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5/26 18:02:50
Name 이호철
Subject [기타] 더 길드2:르네상스 - 중세 독일에 김씨 가문의 깃발을 세워라

더 길드라는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중세시대 유럽을 배경으로 한 가문을 컨트롤하며 세력을 키워나가는 게임입니다.
중세판 심즈같은 느낌이려나요.
물론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제가 알고 있던데까지의 심즈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잔혹한 시스템이 많습니다.
이 게임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 http://mirror.enha.kr/wiki/%EB%8D%94%20%EA%B8%B8%EB%93%9C%202 ] 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 이야기하게 될 게임의 배경이 될 맵의 설정입니다.
1턴당 흐르는 시간은 2년.
그리고 게임 모드는 최후의 생존가문이 되는 [소멸] 모드.
총 등장하는 가문이 8가문이니 라이벌 가문은 총 7가문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난이도는 최고 모드.
물론 저는 이 게임을 제대로 해 본 적이 거의 없는 초보입니다만, 어렸을 적부터 모름지기 게임에 난이도 선택하는 칸이 존재한다면 무조건 최고 난이도로 플레이하도록 하라는 교육을 받으며 자라왔기때문에 주저할 필요가 없더군요.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이 될, 김씨 가문의 수장.
김 노틸입니다.
제가 다른곳에서 사용하는 닉네임을 그대로 쓰게 되었군요.
직업은 경영자.
농장이나 과수원등의 1차 상품을 생산하거나 빵집과 술집 등에서 1차 상품을 가공해 판매하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물론 두가지를 동시에 할 수도 있구요.
어쨋든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나오면 금방 죽어버릴 것만 같은 악역 얼굴을 하고있는 이 청년(?)과 함께 시작해볼까 합니다.


게임을 막 시작했을때의 모습입니다.
처음에 배치된 도시는 퀼른.
돈 2500원(난이도가 보통이면 4000원 쉬움이면 6000원을 주고 시작하더군요)과 별다른 능력도 없는 몸뚱아리 하나. 그리고 '조용히 서있는' 이란 문패가 붙어있는 오두막집 하나가 주어졌군요.


가문이 멸족을 당하지 않으려면 자식농사를 지을 마누라도 구해야되고 세력을 불리기 위해서는 작위를 사서 평민에서 벗어나야하지만 그것들을 하기 위해서는 역시 돈이 필요하곘죠.
처음으로 주어진 2500원으로는 길드 사무소에서 대출을 받지 않고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 매우 제한되어있었습니다.
마을회관으로 뛰어가서 매물이 나온 사업장들을 살펴본 결과, 어부의 오두막이 눈에 띄더군요.
어부의 오두막을 인수받고 고용인을 고용하자 2500원이었던 초기자금은 어느새 610원 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카롤 멕커(48세, 무직) 씨와 크리스트 단켄부르크(44세, 무직)씨와 함께 셋이서 어선이 낚아오는 청어의 내장을 제거하는데에 열심히입니다.


중요 인물란입니다.
처음에 시작한 퀼른에는 총 8개의 가문중
저희 김씨가문과 더불어 2개의 가문이 더 존재하고 있더군요.
방앗간을 경영하고 있는 (경영자)비터 가문과 우리 가문에 이상한 적개심을 불태우고 있는 볼란트라는 학자 가문입니다.
아직까지 비터 가문과는 우호적인 느낌이지만, 사실 현재 적대적인 볼란트 가문보다 비터 가문이 더 위험한 상대나 다름없습니다.
이 게임의 적 가문들은 비슷한 사업을 하는 상대에 대해서는 용서가 없기 때문이죠.


현재 1턴 상황 퀼른의 관직도입니다.
아직까지는 다른 가문에서 직위를 분할하고 있는 모양입니다만, 분명 몇 번의 선거 이후에는 한 가문에 대부분의 관직을 먹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김 노틸도 저 정치판에 끼어들어야겠지만, 돈도 없고 가족도 없고 인맥도 없는 이 상황에서는 솔직히 답이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어쩔 수 있습니까. 생선 내장이나 제거해야죠.


이 사업장을 처음 인수했을때가 아침 8시.
오후 3시가 가까워오도록 반복작업을 하는중입니다.
생선 냄새에 이끌렸는지 멍멍이가 놀러왔었네요.
하지만 다들 일에 열중이라서 멍멍이랑 놀아주지도 못하는 듯 합니다.


