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발생은 1303년, 잉글랜드 지방으로 추정되며 당시 유럽 인구의 30~50% 정도, 약 2천5백만 명이 희생되었다
당연하게도 지역마다 발병율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망률이 20~30%에 그쳤던 지역도 있지만,
극심한 지역은 사망율이 80%까지도 집계되고 있다.
유럽을 침공한 아즈텍 제국의 풍토병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이 병은 인종을 가리지 않았기에 틀린 주장이다.
잉글랜드를 포함한 브리튼 섬, 북유럽, 서유럽, 중부유럽, 이베리아 반도까지 병이 퍼졌으며
수많은 인명이 떼죽음 당하여 더이상 다른 지역으로 병을 유행시킬 사람이 없을 지경이 되자 겨우 흑사병은 멈춘다.
당시 아뇰로 디 투라라는 사람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 매일 밤낮으로 수백명의 사람들이 죽어갔다. …… 역병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다. 머지 않아 온 땅이 묘지로 덮이리라.
나, 아뇰로 디 투라 또한 다섯의 아이들을 내 손으로 묻었다. 이 수많은 죽음을 목도하며 사람들은 세상의 종말이 왔다고 믿었다. "
- 출처: 중세 유럽 휘키백과 -
1303년 2월 2일. 아즈텍 제국의 인베이전은 결국 승리로 끝나고, 잉글랜드는 정복당합니다.
잉글랜드 왕국은 겨우 브리튼 구석 + 신성 로마 제국의 영지에 잔존하여 목숨만 부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저의 폐렴은 신이 도우셨는지 결국 완쾌됩니다.
운이 좋았습니다!!
이번 정복 전쟁으로 인하여 엄청난 영토를 획득하게 된 아즈텍 제국의 황제 아쿨나하우카틀은
획득한 영지를 봉신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우리 아라곤에게도 일부 영지가 돌아옵니다
우와~ 공짜 땅! 개이득!
그러나, 제 봉신으로 임명된 서레이 백작 테오발드는 보름도 채 되지 않아
무서운 전염병으로 사망하고 그의 딸 아벨린이 작위를 이어 받습니다.
맙소사............... 영국에 페스트(흑사병)가 퍼졌습니다!!
선페스트는 가래톳 흑사병(bubonic plague)이라고 불리우는 질환입니다.
참조: 가래톳 흑사병
일반적으로 2~6일의 잠복기 이후, 오한,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이러한 증상이 발생한 후 24시간 이내에 페스트균이 들어간 신체 부위의 국소 림프절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벼룩이 주로 다리를 물기 때문에 허벅지나 서혜부의 림프절에 페스트균이 들어가므로 수 시간 내에 가래톳
(보통 서혜부의 림프선이 염증으로 인하여 부어오른 것, 또는 체표에 가까운 다른 림프선,
특히 겨드랑이나 가랑이의 림프선이 염증으로 인해 부어오름)이 커지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겨드랑이나 서혜부의 통증 때문에 만지거나 걷는 등의 동작을 잘 하지 못하고, 주변 피부가 붉게 부어오를 수 있다.
치료할 경우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는데 2~5일 정도면 발열 등의 이상 증상이 사라진다.
그러나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병이 치명적인 상태로 급속히 진행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출처: 나무위키)
뭐 괜찮습니다. 잉글랜드는 안쓰럽게 되었지만, 애초에 섬 지방이고... 우리 영지와는 거리가 멉니다.
별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아즈텍 제국이 '작위 회수 법' 을 올리면 안된다고 말씀 드린 이유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번에 제 봉신이 된 툴루즈 백작 '틀랄리' 는 아즈텍 종교를 믿고 있는 이교도라서 저는 아무런 패널티 없이
그에게서 영지를 강제적으로 회수할 수 있습니다!
만약 황제가 법을 올린다면 반대로 저의 영지를 이런식으로 빼앗아 버릴수 있게 되지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틀랄리는 저에게 반란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저는 당연히 반란을 예상하고 있었기에 아톤 공작과 저의 군대를 출동시킵니다.
이럴수가... 흑사병이 프랑스 지역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큰일입니다.. 잉글랜드에서 시작한 흑사병이 결국 반년만에 우리 영지까지 퍼집니다.
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흑사병은 크킹2에서 가장 위험한 병으로, 건강을 7이라는 최고수치로 깎기 때문에
크킹2에서 발생하는 전염병 중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병입니다.
발렌시아의 공작 미카엘이 흑사병으로 사망합니다.
하지만 그의 아들 '산요' 는 아버지 미카엘 + 자식이 없던 아이메리 백작 2명에게서 상속을 받아
리무쟁 백작령과 발렌시아 공작령을 통째로 받아먹는 로또를 맞습니다.
덕분에 제 영지도 늘어나게 되었군요...
흑사병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 2명은 각각 문화가 '안달루시아인' '잉글랜드인' 이기 때문에
제가 직접 교육시켜서 '옥시탄(프랑스)인' 으로 만들기로 합니다.
잉글랜드를 점령하고 돌아온 아즈텍의 군대는 손쉽게 카톨릭 저항군을 분쇄합니다...
