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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8/19 14:04:36
Name 저퀴
Subject [기타] 발더스 게이트의 후계자가 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한 RPG라면 열 손가락 안에 들고, 조금 고민하고 나서 곧장 다섯 손가락 안에 뽑힐 작품으로 발더스 게이트를 떠올릴 겁니다. 지금도 캐릭터 생성부터 주사위를 굴려갈 때부터 푹 빠질 게임이라 생각하고요.

그러나 발더스 게이트의 후속이라 할만한 작품은 여태껏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장르나 시스템이 비슷한 게임은 얼마든지 있었지만, 그렇다고 발더스 게이트만큼 만족스럽진 않았죠. 그 점에서 제가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이하 PoE)에게 거는 기대는 올해 초부터 그 어떤 예정작들보다 높았습니다. 이 작품은 그냥 발더스 게이트 그 자체였거든요.

그리고 이제 킥스타터 후원자들이 참가 가능한 베타 테스트가 시작됩니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이제 곧 만나볼 수 있다는 이야기겠죠.

- IGN에서 공개한 초반부 플레이 영상입니다.


우선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은 캐릭터 생성이네요. 최근 수많은 RPG 중에서, 심지어 바이오웨어의 드래곤 에이지 1편을 제외하곤(그나마 인퀴지션은 예전처럼 돌아간다고 하죠.) 정말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작품이 극히 드뭅니다. 그런데 PoE는 아예 발더스 게이트처럼 보입니다. 종족, 능력치, 직업, 심지어 초상화까지 내 마음대로 고르죠.

그리고 가장 기본이 될 골격도 발더스 게이트와 똑같습니다. 적을 만나면 일단 게임을 멈추고, 생각 좀 하다가 전술을 짜서 싸우는 모습은 발더스 게이트에서도 흔히 보던 장면이죠. 또 모험 중에 여러 명의 동료를 얻고, 최대 6명까지 이루어진 모험가 일행을 만드는 것도 똑같습니다.

달라진 점이라면 구 세대의 D&D 세계관과 설정을 썼던 발더스 게이트와 달리, 필라스 오브 이터니티는 고유의 세계관과 설정을 이용할 예정이라 합니다. 

또한 개발진인 옵시디언 엔터테인먼트는 좋은 작품들을 만들어낸 개발자들이 많이 합류했기에 더 기대됩니다. 일단 개발사 자체가 발더스 게이트를 만들어냈던 사람들이 뭉친 곳이고, 그 중에서는 폴아웃 : 뉴베가스 같이 제가 가장 좋아하던 RPG를 만들어냈던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름값으로는 옛 시대의 RPG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도 많고요.

그래서 전 웨이스트랜드2 이후로 방대한 양의 RPG가 다시 한국어 출시될 수 있다면, 꼭 이 작품이 선택되었으면 하네요. 다만 전 이 작품이 올해 출시일 줄 생각해서, 킥스타터 후원까진 고려하지 않았는데 엄청 아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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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
14/08/19 14:07
수정 아이콘
오 재밌어 보이는군요.
마스터충달
14/08/19 14:07
수정 아이콘
하... 한글화는 될까요?
14/08/19 14:09
수정 아이콘
웨이스트랜드2가 성공하면 가능성이 조금은 있을 것 같네요.
14/08/19 14:09
수정 아이콘
아아.. 너무 기대되는데 발더스게이트랑 너무 비슷하네요
알킬칼켈콜
14/08/19 14:18
수정 아이콘
사실 발더스 게이트랑 게임성이 100% 똑같더라도 편리해진 인터페이스+업그레이드 인공지능+향상된 그래픽과 포트레이트(...)로 새로운 스토리를 보여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엄청날듯. 사실 드래곤에이지나 네버윈터 같은 작품도 발더스게이트랑 많이 다르진 않았으니까요
14/08/19 14:15
수정 아이콘
토먼트: 타이드 오브 누메네라일 줄 알았는데.... 다른게 또 있단 말입니까!
흐흐 진짜 엄청나게 기대되네요.
늘지금처럼
14/08/19 14:16
수정 아이콘
옵시디안이면 믿을만 하죠~
내려올
14/08/19 14:24
수정 아이콘
오옹~ 궁금하네요.

