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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08 02:55
아직도 스1 전성기를 그리워하는 중늙은이입니다만, 그 시절에도 프로들의 대우가 그닥 좋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임저씨가 만들려던 프로게이머 협회가 성공했다면 예기가 달라졋을 수도 있겠지만 if는 어디까지나 if인지라...쩝.
15/06/08 02:56
아는 썰이 몇개 없어서 그런지 함부러 말하기는 그렇습니다만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게이머 생활이 정말로 경제적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었다는 건 대충 들은바는 있었습니다. 옛날보다 나아졌지만 지금이라고 프로게이머가 직업적으로 할만해졌다고 말할만큼 크게 나아졌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15/06/08 04:25
전성기 시절에도 2군 관련해서는 말이 참 많았고 이적 관련해서도 말이 참 많았는데 결국엔 하나도 좋아지지가 않았죠.
잘나가던 선수들중에서도 팀이 뭐같아서 대우 제대로 못받는 경우가 허다 했는데 하물며 2군이나 비주전 선수들은.. 거기에 클랜 합숙소나 온라인 연습생들까지 합하면 고통 받던 선수들은 정~말 많았죠. 스타1의 프로 시스템은 정말 쓰레기죠. 프로 입단조차 어려운데 프로 입단 해봤자 생계 보장도 안되고 상위권에 도달해도 팀 잘못만나면 제대로된 대우도 못받았으니까요. 롤도 프로 시스템이 여타 프로 스포츠에 비해 잘 갖춰진건 아니지만 스타1에 비하면 천국 수준이죠.
15/06/08 04:41
롤판도 시작할 땐 별반 다를거 없었죠 12년도 시즌에 CJ랑 나진빼곤 월급 제대로 주는 팀이 한팀도 없었다고 알고 있는데... 지금 해외에 안 나가고 CJ에 남아있는 원년멤버 선수들은 대우도 대우고 팬덤도 팬덤이지만 그런 의리? 도 한몫하지 않을까 싶네요.
요 반년 정도 롤도 페이 가지고 말많은데 근본적으로 한국의 이스포츠 내수시장 가치가 얼마 안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15/06/08 05:03
모 프로게이머의 말을 빌리자면 초~중기 게임단중 일부 코칭스탶들은 원초적표현으로 양아치스러웠다고 하더군요.
그냥 피씨방사장,동네백수(마치 건달같은)가 느닷없이 감독,코치가 되서 급작스럽게 판이 형성되다보니 제대로된 선수에 대한 대우나 존중같은 의식들이 많이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애초에 근본이 그러니 큰 기대를 하는게 무리라고도 하고 물론 걔중에 깨어나 있는 감독님들도 계셨지만요.(자기 월급까지 쪼개서 운영한) 사실 스포츠란게 프로가 아니라 아마추어 수준만되도 한 팀의 수장및 스탶들은 대체로 관련직종 선수출신이거나 코칭연수를 받는다거나 하는데 이스포츠판은 "저 사람이 왜 스탶이야? 싶은 분들이 좀 있었죠. 이스포츠 특성상 매니지먼트 위주로 돌아가는게 현재 감독의 큰 역할이 되버리긴했는데 뭐 크게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만 기왕이면 관련분야출신(꼭 선출이 아니더라도)이 맡는게 선수들에 대한 게임 내외적인 입장이해나 여러가지로 좋죠. 현재 LOL판은 감독,코치중 거의 선출혹은 그에 준하는 사람들도 포함되서 크게 무리는 없는것 같습니다.
15/06/08 05:39
그냥 게임고수에서 프로게이머로, 그냥 게임이벤트에서 e스포츠로 되어 가는 중이었으니 어쩔 수가 없었지요. 완전한 프로 스포츠화가 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고 봅니다. 어쩔 수 없었다고 해서 그게 옳았다는 건 아니구요.
15/06/08 11:30
현재의 SKT,KT등을 제외하면 스1 당시에는 한국외에는 스1을 제대로 하는 국가가 없던 시기였고, 카스역시 국내 흥행 실패로 세계 3위권까지 선전하다 서서히 내리막이라 지금은 아시아에서도 중상위권, 워3는 잘해서 해외 여기저기로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따지고보면 지금 잡혀진 구도 자체가 한국 vs 중국 vs 북미 vs 유럽이라 상대가 안되보이는 거죠... 단일 국가로 시장이 작은건 사실 당연한거라 보고, 이걸 극복하기 위해 경제협력 기구들이 존재한다고 보는데 만약 아세안+3이 현실화되는 순간 e스포츠의 무게추는 카스를 제외하면 이미 아시아가 거의 장악하고 있다고 보는지라..는 도타2에서 유럽이 다시 강세 쿨럭
15/06/08 12:08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프로야구조차도 선수협때문에 난리도 아니였는데, 이스포츠는 오죽했을까요.
