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콘솔판)/2일(스팀 PC판)에 발매가 예정되어 있는 철권 7의 컨텐츠 소개 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기존에 'Early 2017'이라고 출시일을 밝힌 것을 한 분기 가량 미뤄진 것을 보고 우스갯소리로 '반쯤 미완성 상태로 출시된 스트리트 파이터 5에 대한 시장 반응을 보고 추가 개발 일정을 잡은 게 아니냐'라는 말이 나왔었는데 그런 건 아니겠지만 상당히 충실하게 내부 컨텐츠를 가지고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일단 영상 보시죠.
(* 글 쓰는 시점에선 일본어 버전 소개 영상만 공개되었는데 하라다 카츠히로 프로듀서의 트윗에 따르면 아마 다음주 즈음에 한국어로 번역된 공식 영상이 나올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오면 수정하겠습니다.)

영상에서 소개된 철권 7의 컨텐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스토리 모드 - '미시마 사가'


그 유명한(?) 콩가루 집안 미시마 가문의 이야기에 대해 다루는 모드인데, 공식적으로 미시마 가문이 스토리의 주역이 되는 마지막 작품이라고 언급된 만큼 헤이하치-카즈야-진 3대의 이야기는 여기서 거의 결판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을 봐선 메인 스토리 라인은 최소 13개 챕터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스팟에서 메인 스토리 모드 영상을 약간 공개했는데 한번 보시죠.
(해당 영상은 PS4 프로에서 녹화되었다고 합니다. 기기-PC 옵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제 3자의 시점에서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는 것으로 보이며, 프리렌더링 영상-리얼타임 렌더링-실제 전투로의 시퀸스 변환이 거의 끊기지 않고 꽤 부드럽게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라스 알렉산더슨이 격투 게임에서 총 쏘는 것도 충격적입니다만(...)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스토리 어시스트' 시스템이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초보자들이나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들을 사용하는 것에 부담이 있는 사람들이 분명 있기 마련인데(당장 저도 풍신류는 영...) 이런 분들이 스토리를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무려 기술이 원버튼(!)으로 나가도록 만들어진 모드로 꽤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에 캐릭터별로 서브 스토리인 '캐릭터 에피소드'가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컨텐츠 소개 영상을 봤을 때 기존 철권 시리즈의 캐릭터별 스토리 같은 역할을 하지 않나 싶군요. 진지한 스토리도 있는 듯 하고, 마샬 로우-폴 피닉스의 경우엔 아무리 봐도 시리즈 전통(?)대로 개그 스토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온라인 모드



영상을 봤을 때 랭크전/일반 게임(플레이어 매치)/토너먼트 모드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랭크전의 경우 철권 7 아케이드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플레이어 매치의 경우 영상에서는 확인이 안되는데, 非랭크전/친선전(친구 초대 대전) 등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토너먼트 모드는 제가 아는 한에선 상당히 획기적이지 않나 싶습니다(왜 '제가 아는 한'이라고 적었냐면 제가 모탈 컴뱃이나 킬러 인스팅트 등 서구권 격투 게임 쪽을 안해봐서...). 최대 8인까지 참가 가능한데, 여기에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까지 지원함으로써 소규모 대회 하기에 상당히 좋은 시스템이 아닌가 싶군요.
아쉬운 점은 플랫폼(PS4/XB1/PC) 간 크로스 플랫폼 매칭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하라다P의 언급에 의하면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나 각 플랫폼 간 정책 문제로 해당 시스템을 탑재하지 못했다'라고 합니다. PS4-PC(스파4), XB1-PC(킬러 인스팅트)의 크로스 플랫폼 매칭 시스템이 있는 걸 감안하면 PS4-XB1 간 크로스 매칭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프라인 모드

아케이드/오프라인 대전(VS)/연습 모드 등에 더해 파이트 머니 및 레어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 등을 입수 가능한 '트레저 배틀' 모드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트레저 헌터 모드는 일반 아케이드보다는 동일 난이도 기준 좀 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여기에 시즌 패스에 신규 게임 모드가 추가된다는 언급이 있었던 만큼 추가로 더 많은 게임 모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커스터마이징


철권 특유의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도 건재합니다. 아케이드 버전에선 커스터마이징 아이템 획득이 제가 한창 플레이하던 7 본편 시점에선 '철복권'으로 일종의 티켓을 통한 랜덤박스라서 상당히 골때리는 시스템이었는데(지금도 그런가요?), 왠만하면 철복권 거르고 파이트 머니로 그냥 구매 가능하면 좋겠군요. 아케이드 버전에서 유료 DLC 의상이 판매되었던 관계로 DLC를 통한 추가 과금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은 확실히 나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갤러리


영상/일러스트 등을 볼 수 있는데, 철권 7 본편 뿐만이 아니라 구작들의 영상 및 일러스트 + 파치슬롯 무비 및 특전 일러스트 등도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작품으로 입문하시는 분들의 이해 돕기 + 올드 팬들에 대한 서비스 의미가 강해보이는데 이건 매우 좋군요.

기타: PS4판 한정 - 쥬크박스 모드, VR 모드


철권 7 본편 및 구작들의 음악을 감상 가능한 쥬크박스 모드가 수록됩니다. 단순히 감상 뿐만이 아니라 철권 7 게임 내 BGM 변경도 가능한 듯 하네요. VR 모드는 뭔지 모르겠습니다. PS VR을 사용하는 건 확실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