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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6/20 20:15:30
Name 스키피오
Subject [기타] 아재 굿 헌터의 다크소울3 입문
때는 바야흐로 4월, 야생의 숨결에서 불쌍한 백은 라이넬만 괴롭히는 지루한 날에 지쳐있었습니다

그날도 의미없이 맵을 돌면서 라이넬을 족치다가 문득 전투시스템이 비슷한거 같은데 다크소울이나 블러드본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주말에 아이랑 수족관에 놀러갔다가 근처 단골 게임샵에 들른김에 블러드본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사실 사장님이 좀 말리셨어요. 아재피지컬엔 힘들다며;; 이틀만에 다시 중고로 팔려고 가져오시는 분이 많다더군요 크크..

그래도 소싯적엔 게임으로 좀 날렸는데 꼭 근성으로 깨고만다는 다짐을 하고 게임을 켰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처음만난 왠 멍멍이한테 바로 유 다이;;

아 다행히 본래 죽게끔 설계해 놓은것 같더군요 휴

무기 얻고 바로 재도전!

야숨에서 쌓은 노하우
1.무조건 1:1상황을 만든다
2.한대 더 때리기보다 확실한 빈틈을 노린다

이 두가지만 지키니 할만하더군요

게다가 대쉬나 구르기에 무적시간이 있으니 오히려 어떤점에선 더 쉬운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오세프카진료소로 이어지는 문 옆에 있는, 척봐도 포스를 풍기는 양손도끼 떡대한테 대략 20연속 다이 하고 멘탈 탈탈 털렸습니다;;

결국 그전까진 안쓰던 패링으로 클리어(사실 보스도 아니고 트로피를 주긴하는데 그냥 잡몹1이었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패링감을 좀 익히게 되면서 내 스스로가 레벨업한 느낌을 준 녀석이었습니다

그뒤에는 별로 위기는 없었던거 같아요

새맵에 진입 -> 잡몹과 아웅다웅하며 숏컷을 뚫는다 -> 멋모르고 보스방 진입후 일단 다이ㅡㅡ; -> 맵을 돌며 못먹은 아이템 회수 -> 보스킬

이 흐름을 알게되니 진행에 탄력이 붙더군요

물론 디테일하게 보면 초반에 카인허스트 들어갔다가 귀뚜라미 같은 잡몹한테 수없이 죽은거랑

미콜라시한테 다른 사냥꾼형 적한테 하듯이 거리벌렸다가 공허의 외침맞고 수없이 시공으로 떠난것 등등이 있긴합니다만

너넨 어짜피 나한테 죽는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하니 멘붕은 없었네요

결국 여차저차 엔딩을 보고 장송의 칼날을 주 무기로 키워보겠다는 생각으로 2회차를 열심히 하던 중..

운이 따르기도 했습니다면 피굶야까지 노다이로 진행하다보니 이 게임은 도전정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바로 스팀에서 다크소울3 결제후 시작!




사실 전투시스템은 야숨이랑 다크소울이 더 비슷한것 같은데 저는 블러드본보다 다크소울이 더 어렵네요

블러드본은 몹을 잡는 패턴이

1. 빠른무기로 선빵
2. 피하고 치고 빠진다
3. 패링으로 순살

인데

다크소울은 막기와 가드브레이크가 있다보니 머리가 좀더 복잡하네요

로스릭 기사한테 블본 도끼맨한테처럼 탈탈 털리고 참교육 좀 받았습니다

물론 아직 초반부라 제가 적응을 덜 해서 그렇긴 하겠습니다만..

게다가 블러드본은 새 지역에 진입하면 수혈액 꽉꽉 눌러담아 다니면서 치사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데

다크소울은 에스트병이 몇개 안되니 좀 더 부담이 되네요

그리고 매복해 있는 적이 많다는 느낌입니다

대신 초반이라 그런진 모르겠는데 세이브 포인트가 비교적 촘촘한 느낌이고 지금까지의 보스전은 싱겁군요

군다는 몇대 치지도 않았는데 죽어버리고 볼드는 에스트병 0개에 반피상태에서 만났는데 엉덩이만 찰지게 때리니 허무하게 이겼네요

거목은 딱봐도 알터트려주시오 하는 모양새길래 고자로 만들어 드렸지요

예전 유튜브에서 모 bj의 무명왕 360트라이 영상을 본적이 있어서 미래가 좀 걱정되긴 하지만 근성으로 도전하면 어떻게든 되겠죠!