김 노틸의 능력치입니다.
나이는 20세. 생긴걸로만 봐서는 40세라고 해도 믿게 생겼군요.
이 게임의 경험치는 플레이중에 할 수 있는 대부분의 행동에 의해 상승합니다.


퇴근시간인 21시가 되자 열심히 일하던 멕커 씨와 단켄부르크 씨는 칼같이 퇴근합니다.
아직 남아서 잔업을 처리하고 있는 노틸이 쫓아오기라도 할까봐 전력질주로 돌아가는군요.
더 길드에서는 '손수레' 와 특정 몇몇 직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종업원들은 21시가 되면 퇴근해서 자유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교회가 돈을 쓸어담는 시간이기도 하죠.
대부분 예배를 드리러 가거든요.

어쨋든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턴에는 보너스라도 챙겨드릴까 생각중입니다.


오늘의 작업량은 튀김 34개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이걸 시장에 팔면 2년 후(다음 턴)에는 김 노틸이 조금 자유롭게 움직일만한 돈이 생길 것 같습니다.


비슷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으면, 우호도가 더 빨리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1턴이 채 전부 가기도 전에 비터 가문과의 관계가 중립으로 변해버렸군요.


청어 튀김을 팔아치운 돈으로 계급을 상승시키기 위해 마을회관에 찾아왔습니다.
회관 사무원이 이런 저런 개드립을 칩니다만,


결론은 돈 내놔 입니다.
노틸 "알았소, 주면 될 거 아니오"
돈을 주지 않고 계급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없기때문에 무조건 돈을 줘야 합니다.


노틸의 아늑한 집 공개,
는 참 살풍경하군요.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좀 더 나아지려나요.
주택에서도 고용인을 고용 할 수 있습니다.
주택에서 고용된 하수인은…


이런 느낌입니다.


이 억세보이는 남자는 앞으로 김씨 가문을 위해서 여러가지로 굳은 일을 해 줘야 될 것 같군요.


회관의 사무원에게 돈을 바쳤더니 계급이 한단계 올랐습니다.
계급이 오를수록 사업장도 늘릴 수 있고, 집도 더 큰 집으로 이사하거나 증축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오르면 오를수록 다음 계급으로 올라갈 수 있는 돈도 엄청나게 많이 필요해지지만요.
그나저나 어느새 2턴이 찾아왔네요.
1400년에서 1402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김 노틸도 20세에서 22세가 되어버렸네요.


계급 상승은 이 게임에서 가장 쉽게 경험치를 버는 방법중 하나입니다.
2레벨로 오른 김 노틸은 특수능력을 하나 선택할 수 있게 되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하수인들의 경험치가 빨리 모이는
'조언자' 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올 2년 안에는 꼭 결혼을 해야겠죠.
결국 가문인원의 숫자가 가문의 힘이나 다름없기때문에 최대한 결혼은 빨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여자를 꼬시는 김노틸
영어라서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군요,

하지만


상대는 김노틸이 맘에 든 듯 합니다.

이제 남은건 결혼까지 그녀를 꼬시는 것이겠죠.



