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세이더 킹즈2 최신 DLC 기마군주가 나온지 몇 개월이 지났지만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플레이를 못했기에
간단한 리뷰를 쓰려고 했지만 늦어졌습니다.
사실 이 DLC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를 했는데, 왜냐하면 제가 좋아하는 만화인 '신부 이야기' 와 왠지 연결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요;
그렇기 때문에 신부 이야기 홍보(?)가 사심 가득 들어가 있답니다....
'신부 이야기' 나무위키 링크: (
https://namu.wiki/w/%EC%8B%A0%EB%B6%80%20%EC%9D%B4%EC%95%BC%EA%B8%B0)
이번 DLC로 추가된 지역입니다. 중앙아시아의 스텝(초원)지역이 추가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맵 용량 늘어났고
렉도 늘어났습니다. 감안해 주십시오 -_-;; 하지만 이제 정말로 중국(당나라)과 인접해지고 말았습니다.
그럼 신부 이야기 주인공들의 고향(?)은 어디일까요. 일단 주인공 이름이 카를룩 부족을 뜻한거라고 하던뎅...
크킹에도 잘 구현이 되어있습니다. 카를룩 부족입니다.
그렇지만 정작 신부이야기의 배경은 카를룩 부족 지방이 아니더라고요;;
부하라 북쪽 + 히바 동북쪽 방향이라고 하더군요. 제길 ㅠㅠ 난 도대체 무슨 뻘짓을...
그렇다면 저 두 지역은 생판 남이란 말인가????
다행스럽게도 그건 아니더군요. 카를룩 부족의 카라하니드 가문이 각각 따로 영토를 세워서 나뉘어졌지만 다 같은 친척입니다
여하튼 이슬람을 믿고, 유목 생활 or 반목축 반정주를 하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or 투르크메니스탄 지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만화에 미인이 많이 등장했던 거였어... 당장 여권 찾으러 갑니다.
여하튼 이번 dlc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선 이번에 추가된 정부 형태
[유목정]에 대해서 알아야겠죠.
유목정은 인구와 인력, 호드 군대, 목초지, 클랜(씨족) 이라는 유목정만의 고유 시스템이 있습니다.
하나씩 봅시다.
유목정은 특이하게, 영토 중에서도 목초지(초원)가 늘어날수록 인구가 늘어납니다. (목초지는 차후 설명)
이 인구가 늘어날수록 인력또한 비례해서 증가하는데
이 인력이 곧 군사력입니다. 인력 이상의 군대를 가질수 없습니다. 더불어 일정 이상의 인구가 없으면 전쟁을 할수가 없더군요.
유목정의 고유 군대인 '호드' 는 일종의 상비군이지만 훨씬 적은 유지비만 필요하기 때문에 굉장히 실용적입니다.
게다가 돈뿐만 아니라 위신만 있어도 군대를 늘릴 수 있기 때문에... 목초지를 늘려서 일단 인력(맨파워)만 확보하면
다른 정부체제보다 훨씬 많은 군대를 적은 비용으로 굴릴수가 있지요.
실제 역사상, 유목민들은 대부분의 인구가 즉시 전쟁에 투입 가능했다고 하니 그걸 반영한게 아닌가 싶네요.
크킹2의 다른 정부체제에서 상비군만으로는 절대 전쟁을 할 수가 없지만 유목정은 가능합니다.
유목정의 기타 특이사항도 많습니다.
1. 유목민이기 때문에 도시나 성을 짓지 못한다. 사원은 지을 수 있다. (걍 남의 땅 사원 뺏는게 이득인듯)
2. 다른 유목민 클랜(씨족)에게 세금을 전혀 걷지 못한다.
3. 대신 유목민이 아닌 다른 봉신(봉건제,이쿠타,공화정,부족정 등)들에게는 그들의 관계도와 관계없이 무조건 최대 세금과 징집병을 얻음
4. 다른 정부에서는 국가 법률을 고치려면 봉신들의 과반수 이상의 투표가 필요하지만 유목정은 그딴거 없음.
