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플레이 시간 상위 20개의 게임의 목록을 정리하고 간략하게 몇 문장으로 이야기 하려 합니다.

제가 스팀에 입문하게 된 게임이자 오리지널 때부터 아직까지 플레이를 계속 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할인이라고는 확장팩 나올 때 예약구매 할인밖에 받은 것이 없으니 여기에 들어간 돈만 해도...그 만큼 플레이 시간으로 보상을 받았으니 아깝지는 않습니다. 물론 저렇게 플레이 시간이 길어도 높은 난이도는 아직 잘 못하겠습니다. 황제 난이도 정도가 무난하게 즐길 정도인 것 같더군요. 게임을 하면서 후반부에 가면 지루해진다는 느낌을 받기는 하지만 아직도 딱히 하고 싶은 게임이 없을 때 손이 가장 먼저 가는 게임인 사실은 여전합니다.

플레이 시간 자체는 문명 5의 1/10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한 게임입니다. 병사 한 명 한 명을 움직일 때 마다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외계인에 대한 긴장감이 이 게임을 계속 플레이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봅니다. 90%가 넘는 확률임에도 빗나가는 공격을 보면 절로 탄식이 나오면서도 클리어할 때의 쾌감은 다른 무엇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100시간이 넘는 플레이 시간이지만 아직 클래식 난이도도 클리어하지 않은 상태이니 어서 클리어 해야겠네요.

3. Crusader Kings II (76시간)

시작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시작하고 나면 빠져들 수 밖에 없는 크킹 2입니다. 대부분의 게임을 아일랜드에서 시작하여 아직 다른 지역 플레이 경험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라를 키우는 재미는 정말 큰 것 같습니다. 처음 샀을 때에는 뭐가 뭔지도 모르겠어서 방치해두다가 pgr21에 올라왔던 연재글과 초반 설명 동영상을 보고난 후 제대로 빠져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잠자리에 누워서도 유럽 지도가 머리속에 떠오를 정도였으니... 요즘은 플레이를 안하기는 했는데 다시 켠다면 바로 빠져들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 있는 데스크탑으로는 잘 했는데 제가 지금 쓰고 있는 노트북에서는 로딩 이후 넘어가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봉인하고 있는 GTA 4입니다. 현실에서 할 수 없는 (그리고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하며 얻을 수 있는 쾌감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직 스토리 엔딩을 못보았는데 기회가 되면 스토리 엔딩을 보고 싶네요.

독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려주는 게임 트로피코 5입니다. 전 조용하게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국민들은 불만이 항상 많아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는 돈을 벌고 싶은데 국고는 항상 적자에... 캠페인 하다가 중간에 꼬여 잠시 멈춘 상태인데 얼른 다시 마무리하거나 다시 시작하거나 해야겠습니다.

키보드/마우스로 한 번 스토리를 클리어하고 엑박패드를 구매한 후 다시 보통 난이도로 스토리 클리어한 게임입니다. (100% 클리어까지는 아니고 말 그대로 스토리만 엔딩을 보았습니다.) 엑박패드를 구매한 후 가장 만족했던 게임 시리즈 중 하나였습니다. 게임 역시 잘 만들어졌고요. 다만 100% 클리어는...귀찮아서 안하게 되더군요. 나중에 시간이 나면 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9. The Testament of Sherlock Holmes (16.2시간)

장편 소설 하나를 읽는 느낌으로 플레이한 셜록 홈즈의 유언입니다. 중간중간 막히는 부분이 있어 공략 동영상을 참고하기는 했지만 꽤나 재미있게 플레이했고 얼마전 정식발매한 후속작을 구입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아캄 시리즈의 첫 편입니다. 아캄 시티에서 이야기를 했으니 여기는 조용하게 넘어가겠습니다.

셜록 홈즈 시리즈의 최신작입니다. 얼마전 패키지 형태로 우리말로 번역한 게임이 정식발매되었는데 덕분에 제 첫 패키지 구매 게임이 되었습니다. (물론 설치는 스팀을 통해 다운로드하여...) 전작이 장편 소설 느낌이었다면 최신작은 단편 소설집을 읽는 느낌으로 플레이하였습니다. 번역 상태도 약간의 오타와 실수를 제외하면 잘 된 편인 것 같아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도전과제 100%를 위해서는 한 번 더 플레이해야 하는데... 시간이 조금 지난 후 플레이해야겠습니다.

12. Portal 2 (12.8시간)

13. Tropico 4 (12.6시간)

14. Batman: Arkham Origins (11.7시간)

가지고 있으면서도 아직 엔딩을 못 본 수 많은 게임 중 하나입니다. 제가 발매한 후 시간이 많이 흐른 후 플레이해서 그런지 딱히 버그를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만...보통 난이도도 어렵네요. 제가 게임 센스가 정말 없기는 한 것 같습니다.

간단한 게임이면서 요즘 제 밤을 빼앗아가는 게임입니다. 얼마 전 할인할 때 1달러도 되지 않는 금액으로 구매했는데 단순한 카드게임 형태여서 그런지 깊게 빠져들었습니다. 스토리는 어제 마무리했고 이제 도전과제 100%를 위해 챌린지 퍼즐을 풀면 되는데 아마 오늘 밤도 1시간은 이 게임을 하는데 쓸 것 같습니다.

16. The Elder Scrolls V: Skyrim (8.7시간)

매 번 플레이하다가 길찾기에 막혀 저장 종료 후 다시 켜지를 않네요. 제대로 빠져들면 재미있게 할 것 같은데 아직 그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17. Call of Duty: Black Ops (8.6시간)

엑스박스 360으로 한 번 클리어 한 후 나중에 컴퓨터를 이용하여 다시 한 번 클리어한 게임입니다. 여러번 플레이를 해 보아도 잘 만든 게임인 것 같습니다. 이 게임 때문에 버릇이 들어서인지 컴퓨터로 FPS 게임을 할 때는 가능하다면 항상 엑박패드를 연결해서 하게 되었습니다.

엔딩곡이 참으로 아름다운 게임인 포탈입니다. 물론 게임성 역시 좋은 게임이고요. 다만 플레이하다 보면 어지러워져서 오래 플레이 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19. Sherlock Holmes and 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6.1시간)

셜록 홈즈 번들 때 구매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딱히 추리를 하거나 하는 게임은 아니고 숨은 그림 찾기 + 퍼즐이 들어있는 게임입니다. 의외로 기대 이상으로 재밌어서 도전과제 100%까지 해 둔 게임입니다.

20. Euro Truck Simulator 2

마지막 20번째 게임은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 2입니다. 라디오 틀어놓고 밤에 운전하고 있으면 기분이 좋으면서도 내가 왜 잠은 안자고 운전을 하고 있나 싶은 생각도 드는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트레일러 주차는 정말 어려워서 항상 자동으로 넘겨버립니다.

나머지 게임들은 대부분 앞부분만 잠깐 하다가 멈춘 상태이거나 설치까지 해 두고 실행도 잘 안한 게임들입니다. 그런 게임이 정말 많아 보여서 이걸 다 하기 전에는 더 구매하는 것을 자제해야겠다...생각을 하면서도 세일을 보면 어느새 해외 결재 완료 문자가 와있더군요.

오늘 밤도 저는 스팀을 켜고 무슨 게임을 할까 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