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of the Year

줄여서 'GOTY' 라고 불리는 올해의 게임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고티는 '아카데미'나 '백상 예술대상 같이 하나의 시상식에서 최고 권위의 상을 뜻하는 것이 아닌, 수백의 각기 다른 웹진들에서 올해의 최고 작품 게임들을 꼽고 그것을 총합하는 하나의 'Poll' 이죠.
Game of the Year Picks Blogs
그걸 위의 블로그에서 집계하고, 가장 많이 웹진들에서 최고의 게임으로 꼽힌 게임을 올해의 GOTY 최다 수상작 이라고 칭합니다.
그렇기에 단 1표라도 받았다면 흔히 말하는 GOTY 에디션을 발매할 자격을 갖추게 되는 것이죠. 뭐 사실, 한표도 안받고 GOTY 에디션을 발매한 경우도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주로 해마다 다르지만 1위는 200~ 400 사이에서 웹진들의 지지를 받습니다. 그걸 비율료 표기해 그 해의 게임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냐를 따지기도 하고, 주요 시상식으로 꼽히는 '골든 조이스틱' 이나 'AIAS' 같은 굴직한 게임 시상식의 수상을 더 의미있게 보기도 합니다.

어쨋건 슬슬 GOTY 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올해에는 어떤 게임들이 최다 고티를 받게 될까요.
사실 올해는 정말로 예측이 '쉬우면서도', '어려운' 해입니다.

1. 젤다의 전설 -Breath of the Wild-

(솔직히 올해는 젤다가 먹는 각 아니냐? )
네 그럴줄 알았죠. 솔직히 올해는 젤다가 먹는 각이 맞았습니다. 인정 각이었죠. 젤다는 GOTY의 집계 방식이 나오기 전 98년도, 시간의 오카리나로 그해 주요 시상식들의 최고 게임상을 수상하며 비 공식적으로 최다 고티를 획득한 적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최다 고티 방식이 시작된 2003년 이후로 젤다나 되는 시리즈에서 최다 고티가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 건 젤다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죠. 사실 젤다는 '위대한' 시리즈가 맞으나 시리즈의 위상과는 다르게 '판매량'이나 '수상'면에서도 훌륭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젤다가 단일 게임으로 여지껏 상징적인 숫자인 '천만장' 한번 못찍은 게임이라는 건 정말 의외인 사실이죠.

그러나 올해는 젤다의 해가 될것만 같았습니다. 게임에, 젤다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연이은 만점 행진에, 게임계의 너무나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그 위대한 게임인 '시간의 오카리나'를 뛰어넘는 게임이라는 평가들은, 올해의 고티는 젤다에게 있어서 식전의 에피타이저 만큼 쉬운 먹을거리라고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 정도로 잘만들었으면 당연히 올해의 최다 고티 받는게 맞잖아요. 

마리오 오디세이는 역대 마리오 시리즈중 최고의 평가를 받은 마리오 갤럭시와 동등한 점수를 받으며 '역대 가장 훌륭한' 마리오 라는 평가와 함께 야생의 숨결때의 재현처럼 '100점' 이 아닌 리뷰가 이상해지는 기이한 광경을 보여줍니다.

자 그렇기에 올해의 최다 고티에 대한 예상은 아주 쉬우면서도 너무 어렵게 되죠.
이 닌텐도의 집안 싸움에서 유례없는 최다 고티 1,2위를 한 게임사가 동시에 거머쥐는 기록이 될거라는 건 거의 확실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1위는 누가 될까요?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야생의 숨결이 보여준 '오픈 월드의 큰 방점' 이라는 혁신의 측면에서 아무래도 야생의 숨결이 조금 더 유리하지 않나 싶습니다. 시간의 오카리나나 마리오64가 그러했듯, 야생의 숨결은 단지 작품성이 높은 것 뿐만이 아닌 그 동안 미진했던 오픈월드의 새로운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했다는 면에서 기념비 적인 작품이 될 가능성에 웹진들이 조금 더 점수를 줄것같기 때문이죠.
모 어쨋건 1,2위가 이렇게나 확실하다면 남은건 이제 최다고티 3위입니다. 3위는 누가될까요.

3. 디비니티 오리지널 씬2

게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거두고, 올해의 게임계를 서양 vs 일본으로 본다면 올해는 일본의 우세승으로 보입니다. 닌텐도의 괴물들을 차치하고서라도 페르소나5,니어 오토마타, 인왕, 등등 때만 잘만났다면 어쩌면 어쩌면 힘들게 최다 고티도 노려볼만한 쟁쟁한 게임들이 많이 나온 해였고, 어쨋건 닌텐도의 그 괴물들이 버티고 있으니까요. 그런면에서 디비니티 오리지널 씬2 가 많은 웹진들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물론 게임의 평가 자체가 굉장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메타크리틱 올해의 게임들의 점수에서 '그게임들'을 제외하고 3위에 랭크 되고 있기도 합니다.
더욱이 디비니티 오리지널 씬이 보여주고 있는 '발더스 게이트'나 '울티마' 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발전시키고 있는 흔히 말하는 서양식 RPG 계보의 후계자의 위치는 평단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충분해 보입니다.
이외에는 호라이즌 제로 던과 페르소나 5정도가 3위 경쟁을 벌일 것 같네요.
호라이즌 제로 던이 페르소나 보다는 아무래도 유리한 위치로 보이긴 합니다. 메타 점수는 페르소나가 이기고 있긴 하지만, 나름 마이너한 JRPG장르인데다 일본 게임의 지나친 우세에 대한 우려등이 이유가 될 수 있겠죠.


적다보니 올해의 메타 크리틱 순위를 그대로 나열한 결과가 됬네요. 올해는 사실 게이머 입장에서는 기종만 충분하다면 너무나도 풍족한 게임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한해였습니다. 역사에 기록될 그 게임들 이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하나같이 뒤지지 않는 완성도를 보여주며 출시되었고, 출시되고 있습니다. 아직 남은 2개월 남짓한 시간동안 발매될 게임들을 더 봐야 하겠지만, 위에서 말한대로 고티 1,2위는 집안 싸움이 확정된 분위기이며 남은 3위 싸움을 할거라는 전망을 부정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또 하나 기대되는 건, 국내 게임 최초로 GOTY 에디션이 발매 될 수 있는 게임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최다 고티의 순위권안에 들기는 어렵겠지만, 작년에 순수 멀티 게임인 오버워치가 최다고티 2위에 랭크된것 만 보더라도  배틀 그라운드가 고티 경쟁에서 10위권 안에는 들수 있을 거라는 전망을 가능케 합니다.  
과연 3위 싸움은 누가 될지, 닌텐도의 집안 싸움은 어떻게 끝날지, 혹은 정말 예측 불가능한 다크호스의 등장으로 혼돈의 고티가 될지, 또 주요 시상식들의 승자는 누가 될지 여러모로 예측 어려운 고티 시즌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