위신 100만 있으면 모든 법을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음 -_-;;
5. 법률에 관계없이 봉신들 작위 회수 가능하며 데쥬레(권역) 법의 효력도 무시함. 유목민은 그런거 모릅니다...
6. 그러나, 상속법이 유목정 전용 상속법으로 고정됨... 남자만 칸이 될 수 있고 위신만 높으면 아들이든 형제든 가리지 않고
위신 수치의 1순위가 후계자가 되기 때문에 까다로움. 게다가 다른 클랜의 인구가 더 많다면 후계자 자리를 뺏길 가능성도 있음...
7. 홀딩 약탈이 가능(부족정의 약탈과 비슷하지만 다름. 부족정 약탈은 시간이 흘러서 재탕이 되지만 유목정 약탈은 1회용이라 홀딩을 파괴함)
8. 다른 정부에서는 평생 1회만 수도 이동이 가능하지만 유목정에서는 10년에 1번씩 이동이 가능하며 이동하더라도 기술력이 그대로 보존됨!
(새 지역에서 기술레벨업 시킬 필요가 없다는 뜻임. 당연히 매우 유리함)
이것이 유목정 고유의 목초지입니다. 성도 도시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죠. 말 그대로 초원입니다.
그 때문에 세금이 0입니다.
그러나, 목초지가 이렇게 있기 때문에 인구가 상승하고 인력과 호드군대의 수가 늘어납니다. 결국 목초지를 늘려야 합니다.
[ pgr러: 아니 세금이 0이면 어디서 돈을 벌란거야? 호드 군대도 비록 매우 낮지만 일단 유지비가 든다며? ]
물론 세금이 0이고... 다른 부족정 클랜들도 세금을 전혀 주지 않으니 수입이 없죠...
하지만 목초지는 기본적으로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다른 지역을 침공해서 땅을 빼았으면 미리 지어진 건물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어차피 전쟁을 해서 이기면 다른 정부체재 봉신들도 들어오게 되고, 그들이 일단 세금을 냅니다.
게다가 부족정 특유의 약탈 기능이 있어요!
[ 내 직할령을 약탈한다! 셀프 약탈! ]
유목정은 자신의 직할령을 약탈할 수 있고(당연히 초원은 불가), 다른 지역과 전쟁할 경우 전쟁 중에 적의 지역을 약탈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약탈을 하면 돈 + 기술 포인트가 들어옵니다. 매우 이득이죠.
약탈을 많이하면 미개한 유목민들이 발전된 서유럽보다 기술력이 더 높은 기현상이....
약탈 쿨타임은 1년에 2회이며, 약탈을 할수록 반란이 일어날 확률이 오릅니다... 대충 1천명 정도 나오니 그렇게 무섭지는 않음.
약탈전
약탈후
유목정의 약탈은 기본적으로 세금을 떨어뜨리고, 건물을 파괴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계속 약탈을 해서 건물을 파괴하다보면 결국 홀딩이 완전히 파괴되어, 우리가 기대하던 목초지가 됩니다.
즉, 건물이 업그레이드 잘된 지역은 좀 더 많이 약탈을 해야 목초지가 됩니다.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같은 지역은 목초지 만드는데 1백년동안 계속 쿨타임마다 약탈을 해야된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이 약탈이 상당히 귀찮지만 유목민이라면 해야 합니다 ^오^
그래도 부족한 돈은 이번에 추가된
[실크로드] 에서 충당할수도 있습니다.
무역기지는 원래 공화정 체제에서만 만들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해안이 붙어있는 지역만 가능했지요.
그러나 실크로드 지역을 점령하면 간단히 무역기지를 만들수 있고 많은 무역 수입이 들어옵니다 (세금과 구분됩니다)
실크로드 한 지역이 적군에 의하여 점령되서 막혀버리면 그 라인으로는 무역 수입이 차단되어 다른 라인으로 수입이 흘러들어갑니다.
