대단했었죠. 토스가 쫌 좋아보였던 4경기 반섬맵 까지도 가지도 않고 3:0으로 이기는거 보면서 진짜 대단하다고 느꼈었습니다.
13/11/26 10:08
어제 저녁에 오랫만에 3연벙을 다시보고 왔더니 이런 글이... 크크
솔직히 홍진호 선수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던거죠. 그와 더불어 임요환 선수의 완벽한 심리전.. 이후 홍진호의 후계자라 불리우던 송병구 선수가 안티케리어 심리전에 당하며 3연벙 이후로 역대 다전제 최단시간 경기종료 기록을 경신하며 그 기록마저 2위로 끌어내릴때의 실소란... 크크크
13/11/26 10:38
임요환 선수가 리그 상위권에서 놀 시기에는 경기력이라거나 판 짜오는 수준 빌드오더 같은게 시대를 앞서는 뭔가가 있었죠
그게 전성기를 지나고 공군에서 놀 때쯤에는 아스트랄한 점으로 변했지만 흐흐 그래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압도적인 경기결과가 나왔고 논란이 됬었다고 생각되네요 생각해보면 빠른 배럭스 이후 5~6scv 대동해서 벙커링 들어가는건 이후에도 계속해서 먹히는 빌드오더였으니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앞마당 추가 이후 뒤를 보는 운영도 더해지구요
13/11/26 11:41
3.3 하기 전부터 이미 승부는 나있었다고 생각했고 집에서 그냥 자고 있다가 일어나니 동생이 스타를 보고 있더군요..
3경기 하는 중이었는데 2:0이길래 마주작이 2인줄 알았는데 0이어서 경악했던 기억.
13/11/26 12:00
저는 김택용이 쉽게 무너질거라 예측하진 않았던게 재앙시절은 아니었지만 운영싸움 붙어서 온겜 스타리그에서 그냥 스무스하게 조용호선수를 멀리 보냈던 경기를 봐서(그 대회에서 이병민의 2팩운영에 탈락하긴 했지만...). 더군다나 3.3전의 경기력도 신예의 그것은 아니라고 봤고 롱기블리츠데폭 덕분에 의외로 박빙이지 않을까 했는데 박빙은 개뿔이었고 리템경기 빼면 토스가 저그를 어떻게 저렇게 관광보내나 충격이었죠.
13/11/26 12:52
군제대 이후 복학하며 학교 다니면서 와우 오픈베타를 열심히 하면서 임진록을 기다렸죠.
홍진호 선수를 응원하면서 일주일 내내 즐겁게 기다렸습니다. 집으로 친구들을 모아 놓고 치킨을 시키고 두근두근 했었지만 결과는... 그날 바로 친구들과 삼겹살에 소주를 먹으며 테란 벙커링이 사기라고 한탄했던 기억이 있네요. ㅠ_ㅠ
13/11/26 14:30
어릴적 2002SKY에서 가을의전설을 본지도 벌써...
3연벙한날엔 그분이 웃었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정말 웃고있는건 황신이시죠. 콩과 황의 인기가 이렇게 드높아질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13/11/26 16:58
그러고 보면 3연벙 당시 사람들이 어느 포지션을 잡았는지 생각하는것도 재밌겟네요
못막은 홍진호 잘못, 팬들을 위한 경기를 져버린 임요환 잘못, 둘다 깜 전 둘 다 깜 쪽이였습니다
13/11/26 17:45
3.3을 넘어서는 충격은 없죠
전 이날, 일이 있어서 2경기가 끝나고 TV를 틀었는데 상단 자막에 2:0 나오길래, 당연히 마재윤이 2겠거니했죠 그런데 다시 보니 김택용이 2. 김택용이 2? 김택용이 누군데?하면서 3경기를 봤고 이건 미쳤네 미쳤어 하면서 역사를 지켜봤더라는....캬~ 3연벙은 나름 롤까지도 이어지는 유산이라 크크크 당시 저는 그냥 홍진호 선수 안 됐다....정도로만 생각했다는 ㅠ
13/11/26 18:14
진짜 10년이라는 세월이 짧네요 그 3연벙이 벌써 이렇게나 지났다니... 군대 있을때라 라이브로 못본게 다행이라면 다행..
근데 진짜 금방이네요.. 가끔 90년대가 저한테는 별로 오래전인거 같지 않은데 막상 보면 20년이 지나있다니...
13/11/27 22:00
조금 성급한 판단일 수도 있지만, 댓글을 보니 현재 pgr에는 의외로 3연벙 당시에 스타리그 관람하고 계셨던 분들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3.3이 물론 대단한 충격이었지만 3연벙도 여러 커뮤니티 폭파시켰던 역대급 충격이었죠. 초반에는 12앞마당과 8배럭의 초단위 분석을 당시 개테란맵과 연관지으면서 임요환씨가 졸렬하다며 많이 까였고...더불어 다 식어버린 치킨을 씹게 만든 홍진호씨도 파나소닉배 대 이윤열전에서의 환상 드론컨은 어디다 팔아먹었냐며 대차게 까였죠. 그때는 한창 일본문화 덕질하던 상태였는데 그쪽에서도 논의될 정도로 파급이 대단했어요. 하필이면 이전 주 4강이 역대급 명경기로 회자되는 박정석 vs 최연성이기도 했고... 3연벙 이후 04년 12월즈음까지는 배틀넷 저테전은 벙커링이 판을 쳤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막는 유저가 별로 없었어요. 전 저그유저였는데도 불구하고 벙커링만으로 저그로 테란상대하는 승률보다 테란으로 저그 상대하는 승률이 더 나았습니다..3.3 이후 짝퉁 비수류가 넘쳐났음에도 적응 못한 공방 저그들이 무참히 썰려나가는 것과 비슷한 모습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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