과연 이 험난한 중세 독일의 퀼른에서 김노틸은 끝까지 살아남아서 가문을 부흥시킬 수 있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Varangian Guard
14/05/26 18:07
수정 아이콘
이 겜 잼있죠 크크 사실 이겜은 빵집사장해야 진정한 꿀잼 아니겠슴까!
초식성육식동물
14/05/26 18:39
수정 아이콘
빵집사장.. 그 눈물의 투혼기 말씀이시군요.
SG원넓이
14/05/26 18:22
수정 아이콘
뒷내용이 계속 궁금해지는 글이군요
Tristana
14/05/26 18:50
수정 아이콘
저도 작년에 구입해서 해봤는데
제가 하기엔 좀 어렵더군요 ㅠㅠ
이해도 잘 안되고
제일 쉬운 난이도로 했었는데도...
어쨌든 어찌어찌해서 중요한 관직 집안 사람들로 채우긴 했는데
결정적으로 버그가 너무 많이 생겨서 빡침..
요정 칼괴기
14/05/26 18:55
수정 아이콘
아르네트
14/05/26 19:15
수정 아이콘
김노틸님이셨군요 어쩐지 도타에 대해 해박하시더니...덤으로 리뷰는 잘봤습니다
14/05/26 19:27
수정 아이콘
이름이 김노틸이길래 노틸러스님인가? 하고 스크롤 올려서 글쓴이 확인했습니다.
노틸러스
14/05/26 21:30
수정 아이콘
저.. 저도요 크크
14/05/26 21:45
수정 아이콘
전 노틸님이 벌써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질리셨나... 했네요
사랑한순간의Fire
14/05/26 19:34
수정 아이콘
어째 문체가... 예전 삼국지 10인가? 술 잘먹는 거 하나로 천하통일하던 그 글 쓰신 분하고 비슷한 느낌이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당근매니아
14/05/26 19:38
수정 아이콘
더길드 재밌긴 한데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지 않아서 그런가 진행을 잘 못하겠더군요-_-;
Vienna Calling
14/05/26 19:41
수정 아이콘
사람한테 말 거는 법을 알 수가 없어서 포기했던 그 게임 ㅡㅡ;;
발라 모르굴리스
14/05/26 20:43
수정 아이콘
친구랑 멀티하면 꿀잼이죠....
다음날 학교에서 말 한마디도 안하게됩니다.
14/05/27 01:17
수정 아이콘
퀼른 김씨 시조시네요
메피스토
14/05/28 16:23
수정 아이콘
친구들하고 4:4 하면 그렇게 재밋었는데 멀티 튕기는 버그가 너무 많아서... 도적질이 꿀재미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4299 [기타] e스포츠 여성부 리그에 대하여 [55] 한국e스포츠협회9097 14/05/27 9097 4
54296 [도타2] KDL 티어2. MVP 핫식스의 부정승리 사건. [31] Leeka10107 14/05/26 10107 0
54295 [기타] 더 길드2:르네상스 - 중세 독일에 김씨 가문의 깃발을 세워라 [15] 이호철22542 14/05/26 22542 1
54292 [기타] [리니지2] 클래식 서버 오픈 [7] 삭제됨6752 14/05/26 6752 0
54287 [히어로즈]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간략 프리뷰 #시작 및 상점 편 [20] 노틸러스11724 14/05/25 11724 3
54281 [기타] [스타1] 추억, 스타 한판, 그리고 추억 [10] 눈부신날8019 14/05/24 8019 9
54280 [기타] DLC 공포 [59] 걸스데이 덕후8041 14/05/24 8041 0
54273 [기타] [리니지2] 그 때가 좋았지.. [7] 남편7147 14/05/23 7147 0
54263 [디아3] 지난 주말 열심히도 달렸습니다 [45] 1일3똥9886 14/05/22 9886 0
54260 [디아3] 어쩌면 2주년 버프가 지속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35] 정용현10137 14/05/22 10137 0
54258 [기타] 울펜슈타인 : 더 뉴 오더 리뷰 [6] 저퀴7646 14/05/22 7646 0
54252 [기타] [피파3] 올스타 팀과 네임드 팀 무엇이 나은가. [8] 화잇밀크러버7317 14/05/21 7317 0
54250 [도타2] TI 2014. 우승상금 30억 돌파. [18] Leeka9476 14/05/20 9476 0
54243 [도타2] MVP 피닉스가 시애틀에 갑니다!!! [45] 여망8575 14/05/19 8575 3
54230 [기타] [응원 글] 검은 산 [2] Love.of.Tears.8229 14/05/17 8229 1
54228 [도타2] The International 2014 동남아 지역 예선 1일차가 종료되었습니다. [31] Quelzaram8263 14/05/16 8263 0
54222 [기타] 동남아시아 e-Sports와 커뮤니티 [31] 다빈치12788 14/05/16 12788 0
54218 [기타] 폰에서 게임을 지웠습니다 [21] Acecracker9411 14/05/15 9411 2
54210 [기타] [스타1] 온게임넷 스타리그 명예의 전당 이야기와 미래의 e-sports 명예의 전당 [5] 무관의제왕14660 14/05/14 14660 7
54209 [디아3] 성전사라는 직업이 생겼군요 [14] 댓글달때만로긴11075 14/05/14 11075 0
54208 [도타2] 아마추어 대회 활성화가 필요할 듯 합니다 [17] 강철멘탈7514 14/05/14 7514 0
54207 [디아3] 될놈블로 융해코어 [15] 헥스밤11714 14/05/14 11714 0
54206 [디아3] 내일 2.0.5 패치가 적용됩니다. [39] 플럼굿9896 14/05/14 989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