내 옆동네에서 전쟁을 하는 바람에 내 실크로드 무역 수입이 오르는 기쁜 현상이 ^^
ps: 요새 시스템도 추가 되었지만 유목정은 요새 만들지 못하니까 대충 설명하고 패스합니다...
바이킹 같은 약탈꾼들 이동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고, 유목정부와 전쟁할때 적 유목정 지역에다가 20원주고 건설하면
그 유목정 지역을 점령할 수 있음(요새 안만들면 적 목초지를 점령하지 못함)
유목정은 딱히 봉신 관리가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봉신 법률 투표도 없고, 관계도 상관없이 모든 세금과 병력을 받죠.
게다가 어차피 목초지 만들려면 모든 영토를 싹 밀어버려야 됩니다. 있는 건물도 셀프 약탈로 털어버리는 판국에....
그러나 안타깝게도 유목정만이 또 가지고 있는 클랜(씨족)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봉신관리 대신 이놈들을 관리해야 합니다.
모든 영토를 다 밀어버리고 목초지를 계속 늘리면 경고창이 뜨는데요.
쌩까고 그냥 내버려두면 반란 일어납니다. 처음엔 쉽게 진압할수 있지만 목초지가 늘어날수록 제압이 불가능해집니다.
결국 씨족을 만들어서 그들에게 영토(목초지)를 분배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한 씨족에게 목초지를 너무 많이 몰아주면, 카간 계승 전쟁이라는 특수 전쟁 명분을 통하여 제 지위를 빼앗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영토가 넓어질수록 씨족의 수도 늘어나고 그들에게 균형있는 목초지 분배를 해야 합니다.
씨족끼리는 혈맹을 맺어서 서로 힘을 합쳐 싸울 수도 있고, 반목을 하여 상대방 목초지를 털어버리거나 맞싸움을 할수도 있습니다.
(원래 다 같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상대방 씨족을 압박해서 흡수해버릴수도 있지요. 씨족 개수도 목초지 수에 따라 최대치가 바뀌니까 감안해야 합니다.
더불어 유목민 아니랠까봐 이벤트도 대다수 말관련 -_-;;;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유목정은 이번 기마군주 DLC의 핵심 정부체제로서 여러가지 고유의 시스템을 가집니다
기본적인 봉건정이 영토에 성을 짓고 건물을 업글하여, 징집병을 뽑아서 전쟁을 치루고 전쟁후에는 해산하는것에 비하여 유목정은
씨족들의 군대와 힘을 합쳐 다른 지역에 전쟁을 건다 -> 건물을 전부 약탈, 파괴한다 -> 돈과 기술 포인트를 얻는다 ->
파괴된 영토를 목초지로 만든다 -> 목초지가 늘면 인구가 오른다 -> 인구가 오르면 인력(맨파워)가 증가한다 ->
올라간 인력만큼 호드 군대를 늘릴 수 있다 -> 저렴한 호드 군대를 쉽게 모아서 남의 땅을 또 공격한다 -> 씨족들에게 목초지를 나눠준다
대충 이런 방식으로 플레이하면 되겠습니다.
유목정은 초반에 매우 강력합니다. 국력을 키우는 방법이 매우 심플하기 때문입니다.
약해보이는 이웃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침략해서 모조리 약탈하고 파괴하면 자연스럽게 돈과 기술 영토 인구 군사력이 증가하는
선순환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국 태생적으로 남이 만들어놓은 지역을 약탈하고 파괴밖에 못합니다. 목초지를 발전시켜서 성장하지는 못합니다.
후반 시나리오로 갈수록 유목정은 부족정과 비슷하게...봉건정이나 이쿠타(이슬람)를 이겨내기 버겁습니다.(개사기 몽골 제국은 빼고요 -_-;;)
초반에 강력한 세력을 구축하여 유럽과 이슬람이 발전하기 전에 모조리 파괴해야 합니다.
유럽의 모든 문명을 파괴하여 자연을 살리는 환경전사 유목군단이 되어 봅시다. (^오^)
[ 인간이 없으면 문제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