다른 얘기지만 발더스게이트 모바일 버젼은 할만한가요?
14/08/19 14:37
수정 아이콘
패드로 하고 있는데 발더스게이트와 완전 동일합니다.
그 덕분에 불편한 인터페이스로 터치로는 조작하기가 어려워서 좀 하다가 요새는 안하고 있습니다.
내려올
14/08/19 14:49
수정 아이콘
음... 패드로도 불편하면;;; 좀 그렇네요.
살까 말까 했었는데
알킬칼켈콜
14/08/19 15:43
수정 아이콘
조작감 개떡이고 옛날 버그까지 그대로^^
늘지금처럼
14/08/19 14:33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이동할때 뜨는 마우스 포인터가 발더스 게이트랑 똑같네요 흐흐흐
Judas Pain
14/08/19 14:54
수정 아이콘
예아!
i제주감귤i
14/08/19 15:20
수정 아이콘
와! 발더스!!
14/08/19 15:20
수정 아이콘
디비니티 재밌다길래 사서 하다가 영어때문에 도저히 안되서 봉인중입니다..
이것도 재밌어보이네요 큭큭
14/08/19 15:31
수정 아이콘
셧업엔테익마이머니!!!!!!!
14/08/19 15:48
수정 아이콘
발더스게이트는 마법간의 물고물림이 재밌었는데 독자 세계관이라면 그 부분은 좀 덜하려나요
i제주감귤i
14/08/19 15:51
수정 아이콘
마법이라면 매직 미사일 파티죠!
5인 매직미사일!!
14/08/19 16:47
수정 아이콘
마법간의 물고물림이라면.... 결론은 허리띠 차고 건틀렛 끼고 카르미소어 든 후 냅다 뛰어들어가는 켈돈으로 귀결되겠군요.
늘지금처럼
14/08/19 17:45
수정 아이콘
켈돈 옹이 있고 없고에 따라 난이도가 확 달라지죠 흐흐흐흐
라라 안티포바
14/08/19 15:49
수정 아이콘
발더스게이트3라도 나오는줄 알고 순간 설렐뻔(...)
이건 온라인용으로 개발중인건가요? 온라인 RPG는 안 하는데,
PC용이라면 구매욕구가 당기네요.
14/08/19 17:44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킥스타터 후원으로 제작된 PC RPG입니다.(아직 멀티 플레이 자체가 없습니다.) 현재는 먼저 후원했던 사람들만 보상 정책으로 미리 테스터로 참가하는 겁니다.
14/08/19 16:12
수정 아이콘
오얼 이건뭔가요. 울티마 발더스덕후에겐 정말 기쁜소식이네요. 드래곤에이지3만 기다리고있었는데

그래도 발더스의 직계후계자는 드래곤에이지가 아닐까요 2편은 익스큐즈해주자구요
14/08/19 20:18
수정 아이콘
오히려 당시 개발진은 바이오웨어가 아니라, 지금 옵시디언에 몰려 있죠. 시스템도 PoE 쪽이 더 닮았고요. 심지어 플레인스케이프 토너먼트나 폴아웃2, 웨이스트랜드, 아이스윈드 데일, 네버 윈터 나이츠 등의 고전작 개발자들이 전부 몰려 있고요.
14/08/19 20:27
수정 아이콘
마치 cm이 넘어가고 개발진들이 fm을만들어서 cm에서 fm으로 정통성이 이어진것과 같군요. 그냥 드래곤에이지를 사랑하는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사실 다음드래곤에이지는 발더스보다는 스카이림 쪽을 따라간다더군요.
나가놀자
14/08/19 16:26
수정 아이콘
D20 오픈 라이센스만 받아서 자체 월드로 나오나 보군요.

역시 돈법사(Wizard of the Coast)의 라이센스 정책은 아직도 강력한가 보네요...이제 포가튼 릴름은 버려지는 것인가(...)
돈법사가 업데이트 안할거면 오픈 라이센스로 풀어주라!!! 푸는 김에 그레이호크도!!!
14/08/19 20:34
수정 아이콘
라이센스는 킥스타터로 출발해서 따기 힘들었을 겁니다.(결과물이 있어야 후원을 받는데, 돈이 있어야 라이센스를 따죠.) 그리고 개발진이 D&D를 그대로 따라가게 되면 밸런스 맞추기가 어려워서 포기한 것도 있는 듯합니다.
도로시-Mk2
14/08/19 17:18
수정 아이콘
스토리가 문제일것 같은데.....


발더스 게이트 트릴로지는 그 장대한 스토리 때문에 최고라고 전 생각하거든요.
자크 데리다
14/08/19 18:07
수정 아이콘
킥스타터발 올드스쿨 RPG의 첫 타자인 디비니티: 오리지널 신을 해봤는데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올드스쿨의 장점을 가져오면서 단점도 함께 가져온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요... 그래서 웨이스트랜드 2나 필러스 오브 이터니티도 기대중입니다. 전투 부분에서는 디비니티의 엄청난 퀄리티를 능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은데 스토리 측면에서는 웨이스트랜드 2와 이터니티쪽을 훨씬 기대중입니다.
톰슨가젤연탄구이
14/08/19 19:51
수정 아이콘
누메네라도 기대되더군요. 이쪽은 토먼트의 정신적 계승을 자처하는데, 플레인스케이프 세계관 작가도 합류했다고하니 기대됩니다
라됴헤드
14/08/20 01:35
수정 아이콘
폴아웃 뉴베가스를 하면서 옵시디언이 정말 게임 잘만든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게임 흐름이 바뀌고, 어떤 캐릭터를 죽이거나 적대관계로 바뀌면 거기에 맞게 게임 진행이 바뀌는등의..
스카이림에서는 왕을 죽인다거나 하는 게임의 흐름을 바꾸는 행동을 할 수 없게 해놓았죠.(왕을 치면 경비원이 달려오긴 하지만 왕은 그냥 기절했다가 일어나는 식의 연출로 대충 때웠습니다.) 베데스다에서도 구현하지 못한 플레이에 따른 결과의 변화를 잘 보여준 게임이었습니다.

블랙아일이 남긴 마지막 유산이 옵시디언이니만큼, 발더스 게이트의 실질적인 후속작을 만드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네요.

근데 생각해보면 발더스 게이트는 굉장히 선형적인 rpg인데, 플레이를 하다보면 가끔 비선형 rpg를 하는 착각이 듭니다.
14/08/20 01:40
수정 아이콘
사실 완전 오픈월드는 뭘 해야할지 동기부여가 약하죠.
갠적으로 이상적인 걸로 꼽는게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처럼 큰 줄기 자체는 몇가지의 선형적인 흐름으로 이루어지지만 그 잔가지가 여러갈래 뻗어나갈 수 있는... 그런 형식을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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