쓰다보니 밥먹을 시간이라 이만 물러갑니다

다들 즐거운 게임 라이프 되시길~

ps. 겜게에 올라온 탈리스만님 글이 입문에 결정적이었습니다. 아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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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가슴곰
17/06/20 20:22
수정 아이콘
닭소3은 유저유입을 위해 단계별로 난이도 조절이 정말 잘되있는것 같습니다,
닭소2 하다 닭소3 하니 사람이 된 기분이었습죠.
교회 다음인 팔란의 성채부터 슬슬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스키피오
17/06/20 20:58
수정 아이콘
역시 그랬군요...
근데 사실 이런게임 아예 해보지 않은 분은 처음부터 좌절하실거 같기도 해요 크크
예를 들어 첫 맵에 있는 얼음 도마뱀이라든가..
북두가슴곰
17/06/20 20:59
수정 아이콘
네.....
결국은 하던 사람만. 계속 하더랍니다.
ㅜㅠ
17/06/20 20:23
수정 아이콘
둘다 재미있죠. 블러드본2 소식이 없어서 매우 아쉽네요.
스키피오
17/06/20 21:00
수정 아이콘
겨울을 기다려 봅시다~
시노부
17/06/20 21:36
수정 아이콘
닥소3 진짜 재미있게 했었는데
카사스의 묘, 이루실의 지하감옥 에서 멘탈이 바사삭되더라고요.
이악물고 했습니다. 그 뿌듯함이란!
스키피오
17/06/21 03:55
수정 아이콘
저도 멘탈 부서질땐 니어 오토마타로 힐링하며 했습니다 크
시노부
17/06/22 00:37
수정 아이콘
그거하심 멘탈 더 나가욧 크크크크크 스토리가 아어..
17/06/20 22:06
수정 아이콘
봄 할인 때 블본과 인왕 구입해서 더 쉽다는 인왕 아직 하는 중인데 빨리 클리어하고 블본해야겠어요. 사람들마다 극찬인 게임이라니
스키피오
17/06/21 03:57
수정 아이콘
인왕도 사야되나 고민입니다 하하
17/06/20 22: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1
스키피오
17/06/21 03:58
수정 아이콘
다시 태어난 자가 떠올라서 불쾌한 보스였어요
탈리스만
17/06/20 22:18
수정 아이콘
크아~ 또 이런 기분 좋아지는 글이!! 제가 더 감사합니다. 크크 블본 글 처음 올렸을 때가 생각나네요.
다크소울3 재미있죠? 말씀하신 조작감, 전투운용의 차이 때문에 저도 처음엔 어색했어요. 지금은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캐릭터 육성 루트가 다양한 점이 다크소울의 매력인 것 같아요. 물론 아무리 방패 걷어 차고 뒤잡기 해봐야 블본 패링의 손맛은 절대 못 따라옵니다만 흐흐
제가 퇴근하고 집에 오면 피곤해서 평일에 플스를 잘 안키는데 (블본을 할 때도) 다크소울3는 시간내서 하고 있습니다. 어찌나 재미있는지..
필드는 다크소울3 > 블본, 보스는 블본 > 다크소울3 개인적인 생각이고요.
저도 무명왕 360 트라이 영상을 봐서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하고 있는 보스전입니다. 지금 이루실에 왔는데 얼마나 남았을지.. 화이팅 합시다!
스키피오
17/06/21 03:56
수정 아이콘
육아랑 병행하려니 한게임 깨는데도 한참이네요
화이팅입니다~
불같은 강속구
17/06/21 00:05
수정 아이콘
다크소울3 걸작이죠.
근데 게임이 어려워서가 아니고 그 특유의 음울한 정서때문에 하다가 지치는 느낌이...
그게 닼소의 매력입니다만.
끝내시고 인왕도 해보세요.
