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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11 16:34
저는 사람이랑 하면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피하려고 왠만하면 콘솔 게임 위주로만 합니다. 그것도 플스로만..
똑같은 FPS라도 여긴 키보드가 없어서 부모님 안부를 잘 안묻더라고요.
16/12/11 17:07
게임을 하는 목적을 즐거움에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그런데 어떤 이는 꾸미기에서, 어떤 이는 랭킹 상위에 드는 데서, 어떤 이는 던전의 최초 공략의 성공에서 다른 데서 얻을 수 없는 게임만의 즐거움을 찾습니다.
나와는 전혀 다른 데서 즐거움을 얻는 그 사람들은, 그즐거움을 획득하기 위해 그 전까지의 스트레스를 감수하기도 하더군요. 미투 게임을 나올 때마다 하는 이유가 이 게임에서 못 해본 랭커를 저 게임에서 달성해보기 위해서, 라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의 단정적인 표현에는 동의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재미 없을 때 접으라는 것에는 그 어떤 말보다도 공감합니다. 저 또한 게임은 결국 즐겁기 위해 하는 거니까요. 그 즐거움을 얻는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16/12/11 17:13
2번항 전부와 5번항 리세마라 금지는 저도 적극 추천합니다.
다만 나머지 항목들은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요소가 조금 있네요. 유명한 Dr. Mondo의 명언처럼 가고 싶은데로 가야지 이렇게 가는건 되고 저렇게 가는건 안되고 정해놓은 룰이 많으면 그것도 나름 스트레스라고 봅니다.
16/12/11 17:25
6번 백배 공감합니다
지금까지 쓴 돈이 아깝다고 게임 계속 하면 주기적으로 나가는 돈때문에 부담과 스트레스만 커지더라고요 그냥 재미없다 싶으면 바로 손 털고 나가서 다른 게임 찾는게 백배 낫습니다 크크
16/12/11 17:42
저랑 반대인 부분이 많으시군요 크크
저는 좀 팍팍한게 재미있는 타입입니다. 게임내 업적을 달성할 때 재미를 느끼고 그 때문에 공략은 언제나 필수죠. 공략 없는 게임이란 처음 시작할 때 이 게임이 재미있는가 없는가를 탐색할 때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캐와 세이브도 실력을 키우기 위한 수단으로 적극 사용중이네요. 게임을 즐기는 데는 여러 취향이 있으니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6/12/11 18:20
이런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야기할수록 게임의 종류는 극히 다양하고 즐기는 방식도 사람마다 제각기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더군요.
16/12/11 18:48
우리나라가 진짜 게임을 너무 하드하게 즐기는 것 같아요. 현실의 대리만족 같다고 해야하나? 현실에서 안풀리는 걸 게임 속에서 성과를 얻고 남보다 우월함을 느끼려는 경향이 진짜 큰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게임을 별로 안좋아해서. 그냥 딱한판하고 즐기고 끝나는 게임이 좋아요.
16/12/11 18:50
저는 단한가지의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던 게임이 좀 지루해진다 싶으면 지우고 다른게임을 한다. 그래서 그런지 게임 자체가 재미없다고 느낀적은 없어요.
16/12/11 18:51
1. 혼자 한다.
이게 제가 게임을 할 때의 대원칙입니다. 여럿이 하면 하고 싶을 때 하고 하기 싫을 때 안 한다를 실천하기가 어려워지더군요. 나머지는 그때그때 달라집니다. 오히려 어떤 한 가지에 집착하는 게 즐거움을 가로막을 때가 있어서요. 필요하면 리셋 노가다나 레벨 노가다, 아이템 노가다도 하고, 내키면 노세이브나 노다이, 타임어택 등 야리코미에 도전해 보기도 합니다. 공략도 봐야겠다 싶으면 보고, 이 정도는 혼자 해결해 보자 싶으면 안 봅니다.
16/12/14 16:04
남들과 부대끼고 욕설이 오가는 걸 버티고 게임 따위에서 뛰어나봤자 딱히 의미도 없을 뿐더러,
지금의 나는 결국 그럴 시간도, 능력도 안된다는 걸 파악합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만나면 게임 얘기도 하지만 사는 얘기, 집안 얘기가 더 많아지는 시점이 되고, 게임방보다 술집을 술집보다는 집을 더 생각하게 되면서부터 집에서 쉬는 날이되면 그래도 예전에 날렸던 생각하면서 솔플 시나리오가 좋다는 게임들을 찾게되고, 엔딩을 보지도 못하는 게임들이 라이브러리에 쌓여만 가는 걸 보면 나이먹었다는 걸 느끼게 되네요.
16/12/19 18:02
이런글만 봐도
이게 상을 휩쓴 게임이라면서 추천해주지만 그걸 재미없다고 했을때 이해를 못하는 분들, 너가 게임을 잘 모르네 라고 하는 친구들 볼떄마다 갑갑합니다 게임에도 취존이라는게 있는 법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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