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선수의 선엔베 5배럭도 대응하는 저그들도 점점 생기고,

레이트메카닉도 더 이상 사기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은 테란 대 저그 후반가면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수준까지 저그가 따라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영호 선수가 또다시 테저전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빌드 111을 내놨습니다.

111이란 원배럭-원팩-원스타 빌드 형태로 스2 초창기시절에 쓰이기 시작한 말로 이 이후 언젠가 부터 스1에서도 넘어와서 쓰였습니다.
스1 테저전에서의 111빌드는 원래 기존에도 있던 빌드로 현역시절엔 이재호 선수, 아프리카시절엔 최호선 선수등이 자주 썼었죠.
이영호선수도 종종 썼었지만 몇 달 전에 레전드 매치에서 김정우 선수에게 이거 몇 번 쓰다가 다전제 지기도 했습니다.

형태도 매우 다양합니다. 본진111도 있고, 팩더블111, 8배럭111, 노배럭더블111, 원배럭더블111도 있습니다.
레이스를 쓰기도 하고, 드랍쉽을 쓰기도 하고, 발키리, 메카닉, 바이오닉 다 나올 수 있습니다.


최근 이영호 선수의 사기 111 빌드는 주로 원팩 원벌쳐 더블 이후 레이스나 벌쳐드랍쓰면서 빠른 베슬 이후
마린탱크베슬 진출입니다.
형태만 보면 새로운 빌드는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에 미친 듯 한 승률을 보여주며, 전프로 저그들 전부 어떻게 파훼해야할지 감조차도 못 잡고 있습니다.

전프로 저그들의 말에 의하면 이영호선수의 111과 기존의 111과 다른점은 반올인느낌의 타이트하게 쥐어짜서
타이밍과 물량이 전부 빠르다는 점인데,
그러다보니 저그가 쨀 수 있는 틈이 전혀 안나온다는 점입니다.
뮤탈로 시간을 끌기엔 띄우자마자 이레디 맞습니다.
어중간한 러커 숫자는 베슬과 탱크에 삭제됩니다.
패스트 하이브를 가도 디파일러 나오기 훨씬 전에 이미 다수 베슬탱크가 앞마당 부수고 있고, 3가스는 시도도 못하거나 바로 밀립니다.
그냥 저그가 이길 틈 조차도 안나옵니다.

제 글로만 읽으면 잘 안 와닿을 수 있는데, 최근 저그선수들이 이영호 선수 상대한 개인화면 찾아보시면
저그는 그냥 스무스하게 저절로 져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맨붕하는 모습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나 쓴다고 개사기급인 빌드까지는 아니고 이영호, 김성현급 테란이 써야 개사기급이 나옵니다.


저그가 과연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인지 앞으로의 추이가 궁금해집니다.