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겜게에는 처음 글을 써보는데, 불쾌할만한 주제일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네요.

저는 요즘 클템님 방송을 자주 봅니다. OGN보단 프리한 환경이라 그런지 더 재미있더라고요.

아까 낮에도 클템님 방송을 보다가, 채팅창에서 강민님이 드디어 아프리카로 개인방송을 시작하셨다는 정보를 얻어서 반가운 마음에 두 세시간정도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채팅창에서 철구와 마재윤이 합동방송을 하고 있다는 정보가 올라오더군요.

과거에 언젠가 '마재윤이 아프리카 방송정지 됐다'라고 본거같았는데, 혹시나해서 철구방송을 들어가보니 진짜 합동방송을 하고 있더군요.

처음부터 시청한건아니라 앞에는 무슨 내용으로 방송했는지 모르겠고... 제가 틀었을땐 철구와 마재윤이 전태규님, 안기효님 방에 들어가서 마재윤이 그분들에게 직접 사과를 하더군요 -_-;;;

아마 철구방송을 통해서 주작사건을 사과하고 방송에 복귀하려는 목적인 것 같습니다.

뭐라 주절주절하면서 사과를 하긴하는데, 참... 씁쓸하더군요.

전태규님과 안기효님은 '우리에게 딱히 사과할 일은 아닌것같다'고 하긴했는데, 결국은 '과거의 일이고 시간도 오래 지났으니 괜찮다...'는 식으로 사과를 받는것같더군요. 좀 실망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안기효님이 마재윤에게 '왜 선수시절에 그렇게 다른 선수들의 인사를 안받았나?'하는 돌직구와, 뻔뻔하게 모르쇠로 일관하는 마재윤의 모습이었네요.

이렇게 사죄방송하고 무슨 컨텐츠를 하려나했는데, 운영자가 갑자기 방송강제종료시키더군요.

마재윤이 앞으로 뭐 잘 부탁하겠다느니, 죄송하다느니하면서 그렇게 방송은 허겁지겁 끝났습니다.

이렇게 다시 방송복귀하는거 보니 짜증나기도하고, 실실거리면서 사과받아주는 전프로게이머들에게 실망감도 좀 들고 그렇네요.

제 아프리카 즐겨찾기에 이영호, 김택용, 김정우, 변형태, 이재호 등 여러 전프로게이머들이 많은데, 그분들도 그냥 이제는 별 거부감없이 조작범을 용서할 수 있는건지 궁금하기도하고...

딱히 끝맺을 말이 떠오르질 않네요.

그냥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