아톤 공작이 이끄는 우리 군대도 반란군을 잘 격파하고 있고요.
프랑스 해방군도 결국 아즈텍의 힘을 막아내지 못하고 무너집니다.
결국 아즈텍은 모든 저항 세력을 싸그리 청소하는데 성공합니다.
여전히 아즈텍은 초 강력합니다.
그러나... 흑사병이 계속해서 퍼지고 있습니다.
이 병에 걸리면 얼굴에 징그러운 수포같은 것이 돋아납니다.
제 봉신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 병을 막을 수 있는건가?! ]
친척 아놀드는 흑사병으로 사망하고. 숙모(아톤 공작의 아내) 아이나도 흑사병에 감염됩니다.
17년이나 지하 감옥에서 버텼던 삼촌 조안 공작도, 흑사병으로 사망합니다.
제 궁전에서 머물던 0세의 아즈텍 소녀도 사망합니다.
[ 안돼, 토르스테인! 안돼! ]
저의 재상이자 절친인 토르스테인도 흑사병으로 사망합니다.
흑사병이 전국에 퍼졌고 저는 도망갈 곳도 없습니다.
흑사병은 북유럽의 노르웨이까지 퍼졌습니다.
제 이모도 흑사병으로 사망합니다.
흑사병은 덴마크, 신성 로마 제국을 거쳐 전 유럽으로 확산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흑사병은 제 궁전까지 이미 퍼졌습니다.
정말로 방법이 없군요...
[ 나는 병에 걸려도 괜찮아. 하지만 내 아들 만큼은 안돼! ]
봉신들이 계속해서 흑사병으로 사망합니다. 스샷을 너무 많이 찍어서 줄인 것인데도 이 모양입니다.
신이시여.........
이 2명은 지하 감옥에서 흑사병에 걸려 둘 다 죽습니다...
이런 젠장!!!!!
어차피 죽을거, 자문회 위원 뽑으면 뭐합니까!
토르스테인의 뒤를 이어 새로 재상이 된 남작 조프리는 재상이 된지 얼마 안되서 흑사병으로 사망합니다.
물론 병은 아즈텍인들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냥 다 죽고 있어요.
정말 웃긴 것이, 영주가 사망하면 후계자가 뒤를 이어야 하는데... 정작 후계자들도 다 흑사병으로 죽어버려서
영주가 될 사람이 없네요;; 결국 영지가 황제에게 반납되고 있습니다.
숙모 아이나는 흑사병에 걸려도 바로 죽지 않고, 버텨내고 있었지만...
결국 힘이 다해 사망합니다.
제 봉신들이 몰살 당하는 바람에,
아이러니 하게도 그들의 영지가 저에게 반납 됩니다.
신을 믿는 성직자도, 도시의 시장도 흑사병을 피하지는 못합니다.
[ 신이시여... 이 병을 멈추어 주십시오, 제발... 제 충성스러운 신하들이 모두 죽어가고 있습니다... ]
흑사병에 걸리면 바로 죽어버리거나, 이런 식으로 버티더라도 결국은 죽더군요.
일단 걸리면 죽는다고 봐야되네요.... 낮은 확률로 살아남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소수입니다.
[ 아아악! 안돼!! 제발! ]
결국 남편도 흑사병에 걸립니다.
제 궁전 신하들의 자식들, 저의 어린 친척들
가리지 않고 흑사병으로 죽고 있습니다. .
[ 나의 친구들이 모두 죽었군요... ]
토르스테인의 뒤를 이어, 저의 또다른 친구 엘리오노르도 죽습니다.
제 외할머니 홈라우그도 결국 흑사병으로 사망하고,
어머니 잉그리드는 상속을 위해 노르웨이로 떠납니다. 어머니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 그만!! 이제 그만!! ]
아톤 공작은 툴루즈를 점령하여, 전쟁에서 승리한 직후.... 흑사병으로 사망합니다.
이제 '중보병 지휘자'가 되어 더욱 뛰어난 장군이 되었는데 이런 식으로 허망하게 사망하고 맙니다.
아끼던 삼촌은 저에게 툴루즈를 선물로 남기고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저에게 반란을 일으켰던 틀랄리는 감옥에 갇히고 한달도 되지 않아, 흑사병으로 사망합니다.
[ ........................ ]
남편은 저에게 딸 '엘레나'를 선물로 남기고 사망합니다.
1303년 잉글랜드에서 시작되어 전 유럽에 퍼진 흑사병은 1304년 말이 되어서 기세가 꺾였다.
끝없이 이어질 거라 생각했던 이 지옥, 수많은 시체들을 뒤로하고 홀로 조용히 서있는 사람의 그림자는 여왕 아이네스였다.
사랑하는 남편, 소중한 친구들, 믿음직한 삼촌, 숙모, 이모, 외할머니, 수많은 친척들, 충성스러운 신하들, 위협적인 강적까지...
모든 것을 잃은 여왕의 눈에는 석양의 색조차 마치 피로 물들어 보였다.
그녀는 이윽고 눈물을 거두고, 자신의 품 속 두 아이를 바라본다.
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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