소울류를 해 본 경험이 있고 디아블로식의 파밍,제작 시스템을 좋아하신다면 인왕을 틀림없이 재밌게 하실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닼소나 블본이 더 좋다고 하시는데 전 인왕의 소울+디아블로 시스템이 더 맘에 드네요.
골라쓰는 무기와 각종 스킬 펼치는 전투도 더 재밌고요.
다크소울은 100시간 좀 넘게 했는데 인왕은 플레티넘도 따고 300시간 넘기도록 하고있습니다.
이젠 좀 질려서 블본으로 넘어가려고요.
스키피오
17/06/21 03:59
수정 아이콘
그런건 좀 있는거 같아요
정신이 황폐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래도 블러드본보다는 밝은 세계인거 같습니다 크크
롤하는철이
17/06/21 03:44
수정 아이콘
저도 블본에 빠져서 신혼인데도 몇주를 미친듯이 했었네요. 2회차에 dlc 1회차까지깨고 다크소울2 할인하는거 사놨습니다. 크크. 그래픽이 좀 아쉽긴하던데 그래도 재밌겠죠? ㅠㅠ
스키피오
17/06/21 04:00
수정 아이콘
게임 난이도보다 ps 켜기 난이도가 더 어려우셨을거 같네요^^;
롤하는철이
17/06/21 05:19
수정 아이콘
크크 어쩌다보니 암암리에 각자의 시간이 생겨서 키기는 쉬웠는데 너무 재밌어서 끄기가 어렵더군요 ㅠㅠ 미안한 마음에 2회차 끝나고 스스로 플스 봉인했습니다. 휴가때 몰아서 하겠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신용재
17/06/21 07:31
수정 아이콘
닥소3이 블러드본에 비해 쫄몹은 어렵고 보스는 쉽다 가 주된 평이고 저도 그렇게 느꼈는데요
후반부랑 DLC에 나오는 보스는 많이 어렵습니다. NPC 부르거나 유저들 도움안받으면 깨기가 상당히 힘들더라구요 레벨 노가다를 좀 했는데도~
근데 참 매력적인 게임인건 확실한거 같습니다. 즐겜하세요!
스키피오
17/06/21 21:48
수정 아이콘
블본은 후반부 보스가 좀 쉽다는 느낌이었는데 기대되네요
서리한이굶주렸다
17/06/21 09:04
수정 아이콘
블러드본 2회차부턴 잡몹은 그냥 패스하시고 보스전만 빠르게 즐겨보는건 어떠신가요?
2~3회차 거듭할수록 보스들 데미지가 확 강해져서 또 색다르게 도전하는 맛이 있더라구요!
블러드본 3회차를 거의 마치고 있는 상황인데, 스스로 제약을 걸고 플레이를 하니 재밌었어요.
(예를들어 특정 보스를 패링만 사용해서 잡기, 혹은 패링을 절대 사용하지 않고 잡기, 물약 안쓰고 잡기 등등...)
스키피오
17/06/21 21:52
수정 아이콘
사실 완전히 접은건 아니라 기회가 되면 다시 해보겠습니다
17/06/21 11:09
수정 아이콘
"이 게임은 도전정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정말 공감이 가네요.

저는 블러드본 DLC 진입하는 방법을 몰라서 1회차 클리어하고 2회차로 돌입했는데, 가끔씩 죽기는 해도 특유의 가슴 쫄깃한 감각을 느낄 수 없어서 접어야겠다 생각했거든요. 근데 2회차에서 DLC 진입해 보니 다시 가슴 두근거리는 쫄깃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DLC에는 헌터류 몬스터가 많아서 패링하는 재미도 있고, 방심하다보면 한방에 훅가는 긴장감도 있고, 블러드본은 DLC도 명작인 것 같아요.
스키피오
17/06/21 21:51
수정 아이콘
사실 오리지날을 사서 dlc는 해보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되면 조만간 사와야겠군요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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