흔히들 임요환이 총대매고 선수협을 설립했어야 했다고들 하시지만, 임요환의 영향력이 최대로 발휘되던 2000년 초반엔 기업팀이 몇 없었고, 비스폰팀이 대다수였죠. 이상황에서 선수협이라.. 비스폰팀들 대거 해체됬을겁니다. 2006년~2007년이 선수협 설립 최대 적기였습니다. 모든 팀이 기업팀으로 탈바꿈하였으니, 선수협이 설립됬다면 역사가 달라졌겠지만, 이미 당시 임요환은 영향력면에선 하락세였고, 당장 코앞에 군대문제로 골치아팠지요. 그래서 선수협에 대해 마모씨와 같은 선수들이 나서야한다고 인터뷰했던 적이 있던걸로 기억납니다. 근데 뭐 다들 아시다시피 마모씨는 전성기땐 명품에 정신팔렸고 그 이후엔 선수협은 커녕 이판 말아먹으려고 작정을 했으니. 이젠 선수협을 세워야한다고 주도할 사람이 없습니다. 그나마 이영호 정도가 총대를 맬만한데, 글쎄요. 이제 스타2 프로게임단은 규모가 대거 축소되고 지망생조차 거의 없는실정이라 스2에선 필요성을 못느낄겁니다. 요새 가장 핫한 LOL쪽에서 프로게이머 선수협의회 발족을 위해 나서면 모를까..
15/06/08 13:45
완성된 체계 안에서도 열악한 대우를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물며 무에서 유를 만들어가는 사람에게 권리를 보장한다는 것은 꿈도 꾸기 힘든 사치죠. 꿈을 실현해가는 사람에게 여유는 찾을 수 없습니다. 한가지를 위해서 모든걸 바치는데요.
생존에 모든 것을 걸어서 성장을 시키고,유지가 가능한 정도의 인프라를 구축하고나면 여유가 좀 생기죠. 사건사고가 없어도 유지하기가 어려운게 새로 개척되는 시장인데 굵직한 사건들이 이어서 터지니.. 대우도 일단은 살아야,생존이 가능해야 찾을 수 있는 권리라고 봅니다. 또한 이스포츠 뿐만이 아니고 어디든 명암은 존재합니다.
15/06/09 02:07
제 친구는 모 프로팀 연습생이었는데 예선에서 '넌 앞으로 기회가 많으니깐 이번엔 져줘라' 라는 요구도 들어봤고
WCG 예선에서도 그런 요구 당했다고 하더군요 거부하니까 걔의 약점이나 습관을 다 아는 스텦이나 다른 선수들이 그 상대 도와주고 전략 유출하기도 하고요
15/06/09 11:20
한때 잠깐 본좌 자리에 있었던 적도 있고 현재 해외팀으로 들어간 현직 스2 프로게이머랑 최근에 대화 나눠봤었는데 자기가 막내시절 때 월급이 50이였고 세금공제해서 47만원이였다고... 그 돈 받고 집에다 생활비 매달 30 보내줬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금 2군 게이머들도 월급이 그렇다고 하네요~ 커리어에 따라 월급대우가 달라지고 대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월급차이가 극심하게 차이난다고 합니다. 연습생 및 2군들은 월급 50정도고 본선정도는 자주 올라가줘야 연봉 2000정도는 받을 수 있고 a급 선수로 인정 받으면 3000~4000정도로 급 뛰는거고 s급으로 인정받으면 6000~8000으로 또 급 뛰는거고... 월급이 일반 회사원 월급쟁이들 처럼 연차에 따라 10만원정도 오르는게 아니라 커리어에 따라 편차가 아주 심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연봉 2000이상 받는 선수도 팀내에서 극소수라고 하네요. 아 그리고 팀 스폰이 대기업이면 다른 팀에 비해 그래도 월급대우가 매우 훨씬 괜찮아져서 그런 팀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프로게이머들 한테는 대기업 입사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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